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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대길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 후사퇴 의사를 표명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는죽기 살기로 다시 달려보겠다는 의지를 SNS에 남겼는데요. 김대길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 새벽, 홍명보 감독 입국 장면 먼저 보고 와서 대담 시작하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월드컵 일정 끝나면 늘 귀국행사가 열리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행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눠서 들어온 것도 쪼개기 입국이다,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김대길]
그렇게 볼 수도 있죠. 만약에 우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 16강 또는 8강까지 올라갔다면 전세기를 동원해서라도 한꺼번에 같이 들어왔겠죠. 그런데 너무나 충격적인 이번 월드컵 탈락은 같이 들어오기 어렵죠. 또 하나는 이런 게 있었다고 해요. 귀국한 임원 중의 한 사람이 항공권 좌석 확보가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남아공전이 있기 전에는 LA 쪽 항공을 예약했다가 끝나고 나니까 8장의 와일드카드를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항공권 확보가 어려워서 그랬다. 그런데 팬들 입장이나 여론에서 보기에는 쪼개기로 들어왔다, 그래도 할 말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참 월드컵이 11회 연속 진출한 국가로서 딱 세 차례 정도 기분 좋은 결단식이 있었습니다. 그게 2002년 월드컵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그다음에 2010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이 세 번을 제외하고는 8번을 이런 상황과 비슷했습니다. 꼭 후유증을 겪고 월드컵이 끝나면 정말 질타를 받고 이게 반복됐거든요. 저도 꽤 긴 세월 축구에 관계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분노하시고 이런 위기에 빠지고 하는 것들. 그런데 축구경기에서도 보면 위기 뒤에 기회가 있습니다. 축구협회가 이번 상황을 정말 잘 받아들여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체질 개선을 해야 하고 대표팀 감독 선임부터 모든 조직에 대한 것, 이런 것들을 다 살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화면으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 귀국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당시에는 엿을 던지는 엿세례가 있었어요. 이번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야유소리가 상당했거든요.
[김대길]
그렇습니다. 여론에서는 훨씬 더 뜨겁거든요. 국민들께서도 흥분돼 계시는 것 같고.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귀국할 때 저는 걱정했었거든요. 보안도 잘했습니다마는 공항에 그 새벽에 나가신 팬들께서도 질서 있는 항의를 하시지 않았겠나. 저는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의를 표명한 정몽규 협회장 같은 경우에도 시간을 두고 들어왔는데 정몽규 회장에게는 개껌이 던져지는 순간도 있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분노가 더 정몽규 회장에게 향해 있는 것도 있을까요?
[김대길]
그러니까 팬들께서도 다 아시고 우리 국민들, 축구 좋아하시면 다 전문가입니다. 누가 감독이 돼야 되고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런 내용까지 다 알고 계시거든요. 그런 절차가 무시되었다는 것이 경찰 수사도 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잖아요. 그런데 월드컵 가서 홍명보 감독이 얘기했던 것처럼 결과로 말을 하겠다.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결과가 좋았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었는데 결국 결과가 나쁜 상황이 됐거든요. 그리고 경기 내용 자체가 팬들이 실망할 만한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오늘 귀국한 임원이 쭉 동행한 임원인데요. 감독 생활도 오래 했고. 그래서 저도 이해가 안 가서 도대체 마지막 남아공 경기 어떻게 된 거냐. 선수들이 왜 이렇게 못 뛴 거냐. 그런데 이런 게 있었다고 해요. 두 경기가 고지대 과달라하라에서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적응은 잘했는데 몬테리올로 내려오면 저지대거든요. 그런데 내려와서 훈련을 하려고 보니까 너무나 큰 차이의 환경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첫 경기, 두 경기는 선선한 상황에서 했는데 내려오니까 습도가 높고 엄청난 더위였다는 거예요. 선수들이 견디기 어려웠었다고. 본인이 차에서 내렸는데 본인도 감독생활을 해 봤으니까 느꼈을 거예요. 우리 애들 못 뛰겠다, 이런 생각을 가졌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죽기살기로 할 건데 저렇게 못 뛴 이유가 있었구나. 저런 것은 감독이 아무리 전략을 좋게 세우고 게임 모델을 세워도 안 되는 거거든요.
[앵커]
팬들이 야유를 보낸 이유가 단순히 성적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고 감독의 태도 논란도 있는데 오늘 귀국 화면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사퇴 기자회견 이후 바지에 손을 집어넣고 나가는 모습이 오늘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어요.
[김대길]
밉게 보이면 다 밉게 보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홍명보 감독이 2002년 월드컵 영웅에서 지도자로 두 번을 맡아서 대표팀을 이끌었는데 모두 실패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공교롭게 그게 카메라에 잡혔어요. 손을 주머니에 넣는 것, 사실 본인의 습관일 수도 있기도 한데. 팬들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봤을 때 뭐하는 거야, 사과도 준비된 원고 읽고 끝내버리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도 않고 공항에 들어와서도 빠져나가버리고. 하긴 할 말도 없죠. 어떤 기자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 상황에서. 그래서 그런 건데. 저도 조금 아쉬운 거는 기자회견 현지에서 했을 때 조금 더 진솔한 그런 사과가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고개를 폴더 형태로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솔되게. 이랬으면 국민들의 분노가 덜하지 않았을까.
[앵커]
박항서 감독과 비교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김대길]
박항서 감독은 경험이 많잖아요. 박항서 감독은 워낙 머리를 잘 숙입니다. 그런 스타일이기도 해요. 아쉽기도 합니다.
[앵커]
사퇴로 책임을 졌겠태도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입국한 비슷한 시간에 손흥민 선수가 SNS에 글을 올렸는데 이게 팬들에게 많은 감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시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이런 말인데 은퇴를 하지 않고 어쨌든 끝까지 해 보겠다는 의지죠?
[김대길]
은퇴하면 안 되죠. 걱정했습니다. 혹시 손흥민 선수가 은퇴 선언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다행히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달리겠다고 했는데요. 이런 것들을 팬들께서나 국민들께서 손흥민 선수가 다음 월드컵에 뛸 수 있느냐, 이런 거잖아요. 가능하죠. 현재 손흥민 선수 나이에 비해서 38이면 메시 선수도 뛰고 있고 모드리치도 뛰고 있고. 당분간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에 계속 호출이 될 겁니다, 어떤 감독이 되더라도요. 손흥민 선수를 무시한 대표팀은 당분간 없는 거니까요. 그런데 4년 후에도 손흥민 선수가 절정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 이게 걱정스러운 거거든요. 그래서 유지가 되어서 그때까지 뛰어준다면 너무나 고맙고요. 그렇지 않다면 매번 대표팀 발탁이 돼서 들어오면 그때그때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이 체크될 거예요. 그때 4년 후를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월드컵에 처음 나간 12년 전부터지금까지 항상 월드컵을 앞두고선 간절하다고 말했는데요. 브라질부터 북중미 월드컵까지 손흥민 선수 인터뷰 보고 오시죠. 2014년 앳된 손흥민 선수의 모습부터 보고 오셨는데 저걸 보니까 이번 월드컵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난 게 더 속이 상하네요.
[김대길]
손흥민 선수 중학교 때부터 봤어요. 중학교 때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고 상비군에도 선발되고 그 이후에 독일로 넘어가서 성장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는데요. 이번에 손흥민 선수 인터뷰를 보면 인터뷰 사업을 받는지 참 인터뷰 잘해요. 국민의 마음, 심금을 울리는. 언론에서도 잘 쓸 수 있는 그런 인터뷰를 하거든요. 그만큼 자신의 내면세계도 잘 갖춰져 있는 그런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은 손흥민 선수도 참 아쉬울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어떤 팀에 비해서 게임 체인저가 우리에게는 확실하게 있다, 그게 손흥민 선수, 이강인 선수였거든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첫 번째 경기, 두 번째 경기, 세 번째 경기까지 본인이 뭔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지 못한 이런 아쉬움도 없지 않아 있을 거거든요. 이런 것들이 화면에 보시면 문재인 대통령이 계시는데 울고 이번만큼은 저런 모습을 안 보고 했어야 되는데. 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겠지만 마음속으로 얼마나 울었겠습니까? 안타까운 얘기인데.
[앵커]
안타깝지만 더 뛰겠다고 한 손흥민이 정말 다음 월드컵은 유럽인데 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해서 미국팀으로 이적한 것인데. 그렇다면 다음에 3개 대륙이기는 하지만 유럽이 주축으로 열리잖아요. 그러면 유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대길]
손흥민 선수는 LA FC에 오면서 많은 화제를 뿌리고 왜 저기를 갈까 손흥민 선수가 그랬죠. 왜냐하면 메이저 사커리그 자체가 흥행에는 성공한 리그는 틀림이 없습니다. 평균 관중 수가 2만을 넘는 그런 리그임은 맞는데 전체적인 리그 수준을 보면 유럽 빅리그보다는 좀 떨어지거든요. 좀 더 손흥민 선수가 다음 월드컵에도 뛸 수 있는 몸을 만든다면 조금 더 거친 리그, 조금 더 클래스가 좋은 리그로 가야 해요.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은 유럽리그로 이적할 수 있으면 무조건 이적해서 거기서 더 단련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속상한 마음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질타로 이어지고 있는데 당장 다음 감독 선임 과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김대길]
걱정입니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게 계약 기간을 채운 감독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보면 지난 벤투 감독만 계약기간을 채웠고요. 나머지 감독들은 중도 하차하고 뭇매를 맞고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저 자리거든요. 국내 감독들 중에는 하고자 하는 감독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임시감독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왜 그러냐 하면 정몽규 회장께서 사임을 하게 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해야 되고요. 그러면 현재 집행부가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하거든요. 그러면 이용수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서 임시 감독, 이 체제에서는 정식 감독을 할 수 없거든요. 그럼 선거가 끝난 이후에 새로운 당선자 회장이 나오게 되면 거기서 정식 감독을 임명할 텐데 너무 촉박한 게 9월 24일날 A매치가 준비되어 있어요.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1월에 아시안컵이거든요. 어느 전문가들은 이번에 아시안컵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때는 철저하게 검증을 시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감독을 선임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 말도 맞습니다마는 막상 아시안컵 시작되잖아요. 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또 달라집니다. 이게 참 난제입니다.
[앵커]
과연 대한축구협회의 시스템이 시스템이 어떻게 개선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대길 축구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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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 후사퇴 의사를 표명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는죽기 살기로 다시 달려보겠다는 의지를 SNS에 남겼는데요. 김대길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 새벽, 홍명보 감독 입국 장면 먼저 보고 와서 대담 시작하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월드컵 일정 끝나면 늘 귀국행사가 열리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행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눠서 들어온 것도 쪼개기 입국이다,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김대길]
그렇게 볼 수도 있죠. 만약에 우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 16강 또는 8강까지 올라갔다면 전세기를 동원해서라도 한꺼번에 같이 들어왔겠죠. 그런데 너무나 충격적인 이번 월드컵 탈락은 같이 들어오기 어렵죠. 또 하나는 이런 게 있었다고 해요. 귀국한 임원 중의 한 사람이 항공권 좌석 확보가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남아공전이 있기 전에는 LA 쪽 항공을 예약했다가 끝나고 나니까 8장의 와일드카드를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항공권 확보가 어려워서 그랬다. 그런데 팬들 입장이나 여론에서 보기에는 쪼개기로 들어왔다, 그래도 할 말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참 월드컵이 11회 연속 진출한 국가로서 딱 세 차례 정도 기분 좋은 결단식이 있었습니다. 그게 2002년 월드컵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그다음에 2010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이 세 번을 제외하고는 8번을 이런 상황과 비슷했습니다. 꼭 후유증을 겪고 월드컵이 끝나면 정말 질타를 받고 이게 반복됐거든요. 저도 꽤 긴 세월 축구에 관계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분노하시고 이런 위기에 빠지고 하는 것들. 그런데 축구경기에서도 보면 위기 뒤에 기회가 있습니다. 축구협회가 이번 상황을 정말 잘 받아들여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체질 개선을 해야 하고 대표팀 감독 선임부터 모든 조직에 대한 것, 이런 것들을 다 살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화면으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 귀국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당시에는 엿을 던지는 엿세례가 있었어요. 이번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야유소리가 상당했거든요.
[김대길]
그렇습니다. 여론에서는 훨씬 더 뜨겁거든요. 국민들께서도 흥분돼 계시는 것 같고.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귀국할 때 저는 걱정했었거든요. 보안도 잘했습니다마는 공항에 그 새벽에 나가신 팬들께서도 질서 있는 항의를 하시지 않았겠나. 저는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의를 표명한 정몽규 협회장 같은 경우에도 시간을 두고 들어왔는데 정몽규 회장에게는 개껌이 던져지는 순간도 있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분노가 더 정몽규 회장에게 향해 있는 것도 있을까요?
[김대길]
그러니까 팬들께서도 다 아시고 우리 국민들, 축구 좋아하시면 다 전문가입니다. 누가 감독이 돼야 되고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런 내용까지 다 알고 계시거든요. 그런 절차가 무시되었다는 것이 경찰 수사도 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잖아요. 그런데 월드컵 가서 홍명보 감독이 얘기했던 것처럼 결과로 말을 하겠다.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결과가 좋았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었는데 결국 결과가 나쁜 상황이 됐거든요. 그리고 경기 내용 자체가 팬들이 실망할 만한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오늘 귀국한 임원이 쭉 동행한 임원인데요. 감독 생활도 오래 했고. 그래서 저도 이해가 안 가서 도대체 마지막 남아공 경기 어떻게 된 거냐. 선수들이 왜 이렇게 못 뛴 거냐. 그런데 이런 게 있었다고 해요. 두 경기가 고지대 과달라하라에서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적응은 잘했는데 몬테리올로 내려오면 저지대거든요. 그런데 내려와서 훈련을 하려고 보니까 너무나 큰 차이의 환경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첫 경기, 두 경기는 선선한 상황에서 했는데 내려오니까 습도가 높고 엄청난 더위였다는 거예요. 선수들이 견디기 어려웠었다고. 본인이 차에서 내렸는데 본인도 감독생활을 해 봤으니까 느꼈을 거예요. 우리 애들 못 뛰겠다, 이런 생각을 가졌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죽기살기로 할 건데 저렇게 못 뛴 이유가 있었구나. 저런 것은 감독이 아무리 전략을 좋게 세우고 게임 모델을 세워도 안 되는 거거든요.
[앵커]
팬들이 야유를 보낸 이유가 단순히 성적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고 감독의 태도 논란도 있는데 오늘 귀국 화면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사퇴 기자회견 이후 바지에 손을 집어넣고 나가는 모습이 오늘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어요.
[김대길]
밉게 보이면 다 밉게 보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홍명보 감독이 2002년 월드컵 영웅에서 지도자로 두 번을 맡아서 대표팀을 이끌었는데 모두 실패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공교롭게 그게 카메라에 잡혔어요. 손을 주머니에 넣는 것, 사실 본인의 습관일 수도 있기도 한데. 팬들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봤을 때 뭐하는 거야, 사과도 준비된 원고 읽고 끝내버리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도 않고 공항에 들어와서도 빠져나가버리고. 하긴 할 말도 없죠. 어떤 기자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 상황에서. 그래서 그런 건데. 저도 조금 아쉬운 거는 기자회견 현지에서 했을 때 조금 더 진솔한 그런 사과가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고개를 폴더 형태로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솔되게. 이랬으면 국민들의 분노가 덜하지 않았을까.
[앵커]
박항서 감독과 비교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김대길]
박항서 감독은 경험이 많잖아요. 박항서 감독은 워낙 머리를 잘 숙입니다. 그런 스타일이기도 해요. 아쉽기도 합니다.
[앵커]
사퇴로 책임을 졌겠태도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입국한 비슷한 시간에 손흥민 선수가 SNS에 글을 올렸는데 이게 팬들에게 많은 감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시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이런 말인데 은퇴를 하지 않고 어쨌든 끝까지 해 보겠다는 의지죠?
[김대길]
은퇴하면 안 되죠. 걱정했습니다. 혹시 손흥민 선수가 은퇴 선언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다행히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달리겠다고 했는데요. 이런 것들을 팬들께서나 국민들께서 손흥민 선수가 다음 월드컵에 뛸 수 있느냐, 이런 거잖아요. 가능하죠. 현재 손흥민 선수 나이에 비해서 38이면 메시 선수도 뛰고 있고 모드리치도 뛰고 있고. 당분간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에 계속 호출이 될 겁니다, 어떤 감독이 되더라도요. 손흥민 선수를 무시한 대표팀은 당분간 없는 거니까요. 그런데 4년 후에도 손흥민 선수가 절정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 이게 걱정스러운 거거든요. 그래서 유지가 되어서 그때까지 뛰어준다면 너무나 고맙고요. 그렇지 않다면 매번 대표팀 발탁이 돼서 들어오면 그때그때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이 체크될 거예요. 그때 4년 후를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 월드컵에 처음 나간 12년 전부터지금까지 항상 월드컵을 앞두고선 간절하다고 말했는데요. 브라질부터 북중미 월드컵까지 손흥민 선수 인터뷰 보고 오시죠. 2014년 앳된 손흥민 선수의 모습부터 보고 오셨는데 저걸 보니까 이번 월드컵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난 게 더 속이 상하네요.
[김대길]
손흥민 선수 중학교 때부터 봤어요. 중학교 때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고 상비군에도 선발되고 그 이후에 독일로 넘어가서 성장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는데요. 이번에 손흥민 선수 인터뷰를 보면 인터뷰 사업을 받는지 참 인터뷰 잘해요. 국민의 마음, 심금을 울리는. 언론에서도 잘 쓸 수 있는 그런 인터뷰를 하거든요. 그만큼 자신의 내면세계도 잘 갖춰져 있는 그런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은 손흥민 선수도 참 아쉬울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어떤 팀에 비해서 게임 체인저가 우리에게는 확실하게 있다, 그게 손흥민 선수, 이강인 선수였거든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첫 번째 경기, 두 번째 경기, 세 번째 경기까지 본인이 뭔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지 못한 이런 아쉬움도 없지 않아 있을 거거든요. 이런 것들이 화면에 보시면 문재인 대통령이 계시는데 울고 이번만큼은 저런 모습을 안 보고 했어야 되는데. 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겠지만 마음속으로 얼마나 울었겠습니까? 안타까운 얘기인데.
[앵커]
안타깝지만 더 뛰겠다고 한 손흥민이 정말 다음 월드컵은 유럽인데 북중미월드컵을 대비해서 미국팀으로 이적한 것인데. 그렇다면 다음에 3개 대륙이기는 하지만 유럽이 주축으로 열리잖아요. 그러면 유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대길]
손흥민 선수는 LA FC에 오면서 많은 화제를 뿌리고 왜 저기를 갈까 손흥민 선수가 그랬죠. 왜냐하면 메이저 사커리그 자체가 흥행에는 성공한 리그는 틀림이 없습니다. 평균 관중 수가 2만을 넘는 그런 리그임은 맞는데 전체적인 리그 수준을 보면 유럽 빅리그보다는 좀 떨어지거든요. 좀 더 손흥민 선수가 다음 월드컵에도 뛸 수 있는 몸을 만든다면 조금 더 거친 리그, 조금 더 클래스가 좋은 리그로 가야 해요.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은 유럽리그로 이적할 수 있으면 무조건 이적해서 거기서 더 단련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속상한 마음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질타로 이어지고 있는데 당장 다음 감독 선임 과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김대길]
걱정입니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게 계약 기간을 채운 감독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보면 지난 벤투 감독만 계약기간을 채웠고요. 나머지 감독들은 중도 하차하고 뭇매를 맞고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저 자리거든요. 국내 감독들 중에는 하고자 하는 감독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임시감독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왜 그러냐 하면 정몽규 회장께서 사임을 하게 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해야 되고요. 그러면 현재 집행부가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하거든요. 그러면 이용수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서 임시 감독, 이 체제에서는 정식 감독을 할 수 없거든요. 그럼 선거가 끝난 이후에 새로운 당선자 회장이 나오게 되면 거기서 정식 감독을 임명할 텐데 너무 촉박한 게 9월 24일날 A매치가 준비되어 있어요.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1월에 아시안컵이거든요. 어느 전문가들은 이번에 아시안컵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때는 철저하게 검증을 시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감독을 선임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 말도 맞습니다마는 막상 아시안컵 시작되잖아요. 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또 달라집니다. 이게 참 난제입니다.
[앵커]
과연 대한축구협회의 시스템이 시스템이 어떻게 개선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대길 축구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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