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황금세대' 오늘 4강전...브라질 핵심공격수 '도핑'

'김연경과 황금세대' 오늘 4강전...브라질 핵심공격수 '도핑'

2021.08.06.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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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 폐막(8일)까지 이제 이틀, 우리 선수들 뒷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어벤져스'로 불린 여자골프는 2회 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고,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오늘 밤 브라질과 4강전을 치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오늘 경기 소식부터 짚어볼게요.

일본 전통 무술, 가라테 종목에서 우리 선수가 메달을 노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에서는 박희준 선수가 유일하게 가라테 출전권을 따서 도쿄에 왔고,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랐습니다.

가타레 '가타' 종목은, 가상의 적을 상정해 정해진 연속 동작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힘있게 하는지 겨루는 경기로, 우리 태권도의 품새와 비슷합니다.

소속팀도 없이 자비로 가라테를 연마해 온 박희준은, 오늘 저녁 7시 40분, 유럽 챔피언, 터키의 소푸글루를 상대로 입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여자 골프는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오늘 3라운드는 우리나라 고진영과 김세영이 7언더파 공동 10위로 마쳤습니다.

동메달인 공동 3위권과는 3타 차지만, 단독 선두인 세계 1위 넬리 코다와는 여덟 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은 버거워 보입니다.

김효주는 공동 18위,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공동 25위에 올라있습니다.

내일 태풍 예보가 있어서 주최 측은 최종라운드를 내일 새벽 6시 반부터 1번 홀, 10번 홀 동시 티샷으로 진행할 계획인데, 악천후로 취소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우리나라 탁구는 오늘 남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1대 3으로 졌습니다.

복식 세계 1위 이상수-정영식 조가 충격 패를 당하는 등, 우리 탁구는 리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 메달 기대되는 종목, 또 있습니다.

'거미 소녀' 서채현 선수가 스포츠클라이밍 결선에 나서죠?

[기자]
네, 만 18살 서채현 선수, 이 종목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데, 메달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서채현은 예선 2위로, 8명 오르는 결선에 여유 있게 올랐습니다.

스포츠클라이밍 역시 이번 도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생소한 종목인데요.

15m 높이 암벽을 누가 빨리 오르는지 6~7초 만에 끝나는 스피드 종목, 4.5m 높이 암벽에 어렵게 박혀 있는 인공 구조물을 맨몸으로 오르는 볼더링, 마지막으로 15m 암벽을 6분 안에 최대한 높이 오르는 리드 종목.

이 세 종목의 순위를 곱해서 낮은 순으로 등수를 매깁니다, 한 종목이라도 1위를 한다면 메달 획득에 결정적이겠죠.

서채현 주 종목이 리드로 2019년 세계 1위를 찍은 적도 있고, 올림픽 예선에서도 1위를 했습니다.

예선대로만 해준다면 메달이 가능합니다, 5시 반부터 '10대 거미 소녀'의 활약, 지켜봐 주세요.

[앵커]
오늘 밤 '김연경과 황금세대', 여자 배구 4강전도 기대됩니다.

상대팀 브라질 주 공격수가 빠진다고요?

[기자]
오늘 낮에 갑자기 전해진 소식인데요.

세계 2위, 우승후보 브라질의 주 공격수, 탄다라 카이세타 선수가 도핑에 적발돼 오늘 4강은 물론, 남은 경기에 못 뜁니다.

무슨 금지약물이 적발된 건지, 정확한 위반 행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라질로 귀국 조치했습니다.

카이세타는 우리와 조별리그 첫 경기 때 10점을 올리며 3대 0 완승을 이끈 브라질의 핵심 공격수입니다.

우리 팀에 당연히 나쁠 건 없지만, 선수단은 외부 요인에 신경 쓰지 않고 차분하게 우리 경기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대표팀, 한일전과 8강 터키전, '투혼의 명승부'로 9년 만에 올림픽 준결승에 올랐죠, 주장 김연경은 '목에 피 나도록 소리 지르면서 뛰겠다'고 오늘도 투혼을 예고했습니다.

기술이나 체격, 상대전적 모두 브라질에 밀리지만, 조직력과 집중력, 상승세를 앞세워 '기적의 드라마'를 기대해봅니다.

오늘 이기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하고요, 브라질 벽을 넘지 못하면 일요일 아침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벌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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