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신재환 잠시 뒤 '금의환향'..."우여곡절 이겨낸 선수"

[뉴스큐] 신재환 잠시 뒤 '금의환향'..."우여곡절 이겨낸 선수"

2021.08.03.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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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광연 / 제천시청 감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죠. 바로 신재환 선수인데요.

9년 만에 한국 체조 두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잠시 뒤에 국내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신재환 선수는 금메달을 거머쥐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신재환 선수의 소속팀 감독이신 이광연 제천시청 감독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감독님, 나와 계시죠?

[이광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어디 계십니까?

[이광연]
인천공항에 거의 다 도착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신재환 선수 맞이하러 나가고 계신 중인 거죠?

[이광연]
네.

[앵커]
신재환 선수 오늘 만나면 어떤 것 가장 먼저 해 주시고 싶으세요?

[이광연]
일단은 너무 잘했다고 하고 싶고. 너무나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도마에서 이렇게 금메달을 딸 거라고는 약간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까지 완벽하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앵커]
기대는 하셨지만 너무 경기가 완벽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어제 경기 보고 어떠셨어요?

[이광연]
어제 경기는 왜냐하면 1경기 시작할 때 약간의 실수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마조마한 상태에서 2경기 두 번째 도약을 보고 있었는데 두 번째 도약이 잘 나오는 바람에 그래도 한숨을 고른 걸로 생각합니다.

[앵커]
TV 제대로 보시기도 어려우셨겠어요, 같이 떨려서. 그러셨을 것 같습니다. 어제 우리 국민들 모두가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현재 신재환 선수 지도하고 계시는데 언제부터 지도를 하셨습니까?

[이광연]
신재환 선수는 올해 제천시청에 1월 1일자로 입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도를 했는데 신재환 선수는 충청북도에서 출생해서 여기서 초등학교부터 운동을 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봐왔습니다.

그래서 남다르게 신재환 선수가 하는 것을 봐왔고 지금 저희 팀에서도 열심히 훈련을 하고 또 선수촌에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린시절부터 신재환 선수를 봐오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신재환 선수 어릴 때부터 어떤 점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까?

[이광연]
일단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했지만 중학교 때부터 도마에 스피드나 이런 탄력이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도마 종목에서 항상 입상을 하는 그런 선수였어요.

[앵커]
도마 종목에서 유달리 훌륭한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까?

[이광연]
순발력이 좋다 보니까 도마 같은 경우에는 스피드가 좋아야지 도약이 좋거든요. 그런 부분이 조금 몸에 많이 타고난 기질이 있습니다.

[앵커]
오랜 시간 동안 신재환 선수를 봐오셨으니까요, 감독님. 부모님하고도 혹시 연락이 되십니까?

[이광연]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금메달 따고 뭐라고 하시던가요?

[이광연]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서로 축하해 줬어요. 서로 감격에 넘쳐서 어떻게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더라고요, 아버님도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기뻐하시더라고.

[앵커]
아버님께서 특히 운동을 또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이광연]
제가 알기로는 택견이라는 그런 스포츠를 하고 계셨어요. 충청북도 도내 택견 전문가도 맡고 계셨고 지금은 헬스 트레이닝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앵커]
그래서 운동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아버님께서 잘 아실 것 같거든요.

[이광연]
맞습니다.

[앵커]
어제 금메달을 딸 때 8명 중에 여섯 번째로 기술을 선보였고 그리고 나머지 두 선수에 의해서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거였는데 마지막에 러시아 선수와 동점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게 금메달인가 아닌가 보는 시청자들은 헷갈렸거든요. 그런데 금메달을 신재환 선수가 땄습니다. 어떤 규정 때문인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이광연]
도마 경기는 1차 시기, 2차 시기가 있지만 그 1, 2차 시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동률일 때는 점수를 1등을 갖고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신재환 선수가 어제 1차 시기에서 14.8 이상을 받았기 때문에 러시아 선수는 14.775인가를 받았어요. 그래서 거기서 차이가 나서 이게 우승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결국에는 2차 시기가 메달 색깔을 가른 거네요?

[이광연]
그렇죠.

[앵커]
어제 2차 시기 봤을 때 완벽에 가까웠다는 찬사가 나오면서 장내가 술렁술렁했다고 들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이광연]
2차 시기 같은 경우에는 여2라는 기술인데 어제 아마 TV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재환 선수가 다리나 발끝이 다 떨어지지 않고 감점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동작이 완벽하게 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러시아 선수 같은 경우에는 뒤로 공중돌기를 할 때 감점, 다리가 벌려지면서 감점이 있는 동작이기 때문에 거기서 차이가 났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난도가 높았던 1차 시기의 요네쿠라 기술 같은 경우는 신재환 선수 인터뷰를 보니까 도마에 손을 짚는 순간 안 될 것 같아서 더 힘을 줘서 확 잡아채니까 운 좋게 착지가 잘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렇게 노련미가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이광연]
올림픽 가기 전에 그런 착지훈련이라든가 이런 것을 했기 때문에 그날 즉흥적으로 그런 행동이 나온 거예요. 그런 게 부족했다면 아마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 걸 평상시에 연습했기 때문에 본인이 욕심을 갖고 이렇게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역시 연습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놀랐던 게 신재환 선수가 허리에 철심 하나를 박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어떤 내용입니까?

[이광연]
고등학교 때 운동을 하다가 이게 도마 같은 경우에는 착지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하중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오거든요. 그래서 추간판 같은 게 연골이 무너진다고 그러죠. 그래서 그 부분을 시술한 거죠.

[앵커]
그러면 허리 부상 그러니까 허리에 철심을 박고 있게 되면 비틀기 동작 이런 거 할 때 좀 힘들지 않습니까?

[이광연]
지금도 사실 그 부분이 항상 신재환 선수가 통증을 느끼고 있는데 그걸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근력으로 본인이 무난한 노력으로 지금 이겨낸 거죠, 버티고.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까 신재환 선수 독한 것 같아요.

[이광연]
독합니다.

[앵커]
연습도 상당히 열심히 하는 것 같고요.

[이광연]
연습벌레, 쉽게 생각하면 그런 말을 할 정도로다가 본인이 훈련에 임할 때 태도가 상당히 신중하고 성실합니다.

[앵커]
체육관에 밤늦게까지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다가 불 끄고 가는 선수, 이런 선수입니까?

[이광연]
그런 느낌이죠. 왜냐하면 도마라는 종목이 많이 뛰면 한 번 뛸 때마다 에너지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많이 뛸 수가 없는데 예를 들어서 일반 선수들이 20번 정도를 뛴다면 도마 신재환 선수 같으면 100번, 50번 이상을 계속 훈련을 시키는 거죠. 본인이 또 그걸 연습을 계속하려고 노력을 하고.

[앵커]
어제 신재환 선수, 금메달 목에 걸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보니까 상당히 톡톡 튄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독님, 신재환 선수 어떤 사람인지 얘기를 해 주시죠.

[이광연]
일단 외모에서 봤듯이 순박합니다. 순박하지만 또 순간순간 재미가 있어요, 얘가 말하는 그런 게. 재미가 있지만 또 운동시간만큼은 집중력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게 상당히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앵커]
운동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하고 연습벌레 그리고 독한 선수다 이렇게 감독님이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신재환 선수가 양학선 키즈라고 불릴 정도로 양학선 선수 보고 체조선수의 꿈을 키웠다 이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신재환 선수에게 양학선 선수는 어떤 사람인지요?

[이광연]
아마 양학선 선수가 메달을 딸 때가 중학교 한 2학년 정도 시절일 거예요.

그때는 본인도 소년전에 나가면 메달을 바라보고 도마 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항상 롤모델이 되는 거죠. 정신적 지주라는 거죠. 그러면서 나도 저렇게 돼야 되겠다 하는 꿈을 갖고 이렇게 지금까지 뚜벅뚜벅 걸어온 게 오늘의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감독님, 어떻습니까? 양학선 그리고 신재환. 한국 도마가 이렇게 세계 정상 반열에 올랐다 이렇게 자부해도 되겠습니까?

[이광연]
자부해도 됩니다. 또 신재환 선수는 나이도 아직 젊기 때문에 다음 파리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선수입니다.

[앵커]
이제 파리올림픽은 4년이 아니라 3년 뒤에 열리게 되거든요. 우리 신재환 선수,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 기대해도 되겠죠?

[이광연]
됩니다. 분명히 금메달로 국민들한테 아마 보답을 할 거라고 충분히 자신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술 선보이는 시간이 4초 정도 되는데 이 4초를 위해서 4년을 준비했고요. 아주 진한 4초를 선보인 신재환 선수였습니다. 다음 파리올림픽에서도 그런 4초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고요. 감독님, 옆에서 매우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광연]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광연]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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