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프로야구, 마무리 훈련 돌입...월드시리즈, 대역전극

[뉴스나우] 프로야구, 마무리 훈련 돌입...월드시리즈, 대역전극

2025.11.03.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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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민훈기 야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시리즈에서 LG트윈스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이제 각 구단은 마무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어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도 LA 다저스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는 대역전극을 선보였는데요. 야구 경기와 관련된 내용, 민훈기 야구 해설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제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으셨습니까?

[민훈기]
이번 한국시리즈는 제가 볼 때 4차전 9회 4:1로 뒤진 LG 트윈스가 거기서부터 뒷심을 발휘하면서 6점을 내리 뽑았거든요. 그러면서 경기를 뒤집는 6안타를 내리치면서, 홈런 포함해서, 경기를 뒤집는 그런 장면이 극적이었는데. 2승 2패가 될 수 있었던 시리즈가 3승 1패가 되면서 사실상 시리즈의 향방이 갈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올 한 해 LG트윈스를 되돌아보면 투타 밸런스가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떤 선수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띄시던가요?

[민훈기]
LG가 고른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역시 MVP를 수상한 베테랑 김현수 선수죠. 5할 넘는 타율이 홈런 하나에 8타점 가장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요. 마운드에서는 톨허스트, 외인 투수가 1차전을 비롯해서 2경기 선발로 나서서 승리를 했습니다.

[앵커]
김현수 선수가 맹활약을 했지만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나 아주 눈에 띄는 독보적인 에이스였다고 했지만 고루 원팀으로 보이기도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민훈기]
외인 타자 오스틴 그리고 에이스인 루이스가 한국시리즈 직전에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왜 LG가 강한지 선수층이 얼마나 두터운지 보여주는 시리즈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타선은 3주간의 공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선수단이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의 도움 속에 준비를 굉장히 잘했고요. 그리고 역시 탄탄한 수비력입니다. 상대 공격의 예봉을 번번이 꺾어내는 아주 좋은 수비력. LG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오지환, 신민재, 박해민 그리고 박동원까지 이어지는 센터 라인이 강한 것이 강점입니다.

[앵커]
V4를 달성하게 됐는데. 그렇다면 염경엽 감독의 2기 과제는 뭐가 될까요?

[민훈기]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올해 주장을 맡은 박해민 선수 그리고 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김현수 이 두 선수와의 재계약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두 선수가 FA가 되는데 둘 다 베테랑들이지만 모든 팀에서 탐낼 만한 그런 아주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잡는 것부터 시작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LG는.

[앵커]
이번에는 한화이글스도 살펴볼게요. 이번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한화팬들의 염원을 풀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들도 있었을 것 같거든요.

[민훈기]
8월 초까지도 1위를 달렸고 막판까지도 1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정말 치열하게 싸웠고 그러다가 1위를 놓친 것부터 시작을 해서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소 아쉽게, 어떻게 보면 완패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패한 아쉬움이 있는데요. 한화 이글스는 시즌을 시작할 때 대부분 전문가들도 그렇고 5강 싸움 정도의 전력으로 봤는데 계속해서 상위권 1, 2위 다툼을 벌인, 어찌 보면 상당히 선전한 시즌이다. 팬 동원도 정말 뜨거웠거든요.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특히 4차전에서 김서현 선수 마무리 기용을 두고 아쉬운 목소리가 큰 것 같은데 김경문 감독의 믿음은 어떻게 보셨어요?

[민훈기]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때부터 믿음의 야구로 성공을 거둔 그런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부터 조금 흔들리기 시작했던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린 게 굉장히 아쉽기는 했죠. 그렇지만 한화는 김서현 선수가 33세이브를 해줬기 때문에 2위까지 갈 수 있었고요. 결과적으로는 마인드 컨트롤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젊은 선수에 대한 기용 타이밍에 대한 질문은 분명히 나올 수가 있겠는데. 과연 대안이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마인드 컨트롤 그러니까 다음 시즌에서 김서현 선수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민훈기]
일단 33세이브를 했다는 그 능력치는 분명히 살아 있고 아직 젊은 선수라서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체적인 능력을 떠나서 정신적인 면도 굉장히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포츠 심리학자와의 만남이라든가 구단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코디 폰세가 과연 한화를 떠나서 빅리그에 갈지 이 부분도 관심사인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민훈기]
정규 시즌에 폰세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에 가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습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고요. 우리가 KBO리그에서 역수출한 성공 사례도 꽤 많고 한데 중요한 것은 프로스포츠이기 때문에 머니 톡스라고 말하잖아요. 결국 돈이 많아질 텐데 폰세가 메이저리그 오퍼를 받는다면 KBO에서 받는 것보다 많게는 10배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가능성이 벌써 점쳐지고 있고. 그렇게 된다면 오퍼를 받으면 떠나게 될 그런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봐야죠.

[앵커]
오퍼가 오면 떠날 수 있지만 정황상 폰세 선수가 한화볼파크 흙을 챙겼잖아요. 이 부분을 가지고 예측을 많이 하더라고요.

[민훈기]
그런 부분도 워낙 팀에 대한 애정, 동료들에 대한 애정, 팬에 대한 애정이 강한 선수인데 나름 스스로도 떠날 준비를 한 것 아닌가라는 예측들도 있는데 스토브리그는 뚜껑을 열어봐야 압니다.

[앵커]
프로야구가 2년 연속 흥행열풍을 이어가고 있는데 내년 시즌에도 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민훈기]
프로야구는 이제 스포츠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문화현상까지 발전을 했다고 보거든요. 거기다가 심지어 한류열풍에도 합류를 해서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투어 코스로까지 야구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암표에 대한 철저한 관리라든가 과제들도 남아 있긴 한데 과거 코로나 사태 같은 그런 엄청난 악재가 아니라면 프로야구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야구 대표팀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한다고요?

[민훈기]
WBC 대회가 내년 3월에 열리는데 그러면서 이번 달에 야구가 계속되죠. 당장 체코와 8일, 9일 고척돔에서 평가전을 갖게 되고요. 그리고 15, 16일에는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연속으로 2연전 평가전을 갖게 됩니다.

[앵커]
한일전 하면 관심이 항상 어느 경기든 많은데 한일전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민훈기]
객관적으로는 일본 야구가 굉장히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평가전은 평가전 수준이 될 텐데 과연 WBC 본선에 가서 어떻게 할지가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월드베이스볼클래식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2000년대생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발탁됐더라고요. 이 선수들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민훈기]
일단은 3월 초에 대회가 열리거든요. 이번 평가전에서 선수들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들어갈 테고, 그리고 휴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내년 2월 초쯤에 대표팀이 다시 소집될 테고 35명 예비명단이 있지만 28명 정예 멤버를 잘 뽑아서 가야 되는데. 우리가 C조에 속해 있는데요. 일본, 대만, 체코, 호주 이렇게 네 팀과 예선을 치르게 되는데, 본선의 예선이죠. 우리가 2회 대회 때 준우승을 한 대한민국인데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는 계속 예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좀 아팠는데, 한 팀도 사실 만만한 팀은 없지만 체코, 호주보다는 우리가 우위에 있다고 볼 때 결국 대만을 꼭 잡아야 본선에 올라갈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대만전을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고요. 어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이야기도 해볼게요. LA다저스가 2년 연속 우승을 했는데 역전극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민훈기]
이번 시리즈 역대급이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7차전까지 대접전이었는데 토론토가 홈에서 9회 투아웃 남기고 우승을 눈앞에 뒀었는데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9번 타자 로하스가 동점 홈런을 쳤고요. 그리고 11회에 스미스가 결승 홈런을 치면서 2연패를 달성했는데 2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2연패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역시 야마모토 투수의 역투가 돋보인 시리즈였습니다.

[앵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어떤 부분이었어요?

[민훈기]
역시 야마모토였어요. LA다저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11승을 거뒀는데 그중의 5승을 야마모토가 거뒀고요. 특히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전, 6차전에서 선발투수로 승리가 됐고 그리고 7차전 바로 다음 날 또 구원투수로 등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구원승. 월드시리즈 4승 중에 3승을 혼자 거두는. 지난 1984년 롯데 우등 당시 최동원 선수급의 그런 역투를 야마모토가 펼쳐줬습니다.

[앵커]
그런 만큼 월드시리즈 MVP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꼽히기도 했는데. 오타니 쇼헤이가 세계 최고의 투수라고 극찬을 했더라고요.

[민훈기]
야마모토 선수는 만 스물일곱이고 투수치고는 왜소한 선수인데요. 하지만 일본에 있을 때 오릭스에서 일본 야구를 제패를 했죠. 투수 3관왕 몇 차례를 하고 4500억 원의 계약을 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투수인데, 이번에 몸값을 제대로 했다고 봐야죠.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눈에 띈 게 우리나라 김혜성 선수가 그러면서 우승 반지도 받게 됐죠?

[민훈기]
그렇죠. 김병현 선수에 이어서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우승 반지를 받는 행운을 누리기는 했는데 올 시즌 김혜성 선수는 어제 대수비로 나오긴 했지만 시즌 중에도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그런 첫 시즌이 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수비 쪽이나 스피드 여러 가지 강점을 보여줬고 반면에 주전 도약을 위해서는 타력 등 보강해야 될 점이 무엇인가도 또 드러난 시즌이었는데 김혜성 선수 워낙 성실하고 연습벌레거든요. 겨울 동안 철저히 준비할 겁니다. 내년 시즌 더 기대됩니다.

[앵커]
김혜성 선수를 비롯해서 이정후 선수나 김하성 선수 등 메이저리그에 나가 있는 우리 선수들이 있는데 앞으로 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누구를 지켜봐야 될까요?

[민훈기]
당장 올겨울에는 FA가 되는 강백호 선수 얘기가 나오고 그리고 히어로즈의 송성문 선수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고요. 이 두 선수가 지금은 오르내리고 있는데, 과연 이 선수들이 오퍼를 어느 정도 받게 될지, 어느 팀에서 선택을 받게 될지 그런 부분도 올겨울에 상당히 궁금한 화젯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끝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해 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민훈기]
에이전트와 긴밀하게 협조를 잘해야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뛸 수 있는 여건이 얼마나 좋은 팀인가를 잘 골라야 되고요. 그리고 최대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는 옵션을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야 거취에 여러 가지 유리해지는데, 이 조건 따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에이전트가 잘해야 됩니다.

[앵커]
조언까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민훈기 야구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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