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시안게임, 파행·노쇼 '삼류운영'...한국 대표팀은 메달 질주

2026 아시안게임, 파행·노쇼 '삼류운영'...한국 대표팀은 메달 질주

2026.09.23.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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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운영 미숙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 선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2026 아시안게임 다양한 소식,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운영미숙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버스관련된 사고는 한두건이 아닌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최동호]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보고요. 버스 관련 부실한 경우는 이해하기 힘들죠. 왜냐하면 대표적인 예로 축구대표팀 1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버스기사가 경기장으로 가야 되는데 야구장에 내려줬습니다. 그래서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거든요. 그래서 보니까 우리뿐만이 아니라 상대팀인 카타르 역시 우리와 똑같이 버스기사가 도착지를 잘못 알아서 늦게 도착했습니다. 농구 같은 경우에도 똑같이 차량 배차가 되지 않아서 우리 대표팀 훈련을 취소한 일이 벌어졌는데 결승전에서 우리가 승리했죠. 그다음 날 귀국길에 올라서 숙소에서 공항까지 이동하는 버스가 또 배차가 되지 않았거든요. 개인의 특정한 실수나 착각이 아니라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는 거죠.

[앵커]
우리 측은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해서든 사과메시지가 나와야 될 것 같은데요.

[최동호]
부실한 운영에 관해서 지적이 우리뿐만 아니라 45개국 선수단 측에서 있었고요.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다 보니까 일본 내에서 부실운영에 대해서 자국민의 비판도 쏟아져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해명하고 있지만 조직위 차원에서 공식적인 사과 성명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교통, 숙박, 음식, 식사제공까지 문제가 다 되고 있는데 오히려 식사제공과 관련된 지적에 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화를 더 돋구는 실정이거든요. 개막하기 전부터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었는데 개막하자마자 교통, 숙박, 음식에서 문제가 발생하다 보니까 역대 최악이다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거죠.

[앵커]
중국은 여자 크리켓 대표팀이 경기에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패배를 했는데 그게 경기장 관리 문제였다면서요?

[최동호]
크리켓 여자경기에서 나온 일입니다. 황당하죠.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이 경기에 출전하지도 못하고 짐을 싸서 귀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차전 방글라데시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전날 비가 와서 그라운드 경기장이 물에 잠긴 겁니다. 그래서 경기가 취소됐는데 그럴 때 대회 규정이 세계랭킹이 높은 팀의 승리로 간주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세계랭킹이 높은 방글라데시가 경기 치르지 않고 이긴 것으로 됐고요. 중국은 1차전에서 우천으로 인해서 경기가 취소됐고 패배가 결정되면서 경기 한 번 못해보고 중국으로 돌아간 거죠. 그런데 국제대회, 더군다나 종합대회에서 비로 인해서 경기가 취소됐을 때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예를 들면 올림픽이나 다른 경기도 그렇고 자연재해로 인해서 예비됐던 경기장을 사용하기 힘들 경우에 반드시 플랜B가 있습니다. 예비경기장이 다 준비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회는 예비경기장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저예산으로 이번 대회를 치르려고 하다 보니까 경기일정이 빡빡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천으로 인해 취소된 경기를 다시 경기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대회 규정에 세계랭킹이 높은 팀이 이긴 걸로 돼 있다는 건데. 중국 크리켓 여자 대표팀 선수들 입장에서 경기 한 번 못해보고 귀국길에 올랐다는 게 억울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데 아시안게임 10년이 지나도 이 얘기는 반복돼서 대표적인 부실운영 사례로 지적될 것 같아요.

[앵커]
예비경기장은 고사하고 예비일이라든지 시간을 미뤄준다든지 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규정대로 했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심각한 문제가 또 있었죠. 남자 하키 한국경기에서 애국가 대신에 북한 국가가 나왔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이것도 엄청난 결례이자 실수죠. 상식적이지 않죠. 가끔가다가 국가를 잘못 트는 예는 다른 대회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하키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경기 식전에 열린 세레머니에서 우리 국가가 아니라 북한 국가가 틀어졌거든요. 황당한 일이죠. 문제는 이에 대해서 조직위원회 공식 차원에서 사과는 없었고요.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이 미안하다는 의사를 우리 선수단에 전해 왔을 뿐입니다. 하키 말고 이 사건이 벌어지면서 국가 연주가 잠시 동안 이틀 정도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고요. 그 이후에 다시 국가 연주가 재개됐는데. 물론 시스템이 다 마련되어 있겠지만 시스템을 작동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거든요. 사람의 실수라고 볼 수 있겠고요. 국제대회에서 엄청난 결례를 한 것이고 일본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많은 비판이 일어나고 있죠.

[앵커]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 미숙한 실수가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 북한을 향해서는 차별적 행정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칸센 고속철도 이용을 제한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이유일까요?

[최동호]
이해하기 힘든 얘기입니다. 45개국이 참여했는데 북한만이 일본 내에서 신칸센을 이용하지 못한다고 제한을 둔 거거든요. 신칸센은 이용하지 못한다는 이유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들었는데. 신칸센 말고 그 이외 열차는 가능한 건지. 신칸센만이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부실한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고요. 이전에 북한 선수단이 선수촌에 입촌할 때 그리고 개회식이 열릴 때 조직위원회와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 북한 선수단 관계자 그리고 북한 체육상과 접근해서 일본과 북한의 교류 재개를 위한 의사타진을 위한 질문이 있었다고 하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북한의 반응은 없었는데 일본이 의식적으로 대화 재개 또는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측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계속 이런 식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요. 그렇지 않다면 다른 나라 선수들은 신칸센 이용이 안전한데 북한만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얘기는 트집으로 볼 수 있겠고 스포츠적으로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숨겨진 정치적인 의도, 또는 정치적인 배경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이번 전반적인 운영 미숙에 대해서 시설, 인프라는 잘해 놨는데 알뜰하게도 잘 챙겨놨는데 사람의 실수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실제로 보면 일본 선수단도 숙소에 남녀가 한 방에 배정된다든지 자잘한 실수가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동호]
일본이 사회 전체적으로 과거의 디테일의 나라, 존중과 배려가 있다는 전통이나 명예와 어긋나는 일들이 사실 2020년에 열렸던 도쿄올림픽 내에서도 조금씩 흘러나왔거든요. 이런 걸 보면 일본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단순히 스포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사회 전체에 있어서 나사가 풀려가는 게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드러나고 있는 교통, 숙박, 음식 등의 부실 문제에 있어서도 근본은 저예산이거든요. 대표적인 예로 직전 대회인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이 들인 비용이 44조 원 정도 되는데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3조 5000억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10분의 1 정도로 비용을 줄여서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가겠다. 그래서 선수촌도 건립하지 않고 크루즈선이나 목조 컨테이너 가건물로 선수촌을 활용하고 있는 건데. 이 점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봅니다. 우리도 경험했고요. 국제스포츠 이벤트 개최하고 난 뒤에 등골이 휘어지는 비용 때문에 대회가 폐막한 이후에도 재정 문제를 겪은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컨테이너 가건물이나 크루즈선을 선수촌으로 활용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미 시스템은 구축돼 있는데 숙박배정이 잘못돼서 남녀 선수가 한 방에 배정된다든지 침대 길이가 195cm밖에 되지 않아서 농구 선수를 비롯한 장신선수들이 발 뻗고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든지 이런 문제는 조금 더 배려하지 못하고 조금 더 신경쓰지 못한 데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때문에 크루즈선이나 목조 컨테이너 가건물 같은 선수촌 설비와 같은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니고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보는데 이 점은 우리도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내년에 충청유니버시아드가 열리고요. 그 대회도 대표적인 저비용 대회로 치러지기 때문에 일본에서 이런 실패 사례와 실수들을 눈여겨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되겠죠.

[앵커]
지금부터는 한국 대표팀의 성과에 대해서 빠르게 짚어보겠습니다. 대회 3일차인 어제 펜싱이 금메달을 뚫었죠?

[최동호]
송세라 선수가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송세라 선수, 금메달 기대했던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기대대로 성과를 내줬고요. 송세라 선수는 대표적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우리가 펜싱으로 깜짝 성과를 냈을 때 이때 막내였거든요. 지금은 어엿하게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맏언니가 돼서 앞에서 끌어주고 있고 어제 개인전 금메달인데 단체전 금메달까지 해서 2관왕에 도전합니다.

[앵커]
배드민턴의 안세영과 여자 단체팀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동호]
안세영 선수 배드민턴 단체전에 출전했거든요. 단체전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싱가포르를 이기고 대표팀 4강으로 이끌었고요. 배드민턴 단체전은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에서 3승을 먼저 이기면 승리하는데 안세영 선수 어제 첫 번째 주자로 나가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오늘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은 일본과 4강전을 치르고요. 어제 메달 중에서 가장 눈여겨볼 지점은 수영의 김영범 선수거든요. 100mm 금메달에 있어서 5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혼계영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김영범선수 더군다나 세계적인 선수를 꺾고 금메달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거둔 최대 업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살이거든요. 28년 LA올림픽이 기대되고 195cm의 윙스펜, 양팔을 벌린 길이가 2m 16cm이기 때문에 한때 세계수영을 지배했던 마이클 펠프스보다 우월한 피지컬입니다, 수치만 보면. 때문에 한국수영의 새로운 미래를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 축구는 어떻습니까? 축구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최동호]
축구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이기고 조 1위 8강 진출을 확정 지었거든요. 지금까지는 몸풀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축구는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 이란 4강인데. 조별리그까지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 골도 많이 터트리고 기대했던 선수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엄지성 선수 해트트릭을 세웠고요. 어제도 수비수가 골을 터뜨리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몸풀기였고 8강 토너먼트부터 본격적인 상대를 만나서 실전에 들어간다고 보면 되는데 축구는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거든요. 잘 아시다시피 올해도 그렇고 북중미월드컵 실패로 귀결되면서 여러 가지 논란이 많이 있었죠. 이런 논란에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성과가 아시안게임에서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야구대표팀도 보겠습니다. 홍콩에 13:0 콜드게임승을 거두었는데 팀 퍼펙트였잖아요.

[최동호]
그렇습니다. 1점도 내주지 않고 피안타도 1개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표팀 13:0으로 이기고 슈퍼라운드 조1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문제는 슈퍼라운드입니다. 1차전에서 일본을 만나게 되는데 1차전 일본을 이기면 결승전에 올라가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는 거고요. 본격적인 상대는 대만. 그리고 대만은 한 차례 이겼기 때문에 슈퍼라운드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서지 않을까. 금메달에 한 발짝 더 나가서는 행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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