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최악의 미세먼지 지옥...원인과 대책은?

최장·최악의 미세먼지 지옥...원인과 대책은?

2019.03.07.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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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 출연 : 임영욱 연세대 의대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주일째 한반도를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이제야 조금씩 물러나고 있습니다. 최장, 최악의 미세먼지 지옥 속에서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의 소중함이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껴졌던 한 주였습니다.

미세먼지의 공포에서 더는 자유로울 수 없는 한반도의 상황.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까지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국민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전문가와 함께 이 문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연세대 의대 환경공대연구소 임영욱 교수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은 물론 조금 나아졌지만 최장,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주요 원인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보셔야 할 것 같고요.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 중국으로부터 얼마큼 넘어왔느냐. 틀림없이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중국으로부터의 일차적인 영향이 먼저 있고요.

두 번째는 국내 요인도 만만치 않다라고 봅니다. 경유자동차부터 시작해서 난방이라든가 발전 문제라든가 산업화 문제, 건축, 선박. 굉장히 많은 것들이 아직도 정확히 규명되거나 확인되지 못한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들도 역시 또 한 가지로 작용됐고요.

이번 겨울에, 특히 이번 이 사태는 기상현상 같은 것들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했다고 보셔야 하는데 올 겨울이 다른 겨울에 비해서 날씨가 좀 따뜻했던 것으로 아마 기억을 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 따뜻했다라는 것의 의미가 사실은 시베리아 쪽으로부터 내려오는 바람방향보다는 서쪽에 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바람방향들이 더 많았다라는 걸 의미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 풍향으로 봐서는 중국 쪽으로부터의 영향이 좀 더 상대적으로 클 수 있었던 해라는 것이 이번 사태에 대한 첫 번째의 원인이겠고요.

또 한 가지는 지구온난화와도 연관이 있다라고 추정을 합니다만 서울시 같은 경우에도 특히 풍속이 지금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람이 약하게 분다라는 건데 바람이 약하게 분다는 것은 결국 이제 발생된 오염물질이 멀리까지 이동하는 것이 자연현상에 의해서 좀 약해졌다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발생된 오염물질들이 멀리 못 가고 있다라는 두 번째의 이유가 있고요.

세 번째 이유를 설명드리자면 결국 강우량이 올겨울에 너무 너무 적었습니다. 1월달 강우량이 제로였고요. 2월달에도 딱 한 번밖에는 지금 눈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하늘에 떠 있거나 공기 중에 이렇게 채워져 있는 여러 가지 오염 물질들이 무거워져서 토양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연적인 현상조차도 전혀 이번에는 개입되지 못해서 결국 발생된 오염물질들이 그냥 우리 공기 속에 계속 차있는 그런 일들이 장기간 동안 지속됐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원인 중 하나로 중국을 지목해주셨는데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연구 결과들에 따라서 이것은 굉장히 천차만별이라고 보셔야 할 겁니다. 그러니까 시기마다 장소마다 계속 이 현상들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리가 표준화된 자료로 계속적인 연구를 수행을 해야 중국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도 좀 더 명확히 표현할 수가 있거나 이런 상황에 대한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상태만 갖고 중국에 대한 영향이 얼마큼이다라는 것은 조금 무리가 뒤따른다고 봅니다.

[앵커]
미세먼지가 우리 호흡기에 안 좋다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로 안 좋은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상태에 따라 다른 건데 이번 같이 PM2.5가 150, 200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되면 사실 첫 번째 피해를 받는 대상자들은 민감군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어린이라든가 노약자라든가 임산부와 같이 몸이 현재 약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뒤에 질병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보통 우리가 통칭해서 민감군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더 일상생활을 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이미 오염되어진 공기로 인한 영향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민감군들한테 1차적으로 질병이 나타날 확률이 제일 높은 거고요.

일반적인 질병의 형태로는 미세먼지는 먼저 호흡기질환으로부터 시작돼서 심혈관질환. 그것들이 알레르기 질환이나 장기적으로 가면 암성 질환에 대한 영향들이 굉장히 커지게 되어 있고요. 최근에 와서는 뇌졸중이나 치매와 같은 뇌 쪽에 대한 질병 영향들도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어서 사실 미세먼지에 대한 건강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어날 정도로 전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런 가장 대표적인 원인 물질이 바로 미세먼지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있어서 한중 공동 대응을 추진하고 있는데 공동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공동 예보 시스템, 공동 인공강우 설명도 추진한다라고 하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우선은 저희가 좀 잘알아야 될 부분들이 있는데 중국이 지금 현재 이 미세먼지와 관련된 것들이나 여러 가지 과학적 기술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미세먼지 연구자만 해도 3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우리보다는 굉장히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연구들을 많이 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따라서 우리도 과학적 수주에 대한 근거 자료를 만드는 데 좀 더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라는 거고요.

그 하나의 일례로 인공강우에 대한 기술력도 우리보다는 중국이 월등히 앞서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번에 협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들로 알려져 있는데 인공강우 기술을 공동으로 같이 시행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굉장히 앞서 있는 기술들을 우리가 이번에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그런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중국과의 협력체제를 갖춰나가면서 종합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되어 집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이 이렇게 어렵게 축적한 기술을 공유하게 될까요?

[인터뷰]
어느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여지는 게지금 사실은 우리나라와의 갈등의 원인이 어느 정도 중국으로부터 있다라는 걸 스스로 알고 있을 겁니다. 따라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주고 받는 어떤 관점에서도 인공강우와 같은 기술을 우리가 사실 그동안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기네들이 좀 더 갖고 있는 기술을 우리한테 줄 수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상당 부분에 대한 것들은 협조적인 방향으로 끌어나갈 수 있는 것이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이라고 보고요. 이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정부가 좀 더 발 빠르게 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정부가 일단 이렇게 다각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학계에서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또 다른 대책들도 있습니까?

[인터뷰]
학계에서 생각하는 거라기보다는 현재의 측면에서는 우리는 지금 한국이 처해있는 입장이 먼지가 굉장히 작은 크기의 먼지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측면입니다. 특히 우리가 작년에도 언론을 통해서 나사와 같이 측정을 했던 걸 보셨겠지만 2차 먼지라는 것이 굉장히 심각한 나라이기 때문이 이 부분에 대한 기여율이라든가 원인에 대한 연구들이 필수적으로 좀 빨리 이루어져야 할 일들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작은 크기의 먼지를 통제하는 방법과 기술적인 제안들이 앞으로 학계에서 좀 더 많이 이뤄져야만 현실적으로 국민들한테 미치고 있는 건강 피해와 여러 가지 영향들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그런 학술적인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현재로서는 우리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마스크를 착용한다라든지 공기청정기를 튼다든지 이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실생활에서 가능한 대책들인데 이건 얼마나 도움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래도 실제로 먼지를 마시는 류를 예를 들어 KF80이라고 하면 실질적으로 80% 보다는 좀 더 효과가 큰 것으로 실험결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80%을 줄이면 100이라는 먼지를 20정도만 마시게 된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건강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는 데는 필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단지 마스크와 같은 것들을 쓰면 통기 조건이 나빠지기 때문에 호흡에 대한 것들을 미리 이해를 하고 쓰실 필요가 있는데 먼지도 줄지만 그만큼 산소 공급량도 줄어든다라는 것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호흡이 잘 안 될 때는 마스크를 끼는 연습이나 마스크에 대한 이해를 좀 더 잘 하시고 마스크를 활용하시는 것이 어쨌든간에 좀 건강에 도움이 될 거고요.

공기청정기와 같은 것들도 먼지를 줄이는 장치이니까 먼지를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나머지 오염물질들을 줄이는 데는 전혀 이런 것들이 기전적인 특성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환기와 같은 것들을 병행해서 공기청정기 사용을 통한 건강보호에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쓰시면 그나마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들이 그런 몇 가지의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인 대처들을 하시는 데 활용하시는 것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미세먼지 문제가 단기적으로 대결될 일은 아닌 것 같고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주시죠.

[인터뷰]
우선 첫 번째가 지금 미세먼지와 관련되어 있는 인프라가 극히 부족하다는 겁니다. 사실 지금 배출원 관리나 여러 가지 조사라는 부분들 또 기본적인 어떤 미세먼지와 연관된 사업을 하고 있는 곳에 투입되어 있는 인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우선 적극적인 어떤 대처를 할 필요가 있겠고요.

두 번째는 정부 간의 역할 분담입니다. 그러니까 환경부가 모든 역할을 다 할 수도 없고 현재 국조실이 특별법을 추진하면서 전반적으로 역할에 대한 것들을 하고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가지고 역할 분담과 협조 체제에 대한 부분들을 잘 교통정리를 해줄 것 필요가 있다라는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역시 중국으로부터 오는 영향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조 체제를 잘 갖춰나가는 연구적인 측면의 투자가 우리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이고 마지막으로는 미세먼지는 결국 국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전체적인 문제점들을 같이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제의 해결 방향으로 가는 것들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임영욱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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