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빈도 '극한 호우'...전국 비 피해 상황은?

백 년 빈도 '극한 호우'...전국 비 피해 상황은?

2025.07.19.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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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황서연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2025-07-19 22:27:54


[앵커]
폭우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집중호우 피해와 대응, 두 분과 점검해보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을 맡고 계신 문현철 호남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일단은 저희가 앞서서 속보로도 전해 드렸지만 호우특보가 해제된 상황으로 전해졌는데요. 지금 기상 상황 어떻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많이 내렸던 경남, 특히 산청 주변 비가 거의 그치거나 잦아들었거든요. 이 시간 현재 기상 레이더 현상을 보면 남쪽은 호우특보도 해제됐고 비구름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그런데 서해상에서 서울, 경기로 이어지는 아주 매우 좁은 띠 모양의 비구름대 하나가 걸려 있는데 이게 오늘 밤 이후로는 그동안 꼼짝을 않던 일본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점점 북상해서 나흘 동안 비를 뿌린 정체전선을 밀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 지긋지긋한 집중호우권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그 현상이 오늘 막바지 고비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기상 레이더상에 나타난 서해에서 경기만 서울로 이어지는 매우 좁은 강한 비구름대 띠 선형, 그게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어찌됐건 산청에 700mm가 넘는 비가 내렸거든요. 이건 1년 내릴 비의, 1200~1400mm가 우리나라의 1년 강수량인데 이게 불과 나흘 만에 갱신이 된 거죠, 반절 이상이 내렸기 때문에 어찌됐건 지금은 비가 잦아들었다 해도 뭐가 우려가 되냐 하면 우리나라가 70%가 산악지역입니다. 그러면 오늘 낮에 내린 물들이 산을 타고 비는 안 내리지만 그 물들이 다 어디로 모이느냐. 강으로 모이거든요. 그래서 여기에다 비가 더 오면 더 큰일나는데 비는 그쳤지만 모아지는 그런 유입되는 강수량들이 강물을 더 불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추가 피해 우려도 지켜봐야 할 텐데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오늘 오후에 경남 지역에 이례적으로 시간당 100mm 정도가 왔잖아요. 이 지역에 극한호우가 내린 이유가 있습니까?

[김승배]
그 지역에 그 비구름, 우연성이죠. 그런데 남쪽에서 오는 고온다습한 열대공기와 습한 공기, 비의 원인으로 그 공기가 그 지역이 지리적으로 어떻게 되냐 하면 지리산 바로 옆입니다. 그러니까 남쪽에서 올라오는 바람의 방향이 그 지리산에 딱 걸린 거죠. 그래서 그런 지리적인, 지형적인 영향 때문에 다른 지역도 300~500mm 왔는데 그 지역이 700mm 더 오게 된 이유는 그런 지리산 산을 끼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지금 언급하신 것처럼 굉장히 많은 비가 짧은 시간에 걸쳐서 많이 내리다 보니까 일단은 주의해야 할 전반적인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짚어주실까요.

[문현철]
우리는 지금 이 시간들이 또 많은 영상들을 보면서 호우가 내렸을 때 우리 국민들이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귀한 학습 시간이라고 평가됩니다. 지금 화면에서 봤던 것처럼 조금만 경사진 곳도 전부 다 물이 내려오는 수로이고 또 큰 곳들은 전부 다 급류가 내려가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조금 소강상태로 해제 쪽으로 방향이 잡힌다고 해서 우리가 긴장을 풀면 안 되고요. 절대 밖에 나가면 안 된다라는 것을 지켜야 하고. 또 하나는 지금 아주 이례적으로 산청군 같은 경우에는 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이런 폭우 재난의 경우에 이런 일들이 왕왕 발생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정부와 지자체는 전 주민들이 다 이주한다고 했을 때, 대피한다고 했을 때 이걸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은 전시 대비 시스템이 상당히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런 충무계획이나 또는 이걸 연습하는 8월달에 을지연습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지금부터 잘 촘촘하게 준비하는 보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은 지금 며칠 간 내린 폭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이미 커진 상황인데요. 아까 말씀해 주셨지만 호우특보가 내려가서 약해진 상황인데 앞으로 비의 양은 어느 정도 더 올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김승배]
그러니까 지금 현재 전체적으로 앞으로 한 50~100mm 정도. 지금 비가 1시간에 내렸다 하면 50mm 정도가 내릴 수 있는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매우 좁은 띠 모양으로 저런 형태가 무서운데 그게 서울 경기 쪽으로 접근하고 있거든요. 그 강수 에코가 위험해 보이고요. 나머지 지역들은 그런 북태평양고기압이 밀어올리기 때문에 최근에 17~18일 그런 형태의 비는 남쪽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까 말했듯이 유입되는 물 그래서 강물이 불어나는 것, 이런 것을 각별히 조심해서 특히 야간에 굳이 나갈 필요가 없겠죠.

[앵커]
일단 단기적으로는 경기, 수도권 쪽에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전국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 산청 지역에 오늘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는데 이게 어떤 상황에 내려지고 어떤 대응을 하게 되는 건가요?

[문현철]
국가소방동원령이라고 하는 것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을 때 소방 인력 장비를 총동원하는 시스템인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국가소방동원령이라고 하는 것보다 국가재난관리시스템 속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한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경산남도 긴급구조통제단, 산청군 긴급구조통제단이라고 하는 인명구조 시스템을 정밀하게 작동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렇게 저는 진단하고 싶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재산 피해보다도 정말 말 그대로 사람의 목숨인 인명피해가 우선이니까요. 그런 점을 강조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산청 지역에는 봄에 산불 피해도 있었잖아요. 산불 피해가 났던 지역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이럴 때 더 높을까요?

[문현철]
그렇습니다. 숲이 산림 속에서 하는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경사진 암반 위에 얹혀진 흙과 돌들이 밑으로 휩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나무의 뿌리들이 촘촘하게 잡고 있습니다, 수백년간. 그리고 비가 내렸을 때는 빗물을 머금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이 산불로 인해서 순식간에 불타 없어지면서 사그라져버립니다. 이 말은 폭우가 내렸을 때 경사진 암반 위에 얹혀져 있는 흙과 돌들이 붙잡고 있는 기능이 사라져버리니까 휩쓸려져 내려올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라고 하는 것이고 또 숲이 뿌리들이 물을 머금고 있는 기능들이 사라져버린다. 이 얘기는 폭우가 내렸을 때 산불 피해 지역은 산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10배에서 100배 이상 높아진다, 이렇게 평가가 되는데요. 그래서 지금 산청 지역에서는 이런 산사태와 위험성들이 커져가고 있고 또 급류가 아주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됩니다.

[앵커]
산사태와 급류의 위험성을 짚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피해을 입지 않기 위해서 대피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주민 대피의 경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만약 충청도나 남쪽, 전라도 남부 지방이 최근 2~3일 전 같은 그런 기상 조건 속에 있다면 오늘 밤은 강, 하천 옆에 산 주변에 있는 산사태 위험 지역은 아예 밤을 샐 생각을 하지 말고 지인이나 친척집으로 빨리 그 자리를 떠나 있을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비가 잦아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더 쏟아지는 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크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난의 가장 중요한 점은 그 현장을 빨리 떠나라, 빨리 도망가라고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삼십육계가 가장 좋은 재난 방책이다, 최고의 방책이라고 이렇게 말하거든요. 거기를 떠나라 이런 건데 오늘 낮에 보이는 화면들 거기에다 비가 지금 더해지는 상황은 남쪽이 아니기 때문에 하여튼 자기 집 주변을 잘 살펴서 상황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대피를 한 만큼 비가 안 오기를 바라야 하는데요. 최근 내리는 비가 100년 빈도의 폭우 이런 표현들이 나오잖아요. 그러면서 극한호우라는 말도 뉴스에 많이 나오는데 그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

[김승배]
2023년 2년 전에 기상청이 호우특보를 발표합니다. 그러니까 3시간에 60mm 또는 12시간에 110mm 이상이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 또는 90, 180 예상될 때 호우경보를 발표합니다. 그런데 이게 예상이거든요. 그런데 2022년도에 서울에 많은 비가 와서 신림동 지하주택 모자 사망사고가 있은 뒤로 기상청이 고민 고민 끝에 이 예보 가지고는 안 된다. 시간당 100mm 오는 것을 3시간 전에 예측할 수가 없거든요. 5시간 전에 예측할 수 없고. 그래서 이미 그러면 많은 비가 내려서 위험한 상황일 때 그걸 그 지역에서 수집되는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자. 빨리 대피하시오. 그걸 호우긴급재난문자라고 합니다. 그때 다음과 같은 극한 호우 그러면서 1시간에 50mm 그리고 3시간에 90mm. 2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그 비가 만약에 서울에 와서 무슨 동에 왔으면 그 지역에 있는 주민에게 호우긴급재난문자를. 또는 1시간에 72mm, 2가 붙어 있는데 하여간 72mm 이 기준을 극한, 이러한 극한 호우 때 호우긴급재난문자를 보내겠습니다라고 했어요. 그런데 극한 호우에 대한 용어가 너무 공포 분위기, 하여간 그러면 71mm는 극한 호우가 아니거든요, 그 기준에 따르면. 그러면 일반호우는 위험하지 않은가. 그 1mm 기준 때문에. 극한호우 기준을 정해놨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기상청은 극한 호우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호우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그런 것. 악기상이라고 옛날에 했어요. 태풍 집중호우를 기상이 악하다, 악. 그래서 어떻게 날짜가 악하고 선하고냐. 그래서 악기상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습니다. 위험기상이라고 써서 그렇게 바뀌었고. 태풍의 단계가 태풍이 강도가 약, 중, 강, 매우 강, 초강력 5개 단계로 나눴거든요. 미국은 카테고리 1, 2, 3, 4, 5. 카테고리로 구분하기가 좋은데 우리 기상청은 약하고 강하고 이렇게 말로 정성적으로 표현을 했는데 그것도 역시 태풍이 약한 태풍이 옵니다 그래야 돼요, 강도가 약이면. 태풍이 약하다. 이미지가 다르잖아요. 언어에 모순이 생긴다. 그래서 올해부터 기상청이 약하고 강하고 그런 용어 안 쓰고 태풍 강도 미국처럼 카테고리. 그러면 옛날에 약하다, 그다음에 중. 그래서 강도 1, 강도 2, 강도 3, 강도 4, 강도 5 5 단계로 태풍의 강도를 나누는 용어 정리를 했했습니다.

극한 호우를 아까 말했듯이 호우가 그런 기준에 달할 때 극한 호우인데 아까 말했듯이 용어의 정리를 했습니다.

[앵커]
체감상 극적인 느낌들이 나서 그런 용어들을 쓰고 있는데 그 부분을 짚어주셨고. 이런 기후변화로 인해서 이런 부분들이 잦아지는 것 같은데 극한호우라고 저희가 계속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은 빗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많다 보니까 침수 피해도 많고요. 여러 가지 재난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할까요?

[문현철]
빗물이 어제 제가 광주에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는 곳을 향해서 저도 모르게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봤던 것은 광역 지자체 단위의 호우 시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교훈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됐고요. 재난을 연구한다는 저 스스로도 주로 도심 지역이 아닌 농산어촌을 많이 봤었는데 도심 지역에서는 이렇게 빨리 물이 차오르는구나. 침수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고요. 순식간에 물이 차오른다는 것이고 두 번째 또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교통체증의 문제입니다. 제가 평소에 15분 거리를 2시간 만에 통과를 했었거든요. 그때 어떤 공포심이 들었냐면 이곳에서 만약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제가 많이 느꼈고요. 또 산지가 인접된 곳은 계속 오늘 논의가 됩니다마는 산사태가 굉장히 위험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송전선로, 전력설비 이런 것들이 또 호우 재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지자체 시군구 현장 기초 지자체가, 즉 현장 재난관리 책임기관이 해야 할 일이 대피와 통행금지. 이것을 아주 정교하게 잘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한 가지 또 제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지고 이번처럼 전국적이고 큰 재난의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중앙행정기관 차원에서만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이 되고 시도, 시군구가 따로따로 이루어집니다. 이러지 말고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중앙안전대책본부장이 시도, 시군구까지 다 비대면으로 아우르면서 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린다면 시장, 군수, 구청장이라고 하는 시군구의 지역 재난관리 총사령관들에게 귀중한 학습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한번 제안의 말씀들을 드려봅니다.

[앵커]
행정적인 부분도 조언을 주셨는데요. 방금 들어온 속보가 있어서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단 경남 산청군은 현재 신안면 외송리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방향 차량은 국도 20호선 하정교차로에서 생비량삼거리를 통해서 고령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전해져 왔습니다.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면 산청군이 현재 신안면 외송리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질문드려보겠는데요. 차량이 전면 통행이 통제됐다는 것은 물이 들어차서 그런 걸까요?

[김승배]
그렇죠. 그러니까 산사태, 옹벽이 무너진다거나 이런 피해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도로를 통제하는 건 당연히 필요성이 있으니까 통제를 했을 텐데 현재 물이 차 있는 상태에서 당연히 통제가 되겠고요. 아까 말한 산사태나 붕괴 위험이 있을 때 통제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해서 산사태 주의다 이런 속도들을 전해드리면서 도로가 유실이 돼서 통제가 되고 있는 상황들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좀 더 산사태를 짚어보면 산청군이 심각한 상황이고 그래서 지금 현재 위기경보에 대한 몇 단계인지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김승배]
산사태 주의보에서 최고 산사태 주의경보, 그러니까 홍수 경보, 호우 경보 하듯이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니까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해서 내려진 것이죠.

[앵커]
그러면 전국적으로 지금 산사태 경보 상황이 어떻습니까?

[김승배]
지금 현재 상황이 제가 최근 것을 보지 못했는데 아마 거의 많은 지역에 지금 내려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곳도 있고요. 충청과 남부 지역에 대한 이야기도 들리는데 아무래도 야산 인근의 주민들은 굉장히 불안할 것 같습니다. 어떤 것들을 대비해야 할까요?

[문현철]
앞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국토의 63%에서 73% 가까이가 산지는 63%이지만 사실상 산지에 인접해 있는 것은 70% 정도 되죠. 이렇게 살다 보니 우리의 거주 환경이 이러다 보니 국토의 특성이 이러다 보니 홍수 피해보다도 사실은 산사태의 피해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호우가 내렸을 때 이런 때 늘 산사태를 염두에 두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이 산사태 때는 미리 대피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아까 김승배 본부장님께서 삼십육계 대피, 빨리 도망가라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시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피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감을 갖고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 사람들은 대피 문화가 아주 잘 정착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지난 2023년에 있었던 태풍 힌남노 때 태풍 힌남노의 특징이 이렇게 우리 한반도를 관통해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갔잖아요. 그런데 이때 이 태풍이 올라올 때 일본의 규슈 지방을 통과했습니다. 규슈 지방에서 140만 명이 대피했는데요. 우리나라는 1만 4000명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분인가 돌아가셨는데 만약에 우리가 10배, 100배 대피했으면 한 분도 안 돌아가셨을 거다. 하지만 그때 태풍 힌남노를 계기로 해서 산사태 때 대피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이고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피 문화를 조금 더 우호적으로 친근하게 바꿔야 하고 공무원들은 민원이 두려워서 대피명령 내리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라. 강력하고 과감하게 용기 있게 내려야 하고 주민들은 그걸 매우 우호적으로 수용하면서 내 경험을 쌓는 기회다, 이렇게 대피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승배]
거기에 대해서 하나 덧붙일 게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까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만약에 태풍이 온다 그러면 미국 같은 경우는 전라남도 도민 전체가, 그러면 한 300만이 다 대피를 합니다. 대피령을 내리고. 그런데 그 태풍이 그쪽으로, 예상 지역으로 안 지나가면 그 300만 명이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하고 그대로 갑니다. 우리나라는 300만 명이 만약에 태풍이 그쪽으로 오지 않고 본인이 대피를 했으면 우리나라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생각을 한번 해 보세요. 그때는 정부를 상대로, 기상청을 상대로 그런 어떤 큰, 그런 생각들이 달라지는데 지금 좋은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런 대피 문화, 대피를 지시했을 때 그게 잘못됐을 때 비가 예를 들면 안 왔을 때, 태풍이 다른 데로 갔거나 그랬을 때 또 그런 생각 때문에 항의들, 이런 게 우리나라하고 문화가 다른 거죠.

[앵커]
오히려 대피를 해서 결국은 피해가 없으면 그것을 좋은 일로 받아들이는 문화에 대한 지적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 하천 범람에 대한 부분도 짚어보겠습니다. 산사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지금 낙동강이나 금강도 홍수 피해가 우려가 되고 계속해서 저희 제방이 무너졌다 이런 속보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비가 온 양상으로 볼 때 주변의 저수지 굉장히 신경 써야겠죠?

[김승배]
그렇죠. 1972년 서울 망원동 침수, 83년 망원동, 풍납동 침수, 90년 일산의 한강 둑이 무너져서 일산 유역의 침수. 늘상 우리나라 여름철에 있어 왔던 건데요. 2020년도 54일간 장마 기간 중에 섬진강 유역이 또 침수가 넘쳐서 그 일대가 침수됐었는데 이런 현상들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서산 같은 경우 내리는 강수량이 빈도가 200년 만에 한번 내리는. 그러면 우리나라 배수 시설이 200년에 내릴 수 있는 비를 배수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 된 곳이 없을 거거든요. 왜냐하면 사이즈가 달라지니까. 그런 정도의 비가 요즘에 많은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성을 보이고 있으니까 근본적인 대책들, 지금부터는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질 때 그런 것을 감안해서 옛날보다 강수량이 늘어났다. 작년에 시간당 100mm 이상 온 강수가 16번 있었거든요. 한 30년 전에는 시간당 100mm의 비가 3번, 2번 이 정도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많이 늘어났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우리나라 여름철 집중호우성이 더 늘어난 그런 특징은 거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국지성 집중호우성은 유럽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올여름 거의 동시에 같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천 범람에 대해서 농촌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여러 가지 대비가 필요할 텐데 배수 시설을 포함해서 준비나 대비 어떤 것들이 중요할까요?

[문현철]
호우가 내렸을 때는 둑과 제방도 중요하지만 배수 시설 또 배수 펌프 시설 이것도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빗물이 급격히 몰려들 때 우선적으로 가두어두는 유수지 시설 이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 곳곳에 유수지 시설들을 많이 확보하고 보강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함께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침수나 호우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가 있다 이렇게 평가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비는 소강상태이지만 그래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서 계속 주시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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