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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가나와의 2차전에서 정말 아깝게 졌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이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습니다. 마지막 경기 전망과 16강 진출 가능성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부회장 연결돼 있습니다. 부회장님 안녕하십니까?
[김병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현지가 이른 아침일 텐데 인터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일단 어젯밤 한국에서는 축구팬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병지]
현장에서도 그랬고요. 시작 5분, 10분 정도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오늘 승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가졌었는데 가나도 만만치 않았고요. 2:0에서 2:2 따라갈 때는 저희들도 뭔가 할 수 있겠구나. 엄청나게 기뻐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저도 어제 침대에서 보다가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이 쉴 뻔했는데 남은 한 경기를 위해서 복습을 해 보겠습니다. 어제 경기 초반에는 기선을 잡은 것 같았는데 선제골을 가나에 허용을 하면서 전반에 주도권이 넘어간 느낌이었거든요. 어땠습니까?
[김병지]
시작은 좋았고 그다음에 가나전이 중요한 일전이었는데 가나가 또 좋은 전력이 역습 상황일 때 만드는 것과 또 열세에 있는 팀들이 득점할 수 있는 상황들은 세트피스입니다. 세트피스에서 운이 좋게도 경합 상황에서 바로 앞쪽에 있는 선수에 떨어져서 슈팅으로 연결됐었는데 그 이후에 흐름이 약간 가나 쪽으로 기운 듯합니다.
[앵커]
어제 경기, 최근에 봤던 경기 중에 슛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외쳤던 것 같습니다. 슈팅 정말 많이 했는데 조규성 선수의 가능성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결정력 문제는 남아있던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병지]
슈팅 수가 말해 주듯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경기를 지배할 때 점유율과 슈팅 숫자는 당연히 많은데 반면에 상대 수비 숫자도 많잖아요. 그러면서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슈팅을 많이 때리는 건 당연한데 아마도 축구의 원리처럼 많은 슈팅을 때린다고 다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요.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 아마 그렇게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세 골을 내줬는데 사실 운도 조금 없었던 것 같고요. 실점 장면은 어떻게 보셨나요?
[김병지]
첫 번째 골은 세트피스에서 경합 상황에서 김진수 선수가 헤드로 걷어냈었는데 상대 선수 손 맞고 떨어졌던 게 4번 선수 앞에 떨어지면서 슈팅이 됐었고요. 이것도 약간의 행운이 있었던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 골 들어갔을 때도 앞에 있는 선수가 헛발질을 했었어요.
그게 뒤에서 기다리는 선수에게 왼발로 때리는 좋은 장면이 만들어졌었는데 아마 이런 부분들이 행운으로 연결됐던 게 가나 팀한테는 좋았던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대한민국한테는 불운이었다고 보고요.
[앵커]
그렇습니다. 가나한테는 행운이었고 우리한테는 불행이 겹쳤는데. 어제 경기 마지막에 이해하기 어려운 심판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우리 코너킥이 진행되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끝난 건데 이것도 항의하는 과정에서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병지]
주심 입장에서는 시간이 다 됐다고 표현을 하지만 축구에서는 공격자 우선 원칙을 많이 이렇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다가 시간이 끝났을 즈음에 좋은 프리킥 장면이라든지 코너킥 장면일 때는 그 장면을 연결시키고 경기를 끝내는 게 기본적인 축구에서 공격에 대한 그런 것들을 권장하는 편이었는데 어제 마지막에 코너킥이었잖아요.
주심이 그 공격권을 주지 않고 끝냈던 부분에 있어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벤투 감독님이 강하게 어필했던 이유는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기본적으로 공격자 우선원칙에 있어서 마지막 코너킥은 기회를 주고 끝내는 게 보편적인 판단입니다.
[앵커]
그렇죠. 어쨌든 이렇게 되면서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은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됐고요. 감독이 벤치에 있는 것과 없는 것,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습니까?
[김병지]
훈련 전에는 감독님께서 지시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준비하고 경기장에 나옵니다. 처음에는 감독님 안 계신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그런 생각을 갖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감독님이 안 계심으로서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또 내지는 감독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 이런 분위기가 또 있고요.
하나는 지시에 대한 것들이 소통이 조금 되지 않을까 이렇게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수석코치도 계시고 다른 코치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시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경기 잊어버리고 앞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해야 될 텐데 우리는 1무 1패를 기록해서 승점 1점입니다.
다음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올라갈 수 있는 거고 우리가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데 저희가 조금 전에 그래픽으로 보여드린 게 있는데 그걸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우의 수가 어떻게 되나요?
[김병지]
제가 어제 포르투갈하고 우루과이 경기를 보면서 포르투갈이 이기면서 경우의 수를 따져봤었는데 제가 월드컵 전에도 포르투갈이 2연습을 하고 대한민국을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쨌든 16강 결정이 난 포르투갈은 동기부여가 그래도 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었는데 경우의 수는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이기는 전제조건인데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는 숫자만큼 이기면 됩니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1:0으로 이기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기면 되고요. 2:0으로 이기면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2:0으로 이기게 되면 골득실 차로 올라가게 됩니다.
[앵커]
어쨌든 중요한 건 우리가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는 건데 호날두가 있는 강팀이지 않습니까? 우리 수비진이 더 긴장을 해야겠죠?
[김병지]
그렇습니다. 지금 포르투갈은 두 경기에 5득점을 했으니까요. 공격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득점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마 수비 쪽에서는 좀 더 집중을 해서 실점을 무조건 줄여야 되고요.
그리고 좋았던 생각을 한번 되돌아본다면 2018년 마지막 독일전에 저희들이 2:0으로 이겼는데 그때 독일이 FIFA 랭킹 세계 1위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축구에는 항상 이변이 일어나고 기적의 드라마를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아까 벤투 감독 퇴장 관련해서 말씀하실 때 부회장님께서 관중석에서 보면서 지시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게 규정상 가능한 겁니까?
[김병지]
지시는 바로 할 수는 없고요. 제가 알기로는 지금 VIP석에서 관람을 하셔야 되고 FIFA 규정에서 아마 통신으로 가능한지 안 한지는 제가 확실하게 체크를 하지 못했었는데 만약에 그게 가능하다면 그렇게 지시를 해서 장면 장면, 선수교체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시가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우리도 공격력을 끌어올려야 할 텐데 그러려면 황희찬 선수의 회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3차전에 나올 수 있을까요?
[김병지]
제 생각은 가능하다고 보는 게 2차전 앞두고 워밍업 시작했다고 한다면 컨디션이 50% 이상 되니까 축구화를 신고 볼을 만지는 것 같아요. 황희찬 선수가 있음으로써 공격력의 완전체가 성립되는 건데 남아 있는 2~3일 정도의 시간 동안 회복을 잘해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는 남은 기간 우리대로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고요. 포르투갈 같은 경우는 지금 16강을 확정하지 않았습니까?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주요 선수들이 빠졌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병지]
아마 포르투갈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 이유는 16강 진출이 목표가 아닌 8강, 4강, 결승까지 갈 수 있는 계획을 짤 텐데 아시다시피 포르투갈을 조 1위를 해야만 브라질을 피하는 결과를 가져가니까요. 최선을 다할 텐데 그렇지만 16강 진출했다는 안도감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 약점을 파고들어야 될 것 같고요.
포르투갈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한민국도 100%, 200%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발휘한다면 기적의 드라마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포르투갈도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도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앵커]
주요 선수들 다 나오더라도 우리 선수들도 역시 잘해 줄 거라고 믿고 있고요. 또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회장님께서는 아무래도 골키퍼 김승규 선수가 신경이 많이 쓰이고 또 마음이 많이 갈 것 같습니다. 골키퍼는 아무리 잘하다가도 한 골만 먹으면 또 위축되기 마련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깨가 많이 무거울 것 같습니다. 김승규 선수에게 마지막으로 응원의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김병지]
지난 가나전 패배는 잊어버리고 남아 있는 포르투갈전에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보루로서 최선을 다해서 무실점하면서 팀 승리를 할 수 있는 좋은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런 컨디션을 유지 잘해서 국민들의 가슴에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런 마지막 게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우리 선수들 모두 힘내주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오는 금요일 밤 12시입니다. 2002년의 기적 같은 승리가 재현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부회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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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가나와의 2차전에서 정말 아깝게 졌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이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습니다. 마지막 경기 전망과 16강 진출 가능성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부회장 연결돼 있습니다. 부회장님 안녕하십니까?
[김병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현지가 이른 아침일 텐데 인터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일단 어젯밤 한국에서는 축구팬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병지]
현장에서도 그랬고요. 시작 5분, 10분 정도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오늘 승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가졌었는데 가나도 만만치 않았고요. 2:0에서 2:2 따라갈 때는 저희들도 뭔가 할 수 있겠구나. 엄청나게 기뻐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저도 어제 침대에서 보다가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이 쉴 뻔했는데 남은 한 경기를 위해서 복습을 해 보겠습니다. 어제 경기 초반에는 기선을 잡은 것 같았는데 선제골을 가나에 허용을 하면서 전반에 주도권이 넘어간 느낌이었거든요. 어땠습니까?
[김병지]
시작은 좋았고 그다음에 가나전이 중요한 일전이었는데 가나가 또 좋은 전력이 역습 상황일 때 만드는 것과 또 열세에 있는 팀들이 득점할 수 있는 상황들은 세트피스입니다. 세트피스에서 운이 좋게도 경합 상황에서 바로 앞쪽에 있는 선수에 떨어져서 슈팅으로 연결됐었는데 그 이후에 흐름이 약간 가나 쪽으로 기운 듯합니다.
[앵커]
어제 경기, 최근에 봤던 경기 중에 슛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외쳤던 것 같습니다. 슈팅 정말 많이 했는데 조규성 선수의 가능성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결정력 문제는 남아있던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김병지]
슈팅 수가 말해 주듯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경기를 지배할 때 점유율과 슈팅 숫자는 당연히 많은데 반면에 상대 수비 숫자도 많잖아요. 그러면서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슈팅을 많이 때리는 건 당연한데 아마도 축구의 원리처럼 많은 슈팅을 때린다고 다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요.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 아마 그렇게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세 골을 내줬는데 사실 운도 조금 없었던 것 같고요. 실점 장면은 어떻게 보셨나요?
[김병지]
첫 번째 골은 세트피스에서 경합 상황에서 김진수 선수가 헤드로 걷어냈었는데 상대 선수 손 맞고 떨어졌던 게 4번 선수 앞에 떨어지면서 슈팅이 됐었고요. 이것도 약간의 행운이 있었던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 골 들어갔을 때도 앞에 있는 선수가 헛발질을 했었어요.
그게 뒤에서 기다리는 선수에게 왼발로 때리는 좋은 장면이 만들어졌었는데 아마 이런 부분들이 행운으로 연결됐던 게 가나 팀한테는 좋았던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대한민국한테는 불운이었다고 보고요.
[앵커]
그렇습니다. 가나한테는 행운이었고 우리한테는 불행이 겹쳤는데. 어제 경기 마지막에 이해하기 어려운 심판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우리 코너킥이 진행되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끝난 건데 이것도 항의하는 과정에서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병지]
주심 입장에서는 시간이 다 됐다고 표현을 하지만 축구에서는 공격자 우선 원칙을 많이 이렇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다가 시간이 끝났을 즈음에 좋은 프리킥 장면이라든지 코너킥 장면일 때는 그 장면을 연결시키고 경기를 끝내는 게 기본적인 축구에서 공격에 대한 그런 것들을 권장하는 편이었는데 어제 마지막에 코너킥이었잖아요.
주심이 그 공격권을 주지 않고 끝냈던 부분에 있어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벤투 감독님이 강하게 어필했던 이유는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기본적으로 공격자 우선원칙에 있어서 마지막 코너킥은 기회를 주고 끝내는 게 보편적인 판단입니다.
[앵커]
그렇죠. 어쨌든 이렇게 되면서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은 벤치를 지키지 못하게 됐고요. 감독이 벤치에 있는 것과 없는 것,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습니까?
[김병지]
훈련 전에는 감독님께서 지시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준비하고 경기장에 나옵니다. 처음에는 감독님 안 계신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그런 생각을 갖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감독님이 안 계심으로서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또 내지는 감독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 이런 분위기가 또 있고요.
하나는 지시에 대한 것들이 소통이 조금 되지 않을까 이렇게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 수석코치도 계시고 다른 코치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시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경기 잊어버리고 앞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해야 될 텐데 우리는 1무 1패를 기록해서 승점 1점입니다.
다음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올라갈 수 있는 거고 우리가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데 저희가 조금 전에 그래픽으로 보여드린 게 있는데 그걸 보면서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우의 수가 어떻게 되나요?
[김병지]
제가 어제 포르투갈하고 우루과이 경기를 보면서 포르투갈이 이기면서 경우의 수를 따져봤었는데 제가 월드컵 전에도 포르투갈이 2연습을 하고 대한민국을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쨌든 16강 결정이 난 포르투갈은 동기부여가 그래도 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었는데 경우의 수는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이기는 전제조건인데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는 숫자만큼 이기면 됩니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1:0으로 이기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기면 되고요. 2:0으로 이기면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2:0으로 이기게 되면 골득실 차로 올라가게 됩니다.
[앵커]
어쨌든 중요한 건 우리가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는 건데 호날두가 있는 강팀이지 않습니까? 우리 수비진이 더 긴장을 해야겠죠?
[김병지]
그렇습니다. 지금 포르투갈은 두 경기에 5득점을 했으니까요. 공격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득점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마 수비 쪽에서는 좀 더 집중을 해서 실점을 무조건 줄여야 되고요.
그리고 좋았던 생각을 한번 되돌아본다면 2018년 마지막 독일전에 저희들이 2:0으로 이겼는데 그때 독일이 FIFA 랭킹 세계 1위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축구에는 항상 이변이 일어나고 기적의 드라마를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아까 벤투 감독 퇴장 관련해서 말씀하실 때 부회장님께서 관중석에서 보면서 지시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게 규정상 가능한 겁니까?
[김병지]
지시는 바로 할 수는 없고요. 제가 알기로는 지금 VIP석에서 관람을 하셔야 되고 FIFA 규정에서 아마 통신으로 가능한지 안 한지는 제가 확실하게 체크를 하지 못했었는데 만약에 그게 가능하다면 그렇게 지시를 해서 장면 장면, 선수교체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지시가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우리도 공격력을 끌어올려야 할 텐데 그러려면 황희찬 선수의 회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3차전에 나올 수 있을까요?
[김병지]
제 생각은 가능하다고 보는 게 2차전 앞두고 워밍업 시작했다고 한다면 컨디션이 50% 이상 되니까 축구화를 신고 볼을 만지는 것 같아요. 황희찬 선수가 있음으로써 공격력의 완전체가 성립되는 건데 남아 있는 2~3일 정도의 시간 동안 회복을 잘해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는 남은 기간 우리대로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고요. 포르투갈 같은 경우는 지금 16강을 확정하지 않았습니까?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주요 선수들이 빠졌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병지]
아마 포르투갈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 이유는 16강 진출이 목표가 아닌 8강, 4강, 결승까지 갈 수 있는 계획을 짤 텐데 아시다시피 포르투갈을 조 1위를 해야만 브라질을 피하는 결과를 가져가니까요. 최선을 다할 텐데 그렇지만 16강 진출했다는 안도감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 약점을 파고들어야 될 것 같고요.
포르투갈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한민국도 100%, 200%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발휘한다면 기적의 드라마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포르투갈도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도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앵커]
주요 선수들 다 나오더라도 우리 선수들도 역시 잘해 줄 거라고 믿고 있고요. 또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회장님께서는 아무래도 골키퍼 김승규 선수가 신경이 많이 쓰이고 또 마음이 많이 갈 것 같습니다. 골키퍼는 아무리 잘하다가도 한 골만 먹으면 또 위축되기 마련일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깨가 많이 무거울 것 같습니다. 김승규 선수에게 마지막으로 응원의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김병지]
지난 가나전 패배는 잊어버리고 남아 있는 포르투갈전에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보루로서 최선을 다해서 무실점하면서 팀 승리를 할 수 있는 좋은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런 컨디션을 유지 잘해서 국민들의 가슴에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런 마지막 게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우리 선수들 모두 힘내주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오는 금요일 밤 12시입니다. 2002년의 기적 같은 승리가 재현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부회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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