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김보름 '어게인 평창'...쇼트트랙 전원 음성, 가족 품으로

이승훈·김보름 '어게인 평창'...쇼트트랙 전원 음성, 가족 품으로

2022.02.19.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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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동계올림픽 폐회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봅슬레이에서막판 '불꽃 승부'를 펼칩니다.

어젯밤 금의환향한 쇼트트랙 선수들은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올림픽 소식, 현장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중국 베이징입니다.

[앵커]
오늘 경기 소식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매스스타트와 봅슬레이 종목이 예정되어 있죠?

[기자]
안방에서 짜릿한 메달을 안겼던 종목인데요.

베이징에서도 평창에 이어 어게인 평장을 외치게 됩니다.

먼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종목인데요.

남자부의 이승훈-정재원, 또 여자부의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나섭니다.

매스스타트는 400m 롱 트랙을 16바퀴 도는 경기장이 더 큰 쇼트트랙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우리는 쇼트트랙 선수라서 곡선에 유리합니다.

특히 뒤쪽에서 체력을 비축하다 추월하는 센스, 여기에 경음까지 장착해서 깜짝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선수는 만 34살입니다.

어느 덧 네 번째 올림픽인데요.

평창 때 이 종목 초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빙속 3총사로 유명했던 이상화, 모태범이 해설을 하는 가운데 메달 하나를 추가하면 이승훈은 모두 6개로 우리나라 동, 하계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오릅니다.

김보름 선수는 4년 전 이 종목 은메달을 따고도 직전에 있었던 팀 추월 때 불거진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으로 눈물을 쏟으며 큰절을 했었는데요.

국가대표를 박탈하라는 60만 명의 서명이 있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왕따 주행은 없었고 노선영 선수의 폭언이 인정된다는 일부 승소 판결을 받고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합니다.

썰매팀은 오늘, 내일 마지막 종목인 봅슬레인 4인승에 나섭니다.

파일럿 원윤종이 모는 4인승, 4년 전 은메달을 땄었죠.

이번에는 홈 트랙이 아닌 데다가 10년 가까운 호흡을 맞췄던 브레이크맨 서영우 선수가 막판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춤한 상태입니다.

실수 없는 깔끔한 레이스를 노리고요.

차세대 파일럿으로 알려진 석영진 팀도 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쇼트트랙팀은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는데요.

그런데 방역수칙 때문에 선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었던 게 아쉽더라고요.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입니다.

도쿄와 마찬가지로 이번 베이징에서도 선수들은 본인의 경기가 끝나면 48시간 이내에 귀국해야 합니다.

쇼트트랙 선수단, 그래서 어제저녁에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베이징에서 보여준 명승부와 투혼 또 감동 덕분인지 공항에도 팬들이 많이 몰렸더라고요.

방역수칙 때문에 선수들은 말없이 사진만 찍을 수밖에 없었는데 선수들 어리둥절하면서도 반갑고 기쁜 표정이었습니다.

특히 100만 유튜버로 우뚝 선 맏형 곽윤기 선수, 가뜩이나 튀는 핑크색 머리에 혼자서만 은메달을 걸고 들어와셔큰 웃음을 안겼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발빠르게 영상도 올렸던데 형 한국 왔다라는 내용으로 경기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는 영상이었습니다.

쇼트트랙 선수들, 어젯밤 시설에서 하루 격리했고요.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오전 8시에 이미 집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어제 낮에 중국 팀의 김선태 감독, 빅토르 안 코치도 귀국했습니다.

일본 도쿄를 찍고 들어오는 항공편을 탄 것으로 알려졌고요.

김선태 감독은 SNS에 스포츠에 국경은 없다.

마스크 쓰고 껌 씹던 나를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 이렇게 중국팬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고 안현수 기술코치도 신화통신과 화상인터뷰에서 코치로 첫 번째 올림픽 참 영광이었다.

특히 첫 경기였던 2000m 혼성계주 금메달이 기억난다고 말했습니다.

둘의 계약 기간, 이달 말까지인데 계속 중국과 동행할지 거취는 불분명합니다.

빅토르 안 코치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빅토르 안(안현수) / 중국 쇼트트랙 기술코치 :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고 아무래도 첫 경기가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어떤 방향으로 하게 될지 가족들과 상의도 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일할지는 아직은 모르니까. 중국팀과의 계약도 2월에 끝나고, 좀 더 쉬면서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올림픽 통틀어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피겨 발리예바 선수도 러시아로 돌아갔죠?

[기자]
발리예바 선수도 러시아 모스크바에 귀국한 장면의 영상을 봤습니다.

도핑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땄던 피겨 단체전 금메달은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길에 올랐는데요.

신기록제조기다, 금메달 0순위다라고 들렸었는데 4위로 마감을 했습니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만 15살 선수에게 동정론이 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경기 직후 투트베리제 코치의 질책하는 모습, 그게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섬뜩함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올림픽 축제가 끝나면 도핑 위반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릅니다.

미성년자의 약물 복용을 주도한, 또 사주한 배후로 특히 2차 성징을 지연시키고 하루 12시간씩 점프 훈련을 시킨 피겨 공장장 투트베리제 코치가 조사의 핵심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이와 별개로 국제빙상연맹 ISU는 시니어 대회 출전 나이를 기존 만 15살에서 만 17살로 높이는 방안을 연말 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이른바 발리예바 방지법인데요.

선수 생명이 짧은 피겨계에서 갑론을박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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