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쇼트트랙 여자 계주 '은메달'...평가와 남은 경기 전망은?

[뉴스큐] 쇼트트랙 여자 계주 '은메달'...평가와 남은 경기 전망은?

2022.02.14.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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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쇼트트랙 여자 계주 '은메달'...평가와 남은 경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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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박세우 /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은메달을 차지하면서소치와 평창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게 됐는데요. 결승전 초반엔 4위로 밀리며 고전했지만 막판 스퍼트를 내며 2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박세우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감독님, 나와 계시죠?

[박세우]
안녕하세요, 박세우 감독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어제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 보면서 정말 심장이 쫄깃쫄깃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세우]
결과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경기였지만 선수들 최선을 다했고요. 초반 최민정 선수를 이용한 추월 작전이 조금 안 먹히는 바람에 고전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지금 멤버로서는 최상의 결과를 냈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멤버로서는 최상의 결과를 냈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 같거든요.

[박세우]
선수들의 경우 역대 성적이 너무 좋았었고 또 지금 세계적으로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기존에 있던 주전 멤버 김지유 선수라든지 심석희 파동도 있었고요. 그래서 선수들의 이탈도 있어서 경기력에서 조금 약체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였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아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외부 상황 때문에 경기 금메달, 3연패 이런 것보다는 내부 분위기 수습하는 게 조금 더 급했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떤 부분이 어제 은메달을 따는 데 주효했을까요?

[박세우]
물론 저희 팀의 에이스 최민정 선수가 있다라는 것이 큰 도움이 됐고요. 그리고 처음 올림픽 대회에 출전한 서휘민 선수도 침착하게 해 줬고 김아랑 선수도 워낙 베테랑이다 보니까 선배 두 선수가 또 밑에 이유빈 선수 등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계주를 잘 이끌어내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팀워크가 한몫한 거군요?

[박세우]
그렇습니다.

[앵커]
쇼트트랙 효자 종목인 것을 입증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초반에 편파 판정 논란도 있었고 아쉬운 장면들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좋은 성적 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세우]
지금 보면 정신이 돌아온 것 같아요. 우리나라 선수들이 실력과 경기력 컨디션은 대회 초반이나 지금까지 똑같이 좋은 상태고요. 그런 외부적인 영향만 없다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세계 최강인 것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앵커]
심판에 대한 아쉬움, 그런데 지금은 올바른 판정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라는 설명을 해 주셨는데 다른 국가 선수들, 상당히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중국이나 대한민국이 세계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요즘 보면 상향 평준화됐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네덜란드도 어제 금메달을 땄고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박세우]
지금 분명하게 상향 평준화된 것은 확실하고요. 그 이유는 물론 한국의 지도자들이 많이 외국에 나가서 우리 한국만의 훈련 방식 그리고 그런 장비들에 대한 기술, 이런 것들도 많이 외국 선수들도 다 연구하고 받아들여서 지금까지 훈련해 왔기 때문에 지금 실력의 차는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런데 오히려 중국은 홈그라운드에 비해서 성적이 저조하다고 보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지금 굉장히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보다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훨씬 더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자 선수들 활약 짚어보죠.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1500m에서 금메달 땄던 황대헌 선수, 어제 500m 준준결승에서는 너무 놀라운 경기를 보여줬는데 준결승에서 실격을 당하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세우]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실격은 맞고요. 하지만 준준결승에서 보여준 한 코너, 인코스로 사람을 추월하고 그다음 바로 나오면서 또 인코스로 또 한 명을 추월해서 준준결승을 진출하는 과정은 정말 대단한 기술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것 때문에라도 좀 컨디션이 좋아서 메달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했었는데 500이라는 게 워낙 스피드가 있고 변수가 있다 보니 아쉽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500m 경기 자체가 우리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경기 중의 하나라고요?

[박세우]
물론 어렵지만 우리나라 선수들도 불가능한 종목은 아니었고요. 그동안 예전에 선수들이든 모든 선수들이 기록을 내왔던 종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저희들도 500m는 포기하는 종목이 아니고요. 다만 500m라는 종목이 예선부터 약간 운대가 잘 풀려야 스타트 포지션을 1번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이뤄지기 때문에 황대헌 선수처럼 중간에 레이스가 엉켜서 기록이 조금 뒤처지게 되면 다음 라운드 스타트 포지션 3, 4번으로 밀려나기 때문에 계속 어려운 상황의 악순환이 됩니다.

그래서 그건 예선부터 잘 풀리지 않으면 참 메달을 따기가 진짜 하늘이 주는 메달이라고 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00m가. [앵커] 그래도 어제 황대헌 선수가 캐나다 선수한테 사과를 하고 이런 모습이 스포츠맨 정신이 뭔가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정말 좋은 모습이었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중국의 반칙왕이라고 이름이 붙어 있는 왕멍이요, 예전 선수였죠. 경기를 해설하면서 자국 선수 우다징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유가 황대헌 탓이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이런 발언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세우]
그 선수 제정신이 아니죠. 왜냐하면 남 탓을 하면 안 돼요. 남 탓을 하면 자기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중국 우다징 선수는 그것과 별개로 못 올라간 거지 우리는 캐나다 선수하고의 문제지 왜 중국 선수가 우리 때문에 못 올라갑니까. 그래서 아무튼 중국은 솔직히 남 탓을 하니까 지금 발전 없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실력이 발전 없이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남 탓 하지 말아야 된다, 이렇게 좀 쓴소리를 해 주셨는데요. 일단 남은 경기들도 있습니다. 여자 1500m 있고 남자 5000m 계주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 계주 준결승에서 곽윤기 선수 화제된 거 들으셨죠? 곽윤기 선수의 SNS 그리고 유튜브 이런 것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아직 이 선수가 금메달이 없잖아요. 감독님 보시기에 곽윤기 선수 어떤 선수인지?

[박세우]
이 선수는 제가 감독 시절에도 세계선수권을 잡았었고 계주로 보면 어느 위치에 갖다 놔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내 쇼트트랙 선수로서는 타고난 선수고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대회 중에 살짝 아쉽습니다. 개인적인 유튜브 하고 이런 거는 제 개인적으로는 뭐라고 그럴까요.

만약에 결과가 잘못 나오면 그런 것 때문에 그 선수가 욕을 먹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 마음에서 그래서 선수들이 나는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경기를 즐기지 말고 경기가 끝난 다음에 즐겨라.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고. 경기에 더 집중하고 대회 기간 동안 만큼은 모든 정신을 경기에 포커스를 맞췄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혹여나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제자와 후배들이 받을 수 있는 그런 비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일단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해 봐야겠죠. 그리고 이제 쇼트트랙 경기 막바지 향하고 있는데 남은 경기 앞둔 우리 선수들에게 한말씀해 주시죠.

[박세우]
저는 같은 선배로서 정말 4년 만에 오는 소중한 기회니까요. 다치지 말고 멋진 마무리하고 준비한 거 다 보여주고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초반에 굉장히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우리 선수들 기 죽지 않고, 위축되지 않고 정말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독님 말처럼 끝까지 후회없는 경기를 하기를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감독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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