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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울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며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서울이 너무 더운데요. 오늘 40도 찍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공식기록이 39.6도거든요. 이게 2018년 8월 1일 기록한 건데 오늘 서울 표준관측소에서 39.6도를 넘느냐, 이러면 기록을 깨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낮을 것 같고 서울시내에 약 20개의 관측망이 있습니다. 그중 어딘가는 40도를 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폭염을 2018년과 24년과 비교하는 분들도 많은데 어떻게 다릅니까? 1994년 여름이 굉장히 더웠습니다. 그다음에 2018년 여름 그다음이 최근 2024, 2025, 2023 다 더웠는데 과거와 비교해 보면 과거는 낮기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열대야일수를 비교해 보면 벌썰 6월 1일부터 8월 어제까지, 아직 여름이 다 가지 않았는데 과거 같은 기간의 여름과 비교해 보면 열대야 일수가 확실히 올해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와 비교해서 뭐가 달랐냐. 전체적으로 다 더웠는데 밤기온이 높은 게 특징이라고 봅니다.
[앵커]
원래는 여름이 더워도 밤에는 괜찮은데 요즘은 밤에 나가도 숨이 막힐 정도로 그런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서울 날씨가 다른 아시아 주요 도시 중에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 거예요?
[김승배]
원래 방콕, 도쿄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위도상으로 북쪽에 있죠. 그래서 전체 연평균 기온은 그렇게 높지 않은데, 여름만 비교해 보면, 도쿄도 상당히 더운 도시입니다. 태평양을 끼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최근 일본은 홋카이도 쪽의 고기압에서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고기온을 깎아내리는 효과가 있었는데 또 방콕은 지금 우기입니다. 그래서 계속 비가 오는데 인도양에서 불러들어오는 강한 수증기들에 의해서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태백산맥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거든요. 푄효과까지 더해져서 37~38도 이런 기온이 나타난 것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더운 도시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크게 늘었는데요. 아무래도 방금 언급해 주신 것처럼 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오한진]
맞습니다. 우리 신체라는 것은 밤에 잠을 자면서 회복하고 그다음 날 다시 활동을 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야간에 열대야가 계속 지속되니까 밤에 회복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낮에 쌓였던 온열 피로, 열 피로를 해소하지 못한 채로 그다음 날 다시 활동을 하다 보니까 이게 오전에 온열질환자 발생률이 많이 늘었습니다. 2022년에는 오전에 발생자 퍼센트가 8%밖에 안 됐는데 올해는 벌써 13%를 넘었어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온열질환자 발생 퍼센트를 나타낸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밤에 열 피로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를 아주 어렵게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몸이 회복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오한진]
우선 우리 몸에서는 온도를 느끼는 곳이 시상하부 안에 있는 열센터가 있어요. 거기서 느껴서 내 몸을 전체적으로 정리해 주고 땀이 나게 하거나 체온을 낮추는 형태가 되는 건데 그 상황을 밤에 정리해 줘야 되는데계속 더우니까 센터가 과부하가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몸이 적응을 잘 못하고 계속해서 온도가 올라가면서 온열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럼 이런 시기에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건강에 좋을 만한 습관 같은 게 있을까요?
[오한진]
우선은 시원해야 합니다. 모든 걸 다 제치고 기온이 떨어져야 돼요. 잠을 잘 자기 시작할 때는 한 25도 정도가 알맞다고 알려져 있고 잠을 자는 동안에는 한 28~29도 정도가 신체에 알맞다고 하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는 내 몸도 온도가 조금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더 시원해야 되니까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앵커]
시원하게 해 주는 게 좋군요.
[오한진]
맞습니다. 새벽에 약간 시원해지는 것이 잠을 더 잘 잘 수 있고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온열질환자 중에 고령층이 많다라는 통계도 나오고 있는데 만약 온열질환 증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한진]
우선 의식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봐야 돼요. 그래서 의식이 있다고 하면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예를 들어서 샤워를 시키든 목욕탕 물에 넣든 또는 시원한 물을 먹게 하든 또 바람을 불게 하든 또는 에어컨을 틀게 하든, 이런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일단 사람 체온을 낮추는 게 중요하고요. 의식이 없다, 이때는 무조건 119를 먼저 불러야 하고요. 그다음에 온 몸의 옷을 풀어서 느슨하게 해서 최대한 신체에서 열 발산을 할 수 있을 정도를 만들어야 하고 거기에 체온을 떨어뜨리는 여러 가지 응급조치를 할 수는 있는데 의식이 없을 때는 뭘 먹게 하면 안 됩니다. 이때는 잘못 들어가서 흡인성 폐렴을 유발해서 엉뚱한 형태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식이 흐릿하거나 또는 의식이 없어지는 이런 상태에서는 다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또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먹게 하는 거, 마시게 하는 거.
[앵커]
그럴 때 얼음물 마시고 하면 위험한 거라는 거군요.
[오한진]
그게 제일 위험한 일이에요.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한다든지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앵커]
그런 상태에서는 물을 마셔도 위험하다, 꼭 기억해야 될 것 같고 이제 시기상으로 입추잖아요. 그래서 무더위가 보통 절기를 따라가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 없는 거죠?
[김승배]
지금 하지 때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가장 많거든요. 낮의 길이가 가장 깁니다. 그래서 1분, 2분이라도 태양 에너지가 더 많이 오는데 그 하지 때 가장 많이 온 에너지가 지금 나타나는 때가 약 한 달 내지 한 달 반 뒤, 우리가 아궁이에 불을 때면 금방 방이 따뜻해지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가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입니다. 오늘이 8월 6일이니까 우리가 극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거거든요. 그 하루하루 지형적인 영향으로 어디가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하느냐, 이 차이인데. 8월 15일 지나면 분명히 극값은 기울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큰 틀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라는 큰 틀속에서 이런 극한적인 더위는 수그러들겠지만 9월까지는 우리가 더위를 느끼는, 낮기온이 33도를 넘는 날들을 폭염일이라고 하거든요. 이 폭염일수는 9월 말까지도 이어지고 작년에 심지어 제주도에서는 10월 18일 열대야가 나타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추세는 계속해서 더워지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전 지구가. 그 전 지구가 공기가 더워졌으니까 우리 한국도 예외는 아니죠. 그래서 그런 상태가 이어지니까 언제 시원해질 거냐. 제 생각에는 9월 말 지나야 시원해질 것 같고. 다만 이 지금 극한적인 더위, 이건 분명히 시간이 갈수록 아까 말한 태양과의 관계인데 하지를 정점으로 해서 하루씩 낮이 짧아졌거든요. 그게 반영되는 거죠.
[앵커]
그럼 가을바람이다라고 느끼는 것은 9월 말 지나야 될 것 같습니까?
[김승배]
옛날에는 8월 23일 처서라는 절기 지나면 모기의 입이 비뚤어진다고 했거든요. 공기가 그만큼 차가워져서 모기가 활동을 못하는데 작년에 8월 23일 처서 때 기억이 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만큼 변했어요, 날씨가. 우리나라 여름철이 원래 더웠던 여름인데 제 어렸을 때 생각을 해도 굉장히 더웠던 나라였는데 이게 더 더워졌어요. 원래 통계로 보면 33도인 날이 늘어났고 밤기온이 25도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늘어났거든요. 이게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날씨의 특징이다. 폭염 측면에서는 그렇고 폭우는 또 옛날보다 더 많이 늘어났고. 이런 게 변했다고 봅니다.
[앵커]
9월 말까지 시간이 남아서 걱정이 되는데 태풍 돌핀이 우리나라로 오지 않고 다른 쪽으로 간다고 해서 안심을 해도 되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이게 우리나라 뜨거운 폭염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고요?
[김승배]
이 폭염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태풍밖에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기온 떨어지는 걸로는 시간이 걸리고 태풍밖에 없는데, 이 태풍이 옛날에 가뭄 때 태풍 오면 효자 태풍이라고 했어요. 태풍은 무서운 건데 태풍이라도 와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지금 장마기간 중에 영남지방은 비가 내륙에서 경기도, 충청도 하면500~700mm가 왔는데 그쪽 지역은 20~50mm정도밖에 오지 않았거든요. 이대로 만약 태풍이 오지 않는다면 그쪽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태풍이 결국은 폭염을 가지고 있는 고기압 때문에 태풍이 뚫고 북상하지 못하고 그대로 고기압 밑으로 기어가듯이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만 위쪽 지나서 중국 내륙으로 상륙해서 태풍의 일생을 마치는... 그래서 우리나라의 폭염과 남부지방의 부족한 비를 가져오지는 못하고. 지금 태풍 15호가 생겨 있거든요. 이 태풍도 거리상으로 우리하고 상관이 없고 설령 또 계속 생기더라도 우리나라 폭염을 가지고 있는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한 남의 동네로 별 도움이 안 되는 그런 상태인데 그러면 이 고기압이 평생 갈 것이냐.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자연현상이 영원한 건 없거든요. 그래서 이 태풍 13호 돌핀이 한 번 들이받고, 15호 찬홈이 뒤에서 들이받는 형태의 진로를 갖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지금으로부터 열흘 정도 뒤의 일이니까 아마 그 고기압이 무너질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오히려 태풍의 길이 될 수도 있거든요. 하여튼 비가 폭염을 잠재우고 남부 부족한 비는 태풍에 기대해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고기압이 빨리 물러갔으면 좋겠는데 오전에 시원하게 있는 게 좋고 저도 솔직히 다들 물어보면 잘 때 에어컨 틀어놓고 잔다고 하던데 이렇다 보니까 요즘에 냉방병 걸린 분들 많거든요. 이거 예방하려면 어떤 게 필요해요?
[오한진]
에어컨을 덜 쓰셔야죠. 사실 냉방병이라고 하는 것은 차가운 기온에 계속 노출되면서 우리 몸에 있는 자율신경계 즉 내 몸의 온도를 늘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이 신경계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어서 생기는 그런 증상들을 집합해서 말하는 게 냉방병이거든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는 하는데 그거 자체가 온도를 못 맞춰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냉방병은 너무 차가운 냉기를 덜 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우선 제일 좋은 것은 실내 온도를 너무 낮추지 말고 한 28도 주변으로 위아래로 한 1~2도 정도 이 정도로 맞추시는 게 가장 좋고 또 주기적으로 외부 활동을 하셔서 바깥 공기, 바깥 온도를 내 몸에 알 수 있게 맞춰서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이걸 반복하시는 게 좋고요.
[앵커]
너무 실내에만 있어도 안 좋군요.
[오한진]
그러니까 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는 건 도움이 되는데 그 환기시킨다는 게 사실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쏘이는 게 굉장히 좋지 않아요. 그래서 간접바람으로 쏘일 수 있게 벽에 맞고 나한테 오게 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향에서 바람이 저한테 돌아올 수 있도록 선풍기 같은 것을 이용해서 하면 훨씬 더 도움이 되겠죠. 거기다가 에어컨 필터를 청소를 깨끗히 하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폭염은 면역성이 떨어지고 그다음에 온도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없는 취약자들이 있거든요. 노인이나 어린아이나 또는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암 생존자나 또 기저질환자, 이런 분들한테는 취약한데 이런 분들이 사실 땀이 나도 잘 못 느끼고 갈증도 잘 못 느끼게 되고 그러니까 온도가 높아졌을 때 나도 모르게 온열질환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에어컨을 쓰기는 하는데 너무 장시간, 너무 오래도록 낮은 온도, 이것은 좀 피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날 더울 때 식중독 걸릴 위험도 커지잖아요. 예방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설명을 해 주시죠.
[오한진]
식중독이라는 것은 크게 바이러스 박테리아가 음식물에 묻었다가 또는 오염된 물에 묻었다가 내 몸에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는 건데 지금 이 고온 고습한 날씨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환경입니다. 엄청나게 좋은 환경이고. 그래서 어떤 음식이든 간에 여름철에서 익혀 드시면 가장 좋겠다. 그래서 굽거나 찌거나 또는 끓이거나 해서 온도를 올려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살 수 없는 그런 환경을 만든 다음에 음식을 섭취하는 데 좋겠고 또 조리를 하시는 분이나 음식을 제공하시는 분, 또 음식을 손대시는 분들은 개인 위생을 깨끗히 해서 이런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이나 또는 다른 쪽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폭염과 건강관리 요령 짚어봤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두 분 모시고 얘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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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울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며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서울이 너무 더운데요. 오늘 40도 찍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공식기록이 39.6도거든요. 이게 2018년 8월 1일 기록한 건데 오늘 서울 표준관측소에서 39.6도를 넘느냐, 이러면 기록을 깨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낮을 것 같고 서울시내에 약 20개의 관측망이 있습니다. 그중 어딘가는 40도를 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폭염을 2018년과 24년과 비교하는 분들도 많은데 어떻게 다릅니까? 1994년 여름이 굉장히 더웠습니다. 그다음에 2018년 여름 그다음이 최근 2024, 2025, 2023 다 더웠는데 과거와 비교해 보면 과거는 낮기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열대야일수를 비교해 보면 벌썰 6월 1일부터 8월 어제까지, 아직 여름이 다 가지 않았는데 과거 같은 기간의 여름과 비교해 보면 열대야 일수가 확실히 올해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와 비교해서 뭐가 달랐냐. 전체적으로 다 더웠는데 밤기온이 높은 게 특징이라고 봅니다.
[앵커]
원래는 여름이 더워도 밤에는 괜찮은데 요즘은 밤에 나가도 숨이 막힐 정도로 그런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서울 날씨가 다른 아시아 주요 도시 중에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 거예요?
[김승배]
원래 방콕, 도쿄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위도상으로 북쪽에 있죠. 그래서 전체 연평균 기온은 그렇게 높지 않은데, 여름만 비교해 보면, 도쿄도 상당히 더운 도시입니다. 태평양을 끼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최근 일본은 홋카이도 쪽의 고기압에서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최고기온을 깎아내리는 효과가 있었는데 또 방콕은 지금 우기입니다. 그래서 계속 비가 오는데 인도양에서 불러들어오는 강한 수증기들에 의해서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태백산맥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거든요. 푄효과까지 더해져서 37~38도 이런 기온이 나타난 것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더운 도시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크게 늘었는데요. 아무래도 방금 언급해 주신 것처럼 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오한진]
맞습니다. 우리 신체라는 것은 밤에 잠을 자면서 회복하고 그다음 날 다시 활동을 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야간에 열대야가 계속 지속되니까 밤에 회복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낮에 쌓였던 온열 피로, 열 피로를 해소하지 못한 채로 그다음 날 다시 활동을 하다 보니까 이게 오전에 온열질환자 발생률이 많이 늘었습니다. 2022년에는 오전에 발생자 퍼센트가 8%밖에 안 됐는데 올해는 벌써 13%를 넘었어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온열질환자 발생 퍼센트를 나타낸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밤에 열 피로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를 아주 어렵게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몸이 회복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오한진]
우선 우리 몸에서는 온도를 느끼는 곳이 시상하부 안에 있는 열센터가 있어요. 거기서 느껴서 내 몸을 전체적으로 정리해 주고 땀이 나게 하거나 체온을 낮추는 형태가 되는 건데 그 상황을 밤에 정리해 줘야 되는데계속 더우니까 센터가 과부하가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몸이 적응을 잘 못하고 계속해서 온도가 올라가면서 온열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럼 이런 시기에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건강에 좋을 만한 습관 같은 게 있을까요?
[오한진]
우선은 시원해야 합니다. 모든 걸 다 제치고 기온이 떨어져야 돼요. 잠을 잘 자기 시작할 때는 한 25도 정도가 알맞다고 알려져 있고 잠을 자는 동안에는 한 28~29도 정도가 신체에 알맞다고 하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는 내 몸도 온도가 조금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더 시원해야 되니까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앵커]
시원하게 해 주는 게 좋군요.
[오한진]
맞습니다. 새벽에 약간 시원해지는 것이 잠을 더 잘 잘 수 있고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온열질환자 중에 고령층이 많다라는 통계도 나오고 있는데 만약 온열질환 증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오한진]
우선 의식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져봐야 돼요. 그래서 의식이 있다고 하면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예를 들어서 샤워를 시키든 목욕탕 물에 넣든 또는 시원한 물을 먹게 하든 또 바람을 불게 하든 또는 에어컨을 틀게 하든, 이런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일단 사람 체온을 낮추는 게 중요하고요. 의식이 없다, 이때는 무조건 119를 먼저 불러야 하고요. 그다음에 온 몸의 옷을 풀어서 느슨하게 해서 최대한 신체에서 열 발산을 할 수 있을 정도를 만들어야 하고 거기에 체온을 떨어뜨리는 여러 가지 응급조치를 할 수는 있는데 의식이 없을 때는 뭘 먹게 하면 안 됩니다. 이때는 잘못 들어가서 흡인성 폐렴을 유발해서 엉뚱한 형태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식이 흐릿하거나 또는 의식이 없어지는 이런 상태에서는 다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또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먹게 하는 거, 마시게 하는 거.
[앵커]
그럴 때 얼음물 마시고 하면 위험한 거라는 거군요.
[오한진]
그게 제일 위험한 일이에요.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한다든지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앵커]
그런 상태에서는 물을 마셔도 위험하다, 꼭 기억해야 될 것 같고 이제 시기상으로 입추잖아요. 그래서 무더위가 보통 절기를 따라가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 없는 거죠?
[김승배]
지금 하지 때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가장 많거든요. 낮의 길이가 가장 깁니다. 그래서 1분, 2분이라도 태양 에너지가 더 많이 오는데 그 하지 때 가장 많이 온 에너지가 지금 나타나는 때가 약 한 달 내지 한 달 반 뒤, 우리가 아궁이에 불을 때면 금방 방이 따뜻해지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가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입니다. 오늘이 8월 6일이니까 우리가 극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거거든요. 그 하루하루 지형적인 영향으로 어디가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하느냐, 이 차이인데. 8월 15일 지나면 분명히 극값은 기울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큰 틀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라는 큰 틀속에서 이런 극한적인 더위는 수그러들겠지만 9월까지는 우리가 더위를 느끼는, 낮기온이 33도를 넘는 날들을 폭염일이라고 하거든요. 이 폭염일수는 9월 말까지도 이어지고 작년에 심지어 제주도에서는 10월 18일 열대야가 나타났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추세는 계속해서 더워지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전 지구가. 그 전 지구가 공기가 더워졌으니까 우리 한국도 예외는 아니죠. 그래서 그런 상태가 이어지니까 언제 시원해질 거냐. 제 생각에는 9월 말 지나야 시원해질 것 같고. 다만 이 지금 극한적인 더위, 이건 분명히 시간이 갈수록 아까 말한 태양과의 관계인데 하지를 정점으로 해서 하루씩 낮이 짧아졌거든요. 그게 반영되는 거죠.
[앵커]
그럼 가을바람이다라고 느끼는 것은 9월 말 지나야 될 것 같습니까?
[김승배]
옛날에는 8월 23일 처서라는 절기 지나면 모기의 입이 비뚤어진다고 했거든요. 공기가 그만큼 차가워져서 모기가 활동을 못하는데 작년에 8월 23일 처서 때 기억이 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만큼 변했어요, 날씨가. 우리나라 여름철이 원래 더웠던 여름인데 제 어렸을 때 생각을 해도 굉장히 더웠던 나라였는데 이게 더 더워졌어요. 원래 통계로 보면 33도인 날이 늘어났고 밤기온이 25도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늘어났거든요. 이게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날씨의 특징이다. 폭염 측면에서는 그렇고 폭우는 또 옛날보다 더 많이 늘어났고. 이런 게 변했다고 봅니다.
[앵커]
9월 말까지 시간이 남아서 걱정이 되는데 태풍 돌핀이 우리나라로 오지 않고 다른 쪽으로 간다고 해서 안심을 해도 되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이게 우리나라 뜨거운 폭염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고요?
[김승배]
이 폭염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태풍밖에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기온 떨어지는 걸로는 시간이 걸리고 태풍밖에 없는데, 이 태풍이 옛날에 가뭄 때 태풍 오면 효자 태풍이라고 했어요. 태풍은 무서운 건데 태풍이라도 와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지금 장마기간 중에 영남지방은 비가 내륙에서 경기도, 충청도 하면500~700mm가 왔는데 그쪽 지역은 20~50mm정도밖에 오지 않았거든요. 이대로 만약 태풍이 오지 않는다면 그쪽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태풍이 결국은 폭염을 가지고 있는 고기압 때문에 태풍이 뚫고 북상하지 못하고 그대로 고기압 밑으로 기어가듯이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만 위쪽 지나서 중국 내륙으로 상륙해서 태풍의 일생을 마치는... 그래서 우리나라의 폭염과 남부지방의 부족한 비를 가져오지는 못하고. 지금 태풍 15호가 생겨 있거든요. 이 태풍도 거리상으로 우리하고 상관이 없고 설령 또 계속 생기더라도 우리나라 폭염을 가지고 있는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한 남의 동네로 별 도움이 안 되는 그런 상태인데 그러면 이 고기압이 평생 갈 것이냐.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자연현상이 영원한 건 없거든요. 그래서 이 태풍 13호 돌핀이 한 번 들이받고, 15호 찬홈이 뒤에서 들이받는 형태의 진로를 갖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지금으로부터 열흘 정도 뒤의 일이니까 아마 그 고기압이 무너질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오히려 태풍의 길이 될 수도 있거든요. 하여튼 비가 폭염을 잠재우고 남부 부족한 비는 태풍에 기대해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고기압이 빨리 물러갔으면 좋겠는데 오전에 시원하게 있는 게 좋고 저도 솔직히 다들 물어보면 잘 때 에어컨 틀어놓고 잔다고 하던데 이렇다 보니까 요즘에 냉방병 걸린 분들 많거든요. 이거 예방하려면 어떤 게 필요해요?
[오한진]
에어컨을 덜 쓰셔야죠. 사실 냉방병이라고 하는 것은 차가운 기온에 계속 노출되면서 우리 몸에 있는 자율신경계 즉 내 몸의 온도를 늘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이 신경계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어서 생기는 그런 증상들을 집합해서 말하는 게 냉방병이거든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는 하는데 그거 자체가 온도를 못 맞춰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냉방병은 너무 차가운 냉기를 덜 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우선 제일 좋은 것은 실내 온도를 너무 낮추지 말고 한 28도 주변으로 위아래로 한 1~2도 정도 이 정도로 맞추시는 게 가장 좋고 또 주기적으로 외부 활동을 하셔서 바깥 공기, 바깥 온도를 내 몸에 알 수 있게 맞춰서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이걸 반복하시는 게 좋고요.
[앵커]
너무 실내에만 있어도 안 좋군요.
[오한진]
그러니까 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는 건 도움이 되는데 그 환기시킨다는 게 사실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쏘이는 게 굉장히 좋지 않아요. 그래서 간접바람으로 쏘일 수 있게 벽에 맞고 나한테 오게 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향에서 바람이 저한테 돌아올 수 있도록 선풍기 같은 것을 이용해서 하면 훨씬 더 도움이 되겠죠. 거기다가 에어컨 필터를 청소를 깨끗히 하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폭염은 면역성이 떨어지고 그다음에 온도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없는 취약자들이 있거든요. 노인이나 어린아이나 또는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암 생존자나 또 기저질환자, 이런 분들한테는 취약한데 이런 분들이 사실 땀이 나도 잘 못 느끼고 갈증도 잘 못 느끼게 되고 그러니까 온도가 높아졌을 때 나도 모르게 온열질환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에어컨을 쓰기는 하는데 너무 장시간, 너무 오래도록 낮은 온도, 이것은 좀 피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날 더울 때 식중독 걸릴 위험도 커지잖아요. 예방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설명을 해 주시죠.
[오한진]
식중독이라는 것은 크게 바이러스 박테리아가 음식물에 묻었다가 또는 오염된 물에 묻었다가 내 몸에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는 건데 지금 이 고온 고습한 날씨에는 박테리아 바이러스가 살기 좋은 환경입니다. 엄청나게 좋은 환경이고. 그래서 어떤 음식이든 간에 여름철에서 익혀 드시면 가장 좋겠다. 그래서 굽거나 찌거나 또는 끓이거나 해서 온도를 올려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살 수 없는 그런 환경을 만든 다음에 음식을 섭취하는 데 좋겠고 또 조리를 하시는 분이나 음식을 제공하시는 분, 또 음식을 손대시는 분들은 개인 위생을 깨끗히 해서 이런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이나 또는 다른 쪽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폭염과 건강관리 요령 짚어봤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 두 분 모시고 얘기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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