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이후, 더 강력한 지진 올 가능성은?

포항 지진 이후, 더 강력한 지진 올 가능성은?

2017.11.15.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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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 분석관

[앵커]
본진이 발생한 뒤에 규모 2, 3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 포항 지역에는 오후 2시 22분쯤에 규모 2. 2 그리고 규모 2.6의 전진이 발생했고요. 2시 29분쯤에는 규모 5. 4의 본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후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규모 3.6 그리고 규모 2. 5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관련 상황 전문가와 함께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남철 기상청 지진 전문 분석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갑작스러운 지진 관련 소식에 놀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번 지진, 어디에서 어느 정도의 규모로 발생한 건지 구체적으로 정리를 좀 해 주시죠.

[인터뷰]
이번에 발생된 지진은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으로 9km 정도 되는 지역에서 약 규모 5. 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을 것이고 그다음에 이 에너지는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도까지도 전달이 되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던 그런 지진이 되겠습니다.

[앵커]
이게 포항에서 난 지진에 전국이 흔들렸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 내륙에서의 지진이라서 더 그런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작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 이후로 한반도에서 발생된 두 번째로 큰 지진이 되겠고요. 또 작년에 발생된 경주 지진보다는 발생 깊이가 얕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분들이 놀랄 수 있는 그런 지진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지난해 발생했던 경주 지진에 이어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지난해 발생했던 규모 5. 8의 경주 지진과의 연관성,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연관성은 지금 현재로써는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작년에 발생된 경주 지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양산대에 속하는 양산단층대에서 발생을 했고 이 지진도 그 선상에서 발생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세한 분석을 통해서 그 연관성을 찾아봐야 되기는 하겠지만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양산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같은 단층대에서 발생했다 이렇게 보고 계시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만약에 그렇다면 생각하는 것보다는 위험성이 더 적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위험성이 적고 많고에 대한 해석까지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규모 자체고 작년 5.8 이후로 5.4, 굉장히 큰 규모였기 때문에 작년에 발생된 경주 지진 같은 경우에도 1년 넘게 여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5. 4의 지진도 작년 경주 지진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에 대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번 지진 이후에도 여진의 규모, 어느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지진의 발생에 대한 예측은 상당히 하기가 어려운 과학 분야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기는 한데 작년 경주 지진 이후에 최대의 여진이 4.0 이상의 지진도 발생을 했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 정도의 규모는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은 존재하고 있고요. 규모나 그 횟수에 대한 것은 발생하는 현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일단 양산단층대 인근에서 반복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데다가 포항이 일본과 가까워서 포항 지역에 대규모 지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미 경고를 한 바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네. 우선은 작년 경주 지진 이후에 양산단층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쪽에서 발생된 지진으로 인해서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이미 증명되어진 단층대에서 발생을 했기 때문에 그 경고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일본과는 관계는 조금 더 신중하게 고려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지난해보다 잇따라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아직 학계에서도 한 가지 이야기로 정리된 바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자체가 과거에도 큰 지진이 발생했던 역사적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지진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여지에서 발생했다고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정확하게 이런 규모에 대한 지진의 원인에 대한 부분들은 조금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혹시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 전체가 또 다른 대형 지진의 전조일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좀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물론 지진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 더 큰 지진에 대한 것도 마음을 가지고 대비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지고요. 그렇다고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더 크다, 작다는 말하기 어려운 것 같지만 어쨌든 큰 지진에 대비한 대비는 충분히 해야 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제보화면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아까 포항에서는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 방송을 보면서 여전히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이 부분도 중요해 보이거든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큰 지진 발생 이후에 여진이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계시는 것이 우선 가장 좋은 대피 방법이 되겠고요.

특히 오래된 건물이나 이런 쪽에서는 처음에 발생된 지진으로 인해서 피해가 있고 또 이후에 발생되는 여진의 규모가 작더라도 추가되는 에너지가 축적되기 때문에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의 안전 지침이 있기 전까지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계시는 것이 올바른 대처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진의 최대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은 상당히 여러 가지 학계에서도 논란이 많기는 한데요. 6. 0 전후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역사적으로 계속 있어왔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작년 5. 8, 올해 이번에 발생한 5.4을 놓고 봤을 때 충분히 5. 0 후반의 지진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은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해 이미 경주 지진 이후에 대비가 필요하다 이런 지적이 계속 있어왔습니다마는 이번에도 이렇게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있는 경우가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에 대책이 제대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상황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선은 작년부터 시작된 지진 조기 경보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빠른 시간 내에 전달을 하도록 체제를 개선을 해서 오늘 같은 경우도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긴급하게 조기 경보와 CBS를 통해서 전국민에게 정보가 빠르게 전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정보 전달 체계는 작년 경주 지진 이후에 많이 개선되어서 빨리 전달이 되었고요. 그 이후에 건물의 안전성이나 이런 데에 대한 대응성은 시간이 워낙 많이 거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차츰차츰 좀 더 속도를 내서 준비를 해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 분석관이었습니다.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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