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사우디·일본 '대이변' 행진...대한민국, '우루과이전' 결전의 날

[뉴스라이브] 사우디·일본 '대이변' 행진...대한민국, '우루과이전' 결전의 날

2022.11.24.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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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루과이전 준비 상황과 전략 분석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에게 좀 더 자세히 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어제 일본전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초반부터 월드컵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이기고요. 그리고 일본이 또 어제 독일을 이겼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오늘 우리가 경기가 있으니까 그러면 한국은...이렇게 되는 것 같은데 우스갯소리 잠깐 해 드리면 우리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일본과 경쟁을 해서 뒤진 적이 거의 없거든요.

이벤트 유치라든지 한일 월드컵 때도 그랬고요. 일본이 독일을 이겼으니까 우리도 오늘 우루과이를 이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은근한 압박을 주시는 것 같은데요. 혹시 선수들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이 다 이기니까.

[최동호]
부담보다는 어떤 자극이나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겠죠. 우리라고 우루과이를 못 이길 법은 없다. 그리고 우루과이가 실제로 우리가 월드컵 무대에서 본선에서 우루과이와 대전을 치른 적이 있었거든요.

역대 전적도 있죠. 그런데 예를 들면 브라질이나 프랑스 같은 우승 후보들은 우리가 5:0, 4:0 이렇게 지기는 했지만 우루과이는 패하더라도 거의 한 골 차이였거든요.

그러니까 절대 못 이기거나 우리하고 클래스가 그렇게 차이가 나는 그런 상대가 아니라고. 그걸 우리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죠. 독일은 지난번에 우리가 또 2:0으로 이겼으니까요.

[앵커]
아시아 공포증이 생길 것 같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일본 같은 경우 어제 경기 보시니까 어때요? 실력이 월등히 나아진 겁니까? 아니면 독일이 못한 겁니까?

[최동호]
준비를 잘한 거죠. 준비를 잘한 거고 비장의 무기가 하나 있었기 때문에 이겼다는 얘기인데 어제 경기 보셨던 분들은 다 알아요. 그러니까 일본이 이기기는 했죠.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독일이 지배를 했습니다. 심지어 볼 점유율이 한 7:3에서 8:2까지 왔다 갔다 했거든요.

그러니까 경기 내용을 보면 독일이 완전히 압도를 한 거죠. 그런데 두 가지입니다. 두 가지는 뭐냐 하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언더독, 우리보다 나은 강팀을 만났을 때 이길 수 있는 방법. 전력에서 차이가 나니까 수비를 일단 잠가야지 되겠죠. 밀리더라도 골을 안 내주는 끈질긴 수비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적어도 전후반 90분 중에서 10분, 5분. 그러니까 한 번이나 두세 번 정도 골 기회는 반드시 어느 팀에게 온다는 거죠.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수비 잘했고 빠른 공수 전환에 골 결정력이 있었기 때문에 한두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결국에 이길 수 있었다. 이게 오늘 우리 우루과이전에서도 우리 대표팀의 텍스트가 돼야 된다고 봐요.

[앵커]
일본이 원래 세계 축구계에서 어느 정도 클래스로 평가돼 왔나요?

[최동호]
16강 언저리라고 봐야 되겠죠. 16강을 목표로 하는, 그것도 우리와 비슷한, 세계적인 클래스에서 보면 우리와 비슷하죠.

[앵커]
떠들썩하게 이변을 일으켰던 주인공이 사우디가 있잖아요. 사우디 같은 경우에는 국경일도 정했다고 그러고 여러 가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그때 또 부상을 입은 선수에게는 빈 살만이 전세기를 보냈다, 이런 얘기까지 있더라고요.

[최동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 이게 몇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이 경기 앞두고 모두의 관심사나 생각은 어디에 가 있었나요?

아르헨티나가 몇 골이나 넣을까, 이런 계산이었었죠. 그런데 그 전날 경기에서 아랍권 국가들이 다 참패를 당했죠. 개최국인 카타르가 에콰도르를 해볼 줄 알았는데 0:2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이란이 잉글랜드에 6:2에으로 참패를 당했죠.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상을 깨고 아르헨티나를 잡으니까 아랍권 전체의 승리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현지에서 YTN이 전한 소식을 보니까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아랍의 승리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이런 것들은 아마 정치적인 계산도 있을 거고요.

좀 더 키워야 되겠죠, 아랍의 승리로. 그런 면에서 빈 살만도 부상자 수송하기 위해서 전세기 내주고요. 사우디아라비아는 다 같이 놀자는 뜻인가? 국경일로 정해서 기념하는 이 정도까지 가고 있죠.

[앵커]
조금 전에 빈 살만이 이례적으로 모자, 뭐라고 하죠? 터번 벗고 동생과 찍은 사진, 저희가 보여드렸습니다. 오늘 저희가 이기면 국경일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동호]
저는 반대합니다.

[앵커]
저도 반대합니다. 4강전도 오르면 한번 생각해보시죠. 그러니까요. 사우디도 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것 없다, 우리 선수들도 이런 각오를 밝히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 일전을 치르게 될 태극전사들의 목소리도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김진수 / 축구대표팀 수비수 : 축구라는 스포츠가 강팀이 질 수 있고 약팀이 이기는 경기도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사우디가 이긴 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손준호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의 간절함과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사우디가 이긴 게 우리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우디, 일본 하기 전에 인터뷰니까 일본까지 했으니까 더 아마 사기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최동호]
그런데 우리가 승부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는 냉정해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앞서서 저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우리라고 우루과이 이기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이 얘기는 맞죠. 그런데 사우디나 일본이나 운이 좋아서 이긴 건 아니죠. 철저한 계산과 준비가 있었다는 겁니다.

왜, 어떻게 해서 이길 수 있었는가를 철저히 분석해서 그것을 우리가 수용할 건 수용해서 실제로 선수들이 철저히 준비를 해야지 이길 수 있는 거지, 그냥 약팀도 이길 수 있다라고 쫓아가면 안 되겠죠.

그런 면에서 가장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 것. 일단은 끈질긴 수비, 밀리더라도 골을 안 내주는 수비. 그리고 분명히 어떤 약팀이든지 간에 두세 번의 기회는 온다. 이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결정력, 카운터어택 이게 있어야 된다. 어떤 선수, 누구에게라고 우리가 철저히 준비를 해야 된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일단은 중요한 게 꽉 틀어막는 거잖아요. 우리 수비진 지금 실력이 어떻게 된다고 보세요?

[최동호]
우리 수비진이 사실 월드컵 본선 개막하기 전까지 늘상 지적받아왔던 게 우리 대표팀은 공격보다는 수비였습니다. 수비에서도 특히 오른쪽 풀백 자리에 아직 적임자를 고르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입니다.

조직력이기 때문에 중앙수비에 김민재 선수, 김영권 선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거든요. 왼쪽에 김진수 선수도 마찬가지고. 때문에 김민재 선수 중심으로 해서 철저하게 호흡 맞춰야 되고요. 그다음에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 약팀이 이길 수 있었던 작은 요인 중에 하나가 오프사이드의 늪이거든요. 그러니까 신기술 도입해서 오프사이드를 정확하게 잡아내잖아요.

이 오프사이드를 깨뜨리는 침투가 강팀들의 주요한 골 루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전에서 오프사이드가 무려 10개, 3골 다 취소. 독일도 어제 오프사이드로 골 하나 취소됐거든요. 이것도 수비에서 조직력을 갖추고 1자 수비를 잘 펼치고 오프사이드의 늪을 잘 펼친다고 한다면 약팀, 그러니까 언더독에게는 굉장한 도움이 되는 거죠.

[앵커]
공격은 우리가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우리 공격진에서는 어떤 점 주목해 봐야 됩니까?

[최동호]
첫 번째는 빠른 공수 전환이죠. 빠른 공수 전환이고 이따가도 말씀 나누겠습니다마는 우루과이가 포지션별로 보면 공격과 미드필드가 강하거든요. 그런데 수비는 상대적으로 약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엇이 약한가. 우루과이 수비가 스피드가 좀 떨어져요.

그런데 우리는 전통적으로 스피드를 강조했고 또 빠른 선수들이 있거든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황희찬 선수가 오늘 나오기 힘들 것 같다라는 보도가 있었고요.

그래서 활동량이 좋고 빠른 나상호 선수를 투입할 거냐, 아니면 골 결정력이 있는 송민규 선수를 넣을 거냐. 벤투 감독이 둘 중에 한 명을 선택을 해야 되는데 우루과이 수비가 우리 공격수들보다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가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공략을 우리가 특별히 유효하게, 적절하게 구사를 해야 되겠죠.

그리고 나머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수비 뒷공간 침투. 손흥민 선수와 원톱 자리를 바꿔 가면서 공간을 만들어내고 이런 것들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입니다. 당연히 해야 될 것들입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가 과연 첫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인가 많은 팬분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일단은 출전을 한다는 거죠?

[최동호]
출전할 것으로 오늘 벤투 감독이 얘기를 했죠. 얘기를 했는데 다만 한 가지, 그렇다고 한다면 선발 출전이냐 아니면 교체로 넣을 것이냐. 이것은 벤투 감독이 고민을 해봐야 되겠죠. 정확하게 손흥민 선수의 신체 상태 파악해보고 결정해봐야 될 일인데 손흥민 선수, 오늘 골을 넣으면 좋은데 골을 넣지는 않더라도 상대 팀에서 대한민국을 봤을 때 외신에서도 그렇고 전부 다 손흥민 선수 얘기만 하는 거잖아요.

손흥민 선수만 얘기한다는 것은 결국 대비나 전력과 수비의 핵도 한국은 손흥민이 어떻게 묶느냐,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오늘 골을 넣으면 너무 좋은 일이고 손흥민 선수가 골을 못 넣는다고 하더라도 손흥민 선수를 활용한 공격 2선에서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 이것도 저는 우리 공격에서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벤투 감독이 워낙 자기 주관이 강하고 또 고집도 센 분이라고 하니까 우리가 뭐라고 얘기한다고 들을 분이 아니고 그냥 시청자 여러분들 즐거우시라고 하는 얘기인데 조커가 좋냐, 손흥민 선수가. 그래도 선발로 뛰는 게 좋냐 양면이 있지 않습니까? 최동호 평론가님은 어느 쪽을 선택하고 하십니까?

[최동호]
그것은 손흥민 선수의 신체 상태를 봐야 되겠죠. 봐야 되는데 가능하면 선발로 뛰는 게 가장 중요하죠.

[앵커]
저는 그런데 걱정을 했던 게 혹여나 그러면 안 되지만 비신사적으로 손흥민 선수 부상을 악용하는 그런 플레이가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상대팀 감독이 그런 것 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다고 그러죠.

[최동호]
우루과이 감독이 그래도 현명합니다. 일단은 우리가 약점을 이용하겠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죠. 신사적으로 해야 될 말을 정답을 얘기한 거고요.

물론 월드컵에서 스포츠맨십을 실현한 사례들도 많이 있고요. 우루과이 수아레스 선수,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우루과이 선수죠. 왜 유명합니까? 핵이빨이라고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 물어뜯어서 유명한 것 아닙니까? 그런 상황이 또 벌어지리라고 우리가 단언하지 못하는 건데 일단은 손흥민 선수 신체, 몸은 손흥민 선수 스스로 일단 지켜야 되고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앵커]
저처럼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선수밖에 모르는데 더 유명한 선수들이 사실 여러 명 있다고 하는데 면면들을 소개를 해 주시죠.

[최동호]
수아레스 선수 유명한데 사실 수아레스 선수는 전성기를 지난 선수죠. 전성기 지났고 또 카바니 선수와 같이 우루과이 최근 10년을 이끌었던 선수인데 전성기를 지난 선수고요. 이 선수들의 뒤를 이어서 새롭게 희망을 모으는 선수, 그러니까 누녜스라는 선수죠. 공격수인데요.

리버풀에서 뛰고 있고요. 해외 축구를 계속 보시는 분들은 어떤 선수인지 정확하게 잘 알고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주전 미드필더, 발베르데 선수.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발베르데 선수는 정말 우리가 조심해야 돼요.

왜냐하면 우리로 비교하면 과거에 홍명보 같은 팀의 중심을 잡으면서 결정력까지 있기 때문에 득점력도 뛰어난 선수거든요. 발베르데 선수 있고요. 그리고 수비에서는 로날드 아라우호 선수가 우루과이 수비 핵심인데 지금 9월에 이란하고 평가전 할 때 근육을 다쳐서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1차전에서 나오냐, 안 나오냐 이런 얘기들도 있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우루과이전에서 가장 핵심, 포지션별로 보면 발베르데에서 시작이 되는 공격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미드필드를 어떻게 잡느냐, 발베르데를 어떻게 잡느냐가 오늘 경기의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라인업이 정확히 확인은 안 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강인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은 있을까요?

[최동호]
가장 궁금해요. 벤투 감독이 이강인 선수를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지. 명확하게 얘기하지도 않았거든요. 왜 뽑았느냐도 얘기하지 않았고요.

[앵커]
막판에 승선은 시켰으니까요.

[최동호]
네,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유추해볼 수 있는 거죠. 이강인 선수, 벤투 감독이 대표팀에서 근 2년 가까이 직접 테스트해보지 않았습니다. 지난 9월달에도 뽑았다가 안 내보냈거든요. 때문에 이강인 선수 입장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대표팀에 들어가서 실전에 뛴다? 이렇게 되면 호흡에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이걸로 유추를 해 보면 첫 번째, 선발로는 거의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는 예상하고요.

두 번째, 급할 때 조커로 후반에 교체투입될 수도 있는데 이강인 선수의 장점이 많이 있죠. 킥도 좋고 패스도 좋고 좋은데 이렇게 되면 다른 선수들과의 조직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이 점을 누구보다도 벤투 감독이 잘 알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백업 멤버라고 얘기를 하죠. 포지션마다 구멍이 났을 때 대신 집어넣는 선수. 공격에서는 아마 이강인 선수가 제가 봤을 때 가장 후순위에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앵커]
지금 현지는 잠자고 있을 시간일 테고 우리 시간으로 하면 11시간쯤 남았습니다, 결전의 시간이. 그날 당일 선수들이 보통 일어나면 몇 시쯤 일어나서 그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경기 전까지?

[최동호]
경기가 벌어지는 당일의 스케줄은 일단 훈련은 없고요. 훈련은 경기장에 도착해서 가볍게 몸을 푸는 워밍업 정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 당일에 가장 강조하는 것은 휴식, 그리고 충분한 준비. 준비라는 게 신체를 단련한다는 것이 아니고요. 갖고 있는 것을 잘 유지 관리를 하고 그다음에 식사 등에 신경을 쓰죠. 일어난 시간이 경기 당일에는 감독 스타일마다 다른데 어떤 감독들은 딱 정해져서 아침 식사 다 같이 먹어야지 돼라는 감독이 있고요.

오늘은 예를 들면 감독 스타일에 따라서 10시까지는 식사 시간 허용하니까 편하게 먹고 그다음에 소집은 경기장 출발이 몇 시니까 몇 시 전까지 모이면 돼. 나머지는 다 방에서 최대한 자유롭게 휴식을 취해라라고 하는 감독이 있는데 벤투 감독도 선수들을 굉장히 자유롭게 풀어주는 스타일이죠. 때문에 식사 시간 같이 하고 나머지 시간은 선수별로 다 자기 방에서 최대한 편하게 휴식을 취할 것이고요.

출발 전에 버스 몇 시까지 와라고 하면 그 버스에 타서 경기에 보통 1시간 반에서 2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하거든요. 도착해서 워밍업 하고 스트레칭하고 그다음에 드디어 오늘 밤 10시에 경기 들어가는 거죠.

[앵커]
밥은 많이 먹는 게 좋나요? 아니면 조금만 먹습니까?

[최동호]
선수들마다 달라요. 어떤 선수들은 일단 먹어야 돼. 먹어야지 힘이 나. 단백질 얘기 많이 하고 그러죠. 그런데 어떤 선수들은 나는 경기 뛰기 전에 많이 먹으면 부담스럽다. 그래서 간단하게 먹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축구뿐만이 아니라 야구대표팀이나 다른 대표팀 선수들도 선수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어요.

[앵커]
경기 전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1차전이 압박감이 상당하잖아요. 저희가 16강 가기 위해서 1차전의 경기 결과, 어떻게 나오는 게 최대일까요?

[최동호]
말씀하신 대로 선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아무리 노련해도 1차전 그리고 개막전. 스포트라이트가 엄청나게 쏟아지죠.

그런데 이번에 1차전이 중요한 것은 꼭 1차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기보다도 우리가 계산을 해 보면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 마지노선이 1승 1무 승점 4점, 서로 물고 물리게 되면 1승 2무에서 승점 5점 정도까지는 따내야지 16강을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면 그러면 나머지 3팀 중에 우리가 만만하게 보는 팀, 가나는 무조건 이겨야 되겠다. 그런데 이것도 재미있죠. 상대팀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을 1승의 다 제물로 삼겠죠. 우리는 가나를 삼는 건데.

[앵커]
우루과이보다 가나가 더 승률을 올리기 쉬운 팀입니까?

[최동호]
그렇죠. 상대적으로 약하게 보이기 때문에. 그러면 1승은 가나고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이 있는데 또 이 중에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팀이 우루과이이기 때문에 우루과이를 무승부 이상을 거둬서 올라가겠다는 얘기죠. 때문에 오늘 만약에 우루과이에 패하면 가나를 반드시 이겨야 되고 마지막 우승 후보인 포르투갈과도 무승부 이상이 되어야 된다.

완전히 계획이 엉크러지기 때문에 오늘 이기거나 최소한 비겨야지 가나전에 모든 것을 걸고 16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24일 목요일 오늘 밤 10시에 우루과이전 첫 경기, 그다음에 28일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역시 10시에 가나와 두 번째 경기, 그리고 12월 3일 토요일 이때는 또 12시군요. 자정에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16강 가능성 몇 퍼센트인지, 어려운 질문이지만 한번 전망을 해 주시죠.

[최동호]
반반이라고 보고요. 반반이라고 보는데 오늘 우루과이전은 우리가 이기기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한번 말씀드려 보고요. 전반 15분 정도까지 봐서 우리가 오늘 경기 어떻게 될 것 같다라고 느낌을 잡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하나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우리는 계속 빌드업을 강조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빌드업 잘하는 줄 잘았습니다. 아시아에서 다 통하니까. 그런데 브라질 만나서 경기해보니까 빌드업이고 뭐고 간에 우리 수비 진영에서부터 쩔쩔 맸거든요.

그런데 우루과이가 전방 압박이 굉장히 강한 팀이에요. 경기 시작하자마자 우루과이는 분명히 우리 수비진영에 넘어와서 강하게 압박을 할 거거든요. 이 우루과이의 압박을 우리가 버티느냐 못 버티느냐. 한 20분 정도 지켜보면 오늘 어떻게 될 것 같다 감이 올 수도 있죠.

[앵커]
24% 우리 승리 예측한 데도 있다고 하니까요. 낮은 확률은 아니거든요. 빌드업이 뭔지 짧게만 설명해 주세요.

[최동호]
빌드업, 뭘 만들어간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우리가 수비진영에서부터 공격을 준비한 대로 풀어가기 위해서 짧고 정확한 패스로 선수들끼리 주고받으면서 공격으로 넘어가는 그런 전개 과정을 얘기를 하는 겁니다.

[앵커]
오늘 밤 10시, 다 같이 응원하는 분위기일 텐데요. 승리로 장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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