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폭염 비상...'생명 위협'하는 폭염중대경보

남부 폭염 비상...'생명 위협'하는 폭염중대경보

2026.07.26.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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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영남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추가 발령되면서 찜통더위가 비상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화된 이번 폭염, 남부지방을 먼저 급습했는데요. 지금부터 김승배 한국재난협회 본부장과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본부장님. 오늘 아침 영남에 폭염 경보 8곳이 추가돼서 영남과 호남에 10여 곳으로 확대된 상황입니다. 폭염중대경보, 많이 뉴스에 나오고 있는데 아직도 생소한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거든요. 이게 뭔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김승배]
올해부터 처음 도입됩니다. 그동안 매년 여름 폭염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기상청이 발령했던 폭염특보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뉘는데 더위가 심해집니다, 조심하세요, 이런 경보였다면 폭염중대경보는 이제 조심 정도가 아니라 생명이 위험할 정도입니다. 야외활동 중지세요, 이런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기준이 온도계가 39도를 가리키고 우리 몸이 느끼는, 그러니까 습도에 따라서 우리 몸이 느끼는 온도가 달라지는데 38도 이상일 때 이틀 이상이 아니고 그냥 즉시 내려지는 게 바로 폭염중대경보인데 올해 올여름부터 시작됐습니다.

[앵커]
지금 본부장님께서 말씀하셨고 기상청에서도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폭염중대경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정도의 더위다, 이렇게 설명한 거예요. 그런데 이게 구체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거예요, 더운 날씨라는 게?

[김승배]
우리 몸이 36.5도인데 37도 이상이 되면, 그러니까 체온 조절을 못 하게 되죠,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서 체감온도가 38도면. 그래서 점점 더 열탈진 그리고 일사병으로 나타납니다. 일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면서 어지럼증, 경련, 구토 이런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까지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즉시 야외활동을 중지하고 목숨을 구하는 데 신경을 써야 됩니다. 2003년도 유럽에서 폭염으로 7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만큼 폭염은 소리 없는 살인자이기 때문에 폭염중대경보는 이제 목숨이 위험합니다, 이런 걸 경고하는 메시지입니다.

[앵커]
기상청에서는 밖에 나가지 말라,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하는데 이건 그대로 따라야겠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그래서 산업현장에서는 야외작업을 즉각 중지해야 되고요. 각 국민들, 특히 농촌에 계신 분들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이건 자기가 건강하다고 해서 견디고 이런 온도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폭염으로 매우 위험합니다라는 그런 경고성 기상특보입니다.

[앵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야외에서 하던 일을 멈추시고 즉각 쉬어야 한다, 이 점을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아셨으면 좋을 것 같고. 그런데 영남 지역이 오전부터 37도를 넘을 정도로 특히 열기가 심하다고 하는데 이유를 한번 찾아본다면 이번 장마철에 비가 적게 온 탓일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울진, 경주, 울산, 부산 등 동해안과 경남 지역에서 이번 장마 기간에 비가 많이 온 곳은 한 500mm 안팎이 내렸거든요. 그런데 이 지역은 20에서 한 50mm 정도밖에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저 그래프에서 보듯이 굉장히 적게 내렸는데 이 지역에는 땅이 다른 지역보다 토양 수분 함량이 적습니다. 그러면 땅이 젖어 있으면 강한 햇빛을 받으면 증발시키느라고 태양 에너지가 쓰일 텐데 지금 비가 적게 와서 건조한 지역은 바로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그냥 땅을 데우는 데 사용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난히 비가 많이 온 지역보다 더 기온이 높은 그런 효과가 나타납니다.

[앵커]
사실 기온이 높은 지역을 꼽으라고 한다면 통상적으로 저희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는 지역이 대구인데 그런데 낮기온이 37도를 넘는 곳들이 경산, 양산, 포항, 경주 이런 곳들입니다. 그러니까 영남이라도 33도 안팎인 건데 왜 이렇게 대구 외에 이런 지역들 기온이 특히 높은 이유가 뭘까요?

[김승배]
그런 지역이 똑같은 공기가 남쪽에서 오는 건데 특히 경산, 경주 같은 경우에는 분지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열이 잘 확산되지 않아서 기온이 높아질 수 있는 그런 조건이고요. 포항 같은 경우는 바다에서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면 금방 기온이 떨어지는데 계속 내륙에서 뜨거운 공기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바로 기온이 높습니다. 그 지역들이 지금 장마기간 동안에 비가 적게 와서 특히 땅이 건조해서 태양열을 받으면 바로 기온이 높아질 수 있는 그런 지역들이 지금 기온이 높습니다.

[앵커]
경남 지역이 가뭄도 심하다면서요?

[김승배]
비가 적게 왔기 때문이죠. 아까 말씀드렸듯이비가 많이 온 지역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왔기 때문에. 그러면 장마가 끝났다고 비가 끝나냐. 비는 대기 불안정에 의해서 언제든지 올 수 있고 또는 여름의 불청객 태풍이 오면 또 비가 올 수 있는데 부족한 영남 지역은 그런 걸 기대해 봐야 할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이렇게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게 되면 시원한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가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데. 그런데 지난해하고 재작년을 생각해 보면 더위가 9월까지도 이어졌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갈수록 여름 더위가 늦게까지 유지되는 것 같은데 올해는 어떨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오늘이 7월 26일, 과거에 생각해 보면 여름방학이 이때 시작하죠. 그래서 제 기억으로도 지금 지구온난화로 확실히 여름이 더워졌어요. 대한민국에 살았던 분들은 다 여름이 원래 덥습니다. 그런데 우선 통계상으로 33도 이상인 폭염일수, 밤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일수가 과거보다 확실히 늘어났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지금으로부터 한 8월 15일 정도까지, 한 20일 정도가 1년 중 가장 기온이 높은 터널을 우리가 통과하는 데 막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더울 일밖에 없고요. 북태평양고기압에 덮여 있습니다. 거기에 상층 10km에 티베트 고기압, 아직 티베트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을 안 했는데 그게 더해지면 40도를 넘는 그런 기록을.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 지난 2018년 41도거든요. 올해 그걸 깰 것인지. 하여튼 올여름 더위는 계속 이어질 거고 늦더위 9월까지 이어지고 제주도 같은 경우는 10월에도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앵커]
통상 8월 중순까지 가장 더운데 지금 초입을 건너고 있다, 이제 시작이 됐다 이 말씀입니다. 그런데 사실 안 그래도 힘든 여름을 더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밤에도 더운 열대야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올여름 열대야는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기온이 과거보다 따뜻해졌기 때문에 그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났거든요. 과거보다 습해졌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특히 요즘에 밤에 도시에서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는 이유가 공기나 또는 건물들이 낮에 강하게 데워졌다가, 가열됐다가 밤에 그 높은 건물들이 열을 내뿜는 거거든요. 또 낮에 실내에서 시원한 환경 속에 있는데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건 뜨거운 공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조건들, 과거보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따뜻해졌고 또 그런 내뿜는 실외기 때문에 열대야는 분명히 과거보다 많아질 겁니다.

[앵커]
그런데 어젯밤에도 열대야가 있었는데 이렇게 열대야 속에서 부산의 아파트에 정전이 일어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폭염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도 열대야도 계속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 뜨거운 밤에 만약 정전으로 냉방이 안 된다고 가정해 보면 끔찍한 일이죠. 그래서 여름철에 전력 당국이 가장 긴장하는 게 블랙아웃입니다. 전원이 완전히 다운되는 그 정도까지는 가지 않는데 그렇게 정전이 되면 그 정전이 밤새 이어질 것 같으면 무더위 쉼터로 이동한다거나 지인 집으로, 정전이 안 된 지역으로 빨리 옮겨서. 또 아까 말한 온열질환 예방을 해야 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재난협회 본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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