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탄소 줄인다며?"...'비행기 월드컵'의 역설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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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탄소 줄인다며?"...'비행기 월드컵'의 역설 [앵커리포트]

2026.07.10.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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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세계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북중미 월드컵도 더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FIFA는 탄소를 줄이겠다며 큰소리를 쳤지만, 정작 이번 대회가 역대 최악의 ‘탄소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화면 보시죠.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 할인 에어컨을 사려는 사람들이 문이 열리자마자 쏟아지며 서로 엉켜 넘어지기도 하죠.

이번에는 진열된 에어컨을 직접 집는 모습인데 서로 밀치며 난리가 납니다.

마치 좀비 영화가 떠오르는 이 영상들은 최근 폭염 때문에 에어컨을 사려고 오픈런하는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폭염 속에 진행되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FIFA가 수분 휴식제를 도입해 전후반 각각 중간에 3분씩 쉬는데요.

FIFA는 경기장 재활용 등으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탄소회계 플랫폼 그린리는 지난달 이번 월드컵의 탄소 배출량을 약 780만 톤으로 추산하며 카타르 월드컵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최근 로이터 등 외신도 기존 경기장을 쓰는 방식이 오히려 장거리 항공 이동을 대량 발생하게 해 친환경과 멀어진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이 48개국, 경기는 104경기로 늘어났고 경기장도 3개국 16개 도시에 흩어져 선수는 물론 관중들은 항공편으로 더 자주, 더 길게 이동할 수밖에 없게 된 건데요.

친환경을 내세운 월드컵이 오히려 역대 최악의 ‘탄소 월드컵'이 될 거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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