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제주 통과한 태풍 '다나스'...현재 위치는?

[날씨] 제주 통과한 태풍 '다나스'...현재 위치는?

2019.07.20.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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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상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태풍 위치부터 살펴볼까요. 제주는 통과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곧 상륙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과 통화를 했을 때는 이전 시간인 오전 4시, 그리고 오전 4시, 7시에는 정오 무렵에 상륙할 것이다.

조금 전 10시에 아마 새로운 정보가 나왔을 텐데 상륙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봐서는 한 11시나 12시 이 사이에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태풍의 세력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태풍의 눈을 정확히 찾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태풍의 눈이 상륙을 했을 경우를 상륙이라고 발표가 나오는 거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지만 임박했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진로를 요 며칠 상황을 쭉 살펴보면 전망이 계속 바뀐 것 같아요. 지금 최종적으로는 전남 해안에 상륙해서 내륙에서 소멸하는 것으로 나오는 거죠?

[기자]
태풍의 세력이 워낙 약한 상태였고 워낙 약한 상태의 태풍이 올라오다가 타이완 부근에서 발달했습니다. 발달하면서 속력이 좀 늦어졌거든요. 이동속도가 느려진 상태에서 여러 전망들이 나왔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남해안에 상륙한 것으로 바꾼 뒤에는 그대로 유지를 했고 오늘까지 그 상황이 유지가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어제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주변에서 태풍을 예보하는 일본, 미국, 중국 기상청까지 서해안 상륙의 가능성도 보고 있는 상태였고 진로가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혼란이 많았습니다마는 결국 우리 기상청 예보대로 이동속도가 조금 빨라지기는 했고 또 내륙에서 소멸하기는 합니다마는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에 관통을 하지 않고 전남 내륙에서 급격하게 세력이 약화되면서 소멸하는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앵커]
아예 상륙도 못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 너무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게 태풍이 타이완 부근에서는 발달했다가 우리나라 남해안에 진입하면서 급격히 세력이 약화됐거든요. 또 속도도 상당히 느려진 상태였습니다.

그 원인은 우리나라 남해의 냉수대, 그러니까 저수온 영역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찬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굉장히 차가운 영역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래픽이 준비돼 있으면 잠깐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타이완 부근은 고수온 영역입니다. 그러니까 온도가 30도 정도 되는 지역이어서 빨간색으로 표시되면서 태풍이 그 지역을 통과하면서부터는 많은 열을 포함하면서 발달했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죠. 타이완 부근에서는 굉장히 빨간 것으로 표시가 되어 있고요. 제주도 지역은 파란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온이 낮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고요. 타이완 부근의 수온은 30도, 제주도 부근까지 올라가면 23~24도 정도로 7도나 낮아집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남해에 진입하면서부터는 세력을 크게 확장을 하지 못한 상태고 오히려 더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태였던 겁니다. 그러니까 올라오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됐고 내륙에서 상륙한 것으로 봤지만 기상청 내에서는 상륙하기도 전에 소멸할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현재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앞서도 보여드렸지만 부산 금련산 CCTV 화면을 보고 계십니다. 세력은 약화됐지만 지금 보기에도 빗줄기를 상당히 많이 뿌리고 있거든요.

[기자]
이번 태풍의 특징이 태풍이 오기도 전에 비구름이 굉장히 강하게 발달하면서 폭우를 쏟아부은 겁니다. 제주도 산간 지역에는 900mm가 넘는 비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내렸고요. 남해안 지역에도 3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부산지역도 태풍에서 발생한 비구름들이 동쪽으로 약간 이동을 하면서 경남 남해안 쪽으로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역 쪽으로는 호우경보 그리고 강풍경보까지 같이 내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이 지역이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태풍의 영역에서 멀어진 지역, 그러니까 태풍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저희가 YTN으로도 지금 상당히 많은 제보사진이나 화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태풍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비가 보시는 것처럼 상당히 많은 양으로 뿌리고 있기 때문에 곳곳에 침수된 곳도 있고 그리고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로 나무가 쓰러지는 지역까지 있었다고 해요. 바람도 어느 정도 셌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비를 조금 더 주목을 해야 됐을 상황이었죠. 왜냐하면 제주 산간에 900mm, 남해안은 300mm가 내렸으니까요.

하지만 태풍은 중심 부근 초속이 17m 이상이 되면 태풍이라고 부릅니다. 태풍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바람도 동반한다는 겁니다. 바람보다는 비 피해가 클 것이라고 예상을 했을 뿐이죠. 태풍이 초속 17m 이상이기 때문에 강한 바람이 해안가에 부딪히면 바람이 더 강해집니다.

따라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관측될 수도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적으로 초속 30m의 돌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지역 같은 경우에 태풍의 중심에서 멀기는 합니다마는 태풍에서 올라온 구름들이 남해안 내륙에 부딪히면서 바람이 더 강해지고 순간적인 돌풍이 불면서 저렇게 나무가 부러질 수도 있는 거고요. 또 비도 그만큼 많은 양의 비가 순간적으로 집중되면서 집중호우 형태로 내리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저렇게 또 침수된 지역까지 있다는 제보가 저희 쪽으로 들어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부산 지역에 상당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그런 모습도 저희가 보여드렸고 경남지역 상황은 어떤지 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렸는데 지금 상황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지금 화면상으로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데 빗줄기가 좀 약해진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지금 경남 지역의 비는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다가도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하고 있는데요. 비가 얼마나 왔는지 강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누런 강물이 하류 쪽으로 세차게 흐르고 있는데요. 지금 강물이 강변을 따라서 넘치기 일보직전입니다. 경남 지역에는 오늘 하루 동안에만 지리산 250mm, 거제에도 14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리산 인근 지역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리산과 해안 지역뿐 아니라 경남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리산 인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남강의 수문도 개방됐습니다. 어제 오후 2시부터남강 본류 쪽에 초당 600톤, 사천만 쪽으로 초당 2400톤의 물이 방류되고 있습니다.

남강 하류에 계신 분들 특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호우 특보로 지리산 탐방로 52개는 모두 통제됐습니다. 또 경남의 섬을 오가는 모든 여객선과 도선의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다행인 것은 경남지역은 바람이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겁니다. 애초 이번 태풍은 경남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전남 해안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여 바람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태풍은특히 장마와 겹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진주에서 YTN 오태인입니다.

[앵커]
경남 진주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지금 빗줄기가 계속 강하게 비를 뿌리고 있어서 지금 계속 물이 넘치려고 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장마전선과 태풍이 만나면서 이렇게 비가 많아진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까지는 장마전선에 의한 비였습니다. 그런데 장마전선에 태풍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굉장히 장마전선이 강하게 발달한 상태였었고요.

오늘은 태풍 비구름입니다. 그러니까 장마전선에 수증기가 공급되다가 지금은 태풍에 의해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경남지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태고요.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비구름들이 계속해서 유입이 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가 강했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고 특히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태풍 약해져서 다행이기는 한데 그래도 지금 바로 안심할 상황은 아닌 거죠? 비가 한동안은 좀 내리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멸을 한다고 해도, 태풍은 소멸한다고 하면 열대저압부으로 바뀌는 건데 열대저압부라는 것은 굉장히 강력한 저기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기압이라는 건 원래 비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바람도 강하게 부는 건데 태풍은 소멸되더라도 그 정도의 위력은 지니고 있는 굉장히 강력한 저기압이 남부지방을 지나간다고 보시면 되기 때문에 오늘까지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강한 비가 내리고 오후 늦게쯤에는 동해안 쪽으로도 굉장히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는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이 소형급 태풍이라고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동 경로에 대한 전망이 계속 달라지다 보니까 왜 이렇게 태풍 경로 전망이 달라졌을까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이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아까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타이완 부근에서 굉장히 발달하는 양상을 띠면서 속도가 느려졌고요. 이때 우리나라에 더위를 몰고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 정도 확장하느냐 이게 좀 더 확장을 하면 태풍이 밀려서 서해안으로 올라오게 되는 거고요.

확장을 하지 않으면 남해안으로 지나가게 되는데 두 가지 다 가능성이 있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태풍의 진로를 모사하는 슈퍼컴 모델이 한 세 가지 모델이 있는데 각각이 다른 진로를 예상했고요.

다행히 우리 기상청은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바꾼 뒤에 그대로 남해안 쪽으로 올라올 거라고 일관되게 유지를 했고 그게 이번에 맞아떨어진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태풍 영향에서 이제 완전히 벗어났다 이렇게 안심할 단계는 언제쯤 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우선은 오늘까지는 남부지방, 동해안 지역까지는 바람, 비를 주의하셔야겠고 특히 바람보다는 많이 비가 내릴, 지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를 하셔야 됩니다.

특히 남부 지방 같은 경우에는 어제와 오늘 또 그제까지도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시설물 피해를 조심하셔야 되겠고요. 내일되면 저기압이 완전히 물러나기 때문에 비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비 끝나면 장마철도 끝나는 건가요, 아니면 더 계속되는 건가요?

[기자]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왔다는 이야기는 무더위를 몰고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그렇게 세력이 확장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한두 차례 정도는 장맛비가 남부가 아닌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약해졌지만 남부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비피해 대비는 철저하게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기상팀 김진두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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