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중부 다시 폭우, 500mm 이상...열대저압부도 북상

[날씨] 중부 다시 폭우, 500mm 이상...열대저압부도 북상

2020.08.09.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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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최두희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부지방에 이어 중부 지방에는 모레까지 500mm 이상의 폭우가 예상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5호 태풍인 장미도 북상하고 있어 호우가 지속할 거라는 예보입니다. 전문가 모시고 오늘 중부 호우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센터장님, 지금은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전반적인 중부 상황 정리해 주시죠.

[반기성]
현재는 어제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내렸던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제일 강하게 비가 내리는 구역이 충남, 충북 그래서 강원 남부 쪽으로 들어가고 있고요. 경기 남부에도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쪽 지역이 현재는 제일 강하면서 주로 당진이라든가 이쪽은 시간당 50mm 정도 매우 강한 비가 현재 내리고 있고요. 강수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북상을 하면서 수도권 지역도 오후 들어서면 상당히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특히 남부지방에는 이틀 사이 500mm가 넘는 비가 내렸는데요. 왜 이렇게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게 된 걸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반기성]
실제로 남부지방, 특히 전남, 전북 그다음에 경남 서부지역인데요. 사실 우리가 중부지방에 1일에서 4일 동안 내렸던 비에 비해서 거의 2배 이상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내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피해가 컸는데 일단 6일 저기압이 통과해 나가면서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때 북쪽에 있는 찬공기가 내려와서 기온차이가 상당히 커졌다는 거. 그러니까 기온차가 크면 클수록 비구름은 더욱더 발달하게 돼 있습니다.

두 번째는 중부지방은 주로 서해상에 수증기가 유입됐는데 남쪽이다 보니까 좀 더 길게 남남서쪽에서 올라오는, 그러니까 동중국해 쪽이죠. 그런데 이게 뭐냐 하면 서해상은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습니다, 낮아요. 거기에 비해서 동중국해 쪽은 높거든요. 그러니까 수온이 높을 때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주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지금 전국 하천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비 자체도 문제지만 오늘은 또 서해안에 만조 시기도 겹치지 않습니까? 어느 지역을 특히 조심해야 할까요?

[반기성]
오늘은 계속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오후 들어서면서 수도권 쪽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현재 일단 충북이라든가 북한강 수계 쪽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좀 더 올라가면서 남한강 수계 쪽에 비가 내리고 있고 좀 더 올라가면서 북한강 수계 쪽도 내리고 서울 지천들도 일단 물이 불어나면 현재 한강 수계는 좀 낮아져 있는데 다시 바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고요.

물이 올라가면 바로 팔당댐도 방류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런데 오늘 서해안 쪽 대개 만조시간이 한 20시 전후입니다. 밤이 되는데 그때가 실제로 오후부터 많은 비가 내린 후기 때문에 만조가 되면 물이 빠지지 않고 다시 범람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오늘 밤 정도가 상당히 위험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지난 목요일 같은 경우에는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출퇴근 길에 서울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요. 오늘 만약에 집중호우로 인해서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에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불편이 예상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반기성]
일단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으로 많은 비가 내립니다. 많은 비가 내린다면 당연히 내일 아침 출근할 때 지금은 잠수교만 일단 통행이 금지돼 있지만 다른 동부간선도로라든가 많은 도로도 잠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는 꼭 출근하기 전에 확인하시고 그러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일단 이 비구름대는 내일부터 북한 쪽으로 올라갑니다. 조금 전에 영상에도 나왔지만 북한 쪽이 내일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태풍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는 건데 장미의 특징은 어떤 건가요?

[반기성]
일반적으로 태풍입니다. 태풍이라는 건 어차피 열대해상에서 올라오니까 상당히 많은 수증기를 끌고 올라오는 것이죠, 아주 뜨거운. 그런데 장미 같은 경우는 일단 약하고요. 소형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태풍 정도는 아니고 약간 규모는 작지만 그렇더라도 태풍은 실제로 온대성 저기압과 달리 상당히 많은 비를 포함하고 있고요.

또 아무리 약하더라도 중심 최대풍속이 20m가 넘어가기 때문에, 초속. 순간 풍속 같은 경우는 해안은 30m까지 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남부지방이 비는 그쳐서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일단 내일 태풍이 올라오면서 오후부터는 다시 남부지방 쪽으로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기상청 예상으로는 내일 오후 3시 정도에 부산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울산 쪽으로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데 그런 식으로 정말 진행해 올라오면 가장 위험할 곳으로 예상되는 게 직접 통과해 나가는 부산, 울산, 그다음에 남해안 쪽, 그다음에 지리산은 지형적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립니다.

그다음에 동해안 쪽 이쪽으로는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또 그 지역은 일단 바람도 강하기 때문에 지금 남해안이나 부산이나 전부 비가 많이 온 상태라 굉장히 지금 전국 지반이 약해져 있거든요.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 풍압까지 작용하기 때문에 산사태라든지 축대 이런 것들이 무너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위험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고요. 그래서 일단 지금 비가 그친 남부지방 쪽으로는 다시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100~200mm, 많이 오는 곳 이런 곳은 300mm 이상의 호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300mm 이상의 호우가 올 거라고 또 예상을 하셨는데 언제까지 비가 예상될 것으로 보이시는지 또 그리고 얼마만큼의 비가 내릴 거라고 보시는데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고요. 또 산사태 같은 것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기성]
일단 남부지방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부지방은 내일 다시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와서 모레 그칩니다. 그리고 남부지방은 당분간은 없고요, 비의 영향은. 장마전선은 중부 쪽으로 올라와서 오늘 밤까지는 주로 수도권 쪽에 많은 영향을 주고 내일은 경기 북부로 해서 북한 쪽으로 올라갑니다, 약간. 태풍이 밀어올리기 때문에. 그래서 내일은 태풍으로 인한 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울, 수도권은 주로. 오전까지는 물론 장마전선에 약간의 영향은 받겠지만. 그런 다음에 11일은 다시 중부지방, 수도권 쪽이죠. 이쪽으로 또다시 강한 장마전선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주로 중부지방이 영향을 받는데 중부지방 쪽은 대개 12일 정도까지. 그다음에 중부지방에서도 충청도 지역은 13~14일은 비가 안 내립니다.

13~14일은 좀 더 북상하면서 중북부라고 하죠. 중북부 쪽인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 쪽으로 비가 내린 다음에 이번 장마는 끝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풍압으로 인한 산사태 우려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를 저희가 많이 보도해 드렸습니다마는 풍압으로 인한 산사태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요?

[반기성]
현재는 제가 말씀드렸던 게 이미 산림청에서 제주도를 빼놓고 전국 산지에 심각 단계로 올렸거든요. 가장 위험한 거죠. 그러니까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약간의 충격만 줘도 다 무너져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어디서 무너져도 다 가능하다는 거거든요. 최근에 보면 산사태 가장 위험하지 않은 지역으로 분리된 지역까지 산사태도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 풍압으로 인해서 압력, 더 압력. 바람은 압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들 같은 것도 무너지는 거거든요, 바람에 의해서. 그렇그것에 이런 것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이미 현재로도 부산이라든가 이런 지역은 산사태가 지금도 금방 흘러내릴 수가 있는 지역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는 이제는 대비할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위험한 곳, 소위 말해서 경사면 지역, 축대나 옹벽. 특히 부산은 그런 지역들이 많은데 이런 지역들은 미리 대피하셨으면 좋겠고요. 지금 당장 수도권도 오늘부터 비가 많이 내린다면 경사가 진 지역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지역은 어디서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안전한 곳으로. 지금은 산사태 징후 이런 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저는. 그러니까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하시고요. 정말 하천이나 이런 곳은 가지 마시고요. 저층에 사시는 분들은 높은 곳으로 올라와 계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징후는 의미가 없고 우선 대피하는 게 지금은 더 급박한 일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요즘 비를 보면 하늘에 구멍 난 것처럼 마구 내리다가 또 개면 너무 화창하게 갰다가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반기성]
이게 기후변화로 인해서 호우의 양상이 바뀌었다는 거죠. 2010년대 이후부터. 게릴라 호우다, 한 지역에 쏟아내리다가 딱 빠지고 좋아지고. 올해는 약간 그런 것이 많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쉽게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장마전선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1파, 2파 이렇게 오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전남 같은 경우도 지속적으로 매시간 100mm 이렇게 내린 건 아니거든요.

한번 강한 부근이 지나가고 그다음에 잠시 약해지고 또 강하게 들어오고 그런 패턴이거든요. 이번에 남부지방 같은 경우는 워낙 강한 장마전선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그렇고요. 중부지방 같은 경우도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엄청 쏟아붓고 괜찮아졌다가 조금 이따가 또 들어오고 이런 패턴이 요새 장마의 특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이게 원론적인 질문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반적인 현상, 지금 우리나라 폭우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의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반기성]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강수량은 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7월에 일본 같은 경우 10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거든요. 그래서 사람도 많이 죽고 그랬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게 80% 이상 죽었던 게 실제로 가장 많은 피해가 있었던 지역. 그게 바로 익사입니다.

이런 것처럼 비가 급격히 쏟아져 내리는 패턴으로 바뀌다 보니까 실제로 산사태도 많이 나고 다음에 익사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데 즉 결국은 우리나라도 해가 갈수록 내년, 후년 갈수록 장마 때 비는 더 많이 내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기온이 상승하면 더 많은 수증기를 함유하기 때문에.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를 막는, 탄소를 줄이는 그런 방법 외에는 지금 현재는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해서 이번에 국가에서도 그린뉴딜로 가겠다,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한. 이런 것들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좀 더 혁신적인 마인드로 그런 쪽으로 탄소를 대폭 줄이고 이런 것 외에는 재난은 앞으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피해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앵커]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방법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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