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 벤투호, 브라질전 전망은?

[뉴있저]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 벤투호, 브라질전 전망은?

2022.12.05.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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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라질과의 결전의 한판을 앞두고 있는 우리 축구 대표팀. 비록 상대가 우승후보지만 다시 한 번 극적인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카타르 현지에 있는 박문성 해설위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문성]
안녕하세요. 박문성입니다.

[앵커]
지난 금요일 저녁에 박 위원님과 연결하면서 포르투갈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리고 박 위원님이 손흥민 선수 뛸수록 컨디션이 더 좋아질 것 같다. 또 황희찬 선수 짧은 시간 교체투입해서 임팩트 내는 쪽으로 갈 것이다라고 했는데 정말 두 선수가 기적 같은 합작골을 냈어요. 승리를 거뒀어요. 현지 분위기도 정말 뜨거웠을 것 같습니다. 어땠습니까?

[박문성]
난리가 났었습니다. 정말 포르투갈이라고 하는 강력한 팀을 우리가 역전승을 거뒀고 또 골이 들어갔던 시간이 추가시간이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런 승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가 막힌 승부가 펼쳐졌던 거죠.

그리고 또 몸이 좋지 않았던 황희찬 또 손흥민 선수가 이 골을 마지막에 합작해냈고 김영권 선수가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이후에 또 한 번 골을 넣고. 그러면서 한국 축구 100년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결과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이 포르투갈전 끝내고 76시간 만에 16강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워낙 중간에 쉴 시간이 없는 상황인데 조별리그전에서 전력질주를 해서 체력을 소진한 상태라서 짧은 시간 안에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선수들 상태가 어떤 것 같습니까?

[박문성]
물론 벤투 감독도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월드컵이 너무 일정이 빡빡해서 휴식이 충분하지 않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다, 이런 이야기를 했죠.

이번 월드컵이 겨울 월드컵이기도 하고 그래서 유럽의 시즌들이 다 당겨서 빽빽하게 경기를 치르다가 바로 월드컵에 왔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다 체력이 힘든 상태입니다. 우리도 크고 작은 부상들이 조금씩 다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러한 조건은 모든 나라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랑 싸우게 되는 브라질 같은 경우도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그래서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 앞두고 훈련을 강하게 하기보다는 휴식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을 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뒤면 우리 경기를 하게 될 텐데 체력과의 승부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16강 상대가 하필이면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브라질입니다. 역대 전적도 우리가 일방적인 열세이고 지난 6월 평가전에서 크게 진 적도 있기는 하죠. 하지만 아무리 강팀이라고 해도 허점은 있을 것 같아요. 우리의 공략 포인트 어떻게 분석하시는지요.

[박문성]
저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월드컵 본선 무대니까 이럴 때는 진짜 센 팀하고 싸워보면 어떠냐,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런 자신감으로 붙었으면 좋겠고. 벤투 감독도 우리는 밑질 게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이런 매치업은 긴장되는 건 브라질이죠. 우리는 열심히 싸워서 결과가 나오면 좋은 거고. 그래서 우리는 모든 걸 다 바쳐서 싸워볼 만한 승부라고 보고요. 브라질의 약점이 어떤 거냐라고 물어보셨는데 사실 브라질의 약점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부상 당했던 그래서 두 경기를 못 뛰었던 네이마르도 복귀를 해서 오늘 경기 뛴다고 감독이 이야기를 했고요. 굳이 따져보자면 브라질이 양쪽 풀백이 안 좋습니다. 사실 브라질 축구 하면 카를로스로 대변되는 양쪽 풀백이 정말 좋은 팀이었는데요. 최근에는 브라질이 양쪽 풀백이 안 좋은 데다가 현재 양쪽 풀백이 부상을 많이 당해 있습니다. 텔리스도 그렇고 산드루도 그렇고 다니엘은 나이가 들었죠. 그래서 특히 왼쪽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오늘 다닐루를 왼쪽으로 돌릴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양쪽 풀백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서는 약점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단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 월드컵에 이변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굉장히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변수가 있고 요즘 축구, 현대 축구가 전방 압박도 강하게 하고 볼을 뺏어내면 수비하다가 공격으로 전환도 빨리 하니까 이럴 때는 체력, 운동량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선수 개개인의 기술이나 능력 못지않게 열심히 뛸 수 있는, 많이 뛸 수 있는 체력이 중요한 시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번 브라질도 체력적인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더 많이 뛰고 더 빠르게 뛴다면 그게 바로 우리에게는 승산의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지금 브라질의 대표 공격수인 네이마르 선수도 출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브라질팀은 네이마르 선수 말고도 주전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월드클래스급 선수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경계하고 주목해야 될 선수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박문성]
한 명을 짚기가 어려울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참 많이 있죠. 최전방에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수와 함께 뛰고 있는 히샤를리송 선수도 있고 왼쪽 공격수 같은 경우는 레알마드리드에서 지난 시즌부터 폭발을 했던 비니시우스라고 하는 아주 뛰어난 공격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포지션에 아주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특정 선수 1명을 잡는다기보다는 우리는 조직으로 승부하고 공격을 최대한 줄여서 상대를 마크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우리 팀 출전 명단이 어떻게 될지도 예상을 해 보죠. 외신들은 황희찬 선수, 이번 경기에는 교체투입이 아니라 선발 출장을 예상하는 곳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문성]
사실 선발은 벤투 감독만 알고 있을 겁니다. 지금 여기 연결하고 있는 시간이 카타르 시간으로는 1시 정도가 넘은 상황인데요. 아침에 결정을 벤투 감독이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제 생각에는 포르투갈과의 경기 때와의 멤버와 크게 변화는 안 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포르투갈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조규성, 손흥민, 이재성. 약간의 변화를 준다면 열심히 뛰는, 수비를 많이 하는 나상우 선수 정도가 선발에 들어갈 공산은 있는데요. 황희찬 선수 같은 경우는 햄스트리밍을 다쳤다가 돌아왔기 때문에 근육이 늘어나거나 끊어지거나 이런 문제이기 때문에 무리하면 또 뜯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도 선발보다는 교체 또 교체가 의미가 있는 게 체력적으로 되게 힘든 월드컵이 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황희찬 선수가 굉장히 빠른 발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후반에 들어가서 흔들 때 훨씬 더 폭발력을 더할 수 있다, 저는 그런 점에서 황희찬 선수가 벤투 감독이 선택하겠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로 출전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체 투입돼서 우리 팀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그런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예상을 해 주셨고요.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했었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 선수, 브라질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습니다. 본인도 출장 의지가 강한 것 같은데 브라질의 매서운 공격에 맞서려면 김민재 선수 출전 여부도 변수일 것 같아요. 뛸 수 있을까요?

[박문성]
사실 지금 저도 그런 걱정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럴 때는 선수의 건강, 몸 상태가 먼저니까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데. 그런데 본인의 의지가 상당히 강합니다. 어제 마지막 훈련, 브라질전 앞두고 최종 훈련에 참가를 했죠. 가벼운 조깅 정도를 했는데요. 의무팀의 최종 판단은 전제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뛸 수 있는 몸 상태다라고 한다면 그다음은 선수의 결정으로 넘어갈 텐데. 지금 김민재 선수가 굉장히 강한 출전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통제를 쓰더라도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서. 물론 걱정되는 건 선수가 개인적인 건강, 몸상태이기는 하지만 본인의 의지를 놓고 봤을 때는 이번 브라질과의 경기 때 김민재 선수가 김영권 선수와 함께 선발로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이번 16강전은 경기장이 바뀌었습니다. 스타디움974라는 곳이죠. 다른 경기장과 달리 이번 경기장은 냉방시설이 없어서 좀 덥다고 하던데요. 방금 전에 체력도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선수들한테 최적의 환경이 아니어서 걱정도 되는데 어떻습니까?

[박문성]
제가 스타디움974를 가봤습니다. 거기서 중계도 했었는데요. 여기가 되게 특이합니다. 컨테이너 박스를 이어붙여서 되게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고 생태적인, 환경적인 디자인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여기는 왜 에어컨 시스템이 없냐면 이 경기장은 당초에 다 저녁 경기만 잡아놨어요.

그러니까 무더운 날씨에 경기를 하는 시간대를 피해서 합니다. 오늘도 여기 시간으로 하면 밤 10시에 우리 경기가 킥오프를 하게 되는데요. 제가 지금 카타르 도하에 있지만 요즘 정도의 10시면 그렇게 덥지가 않아요. 그냥 우리의 약간 가을 날씨 느낌이기 때문에 이번에 날씨가 큰 변수가 될 거다. 이렇게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잠시 뒤 자정에는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16강전도 예정돼 있죠. 이 경기의 승부가 어떻게 예상될지 궁금하기는 한데요. 특히 8강에서 한일전 성사가 될지 관심도 높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문성]
한일전 되려면 일단 두 팀이 다 올라가야 하니까 그건 뒤에서 한번 얘기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 경기는 정말로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그렇고 외신들도 그렇고 이 경기는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는데요.

크로아티아가 기본적으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이 더 높지 않겠냐 하는 게 당초의 평가였는데 일본이 이번 조별리그 때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잡으면서 1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기세가 상당하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로서도 쉬운 경기는 아닐 수 있다.

물론 크로아티아는 페리시치, 모드리치, 브로조비치, 코바시치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기는 있지만 지금 일본이 기세가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고 또 일본이 미드필더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이건 정면승부를 해 볼 수 있는 경기가 아니냐 보기 때문에 이건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일본도 분명히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가 축구 경기는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거듭 얘기를 합니다마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스포츠 정보회사들의 평가에서는 애초 16강 진출 확률도 굉장히 낮은 편이었는데요. 그 작은 확률을 뚫고 올라온 거죠. 확률은 그냥 예측치이기는 합니다마는 현지나 예측기관들의 평가는 대체로 어떤 것 같습니까?

[박문성]
브라질하고 상대를 하는 거니까요. 저희 마음은 100% 이긴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우리가 만약 객관치로 놓고 여러 가지 데이터를 보자면 우리가 승률이 많이 떨어지는, 예상 확률이 떨어지는 건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을 봐야 될 것 같아요. 월드컵의 역사는 이변의 역사가 있습니다. 1930년부터 출발했을 때. 그런데 이번 월드컵은 더 많은 이변들과 변수들이 존재하죠. 중동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이 열리고 겨울에 처음으로 월드컵이 열리고 일정들이 상당히 빡빡하고. 그래서 아시아팀이 세 팀이나 토너먼트에 올라오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브라질 경기도 우리나라 여러 가지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는 정량적인 평가를 할 때는 또 정상적인 평가를 할 때도 우리가 좀 떨어져 있는 건 맞는데 그래도 이번 월드컵의 어떤 이변, 기적의 승부 이런 걸 놓고 보자면. 사우디가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를 잡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게 월드컵이고 축구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믿고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브라질이 아무리 최강팀이라고 하더라도 넘지 못할 산만은 아니겠죠. 우리 선수들, 내일 새벽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문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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