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호우경보' 충청 180mm 추가 폭우...중대본 2단계 격상

[뉴스나우] '호우경보' 충청 180mm 추가 폭우...중대본 2단계 격상

2025.07.17.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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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클라이밋 대표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밤사이 경기 남부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행정안전부는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내일까지도 최고 180mm 이상의 추가 폭우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반기성 케이클라이밋 대표 연결해 폭우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계시죠?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현재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수도권 남부, 충청지역에 기록적인 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비가 얼마나 온 겁니까?

[반기성]
어제부터 오늘 11시까지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일단 충남 지역입니다.

홍성이 411mm, 당진이 376mm, 아산이 349mm, 태안이 348mm의 정말 엄청난 비가 내렸고요.

그리고 수도권에서는 평택이 262mm, 안성이 241mm가 내렸고요.

서울은 140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라권으로는 군산이 171mm, 함안이 177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요.

그리고 특이하게 서산은 시간당 115mm의 극한호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단 어제 경기 남부나 충청권, 이 지역에 특히 비가 집중됐던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반기성]
일단 정체전선이 경기 남부나 충청지역 상공에 위치한 상태에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부딪혔죠.

이 지역 상공으로 강한 대기불안정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체전선상에서 비구름대가 강해지는 게 어떤 경우냐면 남쪽과 북쪽 간 기온차가 크면 클수록 그럴 때는 넓은 지역의 비구름대가 아니라 남북을 좁은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게 되거든요.

바로 이 지역 쪽이 대개 충청권 상공이었고요.

또 여기에 어제저녁에 수도권 지역과 충청권 두 곳으로 갈라진 형태로 비구름이 들어왔는데 이 구름대가 충청권 상공으로 합쳐졌어요.

그래서 이 지역 쪽으로 비가 집중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봅니다.

[앵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지금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 저희가 조금 전에 전해 드린 대로 경기 오산에서는 옹벽이 무너지면서 그러니까 사망사고가 생겼고요.

침수 차량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 어떤 게 있을까요?

[반기성]
일단 교육부가 발표한 것은 전국 403개교가 휴업했고요.

55개교가 단축수업을 했고 166개 학교에 시설 피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다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오산에서 옹벽 붕괴죠.

이걸로 인해서 40대 운전자가 설명한 사건이 있었는데 현재 오산시는 옹벽이 추가로 붕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복구작업은 일단 중지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도 방송을 했지만 많은 기차들이 일시 중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열차는.

서울역, 대전역, 용산에서 서대전역.

장항선은 천안시, 서대전은 홍선에서 서안성, 충북선은 오송에서 공주, 이쪽은 지금 일시 중지가 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수도권도 일부 구간, 평택역에서 신창역 구간은 일시 운행 중지되어 있습니다.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충남 지역 주민대피령이 있었고요.

다음에 대전당진고속도로 당진분기점 부근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고 또 서해안고속도로 해미나들목 부근 서울 방향이 전면 차단돼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가 통제됐고요.

청주시 내수부에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됐고요.

복대동에서는 반지하 주택에 물이 차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비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극한호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 많은 침수나 범람, 산사태 혹은 축대나 옹벽 붕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각별히 조심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피해 양상, 또 사고 양상을 좀 보면 옹벽이나 다리가 붕괴하는 사고가 지금 잇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말씀해 주신 극한호우, 그러니까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지는 그런 극한호우가 붕괴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거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일단 옹벽이라든가 축대 이런 것들이 호우가 내리게 되면 지반이 약해지죠.

그렇기 때문에 무너져내리기가 매우 쉬워집니다.

이번에도 오산시 고가도로 옆 10m 높이의 옹벽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죠.

그러면서 그 아래를 지나가던 차량 2대가 흙더미에 매몰됐는데 이 옹벽 붕괴 사고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집중호우죠.

당시 오산지역으로 시간당 8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호우가 내리면 지반이 먼저 약해집니다.

그다음에 옹벽이 머금은 토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거든요.

그러면서 옹벽이 붕괴할 가능성이 아주 높게 지금 보고 있고요.

이게 문제는 옹벽이 붕괴하기 3시간 전에 바로 그 위쪽 구간 고가도로에서 수십 센티미터의 포트홀이 발생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 지반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전조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포트홀이 발생하다 보니까 차량 통제가 이루어졌고 결국 바로 그 옆의 우회도로로 했는데 그 우회도로로 가던 차들이 옹벽이 무너지면서 매몰된 것이더요 그래서 이러한 흔히 옹벽이라든가 축대라든가 이런 것들은 호우가 보통 통상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가 내리먼 붕괴할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이렇게 붕괴 피해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반기성]
사실 이번에 오산 고가도로의 옹벽 같은 경우는 미리 지자체라든가 도로공사라든가 이런 곳에서 점검하기 전에 이거는 발생을 미리 대비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요.

다만 시간당 50mm 이상의 극한호우가 내리게 되면 오래된 축대나 옹벽은 붕괴하기 매우 쉽습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가 평소에 집 주변의 축대나 옹벽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많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위험표지판을 꼭 설치하고 또 비가 오게 되면 비닐이라든가 방수포를 덮어줘서 빗물이 유입 안 되게 만들어줘도 붕괴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붕괴 징후 및 대처요령인데요.

일단 축대나 옹벽의 외벽이 갈라졌는지, 균열이 있는지, 기울어졌는지, 바닥이 들떠 있는지 벽면이 부풀어오르고 있는지, 이런 징후를 발견하면 바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집중호우로 인해서 지반이 약해지게 되면 옹벽이 붕괴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만일 붕괴 징후를 느끼면 큰 소리로 외치고 비상벨을 눌러서 주변에 알려주시고 신속하게 대피해야 되는데요.

이때는 엘리베이터 홀이라든가 계단실 등 내구성이 강한 곳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119에 바로 신고하시고 붕괴 징후가 나타난 건물의 위치를 알려주고 대피할 때는 머리를 꼭 보호하고 질서 있게 대피해 주시는 것이 좋겠죠.

[앵커]
그리고 또 산사태도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산에 있는 흙에서 많은 물을 머금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산불로 인해서 산사태 위험이 커진 곳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에 더해서 지금 폭우까지 내렸으면 현재 산사태 상황이 어떻다고 봐야 됩니까?

[반기성]
산림청에서는 오늘 새벽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발령했죠.

현재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에 대전, 세종, 충북, 충남지역은 심각한 단계죠, 가장 높은 단계.

그다음에 산사태 주의지역, 경기와 강원 지역, 산사태 주의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울산, 전남, 전북, 제주, 경북, 강원 지역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으로는 산사태 등급이 격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걱정되는 것은 산불 발생 지역에서는 산사태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산림과학원이 올해 발표한 논문 자료를 보면 전북 남원지역 산불피해지를 5년간 조사한 결과 산사태 발생 비율이 일반 산림 지역에 비해서 산불이 난 지역이 200배가 높았다고 하죠.

그리고 미국 지질조사원에서도 발표한 걸 보면 산불이 발생한 지역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 비해서 80% 이상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산불 피해 지역은 토양의 물리적 성질이 약해지면서 빗물이 흙속으로 스며들지 못해요.

그러다 보니까 지표면으로 빠르게 흘러서 많은 양의 흙을 쓸고 내려가는, 그러니까 산사태에서도 토속류 산사태라고 하는데 이것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 산불피해가 많았던 경북 지역으로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실제로 산사태로 매몰됐다가 구조됐다는 소식도 전해지기도 했는데 산사태 특보가 발령된 지역 주변에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이 비가 앞으로 더 많이 내릴 거다,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오늘 오후 이후,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도 더 많이 내리는 겁니까?

[반기성]
오늘부터 모레까지입니다.

토요일까지 사이에 내리는 비는 아주 좁은 구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서 강수 강도라든가 강수량 차이가 클 것 같아요.

그다음에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현재는 강한 강수가 아침보다는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충청지역, 전라지역 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비구름대는 토요일까지 남북을 오르내리면서 극한호우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이런 호우는 특징이 뭐냐 하면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 이때가 가장 강해지거든요.

그래서 이런 강한 호우대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주로 남부지역에 오늘 밤에는 위치하면서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이쪽 지역에 극한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요일까지 남부지역으로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상청 발표로는 전남, 경남 지역에 남해안, 지리산 지역으로 오늘부터 토요일까지입니다.

최고 4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다시 충청 지역으로 올라옵니다.

올라오면서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요.

강수대는 토요일 밤부터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일요일 오전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일요일 오전까지 예상을 해 주셨고 그럼 오전부터는 비가 그치게 되는 겁니까, 일요일 오전부터는요.

[반기성]
일요일 오전까지 수도권에 비를 내린 후에 일단 비는 그치고 정체전선은 북한 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여름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나기 외에는 이런 장마전선에서 내린 비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현재 예상 모델을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는 것으로 모의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주에는 다시 폭염, 열대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변수는 다음주 필리핀 북동쪽에서 해상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혹은 7월 말에 태풍들이 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모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태풍이 어느 지역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서 변동성은 있겠지만 일단 다음 주부터는 다시 폭염이라든가 열대야가 다시 전국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대표님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지금 우리의 날씨, 기후들.

그러니까 장마가 일찍 끝난다거나 아니면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온다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극한호우가 갑자기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이러한 현상들의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반기성]
가장 큰 것은 결국 지구 온난화죠.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결국 기온이 상승하게 되다 보니까 이런 극한폭우도 발생하는 것이고 극한 호우도 발생하는 겁니다.

실제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많은 폭염이 발생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장마가 시작하면서 초반에 6월 20일에서 시작해서 약간 비가 내린 다음에는 거의 20여 일 동안 장맛비가 내리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어제부터 다시 장맛비가 내리면서 결국 토요일까지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예상하기는 일단 이번 주 일요일에 끝난다면 장마는 끝나는 것이 아니냐.

왜냐하면 장마전선 자체가 북한 쪽으로 올라간 거고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면 대개 7월 말까지 이런 형태가 유지된다면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장마가 끝난다고 보이면 결국 올해는 상당히 더운 여름이 되지 않겠느냐.

일단 지금까지 더웠던 1994년이나 혹은 2018년 같은 경우 장마 기간이 짧거든요.

짧고 폭염이 있는 기간들이 긴 해들이 더운데, 작년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그래서 올해는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해가 2018년이죠.

서울이 39.

6도까지 올라갔는데 오히려 최고기온은 그때보다 더 올라가는 해가 되지 않겠냐, 일단 첫 번째.

두 번째, 여름 평균기온은 작년이 가장 높았습니다.

작년이 열대야도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올해 여름 평균도 기온이 가장 높은 해가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폭염과 열대야가 최대, 그러니까 가장 극한 폭염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일단 높다고 보고요.

이렇게 극한 폭염이 발생하게 되면 호우가 발생할 때는 기온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기후변화로 인해서 지금 아열대성 호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만일 호우가 내린다면 극한호우, 그러니까 작년 같은 경우에는 그 이전에 보기 어려운 시간당 100mm 이상의 호우가 15지역에서 발생했거든요.

이런 형태의 극한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까 기상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엄청난 폭염이 찾아왔다가 또 호우가 찾아왔다가 이런 현상들이 자주 발생하지 않겠나, 일단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극한 호우, 극한 폭염의 상황을 전망해 주셨습니다.

반기성 케이클라이밋 대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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