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틀째 밤 시간 비...또 '극한호우' 쏟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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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이틀째 밤 시간 비...또 '극한호우' 쏟아지나?

2026.07.18.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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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김명근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여름 들어 가장 강력한 폭우가 쏟아져 대구에는 첫 재난성 긴급문자까지 발송됐습니다. 오늘 밤부터 또다시 전국에 시간당 50mm 넘는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인데요. 올여름 장마철 날씨 분석을,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모시고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젯밤에 많이 내렸고 오늘 밤에도 폭우가 우려되는 사항인데 우선 지금까지 얼마나 내린 거죠?

[공항진]
어제 아마 이맘때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비 예보가 나왔는데 비가 별로 안 오네, 그런 시각에 대구 근처에서 시간당 시간당 72mm의 비가 한 10시쯤 쏟아졌거든요. 밤이 되면서 비가 강해지는 현상이 빚어졌고. 또 서울 쪽에는 새벽 4시쯤에 신천에 6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어요. 그래서 하루 동안 내린 비를 보면 파주 쪽에 한 2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200mm면 사실 얼마나 되는 비인지 잘 생각이 안 되시겠지만 하루에 한 200mm 비가 오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보통 우리나라 1년에 내리는 비가 1200~1400 정도 되니까 600mm가 정도가 내리는 건데 보통 장마철에 내리는 비의 양이 350mm 안팎 되는데 많은 비가 온 거죠. 그런데 문제는 오늘 밤에도 비가 또 예보되어 있어서 걱정입니다.

[앵커]
그제 밤 대구에서는 재난성 호우긴급재난문자가 처음으로 발송이 됐는데 앞에 재난성이라는 단어가 붙잖아요. 이게 일반호우재난문자와 어떤 점이 다른 건가요?

[공항진]
재난성이라는 얘기는 한마디로 하면 그냥 있으면 재난을 당할 수 있다. 그러니까 빨리 대피해라. 조금 더 강해진 거죠, 어찌 보면. 기존에 나왔던 호우재난문자는 1시간에 한 50mm 정도의 비가 오고 3시간에 90mm 정도 올 것으로 예상되면 조심해라, 피해가 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재난문자를 보낸 건데 이번의 재난성 호우는 1시간에 85mm 이상, 그리고 15분에 25mm 이상이 동시에 관측된다고 그러면 15분에 25mm면 1시간이면 100mm잖아요. 아마 여러분 머릿속에 가장 강하게 심어진 장면으로 생각하면 2022년 강남에서 비가 많이 와서 침수를 당하고 그런 그림들 생각나시잖아요. 그때 강남에 내린 비가 한 140mm, 1시간에. 그 정도 왔는데 거의 그 정도 수준의 비가 지금 내리고 있으니까 그냥 대피하지 않으면 피해를 볼 수 있다. 긴급하게 피해를 볼 수 있으니 빨리 대피하라. 그런 뜻에서 이번에 만든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어제 처음으로 발송된 거죠.

[앵커]
지금 우리가 계속해서 강수량을 수치로 파악하고 있는데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15분 동안 33.5mm. 지금 이 부분이 계속해서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15분 단위는 조금 생소하기는 하거든요.

[공항진]
이제는 비가 예전처럼 하루에 쭉 내리는 비가 아니고 한꺼번에 쏟아지는 비가 많기 때문에 이제는 비가 전체적으로 기간에 대한 강도보다도 짧게 얼마나 비가 내리느냐도 굉장히 중요해졌거든요. 왜냐하면 비가 강하게 내리면 채 빠져나가지 못하면 바로 역류가 되고 침수로 이어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15분당 강수량에 대한 평가를 하기 시작한 것인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재난성 호우의 기준이 1시간에 85mm, 그다음에 15분에 25mm잖아요. 어제 15분에 33.5mm가 왔다는 얘기는 긴급재난이 올 거다라는 그런 식의 메시지를 준 거라고 볼 수 있고요. 실제로 우리가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요? 폭포수에 가서 폭포를 맞는 그런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그 정도의 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주목할 점이 같은 대구 안에서도 비가 거의 오지 않은 지역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안 온 구역이 있는데 그만큼 비가 내리는 면적이 좁다고 할까요.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가 뭘까요?

[공항진]
예전에는 장마철 그러면 남쪽의 더운 공기하고 북쪽의 찬 공기가 쭉 전선을 이루는, 마치 길게, 동서로 긴 비구름이 생겨서 비가 뿌려지는 그런 형태를 가져왔는데 최근에는 그렇게 정체전선이 형성된 사이사이에 아주 자그마한 저기압이 지나게 됩니다. 저기압이라는 게 말하자면 기류를 빨아들여서 큰 비구름을 만드는 시스템인데 이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니까 저기압이 지나는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지만 그 저기압이 지나지 않는 지역에서는 비가 안 내리는 거죠. 그러니까 똑같이 먹구름이 모여 있어도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이 달라지는 현상. 이게 최근 들어서 2020년 이후에 지구가 많이 더워지면서, 지구가 열병을 앓으면서 이렇게 국지적인 호우, 그리고 호우의 강도가 커지는 이런 현상들이 더 늘어났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러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 지난 73년에서 25년까지 1시간 최대 강수량 50mm 이상 빈도를 비교를 했을 때 70년대 대비 70년대라고 하면 한 50년 된 거죠. 지금 3배 정도 늘어났어요. 그리고 지난해만 해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린 횟수가 15번이나 됐습니다. 보통 시간당 100mm 정도의 극한 호우는 피해를 크게 가져오기 때문에 한 100년 만의 호우다 이런 식으로 예전에 평가를 했는데 지금은 이런 호우가 1년에 몇 번씩 나타나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지구의 기후가 바뀌면서 비가 쏟아지는 형태도 바뀌고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형태가 바뀌다 보니까 예보도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죠?

[공항진]
그렇죠. 예전에는 예보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날씨 상황을 대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 될 것 아니에요. 그걸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해서 하나의 틀을 만들어 놨는데 예를 들면 1+1은 2다 이건 간단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A+B C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건 A가 A-로 바뀌거나. 그러니까 A가 A가 아닌 거죠. 옛날에 알고 있던 기상 이론들이 조금씩 바뀔 수밖에 없는, 환경이 바뀌니까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결국은 예보의 결과물들이 점점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확률적으로. 그래서 최근에는 수치모델이라고 컴퓨터가 많은 예보 모델을 돌리잖아요. 모델을 돌리는데 예전에는 하나의 값만 갖고 얘기를 했다면 지금은 20개 이상 초기값들을 막 늘려서 마치 우리가 휴지를 떨어뜨리면 여기저기 이만큼 떨어지면 확률적으로 계산하는 것처럼 그래서 초기 값들 여러 개를 모아서 평균적인 값을 꼽아내는데도 불구하고 확률적으로 결과론으로 보면 여름철에 비에 대한 예보는 점점 조금씩 빗나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미 많은 비는 쏟아졌고 또 밤사이에 또다시 폭우가 예보가 됐는데 이른 새벽에 많이 올 것으로 보여요. 이번에도 극한호우가 오는 건가요?

[공항진]
지금 예보상으로는 지난밤보다는 조금 약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밤에는 최고 80mm 정도의 비가 왔는데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게 시간당 50mm 정도는 올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나와 있는 예보의 예상 강수량을 보면 우선 수도권은 지난밤보다는 적습니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5~40mm 예보가 나와 있고요. 강원도와 충청도, 남부지방은 30~80 정도 예상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많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곳은 경상북도입니다. 지금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지역인데 경상북도에는 최고 15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번 비가 내리는 고비는 내일 새벽에서 아침까지 가장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어젯밤 서울의 경우를 보면 밤사이에 극한호우가 쏟아지다가 또 아침에 쨍하면서 폭염이 찾오고는 했거든요. 날씨가 상당히 변덕스러운데 밤에 쏟아지는 이유, 이거 대비도 어려운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죠?

[공항진]
밤에는 어렵죠. 일단 깜깜하니까 나가서 확인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피해가 쉽게 올 수 있는데 밤에 이렇게 강한 비가 쏟아지는 이유는 밤에는 비구름이, 그러니까 수증기가 모일 수 있는 조건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가로막는 것들이 별로 없고요. 아주 강한 하층제트라고 하는데 한 1.5km 상공에 강한 바람들이 불게 되면 수증기를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공급하거든요. 그다음에 밤이 되면 상공, 그러니까 높은 곳과 낮은 곳의 온도 차가 심해지거나 또는 불안정해지거나 이런 현상이 빚어집니다. 그래서 불안정해지면 갑자기 많은 큰 구름들이 생길 수 있다는 거니까 갑자기 구름이 생기고 그 비구름에 공급해 주는 수증기의 양도 늘고 이런 것들이 이어지다 보니 낮보다는 밤에 비가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거죠.

[앵커]
매년 보통 한 6월 말쯤이면 장마가 시작됐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역대 세 번째로 늦은 장마라고 하더라고요. 남부는 지금 20일째 장마가 지속되고 있고 중부는 19일째로 접어들었는데 아직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은 7월 내내 장마가 이어진다는 건가요?

[공항진]
7월에 좀 늦게 시작을 했죠. 그래서 늦게까지 이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들이 있는데 장마가 시작됐는데 사실 폭우가 쏟아지더니 또 폭염이 왔잖아요. 올 장마는 그냥 끝나는 것 아니야 이런 식으로 생각했을지 모르겠는데 실질적으로 장맛비가 시작된 것은 어제부터라고 볼 수 있고요. 앞으로 한 열흘가량은 비 소식이 계속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장마가 끝날 때는 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큰 고기압이 있어요. 더운 고기압이 있는데 이 고기압이 비구름들을 저 북쪽으로 몰아내면 장마가 끝나는데 일반적으로 그런 시기는 7월 말 정도에 옵니다. 그러니까 아직 7월 말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좀 지켜봐야 하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5~6년 사이에 장마철이 어떤 일정한 패턴을 갖지 않아요. 매해 달라집니다. 그래서 올해 장마철도 조금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다음 주에는 비 소식이 잦고요. 그다음 주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장마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오늘 밤이 고비고 또 다음 주 비소식도 잘 대비해야 할 텐데 태풍 소식은 없을까요?

[공항진]
태풍이 지난해만 해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벌써 한 11개 정도의 태풍이 생겨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한 2배 정도 생겼다고 볼 수 있거든요. 지금 현재 보이는 태풍은 없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생겨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조건들이 형성되고 있어요. 그래서 보통 태풍이 영향을 주는 시기가 7월에 하나, 8월에 하나, 9월에 하나 평균적으로 보면 그런데 올해 7월 말까지는 특별한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아직은 안 보이는데 아마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하나 생길 것 같고요. 그래서 8월, 9월까지 한두 개, 두세 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태풍이 영향을 주는 시기도 조금씩 다가오니까 장마철에 이어서 태풍철에도 대비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밤과 또 태풍 대비까지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장마철 날씨 분석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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