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흐리고 동쪽 중심 비..."장마 같은 비 언제까지?"

[날씨] 흐리고 동쪽 중심 비..."장마 같은 비 언제까지?"

2025.10.12. 오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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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일인 오늘도 전국이 흐리겠고 동쪽을 중심으로는 약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와 함께 충청 이남의 늦더위는 한풀 꺾이겠는데요.

마치 장마가 찾아온 듯, 이번 주에도 비가 자주 내리겠다는 예보입니다.

자세한 날씨 상황과 전망은 과학기상부 고은재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면 이제 징검다리 연휴도 끝인데, 또 비 소식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이번 연휴에는 정말 내내 비가 왔죠.

추석 연휴에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같이 비가 내렸고, 서울에는 주말인 어제도 비가 왔는데요.

오늘마저도 맑은 하늘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지금은 영동과 일부 내륙에 약한 비가 지나고 있는데요.

우선 오늘은 영동 등 동풍을 맞는 동해안에 5~40mm의 비가 내리겠고요.

그 밖의 동쪽 내륙을 중심으로도 5~10mm의 비가 조금 지날 수 있겠습니다.

휴일 맞아서 외출하신다면 미끄러운 도로 탓에 운전하실 때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런데 또 요즘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서는 이상 고온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늦더위 상황은 어떤가요.

[캐스터]
네, 어제 하늘이 맑았던 충청 이남 지역에서는 가을답지 않은 늦더위가 나타났죠.

특히 남해안에서는 역대 10월 중 최고 기온을 기록한 곳들이 나왔는데요.

표를 함께 보시면 어제 양산이 31.1도를 기록했고, 강진과 고흥, 북부산 등 지점에서도 30도 넘는 여름 날씨가 나타났습니다.

10월을 기준으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었는데요.

기상청은 한반도 남쪽에서 더운 고기압이 평년보다 확장한 상태로 머물고 있어서 최근 남부지방 기온이 비교적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 서울 한낮 기온 23도로 어제와 비슷하겠고요.

대전과 대구 24도, 광주 26도로 약한 비와 함께 충청 이남의 늦더위는 한풀 꺾이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예년 수준은 다소 웃도는 정도겠고요, 제주도에는 여름 더위가 계속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한반도 남쪽의 고기압이 태풍과도 관련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확장한 고기압은 늦더위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지만, 또 우리나라 부근으로 태풍이 북상하는 걸 저지하고 있기도 한데요.

예를 들어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서는 23호 태풍 '나크리'가 북상 중입니다.

그런데 진로도를 보시면, 그저께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한 22호 태풍 '할롱'과 마찬가지로 '나크리'도 현재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죠.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한반도에 직접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여름과 가을 내내 예년보다 고기압이 확장을 하면서,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아직 한 개도 없었는데요.

이대로라면 올해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태풍 없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겠습니다.

다만 동해안과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이 밀려들겠고요, 동해 상에는 파도도 높게 일겠습니다.

[앵커]
이제 새로운 한 주 날씨도 알아봐야 하는데요.

이번 주도 혹시 비가 계속 옵니까?

[캐스터]
아쉽게도 그렇습니다.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가는 한주인데요, 특히 이번에는 주 초반부터 호우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일단 한 주를 여는 내일 새벽, 수도권과 강원에 비가 시작되겠는데요.

따라서 내일 출근길, 이 지역에서는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이후 비는 계속해서 남쪽으로 확대해서, 밤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을 비구름이 뒤덮겠는데요.

특히 내일과 모레 영동에는 최고 120mm 이상의 호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겠고요.

경북 동해안에도 최고 80mm 이상, 경기 남부와 충북, 전북에는 최고 70mm, 또 서울 등 그 밖의 내륙에도 많게는 50~6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앵커]
그럼 이 비는 언제 그치는 겁니까?

[캐스터]
네, 일단 내일 시작되는 비는 점차 확대해서 화요일인 모레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지겠는데요.

문제는 남은 한 주 동안도 흐리고 비가 오는 날들이 많다는 겁니다.

자세한 이번 주 날씨는 그래픽으로 살펴볼게요.

중부지방은 모레까지 비가 이어진 뒤 그치겠지만, 동해안과 남부,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목요일까지도 계속되겠고요.

금요일에는 또다시 수도권 등 서쪽 지방에 비가 시작돼 주말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기온은 당분간 예년 수준을 웃돌겠는데요.

금요일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날이 꽤 쌀쌀해지겠고, 특히 일요일에는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 고은재 캐스터와 날씨 알아봤습니다.



YTN 고은재 (ejko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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