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극한 호우 비상...긴급재난문자 대피 요령은?

충남 극한 호우 비상...긴급재난문자 대피 요령은?

2025.07.17.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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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남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극한 호우가 비상 상황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긴급 재난 문자까지 발송돼주민들이 대피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호우 얼마나 이어질지, 위기 상황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우진규 기상청 통보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우진규]
안녕하십니까?

[앵커]
통보관님 안녕하십니까? 지금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요. 충남지방에 최대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지금 상황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은 어디입니까?

[우진규]
이 시각 기준으로 해서 가장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지역은 앞서 말씀하신 서산과 동진 부근이 아직도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60에서 최대 100mm의 강한 비가 지나고 있는 상태고요. 앞으로는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이러한 강한 비의 일부가 수도권 지방에서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왜 이곳에 비가 집중된 걸까요?

[우진규]
현재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남동쪽인 오른쪽 하단부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불어들어오는 굉장히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저기압이 통과하게 되면서 이후에는 그 저기압 후면으로 떨어지는 건조 공기가 앞서 말씀드린 북태평양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다이렉트로 부딪히게 되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금 발생한 이유까지 들어봤는데요. 그렇다면 오늘까지 비 상황 어떨지 전망은 어떻습니까?

[우진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이러한 강한 비구름대들은 오늘 오전까지도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현재까지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더도 오늘 앞으로 새벽이 지나 아침까지도 이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충남 충북에 이어서 경기 평택 지역까지 호우 긴급 재난 문자 발송 지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렇게 긴급재난문자를 받게 됐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될지 대피 요령이 있을까요?

[우진규]
저희가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뿌리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첫 번째는 시간당 50mm가 넘고 3시간 동안 90mm가 넘는 많은 비가 동시에 조건을 만족할 때 호우긴급재난문자를 뿌리고요. 두 번째는 1시간에 72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단시간에 쏟아질 경우 발표를 하게 됩니다. 이 상황은 매우 강한 비가 순식간에 내려 물에 잠기는 지역들이 많게 되는데요. 특히나 반지하에 계신 분이나 상습 저지대 침수구역에 계신 분들은 신속하게 이 문자를 보심과 동시에 대피를 해 주셔야 되고요. 아파트 등지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은 이런 문자를 받게 되면 지하주차장에는 절대 출입을 금하셔서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 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니까요. 이런 부분들 잘 고려를 하셔야 되겠고요. 저희가 계속 방송을 하면서 100mm 이상이 내렸다, 극한호우다, 이런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거든요. 이 극한호우라는 거, 말로만 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오는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우진규]
극한호우, 앞서 말씀드린 호우긴급재난문자 기준에 준하는 그러한 상황을 예상하시면 되겠는데 대체적으로 체감하기에는 우선 차량을 기준으로 운전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런 비가 발생하게 되면 가시거리가 거의 0m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운전이 거의 불가하고 노면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절대 운전을 하시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우산을 쓰고 밖에 있다고 가정했을 때는 거의 단시간 5~10분 사이에 우산을 쓰고 있는 게 의미가 없고 온몸이 젖을 정도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린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서해안 지역에는 강풍 바람도 문제입니까?

[우진규]
지금 서해안과 우리나라 수도권 지방을 중심으로 서쪽 지방에는 강한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북쪽으로부터 내려오는 건조공기는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을 하게 되면서 매우 강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요. 때문에 이러한 강한 호우와 동반돼서 강풍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충청에는 오늘까지 최대 200mm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어서 각별히 계속해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지역에서 계속 주의를 기울이면 좋을까요?

[우진규]
서쪽 지방, 우리나라 충청도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비구름은 앞으로 강원 영동지방으로도 계속 진입이 될 거고요. 때문에 우리나라 중부지방 전역을 중심으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남부 일부 지방에서도 지금 점차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산발적으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들이 국지성 소나기 형태로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도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에 기상청 쪽에서 남부지방에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하셨잖아요. 그런데 또 많은 비가 내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건 장마는 아닌 겁니까?

[우진규]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장마가 종료되지 않고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향으로 정체전선 강한 구름대는 현재 충청도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고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도 고온다습한 공기에 의한 국지성 소나기 형태의 강한 비들이 내리고 있어서 이 지역은 장마가 끝났지만 아시다시피 여름철에는 장마가 끝나더라도 매우 국지성 강한 소나기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러한 점들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이례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 극단더위에 이어서 이렇게 극한호우까지. 이런 현상을 기후이상이라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우진규]
우리나라는 2000년대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이와 같이 장마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폭우와 폭염이 상존하는 극한 기상형태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번에 강한 비가 많은 형태로 해서 쏟아지고 그 이후에 비가 안 오는 날이 수일 지속되면서 폭염과 같은 극한더위에 우리나라가 노출이 되게 되는데요.이러한 것들은 일부 기후변화에 대한 요소도 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그때 당시의 기압계 변화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은 내일까지는 굉장한 호우가 예보되어 있고요. 주말까지도 비가 계속 온다고 하는데 이후 날씨는 어떨까요?

[우진규]
이러한 비들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주로 우리나라 전역으로 많은 양의 비를 앞으로 더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약 19일까지는 물론 강약을 반복하고 지역적인 편차는 있겠지만 우리나라 전역에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주변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는 형태의 기압계 예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남쪽으로는 열대요란 그리고 우리나라 서쪽에는 티벳고기압이라고 하는 건조공기를 끌어내리고 있는 주변의 기압계 상황이 아직 유동적이라 앞으로 강수 이후 기압계 변화는 조금 더 변모해 나가는 우리나라주변의 기압계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렇게 집중호우가 이어질 때면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산사태, 정전 이런 피해도 우려가 되거든요.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을 당부해 주신다면요?

[우진규]
최근 들어서 많은 문화적 여유를 느끼시고 또는 여행을 많이 다니시면서 펜션이나 산지에 위치해 있는 행락시설을 사용하게 됩니다.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나무를 많이 베어내고 개간사업을 하게 되면서 노출되는 지역들이 많게 되는데요. 산지를 깎아 만든 휴양시설이나 이런 지역에 계신 분들은 이러한 강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는 절대 근처로 접근해 주지 않는 게 좋겠고요. 계곡 등 야영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급속도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계신 분들께서는 가급적이면 이와 같은 강한 비가 예상이 될 때는 접근을 삼가주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으니까요. 재산도 중요하고 여행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과 함께 날씨 상황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진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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