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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화상중계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구성 : 최혜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부터 오늘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걱정한 분들 많으시죠? 다행히 전국의 눈, 비는 대부분 잦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올 겨울에눈비 소식이 잦다는 생각 들지 않으시나요? 또 포근했다 추웠다 기온도 종잡을 수 없죠.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얘기하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올 겨울에 유달리 센터장님과 인터뷰를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날씨 관련 소식이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 전국에 큰 눈이 예보됐었는데 밤사이에 눈이 얼마나 온 겁니까?
[반기성]
가장 많이 온 게 제주도 삼각봉이 7.5cm, 그다음에 충북의 괴산이 5.9cm, 충주가 5.6cm, 서울이 2.7cm가 내렸죠. 실제로 예상한 것보다는 적은 양이 내린 겁니다.
[앵커]
지금 서울에는 눈이 안 오는데 센터장님 대전에 계시잖아요. 그곳 날씨는 지금 어떻습니까?
[반기성]
대전은 어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어요. 대전 지역이 기온이 높다 보니까 비로 거의 내렸고요. 눈은 새벽에 살짝 날리는 정도로 내렸고 현재는 맑은 날씨고요. 다만 안개가 좀 짙게 낀 그런 날씨입니다.
[앵커]
예상보다 눈과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더라도 혹시라도 기온이 낮아지면서 도로가 언 것은 아닌가, 출근길에 걱정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요. 지금 상황 어떻다고 봐야 될까요?
[반기성]
일단 큰 대도시 같은 경우는 메인 도로들은 다 제설작업이 끝나서 괜찮을 것 같은데요. 다만 이면도로, 특히 지방의 국도 같은 곳. 충북 내륙 지역이 가장 눈이 많이 내렸는데 이 지역의 국도 같은 경우는 아직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상당히 교통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운전하시는 분들은 특별히 눈이 내린 곳에서는 서행을 하시고 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셨으면 좋겠네요.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 그러면 오늘은 날씨가 어떨까, 이거 참 궁금하실 텐데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반기성]
오늘이 기압골이 예상보다 빨리 빠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그다음에 전북 지역은 맑은 날씨를 보이고요. 그다음에 경북의 서부 지역, 전남 지역으로는 구름만 다소 지나는 날씨. 비가 오는 지역은 제주와 강원 영동 남부 지역, 그다음에 경북 동해안 지역, 부울경 지역입니다. 그래서 제주 지역은 오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5~10mm 정도. 그다음에 강원 남부, 그다음에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은 1~3cm 정도 비는 5mm 전후, 부울경 지역도 비가 5~10mm 정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군요. 그런데 최근의 날씨를 보면 서울에 큰 눈이 자주 오는 것 같아요.
[반기성]
그렇죠. 올해가 굉장히 눈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1973년 공식적인 관측한 이래로 보면 재작년 비가 가장 적게 내렸던 것에 비해서 거의 12배 정도, 작년보다 7배 정도 지금 눈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눈비가 많이 내리는 가장 큰 원인은 기압계가 굉장히 빨리, 저기압이 아주 자주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여기에다가 올해 엘니뇨거든요. 엘니뇨다 보니까 실제로 엘니뇨에는 눈비가 많이 내리는 그런 특징이 있고요. 또 최근 4년 동안을 보더라도 겨울철에 5cm 이상 눈이 내렸던 건 2021년 1월밖에 없습니다. 다른 해는 전혀 없었는데 올겨울 같은 경우에는 12월 30일에 12.2cm가 내렸고요. 바로 지난번이죠, 1월 6일도 6cm, 아주 상당히 많은 눈이 내렸거든요. 이런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눈이 많이 내리는 원인은 상당히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면 서울에 이례적으로 큰 눈이 예년에 비해서 자주 내리고 있고 또 전국적으로 눈뿐만 아니라 비도 올겨울에 자주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엘니뇨의 영향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겁니까?
[반기성]
일단 엘니뇨가 발생을 하면 통계적으로 봐도 지금까지 1972년 이후에 엘니뇨가 총 18번, 겨울철에 발생을 했는데 그중에 11번의 겨울이 눈비가 더 많았으니까 통계적으로도 엘니뇨 때 많이 내리고요. 두 번째는 엘니뇨가 발생을 하게 되면 서태평양 쪽의 대류 활동이 작아지면서 이 파가 이동을 해와서 일본 남부 쪽으로 고기압성 순환을 만들게 되면 우리나라 남서기류가 유입이 되면서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는 특징을 보이고요. 또 인도양 쪽의 동쪽 해상에 수온이 높아지게 되면 그쪽의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 남부 해상 쪽으로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키면 우리나라 쪽으로 남서기류가 들어오면서 기온도 높아지고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비나 눈이 내릴 때 아무래도 눈비가 많이 내리게 되죠. 대기 중에 수증기 양이 많아지니까.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는 이런 특성을 보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현재 통상적으로 올해 눈비가 많이 내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기상 2월이 되면 엘니뇨가 최고조에 이를 거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반기성]
일단 현재 슈퍼 엘니뇨죠. 현재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0.5도 이상 다섯 달 이상 지속되면 엘니뇨가 시작되었다고 얘기하는데 현재 2도 이상 높습니다. 그러면 2도 이상 높을 경우에는 슈퍼 엘니뇨거든요. 최근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던 게 2015년 발생했었는데 거의 8, 9년 만에 다시 슈퍼 엘니뇨가 들어왔는데 지금으로 본다면 한 몇 주에서 두 달 내로 가장 최정점을 찍은 이후에 봄부터 엘니뇨가 점차 수온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봄철로 접어들면 일단 정점은 지나고 엘니뇨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되더라도 현재 여러 가지 예상으로 본다면, 왜냐하면 바다의 열 용량이 크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년뿐만 아니라 재작년부터 바다의 해수 온도가 급속히 상승을 했었거든요. 이런 열들이 지체되는 그런 기간이 있기 때문에 올해 최소한 전반기까지는 기온은 계속 높은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일단 보고 있고요. 다음에 대개 슈퍼엘니뇨가 발생했던 그다음 해 전 지구 기온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2015년에 엘니뇨가 발생을 했고 2016년 2월이 전 지구 기온이 가장 높았는데 이미 작년에 그 기온은 넘어섰고요. 올해가 아마 전 지구 기온이 가장 높은 해가 되지 않겠느냐. 결국 이렇게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폭염이라든가 가뭄이라든가 대홍수라든가 슈퍼태풍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올해 2024년이 이런 기후 재난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지 않겠나, 일단 그렇게 예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겨울 날씨를 좀 더 얘기해볼게요. 눈이나 비가 올 겨울에 소식이 자주 전해지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겨울 동안 눈이나 비가 또 많이 내릴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반기성]
일단 이번 주 일요일에 한 번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눈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때도 수도권 쪽 이런 쪽으로 대설경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고요. 다음 주에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 정도에 기압골이 다시 통과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기압골이 통과를 할 때 기온이 얼마나 낮으냐 높으냐에 따라서 눈으로 내리느냐, 비로 내리느냐 하는 문제는 있는데 다만 강수량. 어쨌든 강수량은 상당히 많은 그런 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남은 겨울 2월까지도 몇 차례 정도는 이런 폭설특보가 발령되는 이런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 겨울, 남은 겨울 동안 기온은 전반적으로 높게 유지될 거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겁니까?
[반기성]
그렇죠. 엘니뇨가 있는 해는 겨울 기온은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데 일단 1월 기온은 원래 기상청 예보는 평년과 비슷하다, 2월은 평년보다 다소 높다,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거의 평년보다 약간 높은 이런 현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번 주도 큰 추위 없이 일단 다음 주까지, 다음 주 월요일만 기온이 약간 떨어지고 다음 주말까지도 거의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렇게 기온이 높다가도 급격하게 북쪽으로 한파가 내려오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온의 어떻게 보면 이런 진폭, 기온의 변화의 진폭이 아주 큰 이런 현상이 올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올겨울에 몇 차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센터장님께서 올해는 이상기후의 해다, 이런 취지로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게 북극 폭발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게 어떤 현상입니까?
[반기성]
북극 폭발이라는 것은 북극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아주 작은 지역으로 급속하게 쏟아져 내려오는 이런 형태. 이게 대개 발생하는 원인은 제트기류가 사행을 하면서 깊게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폭이 좁을 경우입니다. 그러면 그 좁은 쪽으로 아주 깊게 한파가 쭉 내려오는 건데요. 지난주에 북유럽 쪽으로 아주 강하게 이런 북극 폭발이 내려왔었죠. 그래서 거의 스웨덴이라든지 핀란드는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엄청난 기록을 다 깼죠. 모스크바 같은 경우도 평년 기온보다 거의 15도에서 20도 정도 낮았고요.
이렇게 제트기류가 급격히 내려오는 지역으로는 한파가 내려오는데 그 주변으로는 그렇게 되면 저기압이 발달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주부터 이번 주초까지 프랑스라든가 독일이라든가 이탈리아라든가 남부 유럽 쪽이죠, 그리스라든가 발칸반도 쪽으로 엄청난 폭우가 내리고 있거든요. 이런 현상이 지금 유럽 쪽만 있는 것이 아니고요. 현재 지구 북반구를 보면 이렇게 북극 폭발이 내려오고 있는 지역이 유럽과 미국 쪽에 두 군데가 있습니다. 미국도 지금 중부 쪽으로 내려왔던 아주 강한 북극 폭발 이런 것이 지금 동부 쪽으로 옮겨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미국 기상청은 900만 명에게 북극 폭발, 여기에 동반되는 게 블리자드, 폭설이라든가 한파라든가 강풍 이런 것들이 동반됩니다. 그래서 경보를 내렸고 또 미국의 북동부 지역은 30cm 이상의 폭설도 예상하고 있고요. 또 반대로 그렇게 되면서 미국의 서부, 즉 오리건주하고 워싱턴주 쪽이죠. 북부 쪽이죠. 캘리포니아 북부 쪽 이쪽 지역도 다시 북극 폭발이 내려오면서 이쪽 지역도 거의 폭설이 60cm 이상 정도 예상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이나 미국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극심한 한파나 폭풍, 강풍, 홍수, 이런 현상이 지금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요. 우리나라도 그 북극 폭발의 영향으로 이 정도의 이상 기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까?
[반기성]
북극 폭발로 제트기류가 내려올 때는 어느 지역으로 내려와도 이상한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예를 들어서 북유럽에 내려오는 그런 북극 폭발이라든가 지금 미국 쪽에 내려오는 이런 한파 같은 것이 우리나라도 내려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아주 제트기류가 깊게 사행을 하면서 급격하게 북극의 한기가 침투해 내려오면, 우리나라 쪽으로. 우리나라도 아주 극단적인 한파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요. 아직 오겠다, 이건 아직은 모르지만. 이런 기후변화가 발생을 하면 이런 극단적인 현상이 더 자주 발생을 하거든요. 기온의 진폭도 더 커지게 되고. 그래서 어쨌든 겨울에 한파가 몇 차례는 더 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의 한파가 올지는 예측은 아직은 좀 어렵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럴까요. 원래 겨울철에 삼한사온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11온9한이다, 이런 말도 있더라고요. 이런 영향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그렇죠. 기후변화의 특성이 가장 큰 게 기온의 진폭이 크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쭉 12일 동안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다가 다시 한파가 내려오니까 열흘 정도 한파가 발생을 하면 12온 10한 이렇게 되는 것이고 몇 년 전같이 20온 5한, 이런 날씨.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우리나라 겨울 날씨는 원래 삼한사온이라로 해서 시베리아고기압이 내려오는 3일은 춥고, 이동성고기압이나 혹은 저기압이 통과하는 4일은 따뜻하다 이런 패턴이 있었는데 이런 패턴이 완전히 사라졌죠. 굉장히 불규칙한 그런 날씨.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은 11온 9한이지만 이런 것들이 다음번에 나타날 때는 15한 12온, 이런 식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런 불규칙성이 굉장히 자주 나타나는 것이 겨울 특성이고 올해도 우리나라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대비가 필요하겠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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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최혜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부터 오늘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걱정한 분들 많으시죠? 다행히 전국의 눈, 비는 대부분 잦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올 겨울에눈비 소식이 잦다는 생각 들지 않으시나요? 또 포근했다 추웠다 기온도 종잡을 수 없죠.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얘기하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올 겨울에 유달리 센터장님과 인터뷰를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날씨 관련 소식이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 전국에 큰 눈이 예보됐었는데 밤사이에 눈이 얼마나 온 겁니까?
[반기성]
가장 많이 온 게 제주도 삼각봉이 7.5cm, 그다음에 충북의 괴산이 5.9cm, 충주가 5.6cm, 서울이 2.7cm가 내렸죠. 실제로 예상한 것보다는 적은 양이 내린 겁니다.
[앵커]
지금 서울에는 눈이 안 오는데 센터장님 대전에 계시잖아요. 그곳 날씨는 지금 어떻습니까?
[반기성]
대전은 어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어요. 대전 지역이 기온이 높다 보니까 비로 거의 내렸고요. 눈은 새벽에 살짝 날리는 정도로 내렸고 현재는 맑은 날씨고요. 다만 안개가 좀 짙게 낀 그런 날씨입니다.
[앵커]
예상보다 눈과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더라도 혹시라도 기온이 낮아지면서 도로가 언 것은 아닌가, 출근길에 걱정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요. 지금 상황 어떻다고 봐야 될까요?
[반기성]
일단 큰 대도시 같은 경우는 메인 도로들은 다 제설작업이 끝나서 괜찮을 것 같은데요. 다만 이면도로, 특히 지방의 국도 같은 곳. 충북 내륙 지역이 가장 눈이 많이 내렸는데 이 지역의 국도 같은 경우는 아직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상당히 교통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운전하시는 분들은 특별히 눈이 내린 곳에서는 서행을 하시고 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셨으면 좋겠네요.
[앵커]
시청자 여러분들, 그러면 오늘은 날씨가 어떨까, 이거 참 궁금하실 텐데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반기성]
오늘이 기압골이 예상보다 빨리 빠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그다음에 전북 지역은 맑은 날씨를 보이고요. 그다음에 경북의 서부 지역, 전남 지역으로는 구름만 다소 지나는 날씨. 비가 오는 지역은 제주와 강원 영동 남부 지역, 그다음에 경북 동해안 지역, 부울경 지역입니다. 그래서 제주 지역은 오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5~10mm 정도. 그다음에 강원 남부, 그다음에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은 1~3cm 정도 비는 5mm 전후, 부울경 지역도 비가 5~10mm 정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군요. 그런데 최근의 날씨를 보면 서울에 큰 눈이 자주 오는 것 같아요.
[반기성]
그렇죠. 올해가 굉장히 눈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1973년 공식적인 관측한 이래로 보면 재작년 비가 가장 적게 내렸던 것에 비해서 거의 12배 정도, 작년보다 7배 정도 지금 눈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눈비가 많이 내리는 가장 큰 원인은 기압계가 굉장히 빨리, 저기압이 아주 자주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여기에다가 올해 엘니뇨거든요. 엘니뇨다 보니까 실제로 엘니뇨에는 눈비가 많이 내리는 그런 특징이 있고요. 또 최근 4년 동안을 보더라도 겨울철에 5cm 이상 눈이 내렸던 건 2021년 1월밖에 없습니다. 다른 해는 전혀 없었는데 올겨울 같은 경우에는 12월 30일에 12.2cm가 내렸고요. 바로 지난번이죠, 1월 6일도 6cm, 아주 상당히 많은 눈이 내렸거든요. 이런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눈이 많이 내리는 원인은 상당히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면 서울에 이례적으로 큰 눈이 예년에 비해서 자주 내리고 있고 또 전국적으로 눈뿐만 아니라 비도 올겨울에 자주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엘니뇨의 영향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겁니까?
[반기성]
일단 엘니뇨가 발생을 하면 통계적으로 봐도 지금까지 1972년 이후에 엘니뇨가 총 18번, 겨울철에 발생을 했는데 그중에 11번의 겨울이 눈비가 더 많았으니까 통계적으로도 엘니뇨 때 많이 내리고요. 두 번째는 엘니뇨가 발생을 하게 되면 서태평양 쪽의 대류 활동이 작아지면서 이 파가 이동을 해와서 일본 남부 쪽으로 고기압성 순환을 만들게 되면 우리나라 남서기류가 유입이 되면서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는 특징을 보이고요. 또 인도양 쪽의 동쪽 해상에 수온이 높아지게 되면 그쪽의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 남부 해상 쪽으로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키면 우리나라 쪽으로 남서기류가 들어오면서 기온도 높아지고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비나 눈이 내릴 때 아무래도 눈비가 많이 내리게 되죠. 대기 중에 수증기 양이 많아지니까. 저기압이 자주 통과하는 이런 특성을 보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현재 통상적으로 올해 눈비가 많이 내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기상 2월이 되면 엘니뇨가 최고조에 이를 거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반기성]
일단 현재 슈퍼 엘니뇨죠. 현재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0.5도 이상 다섯 달 이상 지속되면 엘니뇨가 시작되었다고 얘기하는데 현재 2도 이상 높습니다. 그러면 2도 이상 높을 경우에는 슈퍼 엘니뇨거든요. 최근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던 게 2015년 발생했었는데 거의 8, 9년 만에 다시 슈퍼 엘니뇨가 들어왔는데 지금으로 본다면 한 몇 주에서 두 달 내로 가장 최정점을 찍은 이후에 봄부터 엘니뇨가 점차 수온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봄철로 접어들면 일단 정점은 지나고 엘니뇨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되더라도 현재 여러 가지 예상으로 본다면, 왜냐하면 바다의 열 용량이 크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년뿐만 아니라 재작년부터 바다의 해수 온도가 급속히 상승을 했었거든요. 이런 열들이 지체되는 그런 기간이 있기 때문에 올해 최소한 전반기까지는 기온은 계속 높은 이런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일단 보고 있고요. 다음에 대개 슈퍼엘니뇨가 발생했던 그다음 해 전 지구 기온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2015년에 엘니뇨가 발생을 했고 2016년 2월이 전 지구 기온이 가장 높았는데 이미 작년에 그 기온은 넘어섰고요. 올해가 아마 전 지구 기온이 가장 높은 해가 되지 않겠느냐. 결국 이렇게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폭염이라든가 가뭄이라든가 대홍수라든가 슈퍼태풍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올해 2024년이 이런 기후 재난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지 않겠나, 일단 그렇게 예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겨울 날씨를 좀 더 얘기해볼게요. 눈이나 비가 올 겨울에 소식이 자주 전해지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겨울 동안 눈이나 비가 또 많이 내릴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반기성]
일단 이번 주 일요일에 한 번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눈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때도 수도권 쪽 이런 쪽으로 대설경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고요. 다음 주에 수요일, 목요일, 토요일 정도에 기압골이 다시 통과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기압골이 통과를 할 때 기온이 얼마나 낮으냐 높으냐에 따라서 눈으로 내리느냐, 비로 내리느냐 하는 문제는 있는데 다만 강수량. 어쨌든 강수량은 상당히 많은 그런 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남은 겨울 2월까지도 몇 차례 정도는 이런 폭설특보가 발령되는 이런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 겨울, 남은 겨울 동안 기온은 전반적으로 높게 유지될 거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겁니까?
[반기성]
그렇죠. 엘니뇨가 있는 해는 겨울 기온은 높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데 일단 1월 기온은 원래 기상청 예보는 평년과 비슷하다, 2월은 평년보다 다소 높다,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거의 평년보다 약간 높은 이런 현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번 주도 큰 추위 없이 일단 다음 주까지, 다음 주 월요일만 기온이 약간 떨어지고 다음 주말까지도 거의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렇게 기온이 높다가도 급격하게 북쪽으로 한파가 내려오면 기온이 뚝 떨어지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온의 어떻게 보면 이런 진폭, 기온의 변화의 진폭이 아주 큰 이런 현상이 올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올겨울에 몇 차례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센터장님께서 올해는 이상기후의 해다, 이런 취지로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게 북극 폭발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게 어떤 현상입니까?
[반기성]
북극 폭발이라는 것은 북극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아주 작은 지역으로 급속하게 쏟아져 내려오는 이런 형태. 이게 대개 발생하는 원인은 제트기류가 사행을 하면서 깊게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폭이 좁을 경우입니다. 그러면 그 좁은 쪽으로 아주 깊게 한파가 쭉 내려오는 건데요. 지난주에 북유럽 쪽으로 아주 강하게 이런 북극 폭발이 내려왔었죠. 그래서 거의 스웨덴이라든지 핀란드는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엄청난 기록을 다 깼죠. 모스크바 같은 경우도 평년 기온보다 거의 15도에서 20도 정도 낮았고요.
이렇게 제트기류가 급격히 내려오는 지역으로는 한파가 내려오는데 그 주변으로는 그렇게 되면 저기압이 발달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주부터 이번 주초까지 프랑스라든가 독일이라든가 이탈리아라든가 남부 유럽 쪽이죠, 그리스라든가 발칸반도 쪽으로 엄청난 폭우가 내리고 있거든요. 이런 현상이 지금 유럽 쪽만 있는 것이 아니고요. 현재 지구 북반구를 보면 이렇게 북극 폭발이 내려오고 있는 지역이 유럽과 미국 쪽에 두 군데가 있습니다. 미국도 지금 중부 쪽으로 내려왔던 아주 강한 북극 폭발 이런 것이 지금 동부 쪽으로 옮겨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미국 기상청은 900만 명에게 북극 폭발, 여기에 동반되는 게 블리자드, 폭설이라든가 한파라든가 강풍 이런 것들이 동반됩니다. 그래서 경보를 내렸고 또 미국의 북동부 지역은 30cm 이상의 폭설도 예상하고 있고요. 또 반대로 그렇게 되면서 미국의 서부, 즉 오리건주하고 워싱턴주 쪽이죠. 북부 쪽이죠. 캘리포니아 북부 쪽 이쪽 지역도 다시 북극 폭발이 내려오면서 이쪽 지역도 거의 폭설이 60cm 이상 정도 예상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이나 미국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극심한 한파나 폭풍, 강풍, 홍수, 이런 현상이 지금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요. 우리나라도 그 북극 폭발의 영향으로 이 정도의 이상 기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까?
[반기성]
북극 폭발로 제트기류가 내려올 때는 어느 지역으로 내려와도 이상한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예를 들어서 북유럽에 내려오는 그런 북극 폭발이라든가 지금 미국 쪽에 내려오는 이런 한파 같은 것이 우리나라도 내려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아주 제트기류가 깊게 사행을 하면서 급격하게 북극의 한기가 침투해 내려오면, 우리나라 쪽으로. 우리나라도 아주 극단적인 한파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요. 아직 오겠다, 이건 아직은 모르지만. 이런 기후변화가 발생을 하면 이런 극단적인 현상이 더 자주 발생을 하거든요. 기온의 진폭도 더 커지게 되고. 그래서 어쨌든 겨울에 한파가 몇 차례는 더 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의 한파가 올지는 예측은 아직은 좀 어렵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럴까요. 원래 겨울철에 삼한사온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11온9한이다, 이런 말도 있더라고요. 이런 영향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그렇죠. 기후변화의 특성이 가장 큰 게 기온의 진폭이 크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쭉 12일 동안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다가 다시 한파가 내려오니까 열흘 정도 한파가 발생을 하면 12온 10한 이렇게 되는 것이고 몇 년 전같이 20온 5한, 이런 날씨.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우리나라 겨울 날씨는 원래 삼한사온이라로 해서 시베리아고기압이 내려오는 3일은 춥고, 이동성고기압이나 혹은 저기압이 통과하는 4일은 따뜻하다 이런 패턴이 있었는데 이런 패턴이 완전히 사라졌죠. 굉장히 불규칙한 그런 날씨.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은 11온 9한이지만 이런 것들이 다음번에 나타날 때는 15한 12온, 이런 식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런 불규칙성이 굉장히 자주 나타나는 것이 겨울 특성이고 올해도 우리나라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대비가 필요하겠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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