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첫 영하권...가을 은행잎 사이 겨울 추위 절정

[날씨] 서울 첫 영하권...가을 은행잎 사이 겨울 추위 절정

2025.11.18. 오후 5: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아침 서울이 올가을 첫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늦가을 강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호남과 제주 산간에는 첫눈이 내려 두 계절이 뒤섞인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틀째 겨울 추위가 강타한 이른 출근길.

시민들은 두툼한 점퍼에 모자, 목도리, 핫팩까지 챙겨 한겨울처럼 단단히 중무장했습니다.

[김보리수 / 경기 광명시 : 지난주에 비해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어제 날씨 보니까 영하로 오늘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급하게 내복도 꺼내 입고 패딩도 꺼내 입은 상태예요.]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2도로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에 접어들었고, 체감온도는 영하 6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강원 고성 향로봉은 영하 12.1도, 대관령 영하 8.2도, 철원 영하 6.9도 등 제주와 일부 남부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해가 떠도 차가운 기운은 그대로였습니다.

날이 밝아졌지만, 공기는 여전히 차갑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제 손이 금세 이렇게 붉어질 정도입니다.

햇살 아래 노랗게 빛나는 가을 은행잎과 달리 거리는 온통 겨울 차림입니다.

[이서윤, 배은지 / 서울 관악구 신림동 : 너무 추운 것 같아요. 겨울도 아니고 아직 낙엽도 다 안 떨어졌는데, 너무 추워서 벌써 겨울인 것 같아요.]

북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 밀려오는 데다, 밤사이 열이 빠져나가는 '복사냉각' 이 크게 작용하면서 가을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강추위가 나타난 겁니다.

[이현호 /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열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온도가 점점 내려가는 현상을 우리가 복사 냉각이라고 합니다. 보온 역할을 하는 구름이나 수증기도 적어서 온도가 더 잘 내려가기 좋은 조건이 형성됩니다.]

호남과 제주 산간에는 올가을 첫눈이 내렸습니다.

충남 홍성에서도 눈 날림이 관측됐습니다.

절정에 달한 영하권 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

낮부터 점차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수, 이현오, 박진우
디자인 : 신소정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