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예상대로 북상한다면..." 전문가가 본 태풍 다나스 경로

[날씨] "예상대로 북상한다면..." 전문가가 본 태풍 다나스 경로

2019.07.20.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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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기상 전문가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와 계십니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상황을 보니까 태풍 다나스가 제주도는 이미 통과한 것처럼 보이네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태풍은 일단 제주도는 통과를 했고요. 현재 목포와 제주도 중간 정도, 목포 서남서쪽 80km 해상 정도까지 진출한 것으로 여러 가지 자료를 보면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는 그러면 언제쯤 목포 해안 쪽으로 상륙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십니까?

[반기성]
현재 예상대로 계속 북상한다면 정오 정도에 일단 목포 인근 육상으로 상륙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상륙을 한 다음에 좀 더 동북동진하면서 광주 남쪽 내륙이죠, 전남 내륙 쪽에서 오후 15시, 그러니까 오후 3시 정도에 일단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어제만 해도 태풍 피해가 굉장히 많을 것으로 우려가 됐었는데 오늘은 예보가 좀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가 있을까요?

[반기성]
일단 이 태풍이 올라오는 해수 온도가, 경로상 바닷물 온도가 좀 낮습니다, 현재 보면. 태풍 같은 경우에는 북위 27도 이상이거나 태풍이 유지되거나 발달을 하는데 대개 북위 30도 올라왔을 때 26도는 낮아졌고요.

제주도 북쪽은 24, 25도 정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태풍 세력이 조금씩 더 약해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태풍 세력이 생각보다 약화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태풍이 상륙하지 못하고 해상에서 소멸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반기성]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목포 앞바다 쪽으로 해수온도가 굉장히 낮은 냉수대역이 지금 존재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상륙하기 전에 실제로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보지만 그러나 그쪽은 관측하는 자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상청이 일단 상륙한 이후에 소멸되면 소멸 선언을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앞서 기자들 연결해 보기도 했지만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는 아직 강한 비바람이 부는 곳도 있는데요. 앞으로 어느 지역에서 조금 더 주의를 해야 될까요?

[반기성]
아무래도 태풍은 태풍입니다. 태풍이 약화되고 또 열대성 저기압으로 되더라도 결국 태풍이 갖고 있는 힘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따라서 지금도 보면 태풍 전단부 동쪽으로도 상당히 경남이라든가 이런 쪽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태풍이 오늘 오후에 전남 내륙으로 들어가서 소멸된다고 하더라도 저기압으로서의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전남, 경남 또 남해안, 지리산 부근 이쪽 지역으로는 오늘도 예상이 최고 250mm까지 예상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지역은 이미 상당히 많은 비가 이미 내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당한 비 피해가 우려가 되고요, 일단. 다음에 정오경에 목포 근처로 상륙할 때는 그때가 만조 시간하고 겹칩니다, 목포 지역. 그래서 해일 가능성도 좀 있을 걸로 일단 보이거든요.

따라서 해안지대라든가 방파제 같은 데 안 나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 산사태라든가 축대, 옹벽 붕괴 이런 것도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오무렵까지는 해안가와 저지대에서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 같고 특히 산사태 등도 계속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죠?

[반기성]
그렇죠. 어제 예상했던 진로나 강도에 비해서는 그래도 조금 덜한 것이죠. 어제 같이 상륙을 해서 바로 동북동진해서 포항 쪽으로 빠져나가는 경우 같은 경우에는 꽤 오랜 시간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봤는데 일단 그렇더라도 어제보다는 강하지는 않더라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개 이렇게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되더라도 상당히 많은 호우가 내려서 피해를 입었던 사례가 많습니다. 따라서 마음은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지나간다고 해도 장마는 끝이 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지금 태풍이 현 시점에 우리나라로 올라왔다는 얘기는 결국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들어온 거거든요.

그래서 일단 이번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다음 주 중반 정도에 한 두세 차례 정도는 중부 지방 쪽으로 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좀 많은 비가 내리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태풍은 우리나라에 몇 개나 더 영향을 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반기성]
일단은 올해 현재까지는 평년에 비해서 태풍의 발생 수는 적어요,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서. 여러 가지로 본다면 평년과 비슷한 수의 태풍이 발생할 것이고 앞으로 10월 초까지 하나에서 두 개 이상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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