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한국 유도계의 구세주' 김하윤 선수를 만나다!

[뉴스라이더] '한국 유도계의 구세주' 김하윤 선수를 만나다!

2023.10.05. 오전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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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윤, 아시안게임 유도 개인전 ’유일한’ 금메달
여자 유도 78㎏ 이상급 중국 쉬스옌 꺾고 금메달
김하윤 "금메달, 부모님께 추석 선물로 걸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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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한국 유도계의 구세주' 김하윤 선수를 만나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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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하윤 선수 유도 국가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요. 오늘 뉴스라이더에서는'아시안게임 스타'와의 만남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유도 종목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김하윤 선수입니다. 김하윤 선수의 금메달로유도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노 골드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감격의 메달을 따낸 소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김하윤 선수, 어서 오십시오.

[김하윤]
안녕하세요.

[앵커]
다시 봐도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한국에는 언제 들어왔어요?

[김하윤]
한국에 28일날 도착해서 추석 전날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추석 때 부모님도 뵙고 친척분들도 다 만났겠네요?

[김하윤]
네.

[앵커]
뭐라고 하시던가요?

[김하윤]
아무래도 중국에 부모님이 오셨는데 시합 끝나고 만나지 못해서 오자마자 메달 걸어드리니까 행복해하시고 되게 뿌듯해하셨어요.

[앵커]
할머니, 할아버지도 뵀다고 들었는데 많이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김하윤]
집 앞에 플래카드를 걸어놓으셔서.

[앵커]
시골집 앞에? 마을 어귀에도 걸려 있던가요?

[김하윤]
마을 입구 앞에도 걸려 있어서...

[앵커]
뭐라고 써 있었어요?

[김하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김하윤. 그 위에 누구 손녀 이렇게...

[앵커]
할머니, 할아버지 성명 적혀 있고. 장하다우리 손녀, 장하다 우리 딸.

[앵커]
저라도 걸어놓을 것 같아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던가요?

[김하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속 진짜 멋있다, 축하한다, 얼마나 고생했을까 이러면서...

[앵커]
맛있는 거 많이 드셨어요?

[김하윤]
제가 먹고 싶은 걸 말씀드려서.

[앵커]
뭐가 드시고 싶으셨어요?

[김하윤]
된장찌개, 갈비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앵커]
역시 고기가 중요합니다. 얼마나 기분 좋게 준비를 하셨겠습니까? 금메달을 따던 순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쉬스옌 선수와 맞붙었는데 어떤 선수였습니까?

[김하윤]
중국 선수는 두 번 만나서 두 번 다 졌던 선수였는데. 그만큼 더 준비하게 되고 두 번 졌는데 세 번은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더 연구하고 준비를 해서 중국 애가 올라왔으면 뭐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살짝 있었습니다.

[앵커]
오히려 이를 더 갈았기 때문에 그게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거군요. 그런데 개최국 선수잖아요. 경기장에 중국인 선수를 응원하는 짜요, 이 응원소리가 끝도 없이 계속 울려퍼지던데 혹시 위축되거나 그러시지는 않았어요?

[김하윤]
아무래도 개최국 선수랑 하다 보니까 선수 입장할 때부터 중국 응원소리, 짜요, 짜요 하는 응원이 많았는데 그 사이에서도 한국 응원 소리도 들리고 그 중국 응원소리도 다 저한테 하는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들어가서 크게 신경이 안 쓰였던 것 같아요.

[앵커]
정말 마음가짐이 중요하군요. 이 짜요라는 소리가 너무 크다고 그렇게 들었는데 그래도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소리도 이걸 뚫고 또 들릴 정도군요.

[앵커]
있는 힘껏 짜요, 힘을 짜요. 현지에서 우리 선수들 응원하는 응원 소리도 크다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금메달 확정됐을 때 기분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김하윤]
금메달 확정됐을 때는 그 시합장 안에서는 그냥 내가 이겼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시합 끝나고 내려와서 딱 나왔는데 기자분들께서 계셔서 인터뷰를 하면서 아, 내가 진짜 금메달 땄구나라고 하면서 그래서 행복했던 것 같아요.

[앵커]
아시안게임 생애 첫 출전이었잖아요. 떨리지 않으셨어요? 아무래도 금메달이 걸려 있는 경기다 보니까 결승전 앞두고 너무 떨렸을 것 같은데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김하윤]
떨리기는 했는데 첫 출전이다 보니까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는데 그렇게 막 부담을 느끼고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앵커]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임했던...

[김하윤]
부담을 가지면 시합이 잘 안 풀릴 때도 많아서 부담을 최대한 안 느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유도 경기 보면 초반에 상대 선수와 신경전이라고 해야 될까요? 서로 이렇게 앞섶 잡으려고 신경전도 벌이던데 딱 잡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어요?

[김하윤]
시합하면 시작하자마자 잡으면 느껴지는 그런 게 있거든요.

[앵커]
기운이?

[김하윤]
약간 할 만하다겠다, 힘들겠다. 할 만한데라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번 시합에서는 딱 잡으면 어? 할 만하겠다, 이길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앵커]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길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는 얘기죠. 승리하고 나서 내가 금메달 땄구나 이걸 실감할 때 누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김하윤]
아무래도 부모님이 제일 먼저 생각나기는 했는데 위에 관중석에 계셔서 관중석 보면서 환하게 웃었던 것 같아요.

[앵커]
눈은 마주쳤어요?

[김하윤]
마주쳤기는 했는데 끝난 그때는 못 봤고 내려오면서 봐서.

[앵커]
부모님 우신 거 아니에요?

[김하윤]
그러신 줄 알았는데 물어보니까 안 우셨다고...

[앵커]
부모님도 대범하신가 봅니다. 아까 앞서서 저희가 경기 장면을 봤는데 여기서도 왼쪽 다리를 사용해서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장면을 봤거든요. 그런데 왼쪽 무릎을 다쳤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경기 전에 이미 다친 상황이었던 거죠?

[김하윤]
시합 일주일 전에 부상이 있었는데...

[앵커]
힘들지는 않았어요?

[김하윤]
솔직히 시합 일주일 전에 다친 거여서 좀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그만큼 시합 시작 전까지 치료하고 보강운동 하면서 더 부상 부위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앵커]
일주일 앞두고는 연습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러면 연습은 못 하고 재활 쪽으로만 더 신경을 쓰셨던 거예요? 불안하지는 않으셨나요?

[김하윤]
그전에 해 왔던 게 있어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고 그래, 잘할 수 있겠지. 약간 그런...

[앵커]
통증이 있었을 것 같은데 경기 중에도 그럼 통증이 있었나요?

[김하윤]
경기 중에는 부상이 있어도 무뎌지는 편이어서, 통증이 무뎌져서 크게 신경은 안 쓰였던 것 같아요.

[앵커]
김하윤 선수 주특기가 안다리 걸기다 보니까 무릎을 다치면 지장이 있는 게 아닐까? 이런 걱정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신경 안 쓰고 담담하게 임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런데 경기 중에 코뼈를 살짝 다친 것 같다고 얘기를 했더라고요. 지금 괜찮아요?

[김하윤]
그 시합장에서 몽골 선수랑 할 때 기술을 걸면서 몽골 선수 머리랑 제 코가 부딪혔는데 눈물이 계속 나더라고요, 너무 아파서. 그리고 그 다음날에 일어나니까 멍도 들고 부기도 많이 부어서 다 뼈 부러지 거 아니냐 했는데 지금 시간이 많이 지나서 괜찮아졌어요.

[앵커]
지금은 통증 없으세요?

[김하윤]
지금은 세게 닿으면 아프기는 한데 가만히 있으면 괜찮아요.

[앵커]
오늘 병원 가서 확인을 해 봐야 된다고요? 큰 부상이 아니어야 될 텐데...

[앵커]
운동선수로는 늦은 시기인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계기가 있습니까?

[김하윤]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원래 평소에 다른 운동을 많이 했고 좋아했고 그런데 중학교 3학년 때 체육선생님께서 아무래도 체격도 좋고 운동신경이 좋다 보니까 유도를 해 보라고 하셔서 체육관을 가게 됐는데 체육관 관장님께서 저 운동하는 걸 보고 선수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하셔서 그때 선수를 해봐야겠다 생각해서 고1 때부터 선수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남달랐네요.

[앵커]
선수치고는 좀 늦은 시기에 시작한 거 아니에요?

[김하윤]
좀 늦은 시기이기는 한데.

[앵커]
어려움은 없었어요?

[김하윤]
딱히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김하윤 선수의 메달, 이번 대회에서 유도 대표팀의 유일한 금메달입니다. 혹시라도 사상 첫 노 골드 대회로 끝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부담감은 없었어요?

[김하윤]
그래도 앞에 시합했던 선수들이 많은 성적을 내줘서 큰 부담은 안 느꼈던 것 같아요.

[앵커]
유일하게 금메달 땄는데 동료들이나 언니, 오빠 선수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그래도 뉴스가 뜨니까 그래도 네가 노골드 막았다 이러면서 많이 칭찬해 주셨어요. 유일한 금메달이지만 다른 선수들도 좋은 성과를 냈으니까 이것도 칭찬을 받아야 되고요. 김하윤 선수 같은 경우에는 한국 유도계의 구세주다, 영웅이다.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 이런 평가는 어떠세요?

[김하윤]
구세주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골드를 막아냈으니까 구세주가 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아시안게임이 끝이 아닌 앞으로 내년에 있을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서 구세주라는 소리를 또 한 번 듣겠습니다.

[앵커]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겠다. 이런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고 있는데 물론 메달이 전부는 아니고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마는 파리올림픽도 기다리고 계시고요. 워낙 유도가 기존에 효자종목이었잖아요. 거의 한국의 메달밭이다, 이런 표현도 있었습니다마는 최근 들어서 주춤한 모습이에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 그리고 유도를 함께 운동하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김하윤]
한국 유도가 효자종목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었는데 그만큼 한국 유도가 국위선양을 많이 해 왔다는 것에 뿌듯해 왔었고요. 하지만 그래도 아쉽게 이번 시합에서는 전 시합보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많은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한국 유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저희도 앞으로 계속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경기 후에 있었던 인터뷰를 봤는데 인상적이었던 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서, 가수 김호중 씨 팬이라고 얘기를 했더라고요. 한번 만나보고 싶다.

[앵커]
콘서트는 여러 번 가셨었다면서요.

[김하윤]
콘서트는 시합 겹칠 때가 많았는데 시합 안 겹치고 그러면 찾아가서 보는 편이었어요.

[앵커]
혹시 그 인터뷰 보고 연락이 오지는 않았습니까?

[김하윤]
김호중 씨한테는 연락이 안 왔고요. 팬분들이 기사를 보시고 많이 축하해 주셔서.

[앵커]
김호중 씨의 팬분들이.

[김하윤]
팬분들이...

[앵커]
SNS로 많이 연락이 왔어요?

[김하윤]
네.

[앵커]
혹시 김호중 씨가 이 인터뷰 볼 수도 있잖아요. 전하고 싶은 말 없어요? 여기 보고 말씀하시면 돼요.

[김하윤]
이 인터뷰를 보고 계신다면 아마 많이 축하해 주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항상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앵커]
김호중 씨 꼭 봐 주셔야겠어요. 굉장히 수줍한 표정으로 팬심을 전했습니다. 김호중 씨가 이거 보고 메시지가 전달되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우리 김하윤 선수 별명이 푸바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경기할 때는 쿵푸팬더가 된다고. 눈빛이 매섭게 변한다고 했는데 지금 거의 휴식 없이 곧바로 파리 올림픽을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고 들었어요.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김하윤]
앞으로의 일정은 바로 체전이 있고 선발전도 있기 때문에 준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푸바오라는 별명은 어때요?

[김하윤]
푸바오는 아무래도 제가 이렇게 있을 때는 별로 못 느끼는데 제가 유도 끝나고 바닥에 앉아서 이렇게 앉아 있으면 그 모습이 푸바오 같다고 해서 별명이 붙은 것 같습니다.

[앵커]
저 악수 한번 해 봐도 됩니까? 유도 선수는 손아귀 힘이 참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한번만 악수해 보고. 와, 위압감이 느껴지네요.

[앵커]
저도 한번 해 봤으면 좋겠는데. 영광입니다.

[앵커]
금메달리스트와의 악수. 역시 금메달리스트는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또 올림픽을 향해서 달려갈 텐데 지금처럼 대담하고 담담하게 훈련에 임해서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같이 응워 계속 할게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너무 축하드립니다. 지금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고 돌아온 유도 국가대표 김하윤 선수였습니다. 오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하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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