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곧 초강력... 방향 틀지만 제주·영남 해안 비바람 비상

태풍 '난마돌' 곧 초강력... 방향 틀지만 제주·영남 해안 비바람 비상

2022.09.17.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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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진 앵커
■ 출연 : 정혜윤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4호 태풍 '난마돌'은 우리나라를 비껴가지만, 제주도와 영남 해안은 태풍 직접 영향권에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내륙은 태풍이 몰고 온 뜨거운 공기 탓에 이례적인 폭염이 기승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태풍 '난마돌' 북상하면서 힘을 키우고 있다고요? 어떤 상황이죠?

[기자]
현재 14호 태풍 '난마돌'은 매우 강한 태풍으로 더 발달한 상태입니다.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고있고요. 앞으로 세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밤사이 초강력으로 더 발달할 걸로 예고됐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길목의 해수온도가 예년보다 높은 상태인 데다 상하층 간의 바람 차도 없기 때문에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오늘은 기상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태풍에 관한 영상과 정보 문을 그대로 시청자 함께 보면서 설명 드리면 좋을 것 같아 제가 준비를 했는데요.

함께 보시면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기상청 방재기상정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태풍정보문입니다. 오늘 아침 10시 자료고요. 현재 중심 기압 920헥토파스칼, 중심 풍속 초속 53m 정도입니다.

강풍반경 420km 매우 강한 태풍입니다. 오늘 밤사이 고수온 해역 지나며 초강력 태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 영상을 보고 계신데요. 현재 난마돌의 위성 모습입니다. 태풍의 눈이 또렷이 보일 정도로 강하게 발달해 있고 주변 소용돌이도 무척 큰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규슈 상륙하는 19일쯤엔 다시 세력이 한 단계 약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중심 기압은 힌남노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강할 것으로 현재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예측 경로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월요일쯤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열도 북부를 따라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폭풍경로고요. 이후 강풍 반경입니다. 지금 파란색 지역이 영남 해안 지역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풍이 우리나라를 비껴가지만 영남 해안과 제주도까지 직접 영향권에 들겠고 울산의 경우는 19일 오후 1시, 그리고 서귀포 지역은 새벽 4시 최근접 시간이 되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강풍 위험영역을 표시한 그래픽인데, 진한 분홍색은 강풍이 나타날 확률 70%지역입니다.

영남 해안까지 다 들어가는 모습이고요. 진한 노란색 지역이 50% 연한 노란색은 30% 가능성이 있는 지역입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영상을 통해서 전반적인 태풍 상황을 살펴봤는데 그럼 최대 고비가 되는 시기 언제로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네, 현재로는 최근접 시기인 월요일 새벽부터 낮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영상을 통해서 살펴봤지만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제주도와 포항 등 영남 해안 지역인데 이 지역은 지난 9월 초에 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지나가면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직접 영향권에 드는 남해상은 오늘 밤 늦게 태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고 내일은 제주도와 영남 해안에도 순차적으로 태풍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지역에서 비바람 정도도 어느 정도로 예상을 해야 되나요?

[기자]
기상청은 오늘 아침 예보에서 태풍 진로를 아까 보셨지만 어제보다는 조금 더 일본 쪽으로 더 붙는 걸로 진로를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강수량과 강풍은 더 강화했는데요. 태풍이 어제보다 더 강해질 걸로 본 겁니다. 기상청은 제주도에는 초속 25~3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영남 해안에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강풍과 함께 최고 150mm의 호우가 쏟아지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남해와 동해 상에는 최고 10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제주도에는 폭풍해일이, 그리고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기상청은 올가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초강력으로 발달한 2번째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상황이고요. 과거에 일본 규슈로 진로를 택한 태풍 중 이처럼 강하게 영향을 준 태풍을 찾아보고 있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태풍이 이례적일 거라는 이야기죠 지난번 포항의 경우 태풍이 빠져나가는 시기에 동풍의 영향이 겹치면서 시간당 100mm 폭우가 쏟아졌고 큰 피해가 발생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이 같은 호우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많은 비가 예고된 상황이라면 사전 대비가 필요하고요. 이미 비가 시작된 상황이다라고 한다면 절대 주변 점검을 위해 밖으로 나가시는 건 안 됩니다.

[앵커]
지금 내륙은 또 때아닌 폭염특보가 있습니다. 굉장히 근래 들어서 더웠거든요. 이것도 태풍 영향이죠?

[기자]
역시 태풍의 영향입니다. 어제부터 경기 남부, 영서, 충청, 호남 등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더위가 물러나는 시기인 9월 중순에 이렇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건 2011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유입된 수증기가 원인인데 지금 화면으로 보이고 있죠. 동쪽으로 유입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서쪽 지방 기온을 30도 안팎까지 끌어 올린 겁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는 30도를 웃도는 때 아닌 폭염이 내일과 모레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질문 드리고 싶은데 유독 체감적으로 느끼기에도 태풍이 올가을에 왜 이렇게 많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기자]
쉽지 않은 질문이신데 올해 가을 9월에만 우리나라 주변까지 북상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비판했던 태풍만 '힌남노' 이후 벌써 4개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수 온도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3년째 '라니냐'가 이어지면서 서태평양 수온이 계속 상승했다는 건데요, 필리핀 동쪽 해상과 일본 남동쪽 해상 등태평양의 고위도 해역의 온도가 30도 안팎을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태풍이 만들어지고 발달하면서 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연료가 충분해졌다는 거고요.

그리고 이렇다 보니 연이어 태풍이 만들어지는 건 물론이고, '힌남노'처럼 우리나라로 북상하기 쉬운 고위도 부근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태풍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 전문가들은 온난화 영향으로 앞으로도 강하고 이례적인 경로를 보이는 태풍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보를 하고 있습니다.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일부 모델에서는 이번 태풍이 지난 뒤에도 15호 태풍 '탈라스'가 될 열대저압부를 모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쪼록 태풍 대비 잘 해서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정혜윤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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