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해?...잉글랜드 렉섬 3연속 승격 '기적'의 비밀

[앵커]
잉글랜드 프로축구 하부 리그에서 시작된 렉섬의 기적이 올해도 펼쳐졌습니다.

2년 만에 3연속 승격했는데, 공동 구단주의 직업처럼 영화와 같은 일이 실제 벌어진 이유가 뭘까요?

이대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웨일스의 작은 도시 렉셈 경기장.

이기면 2부 승격권을 딸 수 있는 찰턴 애슬레틱과의 경기가 열립니다.

전반에만 2골, 후반에 1골을 추가하며 결정적 승부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렉섬 팬 수천 명이 경기장 안으로 몰려듭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 올라서는 순간입니다.

[현지 해설진 : 우리가 해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연속에 연속을 거듭해 승격한 팀입니다. 믿을 수가 없네요.]

렉섬에는 아주 익숙한 장면입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161년의 역사를 품은 렉섬의 승격은 기적과 같습니다.

재작년 4월, 5부 리그 우승으로 4부 리그로 올라섰고 지난 시즌 2위로 3부 리그 승격권까지 따냈습니다.

이번에 또다시 43년 만에 2부 리그 챔피언십으로 승격했습니다.

5부리그에서 2부리그까지, 단 2년 만에 3연속 승격하는 영화와 같은 이야기.

렉섬의 공동 구단주 또한 유명 영화배우인 레이놀즈입니다.

[라이언 레이놀즈 / 렉섬 공동 구단주·영화배우 : 축구가 문화와 관련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조금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고 모든 단계에서 마치 기적과 같아요. 일부가 된 것 같아 정말 정말 기쁩니다.]

축구를 넘어 렉섬이란 지역 공동체를 이끈 게 3연속 승격의 원동력입니다.

[자넷 월포드 / 렉섬 티켓 판매원 : 매장에 있는 누군가와 항상 이야기를 나누고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섭니다. 모든 게 티켓으로만 가능합니다.]

다음 시즌 2부 리그에서 시작하는 렉섬의 기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출처:Wrexham AFC·EFL


YTN 이대건 (dg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