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시작된 여름 장마...주말에 또 장맛비

호우로 시작된 여름 장마...주말에 또 장맛비

2019.06.26.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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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됐고,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100mm가 넘는 국지성 호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 오후에 그치겠지만, 주말에 또 장맛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장마 전망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에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이 지역도 좀 알아보죠.

[기자]
오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먼저 국지성 호우가 내렸는데요. 오늘 오전 제주도지역의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은 제주도 시내와 마방지 부근에서 내리는 장맛비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보시면 국은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죠. 장마전선이 시작부터 국지성 호우를 쏟아부으면서 제주도에는 오늘 새벽부터 호우경보가 발령됐고요.

제주 산간지역에는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또 전남 완도에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동안 164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은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한 상태기 때문에 제주도와 전남 지역의 비는 약해졌고요,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와 전남 완도의 호우경보는 모두 해제가 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비가 강한 경남 내륙에는 여전히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이 지역에는 시간당 20~40mm의 장대비와 함께 순간 돌풍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장대비에 돌풍까지 불고 있네요. 중부지방도 밤새 장맛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이번 장맛비는 내일 오전까지는 계속된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장마전선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밤 사이에는 전국 곳곳에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오후 들면서 충청도와 경기 남부 일부 지역으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고요.

퇴근길 이후 밤부터는 서울도 빗줄기가 점차 굵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현재 내린 비의 양과 달리 내일까지 예보를 더 냈는데요. 내일까지 경남 해안 지역에 150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지고 또 전남과 지리산, 제주도에는 최고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를 했습니다.

그 밖의 지방에도 5~4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그러니까 오늘과 내일 총 강우량은 300mm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마 전망을 좀 보시면 장마전선은 내일 오전까지 국지성 호우를 뿌린 뒤 오후부터 다시 남하해 하루 정도 일본 열도 부근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주말과 휴일 사이 다시 내륙으로 북상을 해서 전국에 장맛비를 뿌릴 전망인데, 이번에도 남부 지방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를 뿌릴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기상 전문가도 그렇고 우리 기상 캐스터들도 그렇고 지금 계속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해라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만큼 사전 대비가 중요하겠죠. 특히나 농민분들의 우려가 클 것 같습니다. 어떤 점들을 대비해야 할까요?

[기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전대비가 중요한데요. 올여름 장마는 늦게 시작을 했지만 국지성 호우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또 특징 중 하나입니다. 보통 시간당 20~30mm의 비가 2~3시간가량 지속하게 되면 쏟아부을 가능성이 큽니다. 축대 붕괴와 산사태 위험이 커지게 되고요. 또 하수구가 넘치게 됩니다.

시간당 50mm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시설물 피해는 물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의 가능성이 커집니다.따라서 집주 호우가 예보되면 일단 침수 위험이 있는 하천변과 해안도로 또 계곡 주변을 피해야 되고요. 산간 등산객은 경사가 심한 비탈면 가까이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앵커]
비탈면 근처에 가지 않는 것.

[기자]
산사태의 가능성 때문이죠. 또 농촌과 해안가에서는 시설물을 점검을 하고요. 농기계와 가축, 어망, 어구 등을 고지대 안전한 곳으로 옮겨 침수에 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호우가 시작됐다면 도심은 물론 농가에서도 시설물 점검이나 물꼬 점검을 위해 밖으로 나가는 행동은 자제하셔야 됩니다.

[앵커]
비가 왔을 때도 주의해야 되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이번 장마가 예년보다 늦게 시작하면서 지각 장마다 이런 이야기 많았었는데 전국이 동시에 장마권에 드는 것도 특이점이라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시작 시점부터 설명을 드리면 보통 제주도의 장마가 6월 19일~20일 사이에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렸으니까 일주일 정도 늦은 지각 장마가 되는 셈이죠. 하지만 제주도뿐만 아니라 오늘 남부와 중부까지 장마권에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6월에 전국이 동시에 장마권에 드는 건2007년 이후 12년 만에 있는 일입니다.

지각 장마이면서 동시 장마로 시작된 올여름 장마, 시작부터 호우를 동반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장마전선을 밀어 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 장마 초중반까지 강한 비가 주로 남부지방 그리고 제주도 쪽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단 장마전선은 이번 주까지 곳곳에 국지성 호우를 쏟아부은 뒤에 7월 초반에는 제주도 남쪽 먼 바다로 물러나서 오랜 시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일단 당장 닥쳐올 수 있는 일. 이번 주까지 곳곳에 국지성 호우, 이 부분은 주목해야 되겠네요. 내일 잠깐 멈추기 때문에 그때 또 주의점에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기상팀 정혜윤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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