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지나면 장마 끝"...다음 주 본격 폭염 덮친다

"주말 지나면 장마 끝"...다음 주 본격 폭염 덮친다

2026.07.23.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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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앵커]
제주도는 장마가 끝났고, 내륙도 이번 주말이면 장마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자마자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전국적으로 극심한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장마의 끝과 이후 날씨 전망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제주는 이미 장마가 끝났다고요?

[기자]
네, 기상청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제주 장마가 지난주 일요일인 19일에 끝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정체전선을 북서쪽으로 밀어 올렸고,제주도는 사실상 장마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한 건데요.

화면 보실까요?

지난 19일부터 오늘 아침 6시까지의 위성영상인데요.

이게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인데요.

내륙으로는 아직 가장자리를 따라 들어오고 있고요.

제주도는 이미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시점부터 제주는 완전히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든 것으로 보고, 19일을 장마 종료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중부지방은 출근길에도 비가 와서 아침에는 비가 온 것 같은데 아직 중부지방은 장마가 안 끝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아직 정체전선이 내륙에 걸려 있어서 중부지방은 오늘 새벽부터 오전 사이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빗줄기가 강했습니다.

경기 포천과 강원 철원, 양구, 화천 등에는시간당 40에서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요.

내일과 토요일에는 정체전선이 다소 북한 쪽으로 올라가면서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일요일에는 다시 남하하면서 중부뿐 아니라 전북과 경북에도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구체적인 예상 강수량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일요일까지는 내륙 곳곳에서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올여름 장마는 끝났고 일요일까지 장마가 이어진다고 했는데 그런데 올해 장마는 좀 늦게 시작했잖아요.

빨리 끝나는 것 같네요?

[기자]
맞습니다.

제주도 장마는지난달 30일 역대 세 번째로 늦게 시작돼 19일 동안 이어졌고, 평년 장마 종료 시기인 7월 20일보다 하루 일찍 끝났습니다.

중부도 7월 1일에 시작, 평년보다는 6일, 지난해보다는 12일 늦게 시작됐는데요.

시작은 늦었지만, 종료 시점은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올해 장마 기간은 예년보다 다소 짧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주는 지난 19일에 장마가 끝났는데, 왜 오늘에서야 공식 발표가 나온 건가요?

[기자]
장마 종료일은 비가 그친 날만 보고 바로 정하는 게 아니라, 이후의 기압계 변화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후에 결정하기 때문인데요.

남부와 중부 장마도 오는 26일에서 27일쯤 끝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하는 등 기압계가 달라지면 종료 시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식 장마 기간은 장마가 모두 끝난 뒤 기압계와 강수 상황을 종합 분석해서 최종적으로 확정합니다.

[앵커]
장마가 끝나면 비 걱정도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장마가 끝난 뒤에도 큰비가 올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장마가 끝났다고큰비 걱정까지 끝나는 건 아닙니다.

우선 바다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 전 세계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0.76도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인데요.

보통 기온이나 수온이 1도 오르면대기 중 수증기는 약 7% 늘어납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는극한 호우가 이보다 더 빠르게 강해지는이른바, '슈퍼 CC' 현상도 확인됐습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비구름이 옆으로 퍼지기보다위로 더 높게 발달하는 적란운이 만들어져서 짧은 시간에도 훨씬 많은 비를 쏟아낼 수 있는 겁니다.

요즘은 소나기만으로도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될 정도의 극한 호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장마가 끝난 뒤 강한 비가 더 잦았었고요.

올여름은 아직 시간당 100mm를 넘는 극한 호우는 없었지만, 여름 내내 언제든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장마는 일요일 정도에 끝나는데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으면서 무더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난번처럼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까지 겹치면서 이중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는데요.

두꺼운 이불을 두 겹 덮는 것처럼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기온이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또, 습도도 높아서 체감 더위는기온보다 더 심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폭염도 걱정인데 요즘은 열대야도 걱정입니다.

벌써 제주는 열대야가 보름 이상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제주에서는 지난 7일에 처음으로 열대야가 나타난 뒤 벌써 1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열대야가 많은 지역인데요.

2024년에는 75일, 지난해에도 73일이나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다음 주부터 폭염이 본격화하면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도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여름부터는 열대야 특보도 시행되는 만큼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밤에도 냉방과 수분 섭취 등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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