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한 시간밖에 못 자"...4강 진출 비결은?

김연경 "한 시간밖에 못 자"...4강 진출 비결은?

2021.08.04.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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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한 시간밖에 못 자"...4강 진출 비결은?
사진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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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승환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쿄올림픽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어서 오세요. 지금 배구 상황을 저희가 지켜봤습니다. 4강에 올랐어요.

이게 진짜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잘하는 건가요?

[기자]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감독의 전략과 전술 그리고 선수들의 팀워크, 의지가 빛났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양효진 선수에 따르면 여자 배구팀 감독이 상대팀에 따라서 맞춤형 전략을 마련했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중 하나가 터키 선수들이 굉장히 신장이 좋기 때문에 좋은 서브를 넣는 걸 가장 1차 목표로 삼았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서브가 잘 들어가면 상대편 리시브가 불안해지고 그리고 우리 팀이 유리한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블로킹, 수비, 공격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다 준비했다 이렇게 경기 후에 선수들이 말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여자 배구팀에서 정신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구심점에 있었던 선수라고 하면 김연경 선수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아주 유효한 전략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김연경 선수 경기 뒤에 인터뷰 목소리를 들어보면 목소리가 다 갈라져서, 소리를 워낙 많이 지를 만큼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김연경 선수가 터키리그에서도 활약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경기에 나온 선수들하고 같이 뛰었던 경력도 있었고 그래서 터키 선수들을 잘 알고요.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는 팀 최다 득점인 28점을 득점했습니다. 그리고 또 궂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3세트에서 양효진 선수의 플레이를 두고 심판이 석연치 않은 그런 범실을 선언하면서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되게 강심장 같아 보이지만 부담감이 상당했던 것 같아요.

김연경 선수의 말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제 이겼으니까 푹 주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자배구 대표팀, 황금세대라고 부르잖아요. 그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이게 2012년 런던대회 때 4위를 했었고요. 그다음에 아시안게임 2014년에 금메달을 땄었고 리우 올림픽 때 8강에 올라가고 이번에 4강까지 진출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여자배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다고 해서 황금세대라고 불리는데 이런 선수들의 활약 때문에 지금 여자 프로 배구리그도 굉장히 인기가 많거든요. 그런데 김연경 선수가 88년생이고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이제 올림픽 경기에서는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또 에이스인 양효진 선수도 89년생이니까 3년 후에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또 다른 주축인 박정아 선수도 20대 후반, 그리고 김희진 선수도 30살이라서 지금 이렇게 완벽한 구성으로 또 국가대표팀이 언제 꾸려질지는 모르는 거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좋은 상황에서 우리가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보자. 이런 의지가 굉장히 강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선수들 모두가 그렇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볼 때마다 가슴이 같이 뛰는데 우리 김연경 선수, 일본에서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요?

[기자]
지난 한일전에 일본이 졌는데도 일본 사람들이 김연경 선수를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일본 SNS에 올라온 걸 제가 캡쳐를 해 왔는데 일본에서 김연경 선수가 욘으로 불렸는데 높임말을 하는 욘사마 이렇게.

[앵커]
배용준 씨 아닌가요?

[기자]
배용준 대신 요즘 김연경이 욘사마로 불리고 있다, 그렇게 일본어로 써 있고요. 제가 여기 그래픽에 준비를 했듯이 김연경 선수랑 남자 배우들이랑 비교하는 사진이 요즘 계속 회자가 되고 있어요.

박서준 씨가 나온 이태원 클래스라는 드라마가 일본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았는데 박서준 배우와 김연경 선수가 닮았다. 일본에서 그런 말이 있고 또 옆에 유명한 일본 배우와 비교하는 사진도 있는데요.

제가 일본 SNS 검색을 해 보니까 멋있다, 너무 잘한다. 이렇게 된 이상 메달을 김연경 선수에게 줘야 한다. 이런 긍정적인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이 바람 때문에 메달을 하나 땄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오늘 저녁이죠. 야구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숙명의 한일전입니다. 일단 양팀 투수를 비교해 볼까요?

[기자]
우리 선발로는 고영표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서는데요. 미국전에서 선발로 나와서 물론 홈런을 2개를 맞기는 했지만 홈런만 빼면 투구 내용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그래서 감독의 신뢰가 굉장히 두터운 상황이고요.

미국전에서는 5회 투아웃까지 삼진을 6개를 잡았었고 또 3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면서 무실점 역투를 펼쳤던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요. 일본의 선발은 야마모토라는 선수인데 굉장히 대단한 선수입니다.

150km대 강속구, 최대 160km 기록까지 나온다고 하고요. 또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해서 강속구, 변화구 어느 것 하나 쉽게 대비할 수 없는 선수라서 많이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전략상으로 봤을 때는 일본이 일단 우리 전력보다는 잘하는 편입니까?

[기자]
일본이 객관적인 전략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앞서긴 하지만 또 한일전이니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앵커]
어떤 정신력으로 우리 선수들이 임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일단 당연히 이기면 결승행 티켓이 주어지는 거니까 좋은 거지만 진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는 거죠?

[기자]
이게 독특한 토너먼트 방식 때문에 그런 건데 오늘 이기면 바로 결승으로 직행하고요. 지금 그래픽에 보이는 것처럼 오늘 지게 되면 패자부활전에 가서 미국이랑 맞붙게 됩니다. 조금 전에 끝난 경기에서 미국이 도미니카공화국에 3:1로 승리했거든요.

그런데 만약 한국이나 일본이 이 경기에서 미국을 또 꺾는다면 결승에서 또 한일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래 저래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경기를 이겨야 됩니다. 이겨놓고 누가 올라오느냐를 상황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른 나라 선수들 소식도 살펴볼 텐데. 선수촌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사례가 나왔다고요?

[기자]
첫 집단감염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 올림픽조직위가 정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그리스 수중발레 선수단 5명이 감염됐다고 해요. 그래서 선수 4명, 관계자 1명이 감염이 확인돼서 지금 그리스 선수단이 별도 시설로 이동조치가 됐고요.

다행히 다른 종목 선수들과는 만나지 않아서 큰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이 선수단을 포함해서 오늘 새로 확진판정을 받은 올림픽 관계자만 29명이거든요. 이게 그런데 일일 기준으로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해서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대회 지금까지 오기에도 참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끝날 때까지 우리 선수들도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림픽에 참가했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놓였던 선수가 있잖아요, 벨라루스 선수요.

결국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로 가게 됐다는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기자]
이 선수는 치마노우스카야라는 육상에 출전했던 선수인데요. 약간 스토리가 드라마 같더라고요.
자국 육상팀이 자신과 상의를 하지 않고 계주 경기에 넣었던 거에 항의했더니 다시 조기 귀국하라는 명령을 받았었요.

그래서 그제 강제로 탑승하기 직전에 일본 경찰에서 도움을 줘서 빠져나올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벨라루스 옆에 있는 나라인 폴란드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해서 거기서 비자를 발급해서 출국을 했는데 또 보안상 문제 때문에 폴란드가 아닌 오스트리아로 출국하게 됐다는 소식이 있고요.

그래서 이 선수는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이렇게 생각해 보면 벨라루스 대선 이후에 정국이 굉장히 혼란했는데 그때 정치범 석방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부에서 반정부 활동에 동조한 언론인이나 야당 정치인, 운동선수들에 대해서 체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그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이렇게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은 참 다양한 스토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소식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소식 김승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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