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치] 언제쯤 태풍 '링링' 영향권에서 벗어나나?

[태풍 위치] 언제쯤 태풍 '링링' 영향권에서 벗어나나?

2019.09.07. 오후 4: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중형급 강한 태풍 ’링링’, 경기 서해 지나 황해도 상륙
황해도 상륙하면서 속도 더 빨라져…남부부터 영향 벗어나
오늘 밤까지 중부 태풍 영향권…순간적인 돌풍 주의해야
온난화 영향으로 태풍 발생 급증…"가을 태풍 경계해야"
AD
■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력한 태풍 링링은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한 뒤 빠른 속도로 북한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겠지만 태풍 반경이 워낙 커서 오늘 밤까지는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기상팀 김진두 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수도권은 초근접 상황은 지나간 거고 북한에 지금 상륙해 있는 거죠?

[기자]
그렇죠. 수도권 초근접, 최근접은 지나갔는데요. 가장 태풍에서 가까운 곳은 아직도 수도권입니다. 북한 황해도 부근에 2시 반에 상륙했습니다.

상륙한 이후에는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면서 이동 속도도 빨라집니다. 시속 50km 정도의 속도로 북동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북한 해주 부근은 지나갔고요. 평양을 향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동작대교라든가 인천 저희가 앞서서 기자 연결했을 때 바람이 굉장히 여전히 강하던데. 여전히 반경 안에 들어 있어서 그렇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이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태풍이 굉장히 강한 위력을 지닌 채 상륙을 했거든요. 중형급의 강한 태풍, 그러니까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온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 중의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런 상태에서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습니다. 상륙하면서는 급격히 약해지기는 하겠지만 중형급에서 약화된다고 해도 소형급. 강한 태풍에서 약한 태풍으로 약화한다고 해도 중간 단계까지밖에는 약화가 안 되거든요.

영향 반경이 아직도 300km 정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중부지방까지는 아직 태풍의 영향권에 남아 있다, 그런 상태에서 시간이 갈수록 강풍이 조금씩 최고 속도는 줄어들지만 계속해서 평소보다 훨씬 강한 태풍, 피해가 날 수 있는 강풍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죠.

[앵커]
아무래도 지금 시청자분들께서 가장 궁금해하는 게 언제쯤 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될까, 이런 부분. 언제쯤 밖에 나갈 수 있을까일 텐데 언제로 예상을 해 보면 될까요?

[기자]
우선은 태풍이 북한에 상륙한 뒤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풍 영향 반경이 아무리 크다고는 해도 이미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래서 태풍주의보, 태풍경보가 모두 해제되고 대신 강풍주의보가 남아 있습니다. 서울은 여전히 태풍경보, 주의보입니다.

여전히 태풍 영향권 안에 들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동속도가 시속 50km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 2시간 정도. 그러니까 18시 정도가 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8시 이전까지는 태풍 영향권, 18시를 넘어서면 태풍 영향권에서는 벗어나지만 평소보다는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 그러니까 적어도 18시 이전까지는 순간 돌풍으로 피해가 날 가능성이 있다. 18시 이후에는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계획을 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녁 6시까지는 가능하면 외출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거죠.

[기자]
그게 훨씬 낫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순간적인 돌풍이 서울에도 25m, 30m가 불고 있거든요. 이 정도라면 입간판 날아갑니다.

작은 돌도 날아다닐 수 있는 겁니다. 시설물 피해가 날 수 있으면서 그 시설물이 인명피해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따라서 되도록 야외 외출을 자제해 주시는 게 현재로서는 좋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봤는데 돌멩이가 날아와서 YTN 취재차량이 깨진 화면을 봤거든요. 돌멩이가 날아다닐 정도였는데 이번 태풍 링링, 과거에 비해서 바람이 얼마나 셌던 겁니까?

[기자]
저도 최고 강한 바람이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52.5m로 관측이 됐습니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2.5m가 기록됐는데 그게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바뀌었느냐, 전남 홍도 쪽에 기상관측장비가 고장이 났었습니다, 워낙 강한 바람에. 다시 복구를 했는데 복구를 해서 기록을 살펴보니까 그 기록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전남 홍도에서 54.4m의 강풍이 기록이 됐었습니다.

[앵커]
역대급 기록인 거죠?

[기자]
역대급 기록이고요.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한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 가운데 5위 기록입니다.

[앵커]
지금 54.4m면 2초면 100m를 넘게 날아간다는 건데.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바람이었는데. 이번 태풍과 비슷한 경로로 그동안 이동한 태풍은 뭐고 지금 가을 태풍, 9월 태풍에 대한 이야기가 많잖아요. 지금까지 역대급 태풍들과 비교해 보면 어떤지.

[기자]
가장 서해로 올라온 태풍과 비교를 해야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줬던 건 태풍 매미입니다. 태풍 매미는 남해안에 상륙해서 동쪽을 지나갔죠.

하지만 이번 태풍은 서해로 올라왔기 때문에 서해로 올라온 태풍과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2010년도, 9년 전의 태풍 곤파스. 그리고 2000년도의 태풍 쁘라삐룬 2개가 있었습니다.

그래픽이 준비돼 있는데 잠깐 보실까요. 쁘라삐룬과 곤파스 모두 서해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진로를 보면 이번 태풍 링링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태풍 곤파스는 약간 링링보다는 더 우리나라 쪽에 붙어서 그리고 쁘라삐룬은 약간 서쪽으로 붙어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둘 다 바람이 강했습니다. 비 피해는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있었는데 바람 피해 컸었고요. 비교가 되죠. 현재 링링이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링링의 진로를 보면, 곤파스는 링링과 비슷한 위치로 올라오다가 수도권을 강타했습니다. 그런데 쁘라삐룬은 약간 링링보다는 서쪽으로 들어온 상태에서 약간 동쪽으로 더 치우쳤거든요.

그런데 바람은 링링이 곤파스보다는 약했지만, 쁘라삐룬보다는 약했지만 곤파스보다는 강했습니다. 그리고 강도가 훨씬 셌습니다.

[앵커]
지금 피해 상황은 이 태풍이 다 지나가고 난 다음에 집계를 해 봐야 아는 상황인 거고요.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이 태풍이 발생하기 굉장히 좋은 여건이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해수 온도가 굉장히 높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이 보통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동쪽으로 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좀 냉수대가 있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양상을 띠어야 되는데 이번 링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부근을 지나면 그 지역은 고수온 해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발달했고요. 그런데 우리나라 근처로 올라왔는데 우리나라 주변에 냉수대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평년보다는 온도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상태가 유지가 됐고 또 굉장히 빠른 속도 시속 40km의 속도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약간 낮은 수역을 지나면 속도가 급격히 약해지는데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이동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그 정도 강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현재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높은 해수 온도에서 에너지를 계속 공급받으면서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기자]
낮은 해수 온도로 들어왔는데도 뺏겨야 되는데 그러지 않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강하게 올라온 상태거든요.

우리나라도 이미 남부지방 특히 서쪽 지역으로는 많은 피해가 났고 피해 집계가 돼야 됩니다마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거든요. 북한에 상륙을 했는데 중형급의 강한 태풍으로 상륙했습니다.

[앵커]
북한을 관통하는 거라서요.

[기자]
북한을 관통하기 때문에 북한 지역에는 엄청난 피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 지역은 강풍뿐만 아니라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이 북한 지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심한 피해가 나고 있을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앵커]
말씀대로라면 북한은 비 피해가 우려되겠군요.

[기자]
비와 바람 피해가 동시에 겹칠 겁니다. 굉장히 강한 태풍이 들어 갔기 때문에 평양까지 올라가는 그 사이에 피해가 아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7, 8월 태풍은 일본 쪽으로 꺾이는 경우가 많은데 9월 태풍은 한반도의 서쪽에 가면서 위험반원에 우리나라가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역대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을 보면 9월달에 온 태풍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이번 태풍 지나간 뒤에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

[기자]
북상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기상청의 슈퍼컴퓨터가 앞으로 어떻게 이동할지를 예상하거든요.

매일매일 제가 출근하면서 그걸 체크하고 있는데 좀 무서울 정도로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그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로 올라올 확률도 어디에도 존재하는 형태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기상청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바에 따르면 이번 추석이 지나간 뒤에도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올 확률이 있는 것으로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고 아직 태풍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남쪽에서 태풍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로 올라올 수 있을 정도의 기압배치가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슈퍼컴퓨터로 보면 그런 조짐이 보인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10월 초까지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10월까지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온 태풍들이 많았습니다.

차바와 콩레이가 대표적인 10월 태풍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9월이 아니라 10월 정도까지도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겠고요. 특히 이번 태풍이 추석 이후에도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9월뿐 아니라 10월 초까지도 잠재적으로 우려를 할 수 있고 또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고요. 지금까지 기상팀 김진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