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저기압' 한반도 통과한다...고위험 시간·지역은?

'태풍 저기압' 한반도 통과한다...고위험 시간·지역은?

2020.08.05.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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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진두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닷새째 이어진 폭우에 이번에는 강풍까지 몰아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소멸한 4호 태풍 하구핏이 남긴 강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관통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이 시간에 200~3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상청은 500mm를 예보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조금 너무 비가 올 것으로 예측한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실제로는 어땠습니까?

[기자]
제가 여기에서는 아마 줄일 것이다. 200~300mm 예보를 낼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나가서 실제 기상청이 발표한 예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한 500mm 정도를 예보한 거죠. 기상청이 지역별로 해서 500mm 예보를 내는 건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봤을 때 제주도 산간이나 남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형적인 효과가 미치는 제주도 산간이나 남해안을 제외하고는 500mm 예보를 그것도 하루 만에 내기는 이례적입니다. 그것은 기상청이 뭔가 확신을 가지고 냈다고 저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 확신의 이유는 그런 것 같습니다. 어제 4시부터 5시까지 북한 지역 쪽 그러니까 강원도 북부하고 경기 북부 쪽으로만 머물러 있었던 비구름이 군데군데 서울과 충청도까지 군데군데 굉장히 강한 형태의 작은 비구름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은 태풍으로부터 수증기가 공급되고 대기불안정 요소가 겹쳤으니까 아마 굉장히 강한 비구름들이 내륙에 산발적으로 생길 것이다. 보통 그 정도의 강한 비구름들이 만들어졌다면 한 번 내렸을 때 100mm 정도는 쉽게 내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증기가 충분히 공급되고 그런 현상이 밤사이 지속된다면 500mm 내리는 건 정말 가능할 것이다라는 기상청의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기상청이 이렇게 계속 틀린 예측을 내놓다 보니까 여기저기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거든요.

[기자]
저도 그래서 어제 열심히 봤습니다. 500mm 넘는 비가 내릴지. 왜냐하면 그건 재난상황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미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500mm 이상의 비가 내린 상태에서 하루 동안에 500mm가 온다면 일부 지역은 1000mm가 넘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 이미 굉장히 많은 피해가 난 데 더해서 엄청난 피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한 상태에서 봤는데.

실제 결과를 보니까 오늘 강원도 북부 향로봉 쪽에 229mm, 서울은 10mm도 채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500mm 넘는 비가 내린다고 하는 예보가 완전히 빗나간 셈입니다. 그 이유는 지금 상황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어느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만 하면 피해가 엄청나게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기상청이 예보를 낼 때는 좋을 가능성부터 나쁠 가능성까지 여러 가지 요소를 보고 그중에 하나를 선택합니다. 완벽하게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경험과 또는 슈퍼컴퓨터에서 계산한 모델들을 여러 가지를 놓고 그중에서 제일 맞을 것이라는 거에 가점을 주면서 그걸 선택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너무 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약간 좋게 봤다가 정말 그런 비가 내린다면 재난상황이 돼버리는데 그때 기상청이 할 말이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안 좋은 쪽으로 봐서 워닝을 주고 경계를 갖추도록 한 다음에 뭔가 상황을 정리하려고 하는 게 아니었느냐. 지금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까 그런 판단밖에 되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예보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어떻게 예측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내일까지 예보는 안 냈습니다. 모레까지 예보를 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밤부터 해서 모레까지 예상 강우량을 냈는데.

[앵커]
얼마를 냈습니까?

[기자]
중서부, 그러니까 서울, 경기와 강원도, 충청까지 100~200mm, 많은 곳은 400mm를 냈습니다. 그러니까 꽤 많은 비가. 하루 만에 500mm가 오는 것보다는 조금 적지만 꽤 많은 비가 내리는 거고요. 이번은 좀 다릅니다. 남부지방까지도 이번에는 비를 냈습니다. 100~200mm 정도의 비를 봤고요. 제주도와 영동지방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정도를 오늘 밤부터 내일 모레까지 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대구, 경북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기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 내일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폭염주의보는 해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정도로 비가 내린다면요.

[앵커]
서울은 지금 비가 아까 보니까 내리지 않고 있더라고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상황을 보면 서울, 경기지역은 어제와 오늘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이 많습니다. 지금도 비는 주로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쪽으로 내리고 있는데요. 그래픽 영상이 준비가 되면 그걸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비는 아주 강한 비는 강원도 북부 쪽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보시면 우리나라 쪽 서울지역은 약한 비. 하지만 경기 북부 쪽, 강원도 쪽 그리고 북한 쪽으로 아주 강한 비구름들이 분포하고 있고요. 약간의 비구름이 경상북도 북부와 충청도 지역에 분포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 보시면 아주 강한 비구름은 북한 지역에 있습니다. 임진강 수계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고요. 또 소양강댐도 3년 만에 방류를 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상류지역에, 소양강댐의 상류지역 그리고 임진강의 상류지역에, 북한 지역에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라는 이야기고요.

[앵커]
밤사이에 북한에서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렸나보죠?

[기자]
왜냐하면 우리나라보다도 북한 지역이 조금 더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런 강한 비구름들이 우리나라 내륙에는 별로 안 생겼고 밤사이에는 계속해서 북한 지역에 영향을 줬고 그 상황이 오늘까지도 이어지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지금 서울은 이틀 동안 조금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경기 북부, 강원 북부 특히 임진강이나 한탄강 지역 쪽으로는 굉장히 많은 비가 북한에서부터 밀려 내려오기 때문에 그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됩니다.

[앵커]
앞서 YTN 취재기자가 지금 소양강댐에 가서 소식을 전해 오면서 한탄강 일부가 범람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더라고요.

[기자]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상류에서부터 계속해서 물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수문을 열어서 어느 정도 수위 조절에 나간 셈이고요.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게 되면 그 아래 쪽은 계속해서 영향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소양강이 수문을 닫아야 되는데 수문을 닫을 상황이 안 된다는 거죠. 왜? 북한 지방에 어제와 오늘 비가 내리고 있고요. 또 앞으로도 이틀 정도 북한 지방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앵커]
임진강 쪽은 어떻습니까?

[기자]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북한 지역이 휴전선 상류지역 쪽으로 해서 오늘, 내일까지도 많은 비가 내릴 겁니다. 어떻게 보면 서울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북한지역에 있습니다. 따라서 그 지역, 북한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이 우리나라 경기북부와 강원 북부까지 계속해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금 연천군에 있는 필승교 수위가 계속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기자]
계속 상승하게 될 겁니다.

[앵커]
그리고 군남댐 수위가 높아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근처도 대비를 해야겠는데요?

[기자]
군남댐도 그 위에 북한지역의 황강댐이 방류를 하게 될 것이고요. 왜냐하면 북한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 황강댐도 수문을 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물들이 바로 군남댐에 영향을 주게 되고요. 그러면 군남댐도 수문을 열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임진강 수위도 계속해서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댐 하류나 강가 야영객들이나 어민, 지역주민들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기자]
아마 야영객들은 다 대피를 했을 거고요. 어민들도 아마 어로작업을 할 수 있는 그런 도구들을 다 안전한 위치로 대피를 시켰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레이더 상황은 그렇고요. 오늘 밤부터는 강풍도 강하게 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가 기상청이 이야기하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이었다면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는 장마전선이 사라지고 대신 강한 저기압, 어떻게 보면 소형 태풍급의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비만이 아닌 강풍까지 동반됩니다.

[앵커]
비를 동반한 강풍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픽을 보시면 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 동해안에서 오늘 새벽 3시에 소멸했습니다. 열대 저기압이 되는 거죠. 열대 저기압이 됐다고 조금 더 북상하면서는 온대성 저기압입니다. 그런데 온대성 저기압이라도 태풍에서 바로 소멸, 약화된 온대성 저기압이기 때문에 굉장히 강력합니다. 강한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지금 통과하고 있는데 점점 다가오고 있어서 오늘 밤부터 내일 낮까지 어디를 통과하게 되느냐면 휴전선의 약간 위쪽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렇게 저기압이 통과될 때 가장 강한 비가 내리는 건 저기압의 중심에서 가까운 지역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은 우선 북한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의 서울, 경기와 강원도, 충청의 북부 지역까지는 굉장히 많은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도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린 상태기 때문에 경기 북부, 서울, 수도권 지역에 비가 더 많이 내린다면 걱정이 되는 상황이기는 한데 비바람이 강하게 불 때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가요?

[기자]
우선 이번은 비만이 아니라 바람까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바람이 초속 16m를 기상청이 예보를 냈는데요. 이게 지형적인 효과나 아니면 건물들과 겹치게 되면 내륙에서는 초속 20~25m까지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바람이라면 약한 나무집 같은 경우는 부서지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시설물이 약한 것, 특히 비닐하우스 같은 약한 시설물들 같은 경우에는 바람에 대비해서 단단하게 고정을 해놔야 됩니다. 특히 고층빌댕 같은 경우, 고층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창틀이 흔들리지 않게. 왜냐하면 강한 바람이 직격을 하게 되면 유리창이 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초속 20m 정도의 바람이 불면 아파트, 고층 아파트 유리창이 깨질 수 있는 바람입니까?

[기자]
대부분 해안가의 고층아파트 같은 건 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은 창문 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거기에 공간이 있어서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그 공간을 없애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비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바람에 대한 대비까지도 같이 해 줘야 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바람이 강하게 불 때 우리가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농가에서는 어떻게 해야 되고 또 도심지역에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되겠습니까? [기자] 우선 농가에서는 시설물을 오늘 밤이라도 당장 강하게 묶어주는 게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바람에 약한 시설물들이 꽤 꽤 있거든요. 농가에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 지역에 뭔가 구속할 수 있는 그런 시설들을 추가해서.

[앵커]
비닐하우스도 상당히 걱정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들, 바람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서 보강작업을 해야 됩니다. 도심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 때는 입간판이 날가거나 안전시설물들이 날아갈 가능성이 높고 그런 시설물에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가능하면 외출도 자제해야 되겠네요?

[기자]
오늘 밤에는 도심지역에서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태풍이 분다라고 생각을 하고 대비를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국에 산사태도 많이 일어났고요.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도 많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지금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단계거든요. 그게 경북지역까지 확대됐습니다. 밤사이에 비가 400mm 정도의 비 중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게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입니다. 특히 중부지방입니다. 중부지방에는 이미 5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시간당 100mm 정도의 비나 아니면 하루 정도의 강우량이 100~200mm 넘는 비가 내리면 이미 토양이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한계를 지났기 때문에 굉장히 강한 비가 한 차례만 내린다고 해도 약한 지반은 그대로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산사태에 대한 굉장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사태가 예보되어 있는 지역주민들 같은 경우에는 산림청에 자기 지역이 산사태에 취약한지, 안 취약한지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들어가셔서 자기 지역을 치면 내 지역이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인지 아닌지가 바로 나옵니다. 1급에서 5급까지 나오는데. 1급이나 2급 지역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우선 그 지역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위치로 오늘과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는 안전한 위치로 이동을 하시는 게 가장 좋고요. 아닌 지역이라도 SNS 정보 같은 걸 잘 보시고 기상 정보를 확인하신 뒤에 산사태는 1시간이나 30분 전에 징조가 나타납니다. 우선 뭔가 산울림이 들리거나 잘 나오던 물, 샛물 같은 게 멈추거나 하게 되면 산사태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그런 징조가 보인다면 바로 안전한 대피로를 통해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일부 지류에서는, 한강 지류에서는 범람 위기, 홍수 위기고요. 그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 것이라고 하니까 더 큰 걱정입니다. 대비하셔야 될 것 같고요. 이번 비 언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우선은 오늘, 내일 강한 저기압이 통과하고 나면 장마전선이 약간 남쪽으로 처집니다. 그러니까 내일은 주로 남부지방 쪽으로 비가 많이 온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내일부터 모레 오전까지 남부지방 쪽에 비가 내리다가 다시 장마전선이 올라오는 형태가 돼서.

[앵커]
언제쯤 올라오는 겁니까?

[기자]
그러니까 모레 낮부터는 다시 올라와서 중부지방에 다시 비가 온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고요. 그렇게 됐을 때 중부지방의 비는 다시 중부는 폭우, 남부는 폭염 형태로 바뀝니다, 형태가.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충청지방까지는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그 뒤에는 충청지방의 비는 그치지만 서울, 경기와 강원도 지역으로는 다음 주 금요일, 그러니까 14일까지는 비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앵커]
일단은 앞으로 이틀간 태풍 하구핏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그런 비가 많이 내릴 것이고요. 그리고 그게 지나고 나면 다시 또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오가면서 비를 뿌릴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중부지방 중심 그리고 서울, 경기와 강원도는 다음 주 금요일까지는 지리한 장마권에서 계속해서 비를 대비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혹시 또 추가로 올라오는 태풍이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는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기상청의 슈퍼컴퓨터가 분석하는 모델에는 아직까지 태풍을 잡아놓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15일에 비가 그친다는 이야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약간 더 올라가서 장마가 완벽하게 끝난다라는 이야기인데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15일 이후가 되면 더위는 서서히 약해집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고기압이 서서히 수축하는 때가 되는데 수축하는 그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태풍이 올라오거든요. 그렇게 되면 8월 중순 이후부터 9월 초까지는 우리나라로 태풍의 길이 열리는 시기가 됩니다.

따라서 만일 태풍이 필리핀 부근이나 조금 더 가까운 위치에서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로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지는 시기가 8월 중순 이후부터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워낙 비 피해가 많습니다마는 끝나고 난 뒤에도 태풍이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로 올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시고 태풍의 움직임 또 태풍 정보 같은 것들을 계속해서 관찰하셔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지성 폭우, 이번에는 장마전선이라고 하지만 어제 출연해주셔서 장마라고 보기에는 좀 다르다, 성격이 다르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라서 우리나라에 국지성 폭우가 계속 많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는 거죠?

[기자]
지금 장마, 과거의 장마 형태는 없어졌습니다. 오랫동안 굉장히 흐리고 약한 비가 지속적으로 오는 것을 장마라고 했는데. 1990년대 이후로는 그런 장마는 없습니다. 아예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 현상이 나타나거나 아니면 한 번 비가 왔을 때 하루, 이틀에 그치지만 굉장히 강한 비가 집중되는 장마기간이라고 해도 그런 식으로 완전히 강수 형태가 바뀌었습니다. 온난화 영향일 수밖에 없는 거고 앞으로의 기후변화는 그런 식의 경향성이 좀 더 강해질 겁니다.

따라서 장마 기간이라는 부분보다는 우기로 우리가 표현해야 되는 게 아닌가. 뭔가 이런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기 때문에 앞으로의 장마는 과거의 장마와는 완전히 다르고 장마에 장마다운 비가 내렸다 하면 한 번 내렸다 하면 폭우라는 개념을 인식하셔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이번 집중호우에 대해서 분석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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