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경기 짜릿한 역전승...남은 경기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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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경기 짜릿한 역전승...남은 경기 관전 포인트는?

2026.06.13.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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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한연희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 거뒀습니다. 월드컵 관련 내용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너무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체코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결국 역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어제 첫 경기에 대해서 한 줄 평을 해 주신다면요.

[최동호]
한 줄로 평하자면 어제 체코전은 미운 오리새끼, 백조로 날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감이 오시죠? 우리 대표팀, 그리고 홍명보 감독.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표적으로 홍명보 감독은 국민 비호감이었었죠. 여러 가지 일이 많이 있었고요. 전술도 없다. 그리고 우리 대표팀 평가전을 통해서 경기력이 예상보다 약하다. 16강 어렵다, 조별리그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경기를 보고 이렇게 외부에서 많은 비난을 듣고는 있었지만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그래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꿋꿋이 안 보이는 데서 가시밭길을 걸어가면서 준비를 해 왔고 준비한 것을 어제 보여줬다는 점에서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로 날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다음 홍명보 감독에 대한 평을 해 주셨고 선수들을 보면 어제 1골과 1도움을 기록한 황인범 선수의 도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속팀에서 부상을 입었다가 이번에 늦게 합류했는데 경기력이 치르면서 올라오는 모습이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동호]
황인범 선수도 한 줄로 얘기하면 황인범 없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황인범 선수는 부상을 당해서 대표팀 훈련에 나오지 못할 때마다 모두 한 입으로 황인범 대체 불가라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대표팀에서 맡은 역할도 잘 아시는 것처럼 일종의 게임메이커죠. 공수 연결하고 공격의 출발점이고 한데 어제 황인범 선수가 공격 포인트를 2개, 1골 어시스트 1개를 올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오른쪽 윙포드로 출전했던 이강인 선수가 많이 미드필드로 내려와서 미드필드 운영에 많은 도움을 줬거든요. 그리고 황인범 선수의 파트너로 출전한 백승호 선수도 수비에 좀 안정적인 능력을 보여준 선수예요. 이렇게 수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니까 조금 더 공격적으로 황인범 선수가 나설 수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황인범 선수 동점골 넣고 또 오현규 선수의 골까지 멋지게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없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습니까.

[앵커]
이강인 선수 얘기하셨는데 이강인 선수 패스성공률이 굉장히 높았다, 이런 얘기들도 인터넷에 떠돌더라고요.

[최동호]
이강인 선수의 특기이자 장기이고 이강인 선수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패스들을 어제 보여줬죠. 황인범 선수의 첫 번째 골도 이강인 선수의 발끝에서 시작이 됐다라고 보고요. 이강인 선수에 대한 플레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국내보다도 외신에서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것은 이강인 선수로 시작되는 플레이의 창의적인 면을 보고 하는 평가인데 이강인 선수도 어제 비록 골이나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이강인 선수의 플레이로 인해서 우리 대표팀의 공격에 활기를 막 불어넣어주는 이런 역할을 해 줬죠.

[앵커]
맞습니다. 그리고 어제 극적인 역전골, 결승골을 이끌었던 오현규 선수 이야기도 해 보려고 하는데 경기 당일 아침에 고열이랑 설사 때문에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던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컨디션이 어떻게 회복된 건가요?

[최동호]
고열에 설사까지 했고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합니다. 몸 컨디션을 팀닥터에게 얘기를 했고 상의를 해 보니까 팀닥터는 오현규 선수 이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던 선수들이 있었고 고지대에 올라가서 나타날 수 있는 병세들에 대해서 미리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준비한 대로 처치를 해서 컨디션이 좋아져서 결국에 출발할 수 있었던 거죠. 이런 면으로 보면 우리가 흔히 얘기할 때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축구선수들만의 기량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한 나라 축구 모든 전력의 총합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훈련시키고 갖고 있는 실력을 현장에서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태프의 역할, 그것이 고지대 적응 훈련 이번에 100% 효과를 발휘했고요. 그리고 이 오현규 선수처럼 컨디션 난조. 갑자기 열이 나는 경우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한 대로 처치를 했기 때문에 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점, 이런 점에서도 이번 월드컵 데뷔하는 대표팀의 자세도 평가할 만하다 말씀드릴 수 있죠.

[앵커]
대표팀 의료진의 노력 짚어주셨는데 오현규 선수에게 월드컵 무대가 더 특별할 것 같아요. 4년 전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등번호를 받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죠.

[최동호]
예를 들면 황태자라는 말을 가끔 씁니다. 감독의 특별한 관심을 받고 총애를 받는 선수. 누구누구의 황태자라고 얘기를 하는데 오현규 선수는 전임 대표팀 감독이었던 벤투 감독의 황태자였습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미래를 보면 오현규가 손흥민의 대체자이다라는 나름 카타르월드컵 때 26명 플러스 한 명 예비선수로, 손흥민 선수가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었죠. 그래서 마스크 쓰고 있었고요. 만약에 이런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할 경우에 오현규를 쓰겠다는 생각으로 오현규 선수를 데리고 갔거든요. 그런데 오현규 선수가 경기 출전 못했죠. 말은 못 해도 그 당시에 이를 악물면서 대표팀 스트라이크 계보 18번 내가 달고 다음 월드컵에서 골을 넣겠다고 노트에 썼다고 해요. 그 꿈을 모두 이뤘죠. 18번 달았고요. 골도 넣었습니다. 그런데 오현규 선수의 평소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 이전 세대하고는 확실히 구분돼요. 그러니까 황선우 이전 세대만 해도 겸손했습니다. 자신감을 드러내면 선배들한테 혼나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좀 달라졌어요. 계속 어필했었거든요. 이런 것이 자신감의 표시이기도 하고 절실함이 어제 나왔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 말씀하셨는데 4년 전 오현규 선수가 YTN과 인터뷰에서 당시 심경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방금 들으신 오현규 선수의 다짐이 현실이 됐고 골까지 넣으면서 날아올랐습니다. 오현규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 활약할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최동호]
이것도 한 줄 평으로 할까요? 이럴 줄 알았다. 골 넣어서 지금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우리 대표팀에서 누가 골을 넣을 것 같냐라고 질문을 받으면 오현규라고 답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죠. 그만큼 월드컵 개막전에 소속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고 골을 많이 넣었던 선수가 바로 오현규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기대를 했던 거고요. 다만 오현규 선수의 쓰임새와 관련해서는 손흥민 선수가 원톱으로 최전방으로 올라가느냐, 아니면 왼쪽 윙포드로 서느냐에 따라서 위치가 달라지는데 조규성 선수하고 계속 경쟁했었죠. 조규성 선수도 골 감각이 좋았었고요. 그래서 골 감각이 좋은데 감독으로서는 후반전 마지막 승부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되거든요. 선발로 내보내느냐, 아니면 후반 조커로 내보내느냐를 두고 감독으로서는 아마 고민했을 텐데 조규성 선수보다는 오현규 선수를 먼저 넣었다는 점에서 다음 경기에 오현규 선발, 조규성 조커를 예상해 볼 수는 있겠죠.

[앵커]
어제 경기에서 숨은 MVP를 꼽자면 골키퍼 김승규 선수가 아닐까 싶은데 신들린 선방을 보여줬습니다. 김승규 선수가 없었으면 경기에 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죠.

[최동호]
한 두 골 정도 막아냈다고 봅니다. 그래서 김승규 선수의 선방이 체코 감독에게는 좌절감을 줬죠. 조금 열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경기 끝나고 인터뷰할 때 어떻게 그런 걸 막아내느냐라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인데요. 저 슛을 멀리서 쏜 게 아니라 바로 앞에서 쐈죠. 그걸 막아낸 겁니다. 우리가 위기가 있었습니다. 언제 위기였냐면 경기 끝나고, 정규 시간 끝나고 후반에 추가 시간 6분 정도 주어졌을 때 정신이 없었죠. 체코의 공격을 막아내느라고. 그때 두 골 정도 막아냈다고 보고요. 김승규 선수,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도 조현우 선수가 세계적인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월드컵 골키퍼 랭킹 4위였었거든요. 우리나라도 월드컵 때마다 이번 김승규 선수처럼 또 조현우 선수처럼 좋은 골키퍼 실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많았는데 다른 포지션은 유럽으로 많이 진출하는데 유독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유럽으로 진출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평가절하받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이번에 월드컵에서 또다시 김승규 선수의 선전으로 인해서 후배 골키퍼들에게는 유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앵커]
우리 골키퍼들의 유럽 진출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아무래도 김민재 선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2m에 달하는 커다란 체코 선수들을 완전히 제압해버리더라고요. 김민재도 김민재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최동호]
일단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면 공격은 각자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기로 골을 넣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수비에서는 개인기가 용납이 안 돼요. 3명 또는 4명의 수비진이 철저하게 호흡을 맞춰야지 오프사이드도 만들어내고 서로 빈 공간을 막아주기도 하거든요. 그만큼 조직력이 중요한데 이 조직력에는 항상 구심점이 있어야 되죠. 이 구심점이 바로 김민재 선수입니다. 경기 중에 우리 선수들의 포지션, 수비 조절, 미드필드와 수비의 간격 조절을 항상 소통하면서 이끌어주는 역할을 김민재 선수가 해냈고요. 그리고 체코가 워낙 피지컬이 좋다 보니까 많은 걱정을 했을 때 그래도 특히 시크라는 체코의 에이스가 있었죠. 1m 91cm 인데 누가 이 요주의 선수를 마크할까 했는데 첫 번째로 떠오르는 선수가 1m 90cm대인 김민재 선수였고요. 혼자 개인의 역할뿐만 아니라 우리 수비진을 이끌고 소통하면서 실점을 1점으로 막아냈다는 그런 큰 역할을 했었죠.

[앵커]
이번에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논란이 많았던 스리백 전술을 강행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최동호]
성공이죠. 의외로 어제 우리 수비가 안정적이었습니다. 이길 수 있었던 첫 번째 발걸음이 우리 수비였다고 보거든요. 우리 홍명보 감독도 그렇고 그 이전에 빌드업을 중요시했던 벤투 감독도 빌드업을 포기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빌드업이 우리 수비부터 우리끼리 만들어가는데 상대방의 압박에 의해서 빌드업이 흔들리면 경기를 풀어갈 수가 없어요. 수비서부터 불안해지니까 미드필드로 공을 전달할 수 없고요. 준비했던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우리 수비진이 빌드업이 굉장히 안정적이었었죠. 체코 선수들이 압박을 해 왔지만 그 압박을 풀어내고 안정적인 빌드업이 이루어지니까 미드필드에서 공이 돌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공격을 할 수가 있었거든요.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기초가 스리백이라는 거죠. 더군나 홍명보 감독 이번 선택에 승부수를 띄웠다는 게 3명의 수비 중에 왼쪽 센터백이 이기혁 선수거든요. 그런데 이기혁 선수는 벤투호의 오현규처럼 홍명보의 이기혁입니다. 이번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들 때 경험이 없는데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과감하게 선발이 됐고 선발로 내보냈고요. 또 바로 윗자리에 이태석 선수가 있었는데 이태석 선수는 왼쪽 윙백이었거든요. 이 자리에 모두 다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활동량이 많고 공격적인 선수를 카스트로프를 예상을 했었는데 이태석 카드를 꺼나이면서 수비에 안정성을 꾀하고 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이제 기대는 오는 19일 열리는 멕시코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멕시코가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 우리가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이다 보니까 힘들 것 같은데 멕시코전 예상하신다면요?

[최동호]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어려울 거라고 보지는 않거든요. 어제 하나 아쉬운 점은 남아공이 패했는데 어느 정도 대응하게 경기를 하면서 패했으면 약점과 강점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텐데 일방적으로 밀리다 보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그냥 멕시코 다 잘하는 것처럼 보였죠. 그런데 어제 경기만이 잘하는 것이었었고요. 그중에서 특히 전방 압박이 굉장했습니다. 만약에 멕시코의 전방 압박을 우리가 견뎌내지 못하면 아까 말씀드렸던 우리 플레이의 출발점, 빌드업이 흔들리거든요. 빌드업이 흔들리게 되면 우리 경기를 우리가 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를 완전히 넘겨주게 되고요. 때문에 멕시코의 전방 압박 우리가 잘 견뎌내야 한다. 그리고 멕시코는 조직력과 스피드를 함께 갖춘 팀인데 우리가 멕시코의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돌파에 뚫려버리면 계속 위험한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 점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함께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월드컵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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