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계주 충격 잊고 달린다...최민정·황대헌 메달 도전

혼성계주 충격 잊고 달린다...최민정·황대헌 메달 도전

2022.02.07.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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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대표팀이 오늘 밤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ytn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올림픽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오늘 쇼트트랙 개인전에서 메달 소식이 들려올까요?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오늘 밤 명예 회복에 나섭니다.

에이스 최민정이 여자 500m에,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이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합니다.

네 명 모두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는데요.

최민정은 특유의 부스터를 단 것 같은 폭풍 질주로 가볍게 조 1위를 차지했고, 황대헌은 올림픽 기록을 세웠습니다.

여자 500m와 남자 1,000m 경기는 오늘 밤 결승까지 모두 진행됩니다.

물론 가는 길이 쉬운 건 아닙니다.

먼저 황대헌은 안현수의 지도를 받는 중국의 우다징 등 상승세인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합니다.

혼성 계주에서 박장혁을 포함해 각국 선수들을 줄줄이 넘어지게 한 빙질 문제 또한 변수입니다.

여자 500m는 쇼트트랙 강국인 우리나라가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종목인데요.

최민정의 강력한 라이벌인 세계 1위,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은 예선에서 올림픽 기록을 새로 쓰며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최민정은 어제 훈련을 마치고 난 뒤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약하다는 말이 있는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대회에 앞서 들려줬던 최민정 선수 각오입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난달) : 쇼트트랙이라는 종목 자체가 변수가 굉장히 많은 종목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도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얘기할 수 없는 종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수잔 슐팅 선수가 확실하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란 생각보다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저도 그 기회를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앵커]
생각지 못한 혼성 계주 예선 탈락으로 분위기가 어두웠는데, 그래도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쇼트트랙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고요?

[기자]
이틀 전 혼성 계주에서 예선 탈락으로 충격을 안겼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습니다.

쇼트트랙에는 모두 9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데요.

혼성계주를 빼고 이제 8개가 남았습니다.

모레 남자 1,500m와 금요일 여자 1,000m, 일요일에는 남자 500m와 여자 계주 결승이 있습니다.

또 다음 주 수요일에는 남자 계주 결승과 여자 1,500m 결승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앵커]
중국 혼성계주 금메달 판정 논란도 시끄러운데요. 현지에서는 안현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요?

[기자]
중국 현지에서는 중국 대표팀에 '한국 DNA'를 심은 안현수, 빅토르 안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현수는 중국의 혼성 계주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는데요.

먼저 중국 CCTV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과 뒤에 많은 노력이 있었고 '전설의 거성' 안현수도 그중 하나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시나스포츠는 안현수가 숨은 영웅이라면서 한국 선수단의 허를 찔렀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안현수는 어제 공개 훈련 때 또다시 빙판에서 나와 중국 선수들과 함께 달렸습니다.

이렇게 코치가 직접 뛰는 건 이례적입니다.

또 중국으로 귀화한 평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린샤오쥔은 중국이 금메달을 따자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의 상징색인 빨간색 옷을 입은 린샤오쥔은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고 전했는데, 이 게시물은 현지 SNS에서 인기 검색어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비록 첫 경기의 아픔은 있었지만, 대회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도전은 계속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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