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야구 대표팀 이스라엘 꺾고 준결승행...금메달 가능할까?

[뉴스큐] 야구 대표팀 이스라엘 꺾고 준결승행...금메달 가능할까?

2021.08.02.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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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민훈기 / 야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오늘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겼죠. 완승했습니다. 이로써 미국과 일본전 승자와 준결승에서맞붙게 됐습니다.

[앵커]
과연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민훈기 야구 해설위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민 위원님, 오늘 경기 보셨죠? 이스라엘전, 지난번에 워낙 어렵게 이겨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쉽게 이겼습니다.

[민훈기]
오늘은 선발 김민우 선수가 일단 초반부터 호투를 해줬고요. 그리고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선취점 그리고 중간에 약간 위기가 있었는데 넘기고 나서 타선이 대폭발을 했죠. 그래서 오늘 18안타, 11득점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습니다.

[앵커]
종전의 경기와는 달리 아주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습니다.

[민훈기]
일단 단기전이고 또 말씀하신 대로 첫 경기의 연장승부여서 초반 승부가 중요했죠. 1회 박해민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점수를 뽑았고요. 선취점을 뽑고 나서 추가 득점이 조금 아쉬웠는데 그 이후에 오지환 선수가 2점 홈런을 치면서 기선을 확실하게 2회에 제압을 했습니다.

[앵커]
어제 수훈 선수라고 하면 이정후 선수의 동점타. 그리고 김현수 선수의 끝내기 안타 생각나는데 오늘은 누가 수훈 선수입니까?

[민훈기]
오늘은 누구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선수들이 18안타를 7회까지 그것도 터뜨렸거든요. 하지만 초반에 김민우 선수의 공이 크다고 봐야 되겠고요. 초반을 안정적으로 잡아줬다는 거. 그리고 중반 넘어서는 박해민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서 모두 1회 안타를 쳤습니다.

그러니까 첫 타자 안타를 친 게 좋았고 강백호가 오늘 4안타로 살아났고. 김현수 선수는 여전히 맹활약했고요.

[앵커]
앞선 경기들에서는 조금 답답한 타선을 보이다가 어제 끝내기로 승리한 게 오늘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민훈기]
그건 분명히 영향이 컸을 겁니다. 사실 단기전이고 생소한 투수들과의 만남이라서 어려움이 있는데 그거에 더해서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과 아마추어의 스트라이크존은 많이 차이가 나거든요.

그래서 첫 경기, 어제까지 3경기를 치르면서 우리 타자들이 상당히 힘들어했는데 어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중반부터 선수들이 많이 적응하는 모습이 있었고 특히 3점을 9회말에 뒤집는 그 짜릿한 역전승으로 굉장히 기세가 올랐습니다.

[앵커]
미국전과 일본도 만약에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리랑 붙게 되잖아요. 그런데 미국전에서 우리가 워낙 고전했기 때문에 사실 걱정이거든요.

[민훈기]
경기력이라는 것이 상대적이기도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말씀드렸던 타선 부분에서 타자들이 완전히 스트라이크존이라든가 상대 투수들에 적응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폭발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 이러면서 굉장히 고무적인 것 같고요.

또 아주 팽팽하게 경기를 치렀는데 내일 하루 휴식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도 또 불펜 투수들도 쉴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들. 그래서 오늘 승리는 굉장히 중요하고 미국이건 일본이건 한번 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해 볼 만할 것 같다. 기대감 섞인 분석을 내놓으셨는데 투수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젊은 선수들이 상당히 활약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하거든요.

[민훈기]
그렇죠.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큰 우려라면 에이스 부재가 아니냐. 류현진 선수, 김광현 선수, 양현종 선수, 이런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전부 해외 진출해서 나가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까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는데 그러나 원텐 고영표, 이의리, 이런 젊은 선수들 투수들이 정말 잘해줬습니다.

눈에 특히 띈 것은 이 선수들이 국내에서는 물론 잘하는 투수들이지만 사실 상대 거포들, 메이저리그 출신들, 아주 굉장한 힘 있는 타자들이 있는데도 전혀 물러서지 않고 정면 승부를 펼치고 과감하게 승부를 펼쳤다는 점. 그런 점에서는 우리 김경문 감독이나 투수코치가 정신적으로 선수들에게 굉장히 준비를 잘하게 그렇게 이끈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과 일본 승자와 우리가 붙게 되는데 각각 전력을 분석해 보면 어떻습니까?

[민훈기]
이번 대회는 미국에게는 우리가 한번 예선에서 패한 경험이 있는데 미국 선수들은 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라든가 아니면 마이너리그에서 유망주들 그리고 또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상당히 짜임새 있는 팀을 데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날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저조한 편이었기 때문에 미국하고 다시 붙으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요.

최강팀은 일본이다일본이 정말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한 번도 없거든요. 올해 홈에서 이기겠다는 각오인데 지금 기세라면 투수들이 조금만 버텨주면 일본과도 충분히 해 볼 만합니다.

[앵커]
김경문 감독의 경우에는 베이징올림픽도 승리로 이끌었던 명장이니까 더할 나위 없이 말할 게 없겠습니다마는 오늘 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가장 필승 전략이라고 해야 될까요? 전술이라고 해야 될까요?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민훈기]
김경문 감독이 굉장히 고집스럽고 전통적인 야구를 펼치는 감독이잖아요. 그런데 임기응변에도 상당히 능한 것이 베이징올림픽 때 정말 신이 내렸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전략전술이 굉장히 맞아 떨어졌만

[앵커]
어제 대타 기용도 정확했잖아요.

[민훈기]
거기가 사실은 최주환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풀타임 뛰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타격에서 대타를 기용하면서 물꼬를 텄고요. 그리고 투수교체 타이밍이 굉장히 절묘하게 한발 앞서가는, 오승환 선수의 조기 투입이라든가 또 상대 라인업에 맞춘 매치으로 투수들을 투입한 것들, 이런 것들이 점점 맞아떨어지기 시작하고 있거든요. 갈수록 전략전술이 기대됩니다.

[앵커]
사실 초반에는 강백호 선수의 부담감이 상당히 커 보이기는 했거든요. 워낙 어린 선수인데 4번 타자를 맡았으니까요. 김경문 감독이 어제오늘은 테이블세터진에 강백호 선수를 넣었어요. 이것도 유효했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민훈기]
그 부분도 김경문 감독이 굉장히 달라진 점, 작전 전술을 바꾼 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베이징 때는 기억나시겠지만 이승엽 선수 너무너무 힘들었잖아요. 그렇지만 우리의 4번 타자는 이승엽이다라고 끝까지 가서 4강 결승에서 보여줬었는데 이번에는 두 경기 만에 교체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젊은 선수였기 때문에 그 부담감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 전진 배치를 한 것이 오늘 4안타를 치면서 뜨겁게 살아났습니다.

[앵커]
다시 살아나서 그렇지 미국전에서 패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과 비교해 보면 너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것 아니냐 이렇게 평가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민훈기]
가기 전부터 사실 그런 평가는 있었죠. 왜냐하면 좋은 베테랑들이 많이 빠져나가 있는 상태였고 특히 투수진도 그렇고 사실 타자들도 주력 부대들을 보면 젊은 선수 위주들로 구성이 돼 있잖아요.

그렇지만 이 선수들을 키워서 우리 국가를 대표해야 된다, 길게 보자. 하지만 젊기 때문에 패기로 밀고 나가면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살아날 것이다라는 기대를 하고 데리고 갔는데 정말 뜨겁게 지금 살아나고 있습니다.

[앵커]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금 기세를 몰아서 베이징 올림픽 때야 워낙 뜨거웠습니다. 9전 전승으로 승리를 했습니다만 지금 이렇게 살아나고 있으니까 이 기세를 몰아간다면 베이징 올림픽 때 영광을 재현할 수 있겠습니까?

[민훈기]
일단 우리는 메달권에는 와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일본과 미국이 오늘 저녁에 경기를 펼치는데 거기서 패한 팀과 내일모레 준결승전을 치르게 되죠. 그런데 이번 대회는 묘하게 더블 일리미네이션이라고 해서 한 번 져도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패자부활전이 있습니다.

[앵커]
두 번 연속 지면 떨어지는 거지만.

[민훈기]
그렇게 되죠.

[앵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가 미국, 일본전 승자하고 경기를 하잖아요. 거기서 만약에 이기게 되면 ...

[민훈기]
그렇게 되면 은메달 확보입니다. 결승으로 바로 가는 거죠. 그리고 거기서 진 팀과 또 상대에서 올라온 팀과 거기서 승리 팀과 다시 만나고 이렇게 돼서 결승을 치르게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그 경기에 올인을 해야 되겠고요. 내일모레 준결승에 올인을 해서 거기서 우리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그 기세라면 충분히 금메달 2연패도 노려볼 만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객관적으로 전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기는 했지만 어떤 선수가 가장 많이 활약을 해 줘야 금메달까지 가는 데 수월하겠습니까?

[민훈기]
그런데 매치업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미리 준비하고 간 준비 매치업이 있거든요. 일본을 만약에 만나게 된다면 다소 무리하더라도 이의리 선수가 기대를 걸 만하고요.

미국과 다시 또 만난다면 어쨌든 고영표 선수가 또 한 번 상대를 하게 될 거고 양의지 선수의 리드, 포수의 리드가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공격진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많이 살아났고 기세가 좋아서 투수진이 조금 버텨주는 것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기세 얘기해 주셨는데 지금 분위기, 기세라면 우승도 가능할 정도의 그런 분위기 아닐까요?

[민훈기]
단기전은 역시 기세입니다. 야구라는 것이 기록 경기이기 때문에 기록을 통해서 좋은 팀을 만들지만 기세들이 좋은 선수들을 합치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승세를 탔다는 점에서는, 기세 면에서는 이제 두 경기만 이기면 금메달이니까요. 한번 기대를 걸어볼 만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훈기 해설위원님께서 직접 전망해 주셨습니다. 기세로 봐서는 우승할 것 같다. 우승하고 나서 또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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