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최소화 하는 대비 요령은?

폭우 피해 최소화 하는 대비 요령은?

2025.07.19.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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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박기완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부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대비하셔서 피해를 줄여야 할 텐데요. 피해 요령 전문가 모시고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취재기자들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경남 지역에 특히 큰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100mm에 육박하기도 했고요. 누적 강수량을 보면 700mm, 그러니까 70cm인데 이 정도면 얼마나 위험하다고 봐야 할까요?

[함은구]
지금 누적 강우량 말씀을 주신 것처럼 우리나라 평균 강우량이 지역에 따라 좀 다르지만 1200~1400 정도라고 한다면 이미 우리나라 연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어제와 오늘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누적 강우량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당 강수량이 더 중요한 피해의 원인이거든요. 지금 시간당 100mm 가까운 이런 강우 강도라고 한다면 지금 많은 부분에서 침수라든가 더 우려가 되는 부분은 경남 지역 같은 경우에 일부 제방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도 소실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그리고 하천변에 계신 분들은 신속하게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조금 전에는 소방청에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을 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라고 저희가 보면 될까요?

[함은구]
말 그대로 국가소방동원령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가용한 소방력을 모두 동원을 하겠다는 의미이고요. 크게 보면 서울에 있는, 그러니까 지금 충남이라든가 이쪽도 상당히 피해가 크기 때문에 경남 같은 경우에 인근에 있는 소방 자원을 활용하기가 곤란한 상황일 것 같고요. 그래서 강원소방본부라든가 이런 광역적인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동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 속보로 산청읍 내리의 산사태로 40대 남성 1명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속보로 전해드렸는데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상황 판단을 하기가 쉽지가 않잖아요. 운전을 하다가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할까요?

[함은구]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히 산사태 같은 경우에 광역적으로 일어날 가능성도 굉장히 높고요. 특히 운전 중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산 쪽에 있는 도로들이 경사가 굉장히 급한 절개지를 지나가도록 설계된 곳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말씀이지만 적어도 이런 산림도로는 지금 운행해서는 안 되겠고요. 그리고 본인이 운전을 하다가 급한 경사를 지날 수 있다고 한다면 선제적으로 우회하거나 아니면 멈추고 다시 뒤돌아가는 지금 그런 초유의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아무래도 저희가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걱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하 침수나 역류로 인한 사고가 있기 때문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사실 역류하는 경우가 길 가다가 맨홀도 있는 것 같고.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경남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반지하 주택 같은 경우에 이미 상당 부분이 침수가 되리라고 보여지고요. 따라서 그런 지하공간이라든가 반지하 세대들은 선제적으로, 아직까지 물이 안 들어왔다 하더라도 미리 빠져나오시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특히 대부분 도로들이 침수가 되고 흙탕물 상황에서 말씀하신 대로 맨홀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역류하거나 아니면 역류하는 과정에서 맨홀 뚜껑이 이탈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서울시 일부 같은 경우에 알고 계신 것처럼 추락을 했을 때 막아주는 안전망이 설치가 되어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 같은 경우에는 이런 시설들이 아직 설치가 안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맨홀 근처는 접근을 안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폭우는 특히 낮보다는 밤에 집중됐잖아요. 야행성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이렇게 밤사이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 어떤 대비책이 특별히 필요할까요?

[함은구]
말씀하신 것처럼 심야시간대 같은 경우 대부분 주무시거나 비각성 상태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초기 조건이라든가 침수라든가 이런 것들을 빨리 알아채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은 심야시간에 말씀하신 것처럼 강우가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조금은 선제적으로 불편하시더라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저희가 최근에는 긴급재난문자도 많이 받고 있긴 한데 갑자기 역류하거나 아니면 비가 침수가 심각해지거나 했을 때 전조증상이 있을까요? 저희가 미리 대처할 수 있는.

[함은구]
기본적으로는 결국 주변에 안전문자라든가 여러 가지 정보를 봤을 때 주변에 계신 메인 하천이라든가 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미 홍수위를 넘었다든가 이런 상황이 된다면 인근 주변으로 역류라든가 침수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이런 주변의 인프라들이 문제가 됐다는 정보를 받으시면 선제적으로. 굉장히 죄송스럽지만 결국 고지대로 대피하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부분이 없어서. 조금은 더 빨리 선제적으로 이동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고지대 대피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도로 침수 상황도 맞닥뜨리게 되잖아요. 운전하고 가다가 사실 이것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운전한 채로 빨리 지나가야 할지 아니면 차에서 탈출해서 대피해야 할지.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함은구]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가장 딜레마 상황일 수도 있겠는데요. 저기만 잠깐 지나가면 내가 여기를 통과할 수 있겠다라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 바퀴 타이어의 많은 언론에서 3분의 2 정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3분의 2 정도가 머플러까지 물이 차는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3분의 1 이상이 넘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어떤 요행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바라시기보다는 우회하시커나 이런 방법을 선택을 하시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특히 산청군 같은 경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17일부터 발령이 됐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인명피해가 발생했어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왜 막지 못한 걸까요? 어떻게 주의를 해야 할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산청 지역 같은 경우, 경남 나머지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지난번 산불로 굉장히 많은 면적이 소실이 됐습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산불이 발생한 지역 같은 경우에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크게는 200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거든요. 그래서 산청이라든가 이런 쪽에서의 호우 상황에서는 최소한 기울기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봤을 때 급한 구배라고 한다면 언제 또 산사태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조건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쪽에 계신, 적어도 급경사지라든가 절개지에 계신 이런 분들은 지금 안전한 곳으로 머무르는 부분을 이동을 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산사태 대비법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지하주차장 문제도 우리가 대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지하주차장 이용은 피해야 한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많은 사고 유형을 보면 실제로 지하에 주차해 놓은 차를 꺼내는 과정에서 지난번도 마찬가지고요. 또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행동을 하기보다는 절대 지하에 있는 차량들을 운행하시려고 하는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되겠고요.

한 가지 더 부연해서 말씀드리면 이렇게 본류가 높아지게 되면 극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제방이 터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수도가 역류한다거나 일부 물이 넘어온다든가 이런 것들은 사실 급한 상황은 아니거든요. 빨리 탈출할 수가 있으니까. 그런데 제방이 무너지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동시에 많은 물이 밀려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그런 지역에 계신 분들은 절대 지하공간에 계시면 안 되겠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제방 이야기해 주셨는데 저희가 미호강 세종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그러면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당장 둑이 터졌다, 아니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가.

[함은구]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말씀하신 대로 미호강 범람이라든가 유실 부분에 대한 학습 부분이 있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점검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는 본류에 대한 여러 가지 통수위에 대한 능력 그리고 빨리 배수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을 수자원공사라든가 이런 데서 관리를 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천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한 조건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말씀드린 지천에 계신 분들, 특히 주의하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앵커]
오늘 밤까지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까요. 대처 방법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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