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결국 노메달로..."군대 가자" 차가운 반응

야구, 결국 노메달로..."군대 가자" 차가운 반응

2021.08.07.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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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2연패를 다짐하며 도쿄로 입성했던 야구 대표팀, 결국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한일전과 미국전에 이은 3연패 졸전에 팬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회 대량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던 대표팀.

5회 4점을 뽑아내 다시 기세를 잡는가 했지만 8회, 5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고 결국, 6 대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강백호 / 야구 대표팀 : 팬분들께 실망 드려서 너무 죄송스럽고요.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국제대회에 더 나와서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른 종목에선 패자에게도 박수를 보내왔지만, 야구만은 냉정했습니다.

올림픽만 바라보며 피땀 흘린 아마추어 선수들에 비해 인기 종목으로 고액 연봉을 받는 야구 대표팀에 걸린 기대치부터 달랐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터진 호텔 음주 파문이 결정타였습니다.

메달은 3개인데, 참가 팀은 6개.

50% 확률 메달에 다른 종목과 같은 군 면제 혜택이 공정한가에 대한 지적도 나오며 메달을 따더라도 병역 면제는 안 된다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잘해야 본전인 상황이었지만, 간절함조차 보여주지 못했고,

[김경문 / 야구대표팀 감독 (어제) : 사실 뭐 꼭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마음만 갖고는 오지 않았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국민이 납득하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왔는데….]

일본과 미국에 이어 도미니카에도 진 경기력에 반응은 더 차가웠습니다.

국가대표 경기이지만 오히려, 상대 팀을 응원했고 대표팀 실점에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치욕적인 3연패로 마무리한 야구대표팀은 등 돌린 팬들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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