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도전하는 양궁 김우진...'구기 종목의 밤'

'싹쓸이' 도전하는 양궁 김우진...'구기 종목의 밤'

2021.07.31.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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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일 일정의 도쿄올림픽이 9일째,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양궁 4개 종목을 휩쓴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 남은 남자 개인전에 김우진 선수가 출격해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합니다.

야구와 축구, 여자배구까지 구기 종목 경기들이 저녁 시간을 뜨겁게 달굽니다.

도쿄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평소 있던 장소랑 다른 곳 같네요.

뒤에 요트 선착장이 보이는데, 어딘가요?

[기자]
웬 요트선착장인가 궁금하실 텐데요.

이곳은 도쿄 해변에 있는 유메노시마 공원입니다.

제 왼편으로 카메라를 돌려보면요,

저 멀리 조명탑이 있는 장소가 어제까지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 4개를 따낸 올림픽 양궁경기장입니다.

어제는 안산 선수가 이곳에서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오른 한국 선수로 시상대 위에 우뚝 섰습니다.

오늘은 남자 개인전 경기가 열리는 양궁 마지막 날인데요.

오진혁과 김제덕이 32강에서 이미 탈락했고, 김우진 선수 혼자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6강에서 말레이시아 선수를 상대로 3세트까지 아홉 발 전부 10점에 꽂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8강에 올라 있습니다.

오후 2시 45분에 타이완 선수와 준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세 번 더 이기면 우리 대표팀,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 목표를 달성합니다.

[앵커]
축구대표팀 김학범호의 8강전을 포함해서 구기 종목 경기도 많이 열리는군요?

[기자]
축구대표팀은 저녁 8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멕시코와 8강전을 치릅니다.

김학범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졌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멕시코와는 런던, 리우에 이어 3차례 올림픽에서 잇달아 만나는데요.

런던에선 0대 0으로 비겼고, 리우에선 1대 0으로 우리가 이겼습니다.

온두라스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맏형' 황의조와 조별리그에서 3골을 몰아넣은 '막내' 이강인이 골문을 여는 '열쇠'로 기대됩니다.

야구 대표팀 '김경문호'는 저녁 7시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야구 종가'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선발투수는 KBO 리그 전반기 7승을 올린 '잠수함 투수' 고영표입니다.

이스라엘전에서 대포를 터트린 오지환, 김현수, 이정후 등이 공격 선봉에 섭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필두로 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숙명의 한일전을 펼칩니다.

2승 1패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일본을 꺾으면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또 어떤 경기 펼치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배드민턴 여자 복식은 두 팀이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소희-신승찬 조는 조금 전 인도네시아 팀에 두 세트를 내리 내주고 지면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갔고요.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금 중국 선수들과 준결승 두 번째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두 팀의 모두 져도 동메달을 따지만, 한 팀은 결승에 올라서 메달 하나씩 나눠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남자단식 조별리그에서 세계 1위인 일본의 모모타를 꺾었던 허광희는 8강에서 세계 59위 과테말라 선수에 0대 2로 발목을 잡혔습니다.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한 김수지가 오후 3시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요.

유도대표팀도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혼성단체전에서 마지막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 기간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이 더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확진자가 많이 나왔죠?

[기자]
어제 NHK를 보면 일본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만 744명입니다.

전날 만 명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이틀째 만 명 넘게 나온 겁니다.

올림픽 경기가 몰려 있는 도쿄도에서만 3천3백 명, 사흘 연속으로 3천 명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수도권인 사이타마와 지바, 가나가와, 그리고 오사카까지 4개 지역에 추가로 긴급사태가 선언됐는데요.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고 일정을 논의하겠다던 IOC와 일본 정부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올림픽이 이어지는 만큼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 발휘하도록 끝까지 응원해주시고요.

무엇보다 오늘 이곳 양궁장에서 우리나라 여섯 번째 금메달이 나오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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