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제한급수 초읽기'...50년 만 최악의 가뭄에 '애타는 남도'

[더뉴스] '제한급수 초읽기'...50년 만 최악의 가뭄에 '애타는 남도'

2023.03.23.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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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는 대책 위주로 짚어보겠습니다. 관련해서 장석환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보니까 가뭄이 작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원인은 대강 짚어봤고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앞으로 가뭄이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요?

[장석환]
작년부터 가뭄이 시작됐고요. 보통 2020년 우리가 잘 기억하는 홍수가 굉장히 심했지 않습니까? 2020, 2021, 2022년. 이때가 라니냐 시기여서 홍수가 주로 있었고 아마 올해부터는 엘니뇨가 시작되지 않을까. 엘니뇨 기간에는 가뭄이 심각해지는데 특히 남부지방이 작년부터 조금 전 리포트에서 얘기했듯이 한170일 정도 비가 안 오는 일수가 있어서 굉장히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남부지방은 마실 물도 없을 정도의 상황이라면서요? 저수율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장석환]
저수율이 지금 남부지방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댐이 5개가 있습니다. 동복댐이라고 하는 게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되어 있고. 주암댐이 광주 일부와 전남 남부 지역에 산단 공급까지 하는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수어댐도 보성강에서 들여오고 평림댐은 담양이라든지 서부 쪽에 되어 있는데 평균 저수율이 20%가 채 안 됩니다.

특히 주암댐 같은 경우는 17%니까 주암댐이 생긴지가 33년 됐는데 주암댐 생긴 이후로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굉장히 극심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안정적으로 마실 물 평균적인 저수율은 그럼 얼마나 되는 거예요?

[장석환]
지금은 생활용수 공급하는 정도까지는 겨우 버티고 있는 수준이지만 지금보다도 더 떨어지면 시간제 급수를 해야 된다든지 해야 되고 보통 용수공급이 만약에 가뭄이 들기 시작하면 하천유지용수 하천에 보내는 물을 줄여서 쓰는 거고요. 두 번째는 농업용수, 농사 짓는 물을 좀 줄여서 쓰고 세 번째는 공업용수를 줄여서 쓰고. 맨 마지막에 우리가 마시고 있는 생활용수를 공급하는데. 지금 농업용수가 상당히 심각해지고 공업용수도 제한적으로 써야 될 상황이고 생활용수까지는 아직은 제한이 안 되어 있는데 만약에 지금 정도라면 5월 중반 정도 되면 생활용수도 제한적으로 급수를 해야 된다.

아마 정부에서 작년 11월부터 정부TF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으니까 아마 이 부분이 조금 더 길어질 수는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자면 6월달까지 정도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상당히 심각하다, 정부는 잘 대응은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문제는 비가 얼마나 올 것이냐, 저수가 얼마나 될 것이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비가 오기를 기다려야 되는데 비가 안 오면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장석환]
지금 있는 저수지를 활용하는 것, 즉 공급용 저수지를 활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이 부분을 대체 수자원으로 전환을 해야 되는데 이 대체 수자원이라는 것은 지금 농업용수 저수지 같은 것들이 있는데요. 농업용수 저수지가 전국적으로 1만 7000개 정도 됩니다. 이건 생활용수로 쓰지 않고 농업용수로만 쓰는 양인데 그 부분을 생활용수로 일부 돌리는 방법도 있고요.

또 하나는 장기적으로 보면 해수 담수와 같은 것들. 그다음에 더 장기적으로는 지하에 댐을 만든다든지 강변용 하수를 만든다든지 이런 부분들도 대책이 될 수 있는데 지금 현재로써는 농업용수를 재이용하는 방법, 그다음에 하천수를 직접 끌어들여서 정수장으로 들여서 그것을 고로처리 시켜서 만드는 방법 이런 것들이 될 수 있는데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공급은 한정돼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한정이 있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즉 수요 관리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을 아껴쓴다든지 시기를 조절한다든지, 예를 들면 공업용수 같은 경우도 시기를 조금 늦춰서 공업용수의 공장의 주기적인 점검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시기를 늦춘다든지 이런 걸 통해서. 즉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는 보완을 하는 게 지금 현재는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남부 일부에서는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곳도 있잖아요. 그런 지역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한은 어렵지 않습니까?

[장석환]
완전히 제한급수 하는 데는 도서지역은 제한급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서지역은 물을 공급하는 것 자체가 아주 적은 소규모 취수장에서 하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면 병물을 준다든지 아니면 선박으로 식수 공급을 한다든지 식수차를 대응한다든지 이런 방법이 있는 지금은 생활용수까지는 아니지만 농번기가 다가오지 않습니까? 농업용수가 굉장히 심각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모내기해야 하니까 지금 농업용수 필요하고 말씀하신 해법 여러 가지 얘기해 주셨습니다. 농업용수를 조금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하천수를 직접 끌어서 쓰는 방법, 또 그리고 해수 담수화도 말씀하셨고. 지하댐 이야기 얘기하셨잖아요. 지하댐부터 짚어볼게요. 속초시가 2021년에 지하댐을 완공했습니까?

[장석환]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댐입니까?

[장석환]
60만 톤 정도 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지하에는 지하수라는 게 있고 지하수에는 굉장한 양의 물이 저장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뭄이 들면 지하수 수위가 전체적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그 물을 지하수를 뽑아 쓰는데 양이 좀 줄어들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충전돼 있는 지하수가 있기 때문에 그 지하수를 투수가 되지 않도록 불투수층을 막아서 그러면 한쪽에 물이 모이게 돼 있는데. 그 물을 뽑아서 쓸 수 있도록 만든 게 지하댐입니다.

그래서 이 지하댐 같은 경우에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발달돼 있는 동해안 쪽 이 부분은 굉장히 그쪽은 경사가 깊은 지하에 들어 있는 양이 적기 때문에 지하댐을 활용하는데 지금과 같이 남부지역에 용수가 부족하다, 이런 부분들은 지하댐 같은 것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하댐 만들어서 한 60만 톤까지 저장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체감이 잘 안 돼서요. 지하댐을 건설하기 전후 상황이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장석환]
지하댐 같은 경우는 60만 톤이면 우리나라 하루 1인당 평균 용수 사용량, 즉 수돗물 사용량이 300리터 정도 되거든요. 300리터 정도 된다면 보통 60만 톤 정도면 한 20~30만 정도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정도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런데 남부지방의 가뭄은 다른 데보다도 굉장히 심각한데요.

요즘에는 국지성 기상, 홍수가 와도 굉장히 집중적으로 오는 지역도 많고 가뭄도 집중적으로 오는 아주 좁은 지역에 이렇게 날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남부지역은 곡창지대이지 않습니까? 농업용수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 거예요. 상대적으로 큰 물그릇이 부족합니다.

대형 댐이 없어요, 다른 데보다는. 그렇기 때문에 큰 물그릇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그런 소프트웨어적인 방법, 용수 관리, 그다음에 스마트 워터 그리드라고 해서 전체적인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그리드 형태의 물 관리, 이런 것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대책 가운데 해수담수화 좀 여쭤볼게요. 바닷물을 끌어다 쓴다는 거 아니에요. 우리나라가 기술도 가지고 있죠?

[장석환]
해수담수화는 제일 중요한 게 해수 속에 들어 있는 소금기, 흔히 말하면 염화나트륨인데 그 부분을 물을 빼서 하면 담수 형태로 되기 때문에 그 해수담수화는 소금기를 빼는 그 작업이 최고의 핵심 공정입니다. 그래서 역삼투압 방식이라든지 우리가 흔히 물을 끓이면 증기가 돼서 그 물을 식히면 다시 수증기가 돼서 증류수가 되지 않습니까?

일종의 그런 방법도 있고. 우리가 정수기처럼 필터를 통과해서 만드는데 소금기만 빼고 물을 보내서 그걸 만드는 방법, 그게 역삼투압 방식인데요. 그런 것들이 기술 수준이 우리도 상당히 올라와 있고 대형 프로젝트들도, 중동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도 우리가 많이 따고 있기 때문에 국내는 아직 해수담수화가 경제성이 아직은 조금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댐에 있는 물이나 하천에 있는 물을 이용해서 하는 것보다는 해수담수화를 통해서 얻는 그런 경제성이 해수담수화는 조금 떨어지는데 특히 공업용수 같은 경우는 수질보다는 수량이 훨씬 부족하다고 한다면 해수담수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되고 지금 정부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해수담수화의 기술로 양과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점차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거고. 이미 잘 사용하고 있는 해외 사례도 있습니까?

[장석환]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제일 물이 부족한 데가 어디겠습니까? 중동이죠. 중동 같은 데는 해수담수화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오히려 기름값보다 물값이 더 비싼 상황이니까 경제성이 있는 거죠.

[앵커]
당장 필요한 대책을 여쭤보고 싶은데. 하천수를 끌어다 식수나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방법 어느 정도 진행돼 있습니까?

[장석환]
하천수를 끌어다가 하는 방법은 지금 남부지역, 특히 광주 쪽에 식수가 부족한 부분들은 일부 하천수를 정수장으로 직수 끌어들여서 거기에서 정수장에서 처리하는데 원래 정수장에서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원수에 대한 수질 기준이 기본적으로 있는데 보통의 하천수는 그 원수 수실이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정도의 정수시설이라든지 기술 정도면 하천수를 끌어다가도 충분히 고도 정수처리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충분히 생활용수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만약에 이런 부분들이 부족하면 그런 것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게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규제가 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좀 선행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의 상황이 워낙 심각해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그 부분이 해결된다면 당장 수도권에 있는 물로 남부지방에 어느 정도 해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겁니까?

[장석환]
수도권에 있는 물은 지금 수도권은 전혀 부족하지 않죠. 그리고 수도권의 물은 대부분 충주댐하고 소양강댐에서 물을 공급받아서 98% 이상을 쓰고 있는데 수도권에 있는 물을 남부지방까지 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고요. 만약에 한다면 금강 쪽에서 끌어들여야 되겠죠. 금강 쪽이 조금 더 가까운데.

[앵커]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던데요?

[장석환]
금강에서 영산강이나 섬진강까지 하기 위해서는 대형 관로를 묻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비용이 1000억 단위로 들죠. 그렇지만 그거보다는 전국에 있는 수도의 정비체계가 광역상수도라고 하는 체계가 있으니까 그것들을 연결하는 것들은 조금 더 쉬워 보입니다. 그러니까 큰 강을 연결하는 것은 좀 장기적인 프로젝트고 수도관을 연결하는 광역상수도, 그걸 우리는 스마트 워터 그리드라고 하는데 그것들을 연결하면 일부 지역은 해소될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정부도 그리고 지자체도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 놓고 추진하고 있잖아요. 어떤 대책이 지금 진행 중입니까?

[장석환]
정부가 작년 11월부터 가뭄 대책 TF를 마련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피해가 최소화된 이유는 작년부터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그랬고. 지금은 정부가 범정부 TF 대책에서는 아까 말씀하셨던 하천수를 직접 끌어들여서 생활용수로 쓰는 방법, 농업용 저수지를 이용하는 방법, 이런 것들이 있는데. 굉장히 제한적이고. 그것과 더불어서 소프트웨어적인 방법, 물을 아껴쓰기 운동을 한다든지 그다음에 여러 가지 물 공급 시기를 조절한다든지 이런 부분들도 같이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여러 번 짚어주셨는데. 자발적으로 우리가 아껴야겠다라고 느끼게 만들기는 어렵잖아요. 제도적으로 이런 장치를 만들어놓은 국가들도 있습니까?

[장석환]
제도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은 일단은 물은 앞으로는 공공재이기도 하고 경제재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물에 관련된 인식, 그다음에 교육, 문화 이런 것들이 좀 선행이 될 필요가 있고요. 제도적으로는 아까 얘기했던 전국을 통합 관리하는 아직은 통합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은 농업용수가 통합 관리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용수 중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게 농업용수거든요.

농업용수는 따로 관리하고 있어서. 농업용수는 요금을 책정하거나 계량을 하거나 그렇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양을 계산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것까지를 다 통합해서 관리를 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러 가지 대책이 있습니다마는 중장기적으로 시간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니까요. 당장은 수요, 아껴 쓰는 게 일단 먼저 중요하겠네요.

[장석환]
굉장히 중요한 말씀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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