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오재호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에 더워도 너무 덥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죠. 경남 양산은 닷새 연속 40도를 넘는 극한 폭염에 시달렸고, 이번 주부터는 수도권도 37도를 넘는다고 하는데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날씨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그리고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재호 교수님, 양산 지역 보니까 42도래요. 며칠째 이렇게 40도 넘는 건 그냥 기록인 거죠?
[오재호]
그렇습니다. 40도 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그 이유가 지금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는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고기압이 위치하면 공기가 내려오면서 가열시키고 또 남쪽에는 이중고기압이라고 해서 중국 남쪽에서는 티베트 고기압, 일본 남쪽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 남쪽에는 또 서풍이 불면서 계속 더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서풍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풍하층에 있는 양산 지역이 가열되고 있고요. 그 지역은 금정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라서 한 번 데워진 공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고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산뿐만 아니라 지금 부산도 상당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통 더위 식히려고 부산 해운대 가는데 바다 에어컨, 이게 안 통하는 거죠, 지금?
[오재호]
우리나라 주변 바다 온도가 28도에서 29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2~3도 더 높게. 다시 말씀드려서 열대야를 우리가 정의할 때 25도 내지 26도로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바닷물이 28도면 온수입니다. 그래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바다 모습 계속 보여드리고 있고 해운대에 많은 관광객이 찾기는 했는데 이영주 교수님도 조금 전에 바다 다녀오셨다고 했잖아요. 바다 들어가면 좀 시원하시던가요?
[이영주]
어제 주말 껴서 가족들이랑 바다에 잠깐 갔다왔는데 서해안을 갔다 왔는데 물속에 들어가니까 물이 시원한 느낌이 아니라 따뜻한 온탕에 들어와 있는 그런 느낌이라서 사실 그게 시원하다, 그런 느낌은 못 받았는데요. 요즘 날씨가 얼마나 덥냐 많이 여쭤보시는데 저도 바깥에서 많이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닌데 잠깐 걷는 동안에도 셔츠가 다 젖을 정도로 덥다 보니까 회의가 많은 날은 여벌옷을 챙겨 나갈 정도로 덥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데요. 바깥에서 일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사실 이번 더위에 대한 부분을 심각하게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행정안전부가 폭염대응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했다고 하는데 2단계 격상되면 어떤 대책이 마련되는 거예요?
[이영주]
실제적으로 1단계인 경우에는 날씨가 더워지니까 위험상황이라든지 또 피해가 있는지를 잘 들여다보는 모니터링 단계라고 볼 수 있겠고 2단계라고 한다면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 상황들. 그래서 뭔가 적극적인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되는 이런 상황들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는데요.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인명피해에 대한 부분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부분들 때문에 취약계층의 더위에 대한 부분들을 현장점검한다든지 또 무더위 쉼터라든지 지자체의 여러 가지 더위에 대한 대책들을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하는 이런 과정들도 이루어지고요. 또 한편으로는 건설현장이나 또 야외 노동자들에 대한 근로감독, 휴식시간을 철저히 지키는지, 무더위가 계속되면, 한낮에 32도 이상이 계속되면 외부에서 이런 작업 같은 것들을 중지해야 되는. 그래서 실제로 현장 안전에 대한 부분을 점검하는 것도 있고 더위를 식히기 위한 직접적인 방법으로 살수차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것들에 대한 부분들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운영되는지를 실행하고 또 들여다보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범정부적인 차원으로 대응을 한다는 건데, 특히 쪽방촌에 계신 독거노인분들 잘 살펴드리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경남 지역 같은 경우는 폭염도 폭염인데 며칠 전부터 가뭄이 심각하다, 이런 얘기 들리더라고요.
[이영주]
맞습니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갑자기 더워지고 이러면서 사실 여름 가뭄이라는 말이 익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경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가뭄이 발생되고 또 가뭄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 더운 상황. 이중고, 한마디로 복합재난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사실 작년에도 속초, 강릉 일대. 이 지역 같은 경우도 비슷한 시기에 가뭄으로 굉장히 큰 고생을 했던 그런 상황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여름철에 단순히 폭우에 대한 집중 대비라든지 폭염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편차가 큰 가뭄 재난에 대한 대비, 또 대응 이런 것들도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데, 다만 문제는 굉장히 높은 폭염이기 때문에 전력 수요도 굉장히 많고 또 물을 굉장히 많이 써야 하는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앞단계에 장마,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대비해서 저수지라든지 댐에 물들을 충분히 담수해 놓지 못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물 부족에 대한 부분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경남은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오재호 교수님, 이번 주는 수도권이라면서요?
[오재호]
현재 일본 남쪽에 태풍 돌핀이 중국 쪽으로 서진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방향을 봐서는 중국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마는 태풍 부는 바람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불거든요. 그래서 일본 남쪽에서 우리나라를 지나갈 때는 우리나라 쪽에 동풍이 불게 됩니다. 동풍이 불게 되면 태백산맥을 넘어서면서 영서 지방, 수도권 지역은 다시 푄 현상에 의해서 온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설명드렸던 우리나라 폭염 원인에다가 하나 더 가미되면서.
[앵커]
더위가 시쪽으로 옮겨가는 거군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더 가열되는 게. 그래서 폭염경보에 해당되는 날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서울도 경남처럼 막 40도 넘고 그렇습니까?
[오재호]
거기까지는 제가 장담은 못 하지만 가깝게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오늘도 37도 정도 예상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열대야 일수도 알아보면 열대야 일수 역대 최고 기록 중인데 초열대야 현상도 있잖아요. 그건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오재호]
초열대야 특별히 기준은 없고 보통 아침 온도가 25도, 중도 도시가 26도, 제주도 같은 데는 27도 이상 되면 열대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열대야 일수가 보통은 8일 정도, 최고 많았던 때가. 그런데 금년에는 이 기록을 훌쩍 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2026년, 올해 역대 1위인 거죠?
[오재호]
그런데 아직 여름이 진행되고 있어서 여름이 지나가면 이전 기록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름에는 원래 더운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올해는 좀 재난에 가까운 폭염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그렇다 보니까 고령층분들이 상당히 걱정인데 고령층분들은 어떤 점을 특히 주의를 해야 될까요?
[이영주]
기본적으로 고령층인 분들은 중추신경계, 한마디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시거든요. 그러니까 노인분들께서는 추워도 많이 추운지 잘 모르고 더워도 본인들은 그 더위를 못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몸 상태는 더위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합니다. 그리고 노인분들께서는 더더욱 기본적으로 젊은 분들보다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고령층 같은 경우는 더위에 대한 부분을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되는데요. 또 특히 취약계층분들은 더더욱 냉방기기를 사용하시거나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쓰시지 않으시다 보니까 더더욱 취약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노인분들이 가족 중에 있거나 혹은 주변에 이웃으로 계신 분들은 주변에서 이분들을 잘 챙겨주셔야 되는 필요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노인분들에 대한, 또 취약계층, 특히 이런 분들에 대한 무더위 쉼터 안내라든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계시는지 잘 확인해 보시는 과정들, 이런 것들도 병행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취약계층 노인분들 살피는 게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선풍기가 40도 넘어서는 또 선풍기를 트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영주]
맞습니다. 더우면 에어컨, 요즘은 에어컨이 너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더우면 다 에어컨을 트시게 되는데 혼자 사시거나 또 취약계층 노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냉방비 부담 때문에도 그렇고 또 에어컨 자체가 없으신 분들도 있거든요. 이분들은 그냥 선풍기 틀면 시원하겠지라고 생각하시고 틀어놓으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35도 이상, 말씀하신 대로 40도 이상이 되면 선풍기를 틀어도 선풍기 바람 자체가 고온의, 한마디로 더운 바람이 불게 되기 때문에 시원하게 해 주는, 땀을 증발시켜면서 시원한 느낌보다는 땀은 날아가지만 계속 더운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훨씬 더 탈수의 위험도 높고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에어컨이 없는 경우에는 이렇게 선풍기만으로 올여름을 지내시기는 상당히 쉽지 않다. 그래서 이분들한테는 무더위 쉼터라든지 혹은 이렇게 더운 시기에 임시 거처를 옮겨드리는 지원, 이런 것들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WHO가 폭염행동지침을 발표했는데 40도가 넘는 경우에는 선풍기를 틀지 않는 게 좋다고 설명은 해 주셨고요. 40도 이상에서는 선풍기가 체온을 올릴 위험이 있다, 이런 내용이고 에어컨을 함께 사용할 수 있을 때는 에어컨 온도를 27도 정도로 설정해 놓고 선풍기를 트는 게 좋겠다, 이런 지침이 나왔습니다. 요즘에 40도에 육박하거나 또 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WHO 행동지침 내용을 잘 숙지해 두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오재호 교수님, 폭염 얘기할 때 1994년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때 워낙 더웠기 때문에. 그때랑 지금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 거예요?
[오재호]
그때는 우리가 기억에서 많이 잊혀졌지만 굳이 등수를 매긴다면 94년도를 3위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요. 그다음에 2018년이 꽤 더웠습니다. 그때 2위 정도.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4년, 지금 기록상으로는 1위로 되어 있는데 금년은 2위가 되거나 아마 그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그러니까 현재까지는 1, 2위를 할 거다, 그렇게 해서 폭염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에 기온 추이를 보면 40도를 넘는 경우가 며칠째 경남 양산 같은 경우는 계속되다 보니까 여름에 40도 넘는 게 이제는 기록이라기보다는 뉴노멀이 되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지금 폭염일수도 그렇고 열대야도 그렇고 이런 것들이 지구온난화와 더불어서 계속 조금씩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매끈하게 올라가는 게 아니고 좀 더 더울 때도 있고 좀 더 덜할 때도 있지만 전체적인 추이는 올라갔습니다. 특히 2018년을 기점으로 해서 그전에 기온 상승하는 추이보다 그 이후에 상승하는 추이가 한 2배 정도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극한 현상을 저희가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전에는 35도만 넘으면 너무 덥다 그랬는데 이제는 40도 정도는 넘어야 기온이 많이 높네, 이렇게 되는 거군요?
[오재호]
그래서 어떤 이야기로는 아마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 그래도.
[앵커]
좀 끔찍한 시나리오군요. 그런데 폭염 속에 화재도 비상이라고 하고 여름산불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하는데 폭염하고 화재하고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거예요?
[이영주]
많은 분들께서 여름철 하면 다른 계절보다는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불도 많이 안 난다 생각하시지만 최근 경향을 보면 여름철이라고 해서 급격하게 화재 건수라든지 피해가 줄어드는 상황들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여름이 너무 덥다 보니까 냉방기기, 또 실내에서 생활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전원이라든지 전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전기적 화재 요인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청에서는 최근에 화재에 관련된 특보도 내리기도 했었는데요. 이유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에 사실 평일에 화재 발생하는 비율이 14% 정도 증가하기도 했기 때문에 더운 게 화재 위험에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대부분 여름철 7~8월에 집중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이 에어컨 실외기 화재 이런 것들인데요. 그래서 1년 중 실외기 화재의 한 65%가 7, 8월에 집중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는 건수도 굉장히 많아져서 여름철 전력 수요에 맞춰서 화재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산불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여름 산불의 위험성도 늘어나고 건수도 늘어나는데 대기중 습도 자체가 어느 정도 있어서 여름에는 괜찮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햇볕이 너무 강하게 되면 사실 낙엽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바싹 마른 상태, 이런 상태에서 고온인 경우에는. 온도가 높다는 건 에너지가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든지 이런 것들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고, 또 이를테면 숲이라든지 낙엽 같은 게 굉장히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래서 다른 여느 때랑 동일하게 화재 안전, 산불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안 그래도 달력을 보니까 이번 주 금요일이 입추더라고요. 절기는 가을로 가는 건데 폭염의 기세는 언제쯤 줄어듭니까?
[오재호]
지금 현재 보면 저희들이 여름을 6, 7, 8월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온으로 보면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가 여름으로 편성되어야 할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아마 더위는 8월달 내내, 9월 가도 덥다고 이야기할 날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도 그렇다는 말씀이세요?
[오재호]
앞으로 점점 더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여름이 길어진다는 얘기인데 그래도 이 열기를 식히려면 비가 좀 와야 될 텐데 비는 안 오나요?
[오재호]
지금 희망이 일본 남쪽에 있는 태풍 돌핀이 방향을 어디로 가느냐인데 아마 지금 추이로 봐서는 중국 쪽으로 가게 되면 더위만 우리한테 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영남지방의 가뭄은 다음 기회로 봐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당장은 비 소식은 없다.
[오재호]
이번 주에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더위를 좀 식혀줄 만한 비 소식도 그리운데 그런 게 없다는 말씀이시고 앞서 전기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여름에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저는 잘 안 믿기는데 방앗간에 보관해 둔 들깻가루에서 자연 발화 현상이 나서 불이 났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이영주]
사실 자연발화는 이렇게 말씀드린 것처럼 들깨가루라든지 가루분으로 되어 있는, 열을 바깥으로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 안에 열이 점점 서서히 축적되면서 이런 것들이 발화가 될 수 있는 이런 온도까지 올라가면서 불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들깻가루, 혹은 여러 가지 한약재를 볶아서 거기서 뭔가 추출하는 찌꺼기류, 이런 것들에서 발생을 하기도 하고. 석탄이라든지 톱밥 같은 경우도 쌓여 있다가 고온에 노출되면 그 안에서 자연적으로 열이 올라가면서 화재로 이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대량으로 보관돼 있는 가루형태의, 또 기름기 성분이 있는 이런 제품들을 사실 화재 시에 충분히 환기도 잘 시켜주고 또 화재 위험 요인이 있는지 수시로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스스로 열들이 축적되면서, 한마디로 아주 작은 열들이 배출이 안 되면서 모이고 모이면서 이런 것들이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그런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앵커]
폭염 속에서 그런 부분 조심해야 될 것 같고, 마지막으로 이거 좀 여쭤볼게요. 온열질환자가 너무 많이 늘고 있어서 어떤 부분을 생활에서 조심해야 되는지 알려주세요.
[이영주]
사실 이 말씀을 다른 방송에서도 꼭 드리는 게 우리가 더우면 참고 지낸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더위는 참는 게 아니라 피하는 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기본적으로 덥다고 하면 바깥활동 자제하시는 게 좋겠고 또 실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쾌적하고 시원한 환경들을 조성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또 우리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노약자나 이런 분들은 식습관, 몸의 체력을 키우는 게 더위를 이겨내는 데 훨씬 도움이 되니까 입맛이 없으시더라도 식사 제때 하시는 것, 또 그리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항상 주기적으로 물을 마셔서 몸의 수분을 보충하시는 것들 굉장히 중요하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름에 더위 먹었다, 이런 말 많이 하는데 더위를 먹지 않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군요. 중요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오재호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에 더워도 너무 덥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죠. 경남 양산은 닷새 연속 40도를 넘는 극한 폭염에 시달렸고, 이번 주부터는 수도권도 37도를 넘는다고 하는데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날씨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그리고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재호 교수님, 양산 지역 보니까 42도래요. 며칠째 이렇게 40도 넘는 건 그냥 기록인 거죠?
[오재호]
그렇습니다. 40도 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그 이유가 지금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는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고기압이 위치하면 공기가 내려오면서 가열시키고 또 남쪽에는 이중고기압이라고 해서 중국 남쪽에서는 티베트 고기압, 일본 남쪽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 남쪽에는 또 서풍이 불면서 계속 더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서풍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풍하층에 있는 양산 지역이 가열되고 있고요. 그 지역은 금정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라서 한 번 데워진 공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고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양산뿐만 아니라 지금 부산도 상당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보통 더위 식히려고 부산 해운대 가는데 바다 에어컨, 이게 안 통하는 거죠, 지금?
[오재호]
우리나라 주변 바다 온도가 28도에서 29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2~3도 더 높게. 다시 말씀드려서 열대야를 우리가 정의할 때 25도 내지 26도로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바닷물이 28도면 온수입니다. 그래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바다 모습 계속 보여드리고 있고 해운대에 많은 관광객이 찾기는 했는데 이영주 교수님도 조금 전에 바다 다녀오셨다고 했잖아요. 바다 들어가면 좀 시원하시던가요?
[이영주]
어제 주말 껴서 가족들이랑 바다에 잠깐 갔다왔는데 서해안을 갔다 왔는데 물속에 들어가니까 물이 시원한 느낌이 아니라 따뜻한 온탕에 들어와 있는 그런 느낌이라서 사실 그게 시원하다, 그런 느낌은 못 받았는데요. 요즘 날씨가 얼마나 덥냐 많이 여쭤보시는데 저도 바깥에서 많이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닌데 잠깐 걷는 동안에도 셔츠가 다 젖을 정도로 덥다 보니까 회의가 많은 날은 여벌옷을 챙겨 나갈 정도로 덥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데요. 바깥에서 일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사실 이번 더위에 대한 부분을 심각하게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행정안전부가 폭염대응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했다고 하는데 2단계 격상되면 어떤 대책이 마련되는 거예요?
[이영주]
실제적으로 1단계인 경우에는 날씨가 더워지니까 위험상황이라든지 또 피해가 있는지를 잘 들여다보는 모니터링 단계라고 볼 수 있겠고 2단계라고 한다면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한 상황들. 그래서 뭔가 적극적인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되는 이런 상황들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는데요.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인명피해에 대한 부분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부분들 때문에 취약계층의 더위에 대한 부분들을 현장점검한다든지 또 무더위 쉼터라든지 지자체의 여러 가지 더위에 대한 대책들을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하는 이런 과정들도 이루어지고요. 또 한편으로는 건설현장이나 또 야외 노동자들에 대한 근로감독, 휴식시간을 철저히 지키는지, 무더위가 계속되면, 한낮에 32도 이상이 계속되면 외부에서 이런 작업 같은 것들을 중지해야 되는. 그래서 실제로 현장 안전에 대한 부분을 점검하는 것도 있고 더위를 식히기 위한 직접적인 방법으로 살수차라든지 여러 가지 이런 것들에 대한 부분들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운영되는지를 실행하고 또 들여다보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범정부적인 차원으로 대응을 한다는 건데, 특히 쪽방촌에 계신 독거노인분들 잘 살펴드리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경남 지역 같은 경우는 폭염도 폭염인데 며칠 전부터 가뭄이 심각하다, 이런 얘기 들리더라고요.
[이영주]
맞습니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갑자기 더워지고 이러면서 사실 여름 가뭄이라는 말이 익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경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가뭄이 발생되고 또 가뭄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 더운 상황. 이중고, 한마디로 복합재난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사실 작년에도 속초, 강릉 일대. 이 지역 같은 경우도 비슷한 시기에 가뭄으로 굉장히 큰 고생을 했던 그런 상황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여름철에 단순히 폭우에 대한 집중 대비라든지 폭염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편차가 큰 가뭄 재난에 대한 대비, 또 대응 이런 것들도 반드시 필요해 보이는데, 다만 문제는 굉장히 높은 폭염이기 때문에 전력 수요도 굉장히 많고 또 물을 굉장히 많이 써야 하는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 앞단계에 장마,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대비해서 저수지라든지 댐에 물들을 충분히 담수해 놓지 못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물 부족에 대한 부분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경남은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오재호 교수님, 이번 주는 수도권이라면서요?
[오재호]
현재 일본 남쪽에 태풍 돌핀이 중국 쪽으로 서진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방향을 봐서는 중국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마는 태풍 부는 바람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불거든요. 그래서 일본 남쪽에서 우리나라를 지나갈 때는 우리나라 쪽에 동풍이 불게 됩니다. 동풍이 불게 되면 태백산맥을 넘어서면서 영서 지방, 수도권 지역은 다시 푄 현상에 의해서 온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전에 설명드렸던 우리나라 폭염 원인에다가 하나 더 가미되면서.
[앵커]
더위가 시쪽으로 옮겨가는 거군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더 가열되는 게. 그래서 폭염경보에 해당되는 날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서울도 경남처럼 막 40도 넘고 그렇습니까?
[오재호]
거기까지는 제가 장담은 못 하지만 가깝게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오늘도 37도 정도 예상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열대야 일수도 알아보면 열대야 일수 역대 최고 기록 중인데 초열대야 현상도 있잖아요. 그건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오재호]
초열대야 특별히 기준은 없고 보통 아침 온도가 25도, 중도 도시가 26도, 제주도 같은 데는 27도 이상 되면 열대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열대야 일수가 보통은 8일 정도, 최고 많았던 때가. 그런데 금년에는 이 기록을 훌쩍 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2026년, 올해 역대 1위인 거죠?
[오재호]
그런데 아직 여름이 진행되고 있어서 여름이 지나가면 이전 기록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름에는 원래 더운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올해는 좀 재난에 가까운 폭염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그렇다 보니까 고령층분들이 상당히 걱정인데 고령층분들은 어떤 점을 특히 주의를 해야 될까요?
[이영주]
기본적으로 고령층인 분들은 중추신경계, 한마디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시거든요. 그러니까 노인분들께서는 추워도 많이 추운지 잘 모르고 더워도 본인들은 그 더위를 못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몸 상태는 더위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합니다. 그리고 노인분들께서는 더더욱 기본적으로 젊은 분들보다 체력이 약하기 때문에 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훨씬 더 위험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고령층 같은 경우는 더위에 대한 부분을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되는데요. 또 특히 취약계층분들은 더더욱 냉방기기를 사용하시거나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쓰시지 않으시다 보니까 더더욱 취약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노인분들이 가족 중에 있거나 혹은 주변에 이웃으로 계신 분들은 주변에서 이분들을 잘 챙겨주셔야 되는 필요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노인분들에 대한, 또 취약계층, 특히 이런 분들에 대한 무더위 쉼터 안내라든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계시는지 잘 확인해 보시는 과정들, 이런 것들도 병행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취약계층 노인분들 살피는 게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선풍기가 40도 넘어서는 또 선풍기를 트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영주]
맞습니다. 더우면 에어컨, 요즘은 에어컨이 너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더우면 다 에어컨을 트시게 되는데 혼자 사시거나 또 취약계층 노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냉방비 부담 때문에도 그렇고 또 에어컨 자체가 없으신 분들도 있거든요. 이분들은 그냥 선풍기 틀면 시원하겠지라고 생각하시고 틀어놓으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35도 이상, 말씀하신 대로 40도 이상이 되면 선풍기를 틀어도 선풍기 바람 자체가 고온의, 한마디로 더운 바람이 불게 되기 때문에 시원하게 해 주는, 땀을 증발시켜면서 시원한 느낌보다는 땀은 날아가지만 계속 더운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훨씬 더 탈수의 위험도 높고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에어컨이 없는 경우에는 이렇게 선풍기만으로 올여름을 지내시기는 상당히 쉽지 않다. 그래서 이분들한테는 무더위 쉼터라든지 혹은 이렇게 더운 시기에 임시 거처를 옮겨드리는 지원, 이런 것들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WHO가 폭염행동지침을 발표했는데 40도가 넘는 경우에는 선풍기를 틀지 않는 게 좋다고 설명은 해 주셨고요. 40도 이상에서는 선풍기가 체온을 올릴 위험이 있다, 이런 내용이고 에어컨을 함께 사용할 수 있을 때는 에어컨 온도를 27도 정도로 설정해 놓고 선풍기를 트는 게 좋겠다, 이런 지침이 나왔습니다. 요즘에 40도에 육박하거나 또 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WHO 행동지침 내용을 잘 숙지해 두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오재호 교수님, 폭염 얘기할 때 1994년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때 워낙 더웠기 때문에. 그때랑 지금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 거예요?
[오재호]
그때는 우리가 기억에서 많이 잊혀졌지만 굳이 등수를 매긴다면 94년도를 3위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요. 그다음에 2018년이 꽤 더웠습니다. 그때 2위 정도.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4년, 지금 기록상으로는 1위로 되어 있는데 금년은 2위가 되거나 아마 그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그러니까 현재까지는 1, 2위를 할 거다, 그렇게 해서 폭염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에 기온 추이를 보면 40도를 넘는 경우가 며칠째 경남 양산 같은 경우는 계속되다 보니까 여름에 40도 넘는 게 이제는 기록이라기보다는 뉴노멀이 되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지금 폭염일수도 그렇고 열대야도 그렇고 이런 것들이 지구온난화와 더불어서 계속 조금씩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매끈하게 올라가는 게 아니고 좀 더 더울 때도 있고 좀 더 덜할 때도 있지만 전체적인 추이는 올라갔습니다. 특히 2018년을 기점으로 해서 그전에 기온 상승하는 추이보다 그 이후에 상승하는 추이가 한 2배 정도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극한 현상을 저희가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전에는 35도만 넘으면 너무 덥다 그랬는데 이제는 40도 정도는 넘어야 기온이 많이 높네, 이렇게 되는 거군요?
[오재호]
그래서 어떤 이야기로는 아마 남은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 그래도.
[앵커]
좀 끔찍한 시나리오군요. 그런데 폭염 속에 화재도 비상이라고 하고 여름산불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하는데 폭염하고 화재하고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거예요?
[이영주]
많은 분들께서 여름철 하면 다른 계절보다는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불도 많이 안 난다 생각하시지만 최근 경향을 보면 여름철이라고 해서 급격하게 화재 건수라든지 피해가 줄어드는 상황들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여름이 너무 덥다 보니까 냉방기기, 또 실내에서 생활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전원이라든지 전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전기적 화재 요인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청에서는 최근에 화재에 관련된 특보도 내리기도 했었는데요. 이유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에 사실 평일에 화재 발생하는 비율이 14% 정도 증가하기도 했기 때문에 더운 게 화재 위험에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대부분 여름철 7~8월에 집중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이 에어컨 실외기 화재 이런 것들인데요. 그래서 1년 중 실외기 화재의 한 65%가 7, 8월에 집중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는 건수도 굉장히 많아져서 여름철 전력 수요에 맞춰서 화재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산불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여름 산불의 위험성도 늘어나고 건수도 늘어나는데 대기중 습도 자체가 어느 정도 있어서 여름에는 괜찮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햇볕이 너무 강하게 되면 사실 낙엽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바싹 마른 상태, 이런 상태에서 고온인 경우에는. 온도가 높다는 건 에너지가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불씨라든지 이런 것들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고, 또 이를테면 숲이라든지 낙엽 같은 게 굉장히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래서 다른 여느 때랑 동일하게 화재 안전, 산불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안 그래도 달력을 보니까 이번 주 금요일이 입추더라고요. 절기는 가을로 가는 건데 폭염의 기세는 언제쯤 줄어듭니까?
[오재호]
지금 현재 보면 저희들이 여름을 6, 7, 8월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온으로 보면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가 여름으로 편성되어야 할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아마 더위는 8월달 내내, 9월 가도 덥다고 이야기할 날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도 그렇다는 말씀이세요?
[오재호]
앞으로 점점 더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여름이 길어진다는 얘기인데 그래도 이 열기를 식히려면 비가 좀 와야 될 텐데 비는 안 오나요?
[오재호]
지금 희망이 일본 남쪽에 있는 태풍 돌핀이 방향을 어디로 가느냐인데 아마 지금 추이로 봐서는 중국 쪽으로 가게 되면 더위만 우리한테 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영남지방의 가뭄은 다음 기회로 봐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당장은 비 소식은 없다.
[오재호]
이번 주에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더위를 좀 식혀줄 만한 비 소식도 그리운데 그런 게 없다는 말씀이시고 앞서 전기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여름에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저는 잘 안 믿기는데 방앗간에 보관해 둔 들깻가루에서 자연 발화 현상이 나서 불이 났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이영주]
사실 자연발화는 이렇게 말씀드린 것처럼 들깨가루라든지 가루분으로 되어 있는, 열을 바깥으로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 안에 열이 점점 서서히 축적되면서 이런 것들이 발화가 될 수 있는 이런 온도까지 올라가면서 불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들깻가루, 혹은 여러 가지 한약재를 볶아서 거기서 뭔가 추출하는 찌꺼기류, 이런 것들에서 발생을 하기도 하고. 석탄이라든지 톱밥 같은 경우도 쌓여 있다가 고온에 노출되면 그 안에서 자연적으로 열이 올라가면서 화재로 이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대량으로 보관돼 있는 가루형태의, 또 기름기 성분이 있는 이런 제품들을 사실 화재 시에 충분히 환기도 잘 시켜주고 또 화재 위험 요인이 있는지 수시로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스스로 열들이 축적되면서, 한마디로 아주 작은 열들이 배출이 안 되면서 모이고 모이면서 이런 것들이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그런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앵커]
폭염 속에서 그런 부분 조심해야 될 것 같고, 마지막으로 이거 좀 여쭤볼게요. 온열질환자가 너무 많이 늘고 있어서 어떤 부분을 생활에서 조심해야 되는지 알려주세요.
[이영주]
사실 이 말씀을 다른 방송에서도 꼭 드리는 게 우리가 더우면 참고 지낸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더위는 참는 게 아니라 피하는 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기본적으로 덥다고 하면 바깥활동 자제하시는 게 좋겠고 또 실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쾌적하고 시원한 환경들을 조성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또 우리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노약자나 이런 분들은 식습관, 몸의 체력을 키우는 게 더위를 이겨내는 데 훨씬 도움이 되니까 입맛이 없으시더라도 식사 제때 하시는 것, 또 그리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항상 주기적으로 물을 마셔서 몸의 수분을 보충하시는 것들 굉장히 중요하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여름에 더위 먹었다, 이런 말 많이 하는데 더위를 먹지 않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군요. 중요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