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앞둔 주말...전국 '산불방지 특별경계령'

한식 앞둔 주말...전국 '산불방지 특별경계령'

2020.04.04.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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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식 명절을 앞두고 전국에 산불 특별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 올해 첫 건조경보가 발령됐고 바람도 강할 것으로 보여 대형화재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반도 계절 특성상 절기 청명과 명절 한식이 있는 4월 초반은 1년 중 가장 건조한 때입니다.

선조들이 불씨 사용을 줄이기 위해 찬 음식을 먹는 '한식'을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10년간 청명, 한식이 들어있는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평균 31.6건,

축구장 570여 개에 달하는 409.9ha가 불에 탔습니다.

원인으로는 입산자와 성묘객 실화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됐던 동해안 대형 산불도 한식 이틀 전날인 4월 4일에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 올해 처음으로 건조경보가 내려졌고 그 밖의 내륙에도 일주일 째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이기 때문입니다.

산림청은 전국에 '산불방지 특별경계령'을 발령하고, 산불경보도 '주의'에서 '경보'로 강화했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 주말에 산을 찾는 성묘객과 등산객이 많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4월은 일 년 중 바람이 강하게 부는 시기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산불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는 산을 찾는 것을 자제하고 불씨 사용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산림 근처에서 논·밭두렁이나 폐기물을 태우는 행위도 적극적으로 단속할 방침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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