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컬링, 숙적 일본 꺾고 기사회생...'4강 토너먼트 희망'

女 컬링, 숙적 일본 꺾고 기사회생...'4강 토너먼트 희망'

2022.02.15.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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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미국에 연패를 당해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던 우리나라 여자 컬링이 숙적 일본을 누르고 기사회생했습니다.

3승 3패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이제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여자 컬링이 희망의 끈을 다시 움켜잡았습니다.

'팀 킴' 기사회생의 제물은 후지사와가 이끄는 숙적 일본.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으면서 우리가 은메달, 일본이 동메달을 땄지만 지난해 말 최종예선 두 번의 대결에선 우리가 모두 패해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역시 경기는 없던 힘도 솟아나게 한다는 한일전이었습니다.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우리 선수들은 앞선 경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완벽한 샷과 경기 운영을 선보였습니다.

1엔드에서 상대 스킵 후지사와의 어이없는 실수로 1점을 얻고 시작한 우리나라는 역시 선공이던 4엔드와 7엔드에서도 스틸에 성공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3엔드에선 3득점 대량 득점으로 일본을 완벽하게 압도했습니다.

결국, 9엔드까지 우리가 10대 5, 큰 점수 차로 앞서자 일본은 마지막 10엔드를 포기하면서 완패를 인정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10개 나라가 풀 리그를 펼쳐 상위 4팀이 토너먼트에 오르게 됩니다.

일본을 꺾고 반전의 기회를 잡은 우리나라의 남은 경기는 이제 3경기.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위스와 덴마크, 스웨덴, 전부 유럽의 강호들인데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4강 진출의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평창에서 영미 신드롬과 컬링 열풍을 일으켰던 '팀 킴'이 위기를 극복하고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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