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광주 어제 33℃, 서울 오늘 30℃...올여름 얼마나 더우려고?

[취재N팩트] 광주 어제 33℃, 서울 오늘 30℃...올여름 얼마나 더우려고?

2019.05.16.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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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광주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2008년 폭염특보 도입 이후 가장 빠른 것인데요.

오늘도 서울 30도 등 만만치 않은 더위가 예보돼 있어 올여름 더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아직 5월 중순인데, 기온만 보면 이미 한여름입니다. 왜 이렇게 기온이 오른 거죠?

[기자]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한 일사가 더해진 것이 첫 번째 원인이고요.

폭염이 이어진 광주의 경우는 따뜻한 남동풍이 유입돼 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져 기온을 크게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한 겁니다.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의 더위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데, 어제 광주 서구 풍암동 기온이 33.1도까지 올랐고 오늘까지 이 지역 기온이 33도 가까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어제 광주의 폭염주의보는 올해 첫 폭염특보였고 2008년 6월 1일, 폭염특보제가 시행된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5월 19일의 경기 동북부와 2017년 5월 19일, 대구와 영남 일부 지역에 내려진 기록을 나흘이나 앞당긴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은 서울 등 다른 지역도 올 들어 가장 더울 것 같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서울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기온은 지난 5월 12일 28.9도인데요.

오늘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돼 있어 올해 최고 기온을 경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밖에 대전 대구 30도, 광주 31도로 예상됩니다.

기온만 보면 7월 말에서 8월 초에 해당하는 한여름 날씨로 계절이 약 2달 가량 빨리 찾아온 셈입니다.

이번 더위는 일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지난해 여름 역대 최악의 폭염 때문에 무척 힘들었는데, 올여름 얼마나 더울 지 걱정입니다.

올 여름 더위 전망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 기상청의 공식적인 여름 전망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장기예보에서 다음 달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때 이른 더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온난화의 영향으로 더위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어 올여름도 만만치 않은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진 않을 지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 쪽으로 뜨거운 공기가 형성되고 있고, 우리나라에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올여름 지난해처럼 최악으로 치닫진 않더라도 만만치 않은 여름 더위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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