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다...스포츠클라이밍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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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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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로 접어든 도쿄올림픽, 오늘은 스포츠클라이밍 결선이 있는데요.

서채현 선수,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예선 2위로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종목이 다소 생소한 시청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래서 간단한 룰 설명 준비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선보인 적은 있지만, 올림픽은 이번이 첫 정식종목 채택입니다.

스피드, 볼더링, 리드까지 3가지 세부 종목이 있는데요.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각각 메달을 주지만, 올림픽에서는 셋을 합산해서 순위를 매깁니다.

종목별 설명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스피드는 가장 규정이 간단합니다.

스파이더맨처럼 거침없이 15m 암벽을 올라 최고점을 터치한 시간 기록대로 순위가 매겨지는데요.

여자부 상위권 선수의 경우 7~8초 안에 승부가 나는 박진감 넘치는 종목입니다.

기회는 두 차례 주어지고 이 중 좋은 기록이 인정됩니다.

다음으로 볼더링은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 일종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로프 없이 일정 시간 안에 통과하는지를 겨루는 종목입니다.

서채현 선수의 예선 성적표를 보면 '2T 4z 5 5' 라고 적혀 있습니다.

2T는 예선의 구조물 4개 중 몇 개 정상을 찍었는지, 4z는 각각의 구조물 중간의 '존'이라는 지점을 터치한 개수, 그리고 뒤에 5라는 숫자들은 각각 완등과 존 터치까지 걸린 시도 횟수입니다.

정상을 더 많이 찍은 선수, 동률이면 존을 더 많이 터치한 선수, 이것도 같으면 시도 횟수가 적은 선수가 1위가 되는데요.

각 구조물의 코스와 난이도가 그때그때 다르고, 연습도 금지돼 있습니다.

경기 직전 공개되는 구조물을 보고 어느 루트로 정상을 정복할지 판단해야 하는 쉽지 않은 종목입니다.

마지막으로 리드 종목인데요. 15m 암벽을 6분 이내 누가 가장 높이 오르는지 겨룹니다.

오를 때마다 터치하는, '홀드'라고 하는데 이 개수로 순위가 정해집니다.

서채현은 리드가 주 종목인데요. 예선에서도 홀드 40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등이 33개였으니까 차이가 상당하죠.

서채현 선수의 예선 성적, 스피드에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였습니다.

이 숫자를 곱하면 85가 되죠. 이게 최종 점수고요.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진 건데요.

스피드 종목의 경우 결선은 1대1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기에 더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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