초강력 엘니뇨...11월 많은 비·겨울엔 북극 한파

초강력 엘니뇨...11월 많은 비·겨울엔 북극 한파

2026.10.11.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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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역대급 위력을 지닌 '초강력 엘니뇨'가 발달해 한반도 날씨에도 큰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음 달에는 평년의 2배가 넘는 비가 내리고 겨울에는 북극 한기가 밀려와 기습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대 동태평양 수온이 치솟는 '슈퍼 엘니뇨'.

올해는 관측이래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엘니뇨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런데 이 같은 초강력 엘니뇨가 11월에는 한반도 주변 대기 순환을 흔들어 강수대를 평년보다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서울대 국종성 교수 연구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과거 1997년과 2015년, 또 1982년 슈퍼 엘니뇨 당시에도 11월 강수량이 평년(49.8mm)의 2배 수준인 100mm를 웃돌았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라는 겁니다.

많은 비가 남부 지방에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단 분석입니다.

[국종성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11월에 굉장히 비가 안 올 때인데, 그때 (슈퍼 엘니뇨 때) 150mm가 왔으니까 이 정도 비는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되죠. 우리나라 11월 강수량의 1, 2, 3등이 슈퍼 엘니뇨였다는 거죠. 이걸 우연으로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겨울로 접어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라니냐에서 초강력 엘니뇨로 급격히 바뀌는 '전환기'라는 점이 변수입니다.

연구진(울산과학기술원 이명인 교수 연구팀)은 위상 전환 과정에서 대기 파동이 증폭돼 겨울철 동아시아로 강력한 북극 한기가 쏟아져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명인 / UNIST(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전환될 때는 음의 북극진동이 좀 더 잘 발달해서 우리나라같이 중위도에 한파 같은 것들을 많이 갖고 옵니다.]

보통 음의 북극 진동이 발달하면 북극의 냉기를 가두던 제트기류가 뱀처럼 구불구불 약해집니다.

그 틈을 타 영하 수십 도의 북극 한기가 한반도 등 중위도까지 쏟아져 내려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날씨와 기온 변동 폭이 크겠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연구 내용은 이번 주 한국기상학회에서 다뤄진 뒤 '엘니뇨 백서 2026'에 담깁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김유영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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