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춤 추던 막내가 능청 맏형으로...곽윤기 신드롬

시건방춤 추던 막내가 능청 맏형으로...곽윤기 신드롬

2022.02.15.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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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만 세 번째 나선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 선수가 베이징 최고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기량과 노련미는 물론이고, 끼와 리더십으로 '꿈의 무대'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는데요.

중국 베이징에서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트랙 여자 계주 결승전, 곽윤기도 관중석에서 울고 웃으며 스물일곱 바퀴를 함께 달립니다.

[곽윤기 / 쇼트트랙 국가대표 : 힘든 일 많았잖아, 얘들아. 너희가 마음 고생한 대가라고 본다, 잘했다. 최고다! 너무 부럽다.]

유튜브 채널 '꽉 잡아 윤기'를 통해 생중계로 팬들과 따끈따끈 호흡했는데, 이처럼 베이징 일상이 연일 올라옵니다.

선수촌에서 맞은 설날 아침, 11살 어린 막내 이준서에게 능청스럽게 세뱃돈을 주고, 올림픽 필수 코스라며 오륜기 인증 샷으로 후배들 추억 만들기에도 앞장섭니다.

쇼트트랙을 알리고 싶다는 현직 유튜버는 국가대표 본업도 충실, 에이스의 상징인 계주 2번 주자로 나서 환상적인 역전극으로 결승행을 이끌었습니다.

다리 사이로 뒷 선수를 견제하는 모습도 패러디를 양산하며 큰 화제입니다.

벌써 12년 전, 밴쿠버 때 계주 은메달을 따고 시건방춤을 췄던 그 발랄함이, 만서른셋에 온 세 번째 올림픽에서 더 진화한 겁니다.

빨간 머리였던 그때처럼 초심을 찾겠다며 핑크색 염색을 한 곽윤기는 선수단 기수로 책임감도 듬뿍 얹었습니다.

개회식 당일 16만 명이던 채널 구독자는 70만 명을 넘봅니다.

곽윤기는 100만 명이 되면 받는 '골드버튼'보다 골드 메달이 절실한데,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에너지를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곽윤기 / 쇼트트랙 국가대표 : 베이징올림픽이 정말 제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요. 후배들한테 좀 더 가치 있는 자리, 높은 자리, 더 꿈꿀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쑥스럽지 않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은퇴 무대가 될 베이징에서 곽윤기가 오매불망 꿈꾸던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남자 계주 결승전은 수요일 밤 펼쳐집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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