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 깨지며 폭염·열대야 주춤...가뭄엔 태풍 비구름 '변수'

열돔 깨지며 폭염·열대야 주춤...가뭄엔 태풍 비구름 '변수'

2026.08.10.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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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열돔이 사라지고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폭염특보와 열대야 주의보도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30도를 웃도는 더위와 남부지방의 가뭄은 여전한데요.

앞으로 날씨의 최대 변수는 연이어 북상하는 태풍 비구름대가 될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기 하층을 짓누르던 거대한 '열돔'에 마침내 균열이 생겼습니다.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경보는 전국에서 모두 해제됐고, 남아있던 폭염주의보도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열대야특보 역시 호남과 제주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해제됐습니다.

대구는 21일 만에, 부산은 24일 만에 기나긴 밤 더위가 누그러든 겁니다.

서울도 이틀째 열대야가 사라진 가운데 낮 기온이 35도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무더웠지만 지난주보다 상대적으로 살만한 날씨였던 셈입니다.

[반기성 /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 : 우리나라에 굉장한 폭염을 가져왔던 이중 폭격은 사라져 버렸잖아요 태풍 자체가 중국으로 들어가면서 태풍은 상층까지 있는데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죠.]

하지만 최악의 더위가 가신 자리에는 바짝 말라붙은 땅이 남아 있습니다.

유럽기상 수치 모델을 기반으로 본 표층 토양 수분 지도인데 농작물 뿌리가 위치하는 지하 40cm 깊이의 한반도 토양이 수분을 잃어 황갈색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강도 3에서 5 수준에 달해 최근 50년 평년 기준 최하위 수준의 극심한 토양 가뭄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날씨 최대 변수는 동해와 서해로 접근하는 '연이은 태풍 잔해 비구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상공으로 찬 공기가 방패처럼 자리하고 있어 앞으로 날씨가 무척 유동적입니다.

[이원길 / 기상청 통보관 : 이번 주 중후반 제15호 태풍 찬홈이 약화된 이후에도 남은 수증기와 주변 기압계 영향으로 강수 위치와 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당분간 강수 변동성이 큰 상황이니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13호 태풍이 중국으로 상륙한 가운데 약화한 비구름이 다음 주 중반 서해로 이동할 가능성 있다고 밝혔습니다.

15호 태풍 찬홈도 일본 도쿄를 관통한 뒤 동해로 진출해 이번 주 후반 우리나라 동해상까지 진출하겠습니다.

열돔은 깨졌지만, 이번 주는 바짝 마른 토양 위로 찬 공기를 가진 고기압과 태풍 비구름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할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정소휘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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