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김병지 "포르투갈전, 이강인 선발로 나올 것...결과 바꿀 수 있는 선수"

[뉴스킹] 김병지 "포르투갈전, 이강인 선발로 나올 것...결과 바꿀 수 있는 선수"

2022.12.02. 오전 09: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뉴스킹] 김병지 "포르투갈전, 이강인 선발로 나올 것...결과 바꿀 수 있는 선수"
AD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2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을 치르고 있는 태극전사들, 이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16강 진출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이겨야 됩니다. 또 우루과이와 가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떤 경우의 수가 있는지, 카타르 현지에 나가 있는 전 국가대표 김병지 한국축구협회 부회장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하 김병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지훈: 카타르 현지에 계신 거죠, 지금?

◆ 김병지: 네, 그렇습니다.

◇ 박지훈: 지금 몇 시입니까?

◆ 김병지: 지금 새벽 1시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 박지훈: 늦은 시간에 연결 감사드리고요. 지금 보니까, 조금 전에 경기가 끝났는데 일본이 스페인을 꺾어 버렸네요.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했습니다.

◆ 김병지: 네, 그렇게 됐죠. 그리고 독일이 탈락하게 됐는데, 사실 E조가 ‘죽음의 조’라 해서 독일, 스페인 당연히 올라갈 거로 생각했지만 독일이 1승 1무로 승점 4점을 획득하고 탈락을 했습니다.

◇ 박지훈: 4점을 획득하고도, 독일이 2회 연속 16강 탈락한 것 같은데요?

◆ 김병지: 네, 맞습니다.

◇ 박지훈: 월드컵 축구, 알다가도 모르겠는데. 우리도 끝까지 희망을 가져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몇 시간 안 남았잖아요. 현지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 김병지: 우리 조뿐만이 아니라 다른 조에서도 보면, 승점 4점을 획득하고 떨어진 팀이 많이 나오고요. 4점을 획득하고도 올라간 팀이 제가 알기로 두 팀 정도가 되는데. 마지막 게임에서 결정되는 게임들이 많아서 마지막 결과까지 지켜보는 분위기가 많고요. 앞서 있는 일본 같은 경우에도,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서 다 달라졌었는데 일본이 지금 조 1위를 하는 그런 기적의 드라마를 또 만들어냈어요. 그래서 대한민국도 기대할 만한 경기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이기게 되면, 또 대한민국도 1:0으로 같이 이기게 되면 대한민국이 16강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박지훈: 지난 가나 경기, 직접 보셨을 것 같은데요. 당시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많은 국민들이 아쉬워하기도 했었습니다.

◆ 김병지: 그렇죠. 1차전 우루과이전 때 좋았던 경기력을 그대로 가나전에도 연결시켰는데, 경기 내용을 보면 압도적이었지만 경기 스코어는 졌잖아요. 시작과 더불어서 경기 내용이 상당히 좋았었는데, 결과가 받아보니까 많은 아쉬움을 남겼는데. 어쨌든 1차전, 2차전 경기를 잘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냈고, 아쉬움에 대해서는 많이 안타까움을 함께 나눴습니다. 그래서 1차, 2차는 잘했기 때문에 3차전에 대한 기대도 크게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선배이시잖아요. 전 국가대표이기도 하고요. 잘한 점, 과거에 비해서 달라졌던 점, 또 패인까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병지: 당부하고 싶은 말은 1차, 2차 잘했기 때문에 3차전에서 그런 모습들 보여 줬으면 좋겠고. 그 다음에 당부의 말은, 부상 없이, 부상이 있었던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이 나와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패인의 분석이라고 하면, 좋은 경기를 보여 줬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그날 실점할 때 과정을 보면 약간의 운이 없었다. 그런 정도의 아쉬운 점이었지, 또 아쉬운 점은 김민재 선수가 부상 투혼을 했었는데 마지막에 또 교체되어 나갔었는데 부상이 빨리 회복되어서 3차전에 뛰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고요. 완전체로 한번 포르투갈과 붙었으면 좋겠어요.

◇ 박지훈: 제대로 한번 붙었으면 좋겠다, 그 말씀이네요. 김병지 부회장님은 기억하실 겁니다. 2002년도 월드컵 때 포르투갈하고 저희가 경기를 했었잖아요?

◆ 김병지: 기억나죠.

◇ 박지훈: 그때 상황과 바뀐 것 같아요. 그때 저희가 1:0으로 이겼었는데, 어떤 기억을 갖고 계십니까?

◆ 김병지: 포르투갈은 비겨도 16강에 올라가게 됐고, 그랬는데 박지성 선수가 가슴 트래핑으로 1:0으로 이겨서 포르투갈은 떨어졌잖아요. 월드컵에서는 그런 스토리가 다음 월드컵까지도 이어지는 징크스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한테는 좋은 징크스죠. 그런 게 있고요. 또 상대 팀 가나-우루과이도 2010년도 수아레스가 마지막에 타임에 핸드볼 파울을 해서 가나가 실점하면서 우루과이가 좋은 결과를 얻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2010년, 2002년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두 팀이 똑같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지훈: 포르투갈과 (우리나라) A매치 경기가 그때가 마지막이더라고요, 2002년도. 그래서 포르투갈 역시 그때 기억을 갖고 있을 것 같고.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 1위를 하기 위해서 한국전을 반드시 이길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더라고요. 그 말도 맞는 겁니까?

◆ 김병지: 일단 최선을 다한다는 분위기의 메시지를 감독님들이 하시는 건 당연하고요. 그런데 제가 바랐던 것은, 포르투갈이 2연승 하고 만나는 게 좋다고 봤었어요. 그 이유는 16강을 확정을 짓고 난 이후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토너먼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이제는 회복시키는 그런 분위기로 갈 수밖에 없는 게,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 부분을 잘 건드린다면 동기 부여는 확실하게 대한민국이 더 많기 때문에 집중력의 차이에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포르투갈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분위기로 갈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 박지훈: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질 것 아닙니까,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 김병지: 져도 상관없다는 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다음 게임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플랜B를 가동할 가능성이 훨씬 많다는 거죠. 그렇지만 초반에 두세 명 정도 스쿼드를 빼고 시작하겠지만, 언젠가는 투입시켜서 제대로 가동시킬 수 있는 여지도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겁니다.

◇ 박지훈: 그렇다면 호날두, 페르난데스, 실바 등 주전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지: 지금 현지 언론에서는 ‘반반’ 이렇게 감독님께서 표현하시는데, 상대 감독 쪽에서도 많은 정보를 주지는 않을 거예요. ‘반반’ 이 정도로 올려놓는 게 전략적으로 대비할 수 없는 것들을 지금 올려놓는데, 제가 볼 때는 한두 명 정도는 휴식을 주지 않을까. 벤치에서 시작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가져 봅니다.

◇ 박지훈: 어쨌든, 포르투갈이 어떤 전략을 갖고 나오든 우리나라는 총력전을 해야 되는데 벤투 감독은 어떤 전략을 그리고 있는지, 혹시 아십니까?

◆ 김병지: 가지고 있는 작전을 최대한 활용할 텐데, 1차전, 2차전 경기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디테일한 부분을 더 강조하지 않을까. 체력적이나 이런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었고요. 전술적으로도 이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 결국은 볼을 결정할 때 결정력의 싸움인데, 그런 부분에 좀 더 집중하는 훈련을 통해서 득점할 수 있는 전략을 내지는 전술을 가지고 나올 것 같습니다.

◇ 박지훈: 하나 또 큰 변수가, 벤투 감독이 지난 가나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던 부분이거든요. 이번 경기, 벤치에 앉지 못하고 VIP석에서 지켜봐야 하는데 이게 변수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 김병지: 아마도 감독님이 계시지 않으면 작전 지시에 따르는 전달력에 대해서는 좀 더딜 수 있겠지만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전략과 전술들은 다 숙지를 하고 나와요. 그리고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벤치에서 지시하는 것보다는 주어졌던 자신의 역할들을 이행하면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큰 염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고. 그다음에 VIP석에 계시지만 수석코치가 벤치에서 지시하는 것만큼 지시를 또 연결해서 대리로 취하는 것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을 걸로 보입니다.

◇ 박지훈: 두 경기를 치르면서 경고도 누적되고 선수들의 부상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고려해서 포르투갈전 라인업 한번 예상해 주실 수 있습니까?

◆ 김병지: 일단 골키퍼로 김승규 선수 그대로 나올 것 같고요. 포백(4Back) 라인도 그대로 나올 것 같습니다. 일단 왼쪽에 김진수, 그다음에 권경원, 김민재, 김문환. 미들 라인도 정우영, 황인범 그대로 나올 것 같고요. 그리고 원톱에는 조규성,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제 느낌에는 이재성 선수가 나오고 이강인이 공격형 미들로 나오지 않을까.

◇ 박지훈: 이강인 선발로 나온다고요?

◆ 김병지: 일단 컨디션이 워낙 좋았고요.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선수 중에 한 명이 아닐까. 여기에 조금 변수가 있겠지만, 벤투 감독님의 고민이 여기서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제가 볼 때 여기에서 한 명 정도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지훈: 황희찬 선수는 어떻습니까? 훈련을 소화했다고 하던데요.

◆ 김병지: 제가 물음표를 뒀던 이유가 황희찬 선수 때문인데, 일단 스프린트를 했다고 하니까요. 경기를 뛸 수 있는 컨디션은 70% 이상은 되고요. 감각적인 것과 이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상의 트라우마인데, 이걸 어느 정도까지 극복하고 나올지가 문제고요. 3차전에는 어쨌든 황희찬 선수는 스타팅이든 경기에 투입될 시점은 분명히 있을 걸로 판단이 됩니다.

◇ 박지훈: 포백도 다 나올 거라고 했는데, 김민재 선수 아직까지 훈련 못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 김병지: 네, 부상은 분명히 있고요. 마지막 시간에 교체되어 나갈 때에는 부상이 있던 채로 나갔는데, 2차전과 3차전의 부상 정도는 큰 차이가 없을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김민재 선수의 의지에 따라서, 부상 정도에 따라서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는데. 본인이 경기에 대한 의지는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부상이 있다면 기다리고 있는 권경원 선수가 나오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70% 이상 정도의 컨디션이라면 김민재 선수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지켜보기로 하고요. 이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가 포르투갈을 이겨야 되는 건 당연한 것 같고요. 나머지 부분,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어떻게 분석이 됩니까? 어떻게 돼야 경우의 수로 나갈 수 있습니까?

◆ 김병지: 일단 16강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1:0으로 이기면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기면 되고요. 우루과이가 이기는 숫자만큼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이기면 됩니다.

◇ 박지훈: 이긴 만큼 이기면 된다. 혹시나 두 팀(우루과이, 가나)이 비기면 어떻게 됩니까?

◆ 김병지: 우루과이, 가나가 비기게 되면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두 골 차이 이상을 이겨야만 다득점 골득실 차이로 올라갈 수 있고요. 그다음에 다득점이 같은 경우가 있잖아요. 그다음에 아마 승자승이 될 테고 그다음에 경고나 레드카드 숫자에 따라서 페어플레이에 대한 점수 때문에 가는 경우인데, 그런 경우까지 가더라도 대한민국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일단 포르투갈을 이기에 되면 경우의 수는 유리한 게 많아집니다.

◇ 박지훈: 일단 이기고 보자, 이 말이네요?

◆ 김병지: 네, 맞습니다.

◇ 박지훈: 두 경기가 동시에 시작되는 만큼 결과도 바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 경기 다 몇 대 몇 예상하시는지 질문 드려도 될까요?

◆ 김병지: 우루과이가 가나를 1:0으로 이기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대한민국이 2:1로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저도 마음이 똑같아요. 온 국민이 아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2:1이나 2:0이면 더 좋고요. 끝으로, 20년 전 포르투갈을 꺾었던 선배잖아요. 태극전사들과 국민들한테 응원의 말,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병지: 1차전, 2차전 했던 것만큼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주고 최선을 다한다고 하면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도 함께 응원할 텐데,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고요. 2002년 그때 그대로 한번 역사의 드라마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 김병지: 감사합니다.

◇ 박지훈: 김병지 한국축구협회 부회장과 카타르 현지에서 직접 연결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