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홍명보, 고개 숙였지만...의혹은 모두 부인

정몽규·홍명보, 고개 숙였지만...의혹은 모두 부인

2026.07.30.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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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과정 특혜 의혹 등은 적극 부인
"축구협회, 13년간 정몽규 사조직처럼 운영" 질타
증인 15명 가운데 5명·참고인 13명 중 4명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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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미 월드컵 실패의 원인을 따져 묻는 국회 청문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모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협회의 사적인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의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실패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정몽규 / 전 대한축구협회장 : 축구협회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국민과 축구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선 전 정 회장과 홍 감독 모두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과의 계약 연장은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을 뿐이고, 홍 감독은 축구협회의 제안이 와서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국민과 축구 팬과 평생을 뛰어오신 축구 동료들 앞에 그때 절차적 무시와 행정 누락이 있었다 실토하실 생각 없습니까?]

[홍명보 / 전 축구대표팀 감독 : 제가 집 앞에서 만난 게 국민께서 좀 불투명하다고 생각은 하실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집 앞에서 만났다고 해서 어떤 특혜나 어떤 이익을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몽규 전 회장이 이끈 지난 13년 동안 축구협회가 사조직처럼 운영돼왔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질타했습니다.

문체부 감사에 따른 정 회장에 대한 징계 요구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문체부 차관 출신들을 줄줄이 협회 부회장에 앉힌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 이분들이요 축구협회 부회장이고 사실상 2인자인데 문체부 차관, 차관보 출신 관피아 4인방입니다. 이분들이 12년간 정몽규 왕국을 이끌었어요.]

[기자]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걸려있던 남아공전 선수 기용을 두고는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손흥민 선수 이재성 선수가 남아공 전에 조기 출전 못 한 것이 패인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예요. 그렇죠?]

[김진규 / 전 축구대표팀 코치 :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데 왜 졌어요? 그러면 왜 졌어요? 왜 그렇게 졸전을 벌이고 왜 졌어요?]

[김진규 / 전 축구대표팀 코치 : 경기는 하다 보면 이런 상황 저런 상황이 항상 생기기 때문에]

이번 청문회는 증인으로 채택한 15명 가운데 정 전 회장과 홍 감독, 이용수, 김병지 협회 부회장과 김승희 전무 등만 출석했고 참고인도 13명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네 명만 자리했습니다.

또 오전 청문회를 마친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은 "정 선배님한테 연락을 받았고,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는 메시지를 정몽규 회장과 주고받은 게 국회 본회의 도중 취재진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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